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3위 확정, 의미있는 이유

효리사랑-축구 2011/10/31 09:33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FC서울의 3위를 이끈 하대성 (C) 효리사랑]

K리그 최종전에서 관심을 모았던 3위 싸움의 승자는 FC서울 이었습니다. 30일 경남 원정에서 하대성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면서 4위에서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습니다. 같은 시각 제주를 2-0으로 물리쳤던 4위 수원과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루었으나 5골 앞서면서 3위로 도약했습니다. 하대성 해트트릭, 경남 정다훤 퇴장, 그리고 서울 선수들의 똘똘 뭉친 3위 집념이 없었다면 경남 원정이 즐겁지 않았을 것입니다. 특히 하대성은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겠지만 이제는 경남전 3골로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서울의 3위 확정은 2012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에 한 걸음 앞선 명분을 얻었습니다. 다음달 19일 6강 플레이오프 울산전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울산전에서 승리하면 23일에는 4위-5위팀 승자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며 장소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그 경기까지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됩니다. 홈에서 수많은 서울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심리적인 편안함이 있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대규모 관중이 입장하는 것은 이제는 K리그에서 익숙해진 풍경이죠.

지난해 서울의 K리그 우승 원동력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강했습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제주전 2-1 승리까지 홈에서 18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홈에서 부산-대전을 제압하면서 제주를 2위로 밀어냈습니다. 한때는 시즌 막판에 약한 면모를 보였지만 지난해 베테랑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승리욕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올해 시즌 후반기에도 흔들림이 없었죠.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 아라비아)에게 덜미를 잡혔던 것이 아쉽지만 그 이상의 후유증은 없었습니다.

물론 서울의 3위는 과소평가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1위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서울의 3위가 의미있는 이유는 올 시즌 초반에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성적 부진을 슬기롭게 이겨냈습니다. 7라운드 광주 원정까지 1승3무3패로 부진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최용수 감독 대행 체제를 맞이하여 23경기 15승4무4패(승점 49)라는 좋은 기록을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2011년 1위' 전북은 14승8무1패(승점 50)를 올렸는데, 서울이 승점 1점 밀렸지만 전북과 더불어 K리그에서 고공 행진을 질주했습니다. 초반 위기가 없었다면 시즌 내내 전북-포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을 것입니다. 최용수 감독 대행의 능력이 비범하다는 뜻입니다.

서울이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던 또 다른 요인은 데얀-몰리나 투톱의 공존 성공 이었습니다. 제파로프 이적을 기점으로 두 외국인 공격수의 호흡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몰리나가 팀을 위해 분발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데얀과 최고의 시너지를 자랑했죠. 데얀(23골 7도움)-몰리나(10골 12도움)가 합작한 33골은 서울 득점의 58.6%를 차지했고, 공격수로서 많은 도움을 기록하며 이타적인 플레이에서도 흠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데얀이 안될때는 몰리나, 몰리나가 안풀리면 데얀이 해결하면서, 또는 두 선수가 '1+1=3' 효과를 발휘하며 서울의 공격력을 강화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하면 '투고' 고명진-고요한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0년대 후반 '쌍용(이청용-기성용)'에 이은 또 하나의 서울 유망주 조합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고명진은 서울 중원에 없어선 안 되는 핵심 주역으로 성장했고, 고요한은 팀의 약점이었던 오른쪽 풀백을 묵묵히 소화할 정도로 측면에서 착실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망주를 잘 키웠던 서울의 특성이 2011년에도 묻어났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서울의 주역으로 거듭나면서 팀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고 정규리그에서 오름세를 질주하는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디의 믿음직한 수비력은 K리그 챔피언십을 앞둔 서울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6강 플레이오프 울산전 성패는 아디가 주축이 되는 서울 수비가 설기현-김신욱-루시오 같은 파워풀한 공격수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울산은 공격 옵션들이 힘과 제공권에 일가견 있으며 미드필더진에는 에스티벤-고슬기 같은 선수들이 짜임새있게 경기를 풀어갑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절호의 순간에 한 방을 노릴 것이 분명한 만큼, 아디의 수비력이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서울의 코너킥때는 직접 공격에 가담하여 골을 노릴 필요가 있죠.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제주전 결승골처럼 말입니다.

