독일의 '축구 황제' 프란츠 베켄바우어 바이에른 뮌헨 구단주가 유로 2008 우승팀을 자신의 조국이 아닌 이탈리아로 꼽았다.

베켄바우어는 8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2년 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가 유로 2008에서 우승할 확률이 제일 크다"며 이탈리아로 지목한 원인을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독일이 우승할 것이라고 장담했던 지난해의 발언을 뒤집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해 10월 16일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강하고 견고한 팀이다. 요아킴 뢰브 감독의 지휘속에 유로 2008에서 우승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 조국의 우승을 장담했었다.

베켄바우어가 독일을 우승팀으로 지목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된다. 독일은 유로 1996 우승 이후 두번 연속 본선에서 탈락하는 좌절을 겪는 등 최근 유로 대회 성적이 부진했고 주전 골키퍼 옌스 레만이 2007/08시즌 소속팀 아스날의 벤치 멤버로 밀려났던 것이 전력적인 마이너스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베켄바우어는 독일 대표팀 주장 미하엘 발라크의 지난달 31일 세르비아전 경기력에 대해 "그는 진정한 캡틴이다. 공을 다룰때의 스피드와 리듬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고 극찬한 뒤 9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에 열릴 폴란드전에 대해 "루카스 포돌스키가 슈퍼 서브로 출장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베켄바우어는 유로 2008에서 이변을 일으킬 복병으로 오스트리아를 지목하며 "그들은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홈에서 경기하는 팀은 산을 움직일 수 있다"고 산을 비유하며 개최국 오스트리아의 이변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함께 유로 2008 본선 B조에 속한 팀.

독일은 유로 2008을 앞두고 뢰브 감독의 지휘속에 완벽한 세대교체 작업을 마무리하여 이탈리아와 더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크리스포트 메첼더와 페어 메르데자커가 지키는 센터백 라인은 유럽 최고의 조합으로 꼽히고 있으며 메이저 대회에 강한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득점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12년만의 유럽 정복에 나선 독일은 오는 9일 새벽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릴 폴란드전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폴란드와의 15차례 A매치에서 11승4무의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고 있어 유럽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독일의 가벼운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축구의 고장' 유럽에서 한 대회의 득점왕은 명실상부한 축구 영웅으로 인정 받는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스포츠로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대중들의 인기를 누리는 것과 동시에 광고와 스폰서 이득까지 얻는 '일거양득'의 이익을 얻는다.

그 대표주자 격인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최고의 국가대항전인 유로 2008 득점왕 석권을 꿈꾸고 있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34경기 31골)와 UEFA 챔피언스리그(11경기 8골)에서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쇼를 펼친 그의 '골 행진'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득점력이 빛나는 이유는 그의 포지션이 공격수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라는 점. 맨유에서 FA컵 4골을 포함해 43골 넣은 그는 조지 베스트가 보유했던 팀 내 윙어 최다득점(32골) 기록까지 뛰어 넘으며 '골 도우미' 성격이 강했던 윙어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

그 요인은 자신의 특출난 득점력과 슈팅 기술이 있었기 때문. 그는 오른발과 왼발, 머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골문 안과 밖, 대각선 공간 등 거리와 각도까지 가리지 않고 많은 슈팅을 시도하여 골을 성공 시켰다. 여기에 자신의 특기인 무빙슛, 무회전 프리킥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상대팀 골망을 흔들며 득점 기계의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미 호날두는 유럽 최고의 골잡이에 이름을 올렸다. 2007/08시즌 유럽 각 리그 내에서 득점왕에 오른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부츠가 그에게 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 그는 리그 별 가중치 점수에서 62점을 얻으며 다니엘 구이사(마요르카, 54점)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51점)를 제쳤으며 리그와 챔스 득점왕과 더불어 전대미문의 '득점왕 트레블'을 달성하는 업적을 이뤘다.

호날두의 득점왕 싹쓸이 행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유로 2008에서 조국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며 득점왕에 오를지 지구촌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지난 시즌 리그와 챔스 득점왕을 동시 석권할 때 맨유가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유로 2008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팀 우승에 공헌하면 기록의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된다.

생애 최고의 축구 인생을 보내며 승승장구 중인 호날두. 만약 유로 2008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득점왕 쿼트레블'에 오르면 발롱도르(유럽축구 올해의 선수)-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는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축구의 역사에 그의 이름이 새겨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곤혹을 치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를 두고 포르투갈 대표팀의 수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그의 이적설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섰다.

스콜라리 감독은 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통해 "나는 절대로 호날두에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라고 말한적이 없다"며 며칠전 한 외신 언론에서 맨유를 떠나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자신의 애제자 호날두를 대표팀의 에이스로 키웠던 스콜라리 감독은 "내가 그의 이적설을 의심했다면 그를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았거나 주장으로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그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보다 맨유에 계속 남을 것이라는 늬앙스의 발언을 했다.

유로 2008 본선 터키전을 앞둔 스콜라리 감독은 "기자들이 호날두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하든, 나는 오직 포르투갈 대표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을 뿐이다"며 향후 그의 이적에 대한 현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그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맨유에 있을 때 처럼 경기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유로 2008에 임하는 그가 이적설을 잊고 경기에 전념할 것을 바랬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스타드 데 제네바에서 열릴 터키와의 유로 2008 A조 본선 첫 경기 승리에 나선다. 특히 팀의 중심인 호날두가 시끌벅적한 이적설을 잊고 경기에 전념하여 팀의 승점 3점을 챙길지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은 그의 발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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