만약 서울의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정규리그 3위 성적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서울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일깨워줬죠. 물론 서울은 3위에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한번 아시아 대행전에 도전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6강-준플레이오프 승리가 필요하겠지만 3위를 확정지으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거의 3주 동안 경기가 없는 만큼,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K리그 챔피언십을 위한 체력을 안배하게 됐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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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이 맞붙었던 K리그 슈퍼매치가 끝나고, 수원이 '축구도시' 였음을 아주대 부근에서 느꼈습니다. 식당 아줌마가 수원이 이겼냐고 손님에게 결과를 물어보면서 기뻐하셨고, 길거리 장사하는 할머니도 수원 승리를 알고 계셨습니다. 경기 종료 후 2시간이 지났지만 근처 골목과 맛집에서 수원 유니폼 입었던 분들이 꽤 보였습니다. 아주대는 빅버드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서, 수원팬들의 대표적인 뒷풀이 장소 중 하나 입니다. 저도 아주대쪽에서 휴식을 취하며 멋진 경기를 봤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2011년 10월 3일은 수원 축구의 경사적인 순간입니다. 10년 전 빅버드 개장 이래 최초로 관중석이 만석 됐습니다. K리그 슈퍼매치를 관전하기 위해 4만 4,537명의 관중이 빅버드를 찾았습니다. 빅버드 수용규모(총 4만 3,959석)를 뛰어넘는 관중 기록 입니다. 역대 슈퍼매치에서 경기장이 매진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며, 슈퍼매치는 역시 K리그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 입니다. 또한 수원은 4만 4,537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축구 도시'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K리그 슈퍼매치 현장의 위엄이 느껴졌던 시간 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1시간전, 빅버드 모습입니다.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가 있는 N석 1층이 꽉찼습니다. 2~3시간 전에는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어느 분이 그랑블루의 실시간 모습을 올려주셨는데, 그때도 많은 그랑블루 분들이 N석 1층에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서울전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이번에는 E석 모습입니다. 역시 많은 분들이 관중석을 찾았습니다.


경기가 가까워질 무렵, E석에 빈 자리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기 전에는 수원 구단에서 제공한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이날 바나나 4만개를 관중들에게 돌렸습니다.


[동영상] 그랑블루는 '스팅'을 부르며 수원의 승리를 바랬습니다. '수원의 지지자만이~'라고 시작되는 서포팅이 제가 있었던 W석 2층에서 우렁차게 들렸습니다.


[동영상] 그랑블루는 '2-3-4 수원' 서포팅을 했습니다. !! !!! !!!! 수원(!는 박수)이라는 구호의 응원이죠.


경기 전 그랑블루의 목소리가 그라운드에 크게 울렸던 모양입니다. 슈퍼매치 공중파(SBS) 중계를 맡았던 배성재 아나운서, 박문성 해설위원이 함께 그랑블루를 바라봤습니다.


전광판에는 수원과 서울의 경기를 알리는 이미지가 뜨고...



[동영상] 서울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경기 시작이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서울 선수들은 수호신쪽을 향해 인사를 했지만 그랑블루는 상대팀을 야유했습니다.


[동영상] 수원 선수들도 입장했습니다. 4만 관중들의 환호가 뜨거웠습니다.


수원 벤치의 뒷쪽에는 '북벌'이라는 한자와 더불어, 시즌2가 새겨진 별 모양이 새겨진 흰 천이 있었습니다. 수원팬들의 응원 문구로 추정되는 글씨들이 있는것을 봐선, 수원팬들의 서울전 승리를 바라는 마음이 선수단에게 전달되었음을 뜻합니다.


수원의 또 다른 응원 모임인 하이랜드는 눈에 띄는 통천을 펼쳤습니다. 수원과 서울 이전에는 수원과 안양이 라이벌 관계였죠. 수원이 K리그에 처음 참가했던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수도권 더비', '국도 1호선 더비', '지지대 더비'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안양LG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안양LG가 2004년에 서울로 연고지 이전하면서(FC서울로 팀명 변경), 수원팬들은 서울과의 라이벌 관계를 부정했습니다.


경기 전에는 전광판에서 서울전 선발 11명과 윤성효 감독이 소개 됐습니다. 그 이후에는 서정원-이관우 수원에서 뛰었던 레전드(이관우는 수원/대전 프렌차이즈 스타지만 전광판에서 레전드로 표기 됐습니다.), 지난해 8월 서울전에서 2골을 넣었던 다카하라가 수원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서울전 승리를 바라는 관련 영상이 등장했고 마지막에 파란색 바탕의 '북벌'이라는 한자가 나타나면서 경기 시작을 앞두게 됐습니다.


그랑블루의 카드섹션은 빅매치 때마다 압권입니다. K리그 서포터즈 중에서 카드섹션 경험이 가장 많으며 기발한 센스까지 더했습니다. K리그 3글자 옆에는 하트가 새겨졌는데 'K리그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좌우 블럭에는 수원을 상징하는 청백적 색깔이 삼선으로 펼쳐졌습니다.


그랑블루의 K리그 카드섹션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함성 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K리그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카드섹션이 잘 되었다는 뜻입니다.


E석에서는 'K리그 사랑, 블루윙즈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새겨진 통천이 나타났습니다. 관중들은 파란색 클래퍼를 들며 수원을 응원했습니다.


E석 1층 가운데 쪽에는 또 다른 통천이 등장했네요. 2003~2004년에 저 통천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랑블루 메인 통천과 더불어 오래됐습니다.


S석 모습입니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S석 1층 지정된 장소에서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박현범이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박현범을 비롯한 수원 선수들이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병행하는 체력 저하에 시달렸습니다. 서울전에서는 대부분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경기 초반의 박현범을 비롯해서 몇몇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수원은 많은 인원들이 수비에 모이며 서울 공격을 차단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데얀-몰리나 봉쇄에 주력하더군요. 특히 전반전은 수원의 우세였습니다. 많은 인원이 후방에 가담하는 협력 수비가 데얀-몰리나 활동 반경을 좁히게 했고, 서울 미드필더들이 하대성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효율적인 볼 배급이 안됐습니다.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던 현영민 수비 뒷 공간은 수원의 주 공략 대상 이었죠. 서울보다는 수원이 의도하던대로 경기가 풀렸습니다. 수원에게 아쉬운 것은 박스 바깥에서 안쪽으로 연결되는 볼 배급이 세밀하지 못했죠.



[동영상] 수원에게 아쉬웠던 장면 (1) 세트 피스에 의한 골 기회가 계속 찾아왔지만, 골이 들어갈 듯 말듯 하다가 끝내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동영상] 수원에게 아쉬웠던 장면 (2) 전반 19분 박종진이 양상민 패스를 받아 서울 미드필더 뒷 공간을 파고들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김용대 선방에 막혔습니다. 코너킥을 따냈으나 다시 득점에 실패하자 서울의 역습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정성룡이 수원 수비수와 몸이 엉키는 불안한 상황이 있었으나 끝까지 볼을 잡아냈습니다. 하지만 박종진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수원에게 아쉬웠죠. 어쩌면 박종진보다는 김용대 클래스가 더 묻어나지 않았나 싶은 장면입니다.


[동영상] 수원에게 아쉬웠던 장면 (3) 전반 30분 수원의 역습 장면 입니다. 염기훈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상호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면서 역습이 시작됐습니다. 서울 김동우가 먼저 볼을 터치했으나 뒷쪽으로 패스를 내준 것이 이상호 드리블 돌파로 이어졌습니다. 이상호가 박스까지 접근하면서 동료 선수에게 슈팅 기회를 밀어줬으나 김동진에게 차단 당했습니다. 박스 안쪽으로 돌파를 했을때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다면 위협적인 골 기회가 연출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옆쪽에서 동료 선수가 쇄도할때는 서울 필드 플레이어들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죠.


전반 막판에 W석 2층 오른쪽을 보니까 이곳에도 관중이 모두 다 찼습니다.


하프타임에는 씨스타 공연이 있었습니다. 총 3곡을 불렀습니다.


씨스타가 공연 끝나고 빅버드 서측 출입구로 향하자, 근처에 있는 그랑블루와 수원팬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그랑블루는 후반전에 메인 통천을 2층에서 1층으로 내렸습니다. 저의 기억에 의하면 메인 통천이 2003년 9월 14일 안양전에 첫선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수원이 2-0으로 승리했었죠.



[동영상] 수원의 후반 초반 수비는 이렇게 불안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조바한(이란) 원정 120분 혈투를 펼쳤던 체력 저하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기 집중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흐름으로 직결됐습니다.


수원은 후반 초반 서울과의 중원 싸움에서 밀렸습니다. 기본적인 공격 전개부터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골문이 비교적 선방했죠. 미드필더들의 기동력 저하가 수비수들을 힘들게 했지만, 마토-오범석 센터백 라인이 잘 버텨줬고 오장은까지 데얀 봉쇄에 참여 했습니다. 오장은이 서울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던 악조건 속에서도 상대팀에게 활동량에서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역시 지구력이 강한 선수더군요. 오범석의 활동 부담을 줄여줬고, 마토가 수원 골문에서 여러차례 클리어링에 성공하면서 수원이 실점 위기를 번번이 넘겼습니다.


[동영상] 그랑블루는 파도타기 응원을 하며 슈퍼매치의 열기를 즐겼습니다.


슈퍼매치 관중은 후반 10분에 발표 됐습니다. 수원이 후반 초반에 밀리는 상황이라 관중석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관중석 만석이 전광판을 통해 알려지자 수원팬들이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1~2층이 함께 파도타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중반에도 경기력은 달라지지 않았고, 수원 벤치가 후반 중반부터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코칭스태프들이 벤치 앞으로 모여서 교체 선수를 의논한 끝에 게인리히가 후반 33분에 교체 투입됐습니다. 게인리히가 몸을 풀다가 벤치쪽으로 달려가자 그랑블루의 열렬한 환호가 있었습니다.


[동영상] 후반 33분 스테보 골 장면(수원 1-0 서울). 염기훈 프리킥이 골문 가까이에서 박현범 헤딩 패스로 연결되었고, 근처에 있던 스테보가 헤딩 슈팅으로 수원의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박현범의 헤딩 패스 과정은 오프사이드 였습니다. 슈퍼매치에서 오심이 두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습니다. 수원은 체력 저하를 1골로 이겨냈지만 서울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낄지 모릅니다. 슈퍼매치에서 아쉬웠던 장면 입니다. 


어쨌든 빅버드는 스테보 골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저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어느 모 페밀리 레스토랑 할인권을 못받았습니다. 경기 종료 후 너무 많은 인파가 출구쪽으로 빠져나간 영향 때문 같아요.


서울은 경기 막판에 수비수 여효진을 공격수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그러자 수원은 미드필더 이상호를 빼고 수비수 최성환을 출전시키는 맞불을 놓았죠. 슈퍼매치는 경기 종료까지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측불허 입니다.


경기가 종료되자 몇몇 선수들은 경기장에 쓰러졌습니다. 승패를 떠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얼마 뒤, 몇몇 서울 선수들이 심판에게 스테보 골 상황에서 빚어진 오프사이드를 항의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항의로 생각했는데 점점 말싸움이 격렬하게 진행되더군요.(W석 2층 멀리서 봤을때는) 많이 억울했을 겁니다.



[동영상] 수원 선수들은 만세삼창을 외치며 서울전 승리를 즐겼습니다.


오는 8일 오후 3시에는 빅버드에서 전북전이 진행됩니다. 수원은 로테이션 활용이 필요하며, 전북은 이동국 대표팀 차출 공백을 메워야 합니다. 그럼에도 전북에는 정성훈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전북의 우세를 예상하지만, 오히려 수원 유망주들이 K리그 1위팀 전북을 상대로 맹활약 펼치는 장면을 기대합니다.


경기 종료 후 빅버드 출구를 빠져나가는 관중 인파가 엄청 났습니다. 출구 빠져 나오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K리그 슈퍼매치의 열기가 매우 대단했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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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vs서울, 관전 포인트 5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1/09/30 07:44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지난해 8월 28일에 빅버드에서 맞붙었던 수원-서울 선수들 (C) 효리사랑]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의 '슈퍼매치'는 K리그 흥행의 보증수표 입니다.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칠때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죠. 10월 3일 월요일 오후 3시 30분 빅버드에서 진행되는 수원과 서울의 K리그 27라운드 경기는 만석(4만 3,959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빅버드에서 열렸던 지난해 8월 28일 토요일에는 4만 2,377명이 운집했으며 이번 경기는 개천절에 열립니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두 팀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보고 싶어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공중파(SBS)에서 생중계 됩니다. 이날 경기에 쏠리는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큽니다.

1. K리그 2~3위 향하는 두 팀의 자존심 싸움

수원과 서울은 라이벌전에서 순위 향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2위 포항(승점 52점)이 최근 K리그 4연승 중이지만 3위 서울(48점) 4위 수원(45점)이 맹렬히 추격 중입니다. K리그가 4경기 남았음을 감안하면 수원의 현실적 목표는 3위지만, 서울 입장에서는 포항의 막판 부진을 바라면서 수원전 승리를 기점으로 2위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싶을 겁니다. K리그는 2위까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며, 3위는 6위 팀과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이점이 있지만, 또 하나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플레이오프 진출시)을 얻기까지 체력 소모가 큽니다. 결국, 서울은 2위를 위해 수원을 이겨야 하며, 수원은 4위 보다는 3위가 더 안정적입니다.

특히 수원은 '서울전 빅버드 4연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챔피언 결정전을 시작으로 2009년, 2010년 빅버드에서 서울을 제압했습니다. 서울 원정 전적까지 포함하면 '서울전 3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개막전에서 게인리히-오장은 골로 2-0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당시 경기 내용에서는 수원이 일방적으로 압도했습니다. 원정팀 서울은 그날의 아픔을 수원에게 갚아주고 싶을 겁니다. 그때의 패배가 시즌 초반 위기의 시작이 되면서 4월말 황보관 전 감독이 사임했습니다. '최용수 효과'로 힘을 얻은 지금은 3월초 수원에게 농락 당했던 그때의 서울이 아닙니다. 최근 K리그 순위를 봐도 서울이 수원보다 앞서 있습니다.


[사진=수원의 지난해 8월 28일 서울전 4-2 승리는 후반 중반부터 이어졌던 상대팀 체력 저하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이번 서울전에서는 수원이 체력적으로 열세입니다. (C) 효리사랑]

2. 수원의 체력 저하, 서울에게 기회

수원이 지난해 8월 28일 서울전에서 4-2로 승리했던 원인 중에 하나는 상대팀의 체력 저하 였습니다. 서울은 주중에 전주에서 진행된 포스코컵에서 우승했지만 그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주말 수원전에서 경기 운영이 뜻대로 안풀렸죠. 후반 초반에 2골 넣으며 서울의 반격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수원은 후반 막판에 다카하라가 2골 몰아치며 서울을 제압했습니다. 서울이 포스코컵을 치를때 수원은 휴식을 취했던 체력적 이점이 있었습니다. 그 여파가 후반 중반에 서울 미드필더와의 기동력 싸움에서 앞서면서 경기 끝 무렵에 다카하라가 두 번의 골을 결정짓는 상황이 되었죠.

이번에는 두 팀의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주중에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렀지만, 서울은 홈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 아라비아)와 상대했고, 수원은 조바한(이란) 원정을 떠났습니다. 또한 수원 선수들은 최근에 각종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많아졌고, 조바한 원정에서는 연장 120분 혈투를 펼친 끝에 2-1로 승리했지만 국내로 돌아와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을지 의문입니다. 후반전에는 수원이 아닌 서울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원은 전반전에 골을 넣으면서 후반전에 지키는 전략을 내세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 시즌에도 소위 '잠그기'를 펼쳤던 사례들이 있었죠. 서울이 후반전에 적절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 있습니다.

[사진=수원전 출전이 불투명한 하대성 (C) 효리사랑]

3. 하대성 부상 결장 가능성, 미드필더 싸움에서 수원이 유리?

서울의 최근 고민은 하대성 부상 공백 입니다. 하대성이 빠지면서 중원 패스 전개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시즌 전반기에는 제파로프가 왼쪽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서울의 볼 배급을 담당했지만 지난 여름에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죠. 하대성 복귀 시점이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수원전에서도 결장하면 서울이 전력 약화를 걱정해야 합니다. 고명진-최현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의 공격력 부담이 커지게 되죠. 그나마 고명진이 지난해보다 성장했지만 하대성처럼 정교한 패스를 통해서 공격을 조율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반대로 하대성이 수원전에서 복귀하면 서울에게 힘이 되겠죠. 하대성 출전 여부는 더 지켜볼 사안입니다.

만약 하대성이 결장하면 수원이 미드필더 싸움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은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두고 있지만 수원은 3명이 공격형-수비형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중원 숫자 싸움에서 수원이 유리합니다. 박현범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쉴새없이 패스를 내주고, 이용래-이상호(오장은)가 공격 진영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체제죠. 수원 미드필더들에게 체력 저하가 변수지만, 박현범의 볼 배급을 고명진-최현태가 끊을지 여부가 키 포인트 입니다. 또는 데얀-몰리나 투톱이 포어 체킹으로 고명진-최현태를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박현범의 활동 폭은 예전보다 더 넓어졌고 최근 폼이 올라왔습니다.

[사진=데얀 (C) 효리사랑]



[동영상=데얀은 지난해 8월 28일 수원전에서 후반 11분 제파로프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밀어 넣었습니다. (C) 효리사랑 촬영]

4. 매치업 대결 : '수원의 해결사' 스테보 vs '수원 킬러' 데얀

수원은 올해 여름에 마케도니아 출신 스테보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이 강해졌습니다. 시즌 전반기에는 게인리히-마르셀-베르손 같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이 한때 14위까지 추락하는 요인이 되었지만, 여름에 영입된 스테보가 K리그 9경기에서 6골을 올리며 박스 안에서 골을 생산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지만, 지난 조바한 원정에서 수원의 승리를 공헌하며 몸이 말끔하지 않은 상태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전에서는 아디와의 매치업이 관건이지만, 지금까지 활약상이라면 수원의 해결사 역할을 해낼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반면 데얀은 올 시즌 K리그 득점 1위(22골)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25경기 22골 7도움을 기록했는데 골을 터뜨리지 않아도 동료 선수의 득점력을 도와주는 만능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서울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신의 폼이 좋지 않을 때는 서울이 평소답지 못한 경기력에 빠집니다. 서울의 데얀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몰리나 부활이 데얀에게 힘이 됐습니다. 그런 데얀은 지난해 수원전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당시 9골 중에 6골을 데얀이 관여했죠. 올해 K리그 개막전 수원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수원 킬러' 포스가 여전히 생생합니다.

[사진=염기훈 (C) 효리사랑]



[동영상=염기훈은 지난해 7월 28일 서울 원정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습니다. 2010시즌 유일한 골이었지만, 2011시즌에는 더 많은 골을 생산하며 수원의 에이스를 굳혔습니다. (C) 효리사랑 촬영]

5. 주목할 선수 : 염기훈, 빅버드에서 서울을 제압할까?

수원과 서울 선수 중에서 1년 사이에 가장 경기력이 좋아진 선수를 꼽으라면 염기훈입니다. 지난해 포스코컵을 포함한 19경기에서 1골 10도움 기록했지만 올해는 각종 대회에서 12골 18도움을 올렸습니다. 특히 K리그 24경기에서 8골 11도움을 터뜨리며 시즌 10-10 클럽 가입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대구 원정 1골 1도움, 28일 조바한 원정 1도움을 과시하는 꾸준한 공격 포인트 생산에 힘입어 서울의 골문을 넘보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부상 없이 경기력 발전에 매진한 끝에 '미들라이커'로 진화했습니다.

염기훈이 다른 수원 선수들처럼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염기훈의 서울전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상대팀의 오른쪽 수비가 약합니다. 서울은 지난해 연말 상무에 입대했던 최효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중반까지 오른쪽을 지켰던 이규로가 수비력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현영민이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지만 터줏대감처럼 지켰던 왼쪽에 비하면 오른쪽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 27일 알 이티하드전에서는 저조한 경기력을 펼치면서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죠. 최효진도 지난해 수원전에서는 염기훈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염기훈이 서울전에서 실속 넘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수원vs서울, 효리사랑 예상 BEST 11-

수원(4-1-4-1) : 정성룡/오장은(양상민)-마토-오범석-홍순학(신세계)/박현범/염기훈-이용래(오장은)-이상호(게인리히)-박종진(이상호)/스테보(게인리히, 하태균)

서울(4-4-2) : 김용대/김동진(현영민)-아디-박용호(김동우)-현영민(고요한, 최현태)/최태욱(고광민, 최종환)-고명진-최현태-고요한(최태욱, 김태환)/데얀-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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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는 지난주 토요일에 마을버스에서 스마트폰 DMB를 통해 서울 경기를 봤습니다. 사진에는 이어폰이 없는데,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느라 마을버스에 있을때는 뺐음을 밝힙니다. 실제로는 버스 소음 소리 때문에 중계방송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소리를 작게 설정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시청을 했습니다. 드라마는 대사가 있어야 재미있지만, 저 같은 축구 매니아에게는 해설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쨌든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음을 강조합니다. (C) 효리사랑] 

지난 24일 토요일 오후 5시 넘은 무렵 이었습니다. 저는 마을버스에서 스마트폰을 틀고 TV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tbs 교통방송'에서 중계된 <FC서울vs대전 시티즌> 경기를 봤습니다. 그날 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 코스모스 풍경을 바라보며 가을 향기에 흠뻑 빠진 뒤, 지하철을 거쳐 마을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5시가 되자 K리그로 변경했습니다. 저의 DMB 채널에 tbs가 포함되었기 때문에 어디서든 K리그를 볼 수 있습니다. 집에 돌아올때는 TV로 남은 경기를 시청했죠.

만약 tbs가 K리그에 관심 없었다면 저는 그날 경기를 못봤을 겁니다. 스포츠 케이블 방송사들은 서울과 대전의 경기가 아닌 야구 중계를 했습니다. 프로야구 관중 600만 돌파를 통해 보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K리그보다 프로야구를 더 좋아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프로야구가 최근에 결방 사례가 있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대부분 생중계 되고 있죠. 축구팬으로서 K리그의 어려운 현실을 꺼내는 마음이 착잡하지만, K리그 중계가 잘 안되니까 '사람들이 K리그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더욱 서글픈 것은 K리그는 '관중 없다', '재미없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받고 있습니다. 그 요인 중에 하나는 언론의 K리그 외면이었죠. 자세한 것은 K리그 팬들이 잘 알겠지만요.

그런데 tbs가 올해 서울 홈 경기를 케이블, DMB로 생중계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습니다. 서울 경기가 없을때는 수원을 비롯한 다른 팀 경기까지 생중계하거나, 며칠전 경기를 새벽에 녹화 중계 했습니다. 이렇게 열성적으로 K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는 아마도 국내에서 없을 겁니다. 기존의 스포츠 케이블 방송사에서도 종종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편성하지만 풀타임 생중계가 아닌 경우가 적지 않았죠. 반면 tbs는 서울의 홈 경기 만큼은 생중계 였습니다. 서울이 성남 원정을 치렀던 지난 5월 29일에는 자체 인력을 투입하여 직접 생중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tbs가 K리그를 열렬히 좋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축구팬으로서 tbs가 고마운 이유는 일상이 편해졌습니다. 기존에는 K리그를 보고 싶어도 중계가 없어서 못봤고,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포기할 각오로 K리그 경기장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저로서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할일이 있다보니 매번 축구장을 드나들 정도로 시간이 여유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그럼에도 시간을 쪼개면서 K리그 및 유소년 축구 경기장을 다녔지만, 현장에 못갈때 TV 또는 DMB 중계가 없는 날은 머릿속에 허전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올해 tbs를 통해서 훌훌 날렸고, 지난주 토요일 가을 여행을 다녀온 뒤에 지하철 및 마을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K리그를 봤습니다. 사실은 올해 여름에 휴가를 못갔거든요.

비록 지금은 중계 방송을 하지 않지만 '리얼 TV', '디원 TV' 같은 케이블 방송사에서도 올해 봄에 K리그 경기를 생중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봄에 황사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주말에 케이블 방송사에서 중계하는 K리그를 연속으로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저녁에는 유럽 축구까지 보는 환상적인 일정 이었습니다. TV를 통해 축구를 즐길 거리가 많아서 행복했습니다. 만약에 TV에서 K리그 중계가 활발하면 모든 사람까지는 아니겠지만 K리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겠죠. tbs는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tbs 축구 중계의 또 다른 매력. K리그 팬들에게 아름다운 미모로 유명한 여성 리포터 분들을 tbs 축구 중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한지은 리포터는 지난 5월 21일 대구전에서 시축을 했으며, 최근에는 차유주 축구 전문 아나운서가 경기 종료 후에 인터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C) 효리사랑]

tbs 중계가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서울팬이 잠재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평소 K리그와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tbs 생중계를 통해서 서울의 홈 경기를 보며 많은 관중 숫자를 주목할 것 같습니다. 서울은 지난해 평균 관중 3만명을 달성했고, 올해도 홈 경기때 E석에 관중들이 가득찬 경우가 많았습니다. tbs는 서울 경기 도중에 E석 관중 풍경을 보여주면서 '서울에 관중이 많다', 'K리그가 관중이 없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저는 서울팬이 아니지만 tbs가 서울과 K리그의 매력을 알려줘서 경기를 볼때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 서울팬 이전에 K리그 팬으로서 이런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때로는 tbs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4월 2일 전북전 편파 중계를 이유로 얼마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tbs는 교통방송이며 스포츠를 방송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는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K리그를 편파 중계하면서 징계를 받게 됐죠. 저의 추측이지만, 아마도 일부에서 tbs 편파 중계에 불편한 마음을 가지는 분들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편파라는 어감이 좋은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tbs는 서울 위주의 중계를 해도 문제 없습니다. tbs는 공중파 및 스포츠 케이블 채널과 달리 서울과 경기도에서 방송되는 케이블 교통 채널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들의 눈높이를 맞출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K리그 중계가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려면 때로는 방송의 틀을 깨는 용단이 필요합니다. 소위 '정직한 중계'가 정답은 아니라는 뜻이죠. tbs 중계는 때로는 재미를 더하면서, 서울 위주의 스토리를 붙이며 타 방송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축구팬들이 tbs 중계를 많이 주목했습니다. K리그가 대중들의 흥미를 끄는 스토리가 풍족하지 않음을 상기하면, 편파방송은 tbs 축구 중계의 매력 포인트 였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tbs에서 K리그가 생중계 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굳이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겁니다. 서울팬, K리그를 좋아하는 축구팬들 중에 거의 대부분은 tbs 축구 중계가 지속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tbs가 없다면 TV와 DMB를 통해서 K리그를 접할 기회가 줄어들게 됩니다. 저의 느낌으로는 프로야구 생중계가 앞으로 활발히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의 프로야구 인기를 감안하면 말입니다. K리그 중계가 활발히 이루어지려면 새로운 답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울과 tbs가 지난 5월에 공동 마케팅 협약을 맺었죠. 결국에는 tbs 같은 K리그 발전에 뜻이 있는 방송사를 축구팬들이 아껴주고 사랑해야 합니다.

글을 끝내면서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 시상식을 합니다. tbs에게 무언가의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tbs에게 K리그 발전상 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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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K리그 빅 클럽들의 부활

효리사랑-축구 2011/08/15 06:37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서울-수원 선수들 (C) 효리사랑]

FC서울, 수원 블루윙즈는 두달 전까지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K리그 13라운드가 끝날 때 서울이 12위(4승4무5패) 수원이 14위(4승2무7패) 였습니다. 서울은 당시 K리그 3경기 1무2패 부진에 빠지면서 '최용수 효과'가 일시적으로 시들했고, 수원은 K리그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윤성효 감독이 수원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K리그의 흥행적인 관점에서 두 빅 클럽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그랬던 서울과 수원이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K리그 21라운드가 끝난 현재 서울은 3위(10승6무5패) 수원은 6위(10승2무9패)에 올랐습니다. 두 팀은 지난 두달 동안 각각 6승2무, 6승2패를 올리며 승승장구했죠. 여름에 AFC 챔피언스리그가 휴식하면서 K리그 전반기에 지지부진했던 승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할때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9월 14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이전까지는 K리그에서의 오름세가 예상됩니다.

서울과 수원은 시즌 초반 부진을 자극제로 삼았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울은 시즌 초반 황보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면서 지난해 더블 우승(K리그-포스코컵)을 달성했던 저력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수원은 최근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단행하고도 이적생 효과가 기대에 못미쳤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전술적인 약점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이르러 무거웠던 분위기를 훌훌 털어냈죠. 서울은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분위기이며 수원은 박현범-스테보 영입에 몇몇 선수 포지션 전환이 성공하면서 4-1-4-1 포메이션이 완성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강팀의 저력을 되찾는데 성공했습니다. 서울은 승리 집념이 살아났습니다. 지난 13일 전남전에서는 경기 내내 공격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상대의 두꺼운 수비 조직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전남 진영을 끈질기게 공략하면서 끝까지 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몰리나가 경기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안겼습니다. 수원은 승점 관리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지난달 23일 부산 원정에서 3-4로 패했지만 그 이후 대전-경남 같은 약팀들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승점 6점을 확보했죠. 그동안 대전-경남과 만나면 부진했지만 이제는 아니었습니다. 이겨야 할 팀을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하게 됐죠.

외국인 공격수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서울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몰리나의 폼이 완전히 올랐습니다. 전남전에서는 결승골을 비롯해서 단독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파고들거나 데얀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면서 특유의 파괴력이 살아났습니다. 특히 제파로프가 지난달 서울을 떠난 이후부터 데얀과의 호흡이 잘 맞기 시작했습니다. 수원의 스테보 영입은 지금까지 성공적입니다. K리그 5경기 4골로 수원 공격의 마무리를 키워졌죠. 유일하게 골이 없었던 대전전에서는 상대 수비와의 포스트플레이에서 우세를 점하며 동료 선수들의 전방 침투 기회를 벌려줬습니다. 그 결과 수원의 4-0 대승으로 끝났죠. 마르셀-베르손(이상 방출)-게인리히 부진을 걱정하지 않게 됐습니다.

부상 선수의 복귀도 반갑습니다. 서울은 최태욱 복귀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이점을 얻었습니다. 최태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데얀-몰리나 투톱이 받는 압박이 분산되었고, 지공을 주로 활용하는 서울 입장에서 최태욱의 빠른 발이 가미되면서 공격의 단조로움을 이겨냈죠. 몰리나 결승골도 최태욱의 역습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수원은 홍순학이 오른쪽 풀백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어느 포지션이든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겠다는 성실함이 동료 선수들의 분발로 이어졌습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5월 부터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더니 지금은 주전으로 자리잡았죠.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수원에 없어서는 안 될 옵션입니다.

최근에는 포지션 전환까지 성공했습니다. 서울의 몰리나는 성남 시절 왼쪽 윙어로서 가공할 파괴력을 뽐냈지만 이제는 서울의 투톱 공격수까지 소화하고 있습니다. 측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본인의 노력으로 해냈습니다. 수원은 오장은의 왼쪽 풀백 전환이 지금까지는 긍정적입니다. 동료 수비수와 라인 컨트롤을 유지하며 상대 측면 공격 옵션에게 배후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력에 활발한 움직임까지 가미되면서 풀백의 어색함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용래-박현범-이상호의 중원 공존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오른쪽 풀백에서 센터백으로 이동하면서 스피드를 보강했던 오범석도 빼놓을 수 없죠.

서울과 수원의 오름세 관건은 앞날 일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서울은 오는 20일 제주전(원정) 27일 강원전(홈) 다음달 9일 대구전(원정)을 치릅니다. 그런데 제주 원정이 문제입니다. 상대팀이 홈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까지 홈에서 21경기 연속 무패(14승7무)를 기록했고 서울은 지난해 10월 1-1로 비겼습니다. 대구 원정의 경우, 지난 5월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한 것이 찜찜하죠. 이영진 대구 감독이 오랫동안 서울 코치로 활동하며 친정팀 선수들과 최용수 감독대행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원은 오는 20일 상주전(홈) 27일 울산전(원정) 다음달 10일 성남전(홈)을 치릅니다. 세 팀 모두 중하위권 및 하위권에 있지만 최근 성남전 5경기에서 1승2무2패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윤성효 감독 영입 이후 승승장구했으나 성남에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이후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K리그 전적에서는 수원이 2009년 7월 4일 1-0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빠졌죠. 성남이 라돈치치 부상 복귀 이후 하위권 탈출에 탄력을 얻은것도 수원이 경계해야죠.

그럼에도 서울-수원의 분전은 K리그의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치열해진 원동력이 됐습니다. 한때 하위권까지 추락했던 두 강호가 명예회복에 성공하면서 다른 팀들이 바짝 경계하게 됐죠. 서울-수원은 9월 중순부터 재개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에 따른 체력 부담이 변수겠지만, 그 이전까지는 승점을 계속 벌어야 합니다. 최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보장 받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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