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1, 2009 - Liverpool, United Kingdom - Premier League: Liverpool 4 v 4 Arsenal.Arsenal's ANDREY ARSHAVIN second goal celebration Photo via Newscom

[사진=아스날의 아르샤빈은 지난해 4월 21일 리버풀 원정에서 4골을 몰아쳤습니다. 그 해 12월 13일 안필드에서는 역전골을 넣었습니다. 과연 아르샤빈이 안필드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아스날의 승리를 이끌지, 또는 리버풀이 아스날을 제물삼아 올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할지 주목됩니다. (C) 티스토리 PicApp]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1라운드의 최대 빅 매치는 리버풀과 아스날의 라이벌전입니다. 그동안 개막전에서 라이벌끼리 맞붙는 경우는 드문일이지만 올 시즌에는 리버풀과 아스날이 시즌 첫 경기에서 서로의 자존심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들 중에서 가장 우호적인 라이벌 관계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두 팀의 경기가 과연 어떤 스토리를 쓰게 될지 주목됩니다.

리버풀과 아스날은 1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리는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릅니다. 대부분의 경기들이 14~15일에 몰렸고, 맨유 경기가 17일에 열리기 때문에 리버풀과 아스날의 매치업에 대한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첫 경기에서의 기분 좋은 승리를 통해 올 시즌 원하는 목표를 거두는 것이 두 팀의 숙명이죠. 리버풀은 빅4 재진입, 아스날은 7시즌 만의 리그 우승을 위해 이 경기를 이겨야 합니다.

우선, 두 팀의 역대 전적에서는 리버풀이 172전 68승44무60패의 우세를 점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은 최근 18번의 리그 경기에서 아스날을 단 3번만 이겼으며, 지난 시즌에는 1-2, 0-1로 두 번 모두 패했습니다. 아스날 같은 경우에는 최근 6번의 리그 경기에서 리버풀에게 패한 전적이 없었습니다. 최근 통계를 놓고 보면 아스날이 리버풀보다 더 우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이 전통적으로 안필드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로이 호지슨 신임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어서 누가 승리할지 우열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아스날은 부상자들이 많습니다. 니클라스 벤트너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4주 동안 결장하며 아론 램지와 요한 주루는 각각 골절 및 햄스트링 부상으로, 송 빌롱도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합니다. '아스날 차포' 파브레가스-판 페르시는 8월 1째주에 팀에 복귀했기 때문에 몸이 만들어지지 못했으며 리버풀전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특히 파브레가스는 지난 11일 스페인 대표팀의 A매치 일정때문에 멕시코로 이동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보우 디아비는 종아리 부상 때문에 몸이 완전치 않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이 리버풀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데니우손은 복부 부상 때문에 리버풀전 출전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반면 리버풀은 부상자가 두 명입니다. 마르틴 스크르텔은 발목 부상, 페르난도 토레스는 사타구니 부상이 낫지 않았지만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그동안 사타구니 부상이 잦은데다 남아공 월드컵 출전에 따른 휴식 차원에서 결장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아울러 디르크 카위트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멤버로 활약했기 때문에 토레스와 더불어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경기에 뛰지 못할 것입니다. 토레스-카위트의 결장이 리버풀의 불안 요소가 되겠지만 아스날에 비해 스쿼드 출혈이 적은 것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무엇보다 리버풀의 아스날전 포메이션은 올 시즌 주 전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니테즈 체제의 4-2-3-1을 그대로 이어갈지, 아니면 호지슨 감독이 풀럼에서 줄곧 구사했던 플랫 4-4-2로 변신할지 주목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동안 리버풀에서 의존도가 높았던 스티븐 제라드가 이제는 루카스 레예바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할 것입니다. 제라드의 공격 패턴이 상대팀들에게 완전히 읽혔고 지난 시즌 리버풀의 부진 원인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루카스와의 공존을 통해 공수 밸런스를 조절하면서 원터치로 패스를 밀어주는 형태의 공격력이 요구됩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요바노비치-조 콜 같은 이적생들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습니다. 공격진에서 두 가지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호지슨 감독의 전술 능력을 최대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는 스피드가 빠르지 않지만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 지역을 파고드는 성향이며 제라드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여름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 형태로 안필드에 입성했기 때문에, 아스날전을 비롯해서 올 시즌 얼마만큼 맹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리버풀의 이적시장 승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그런 리버풀에게 아쉬운 점은 토레스 대신에 다비드 은고그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은고그는 그동안 토레스의 백업 역할을 했지만 기데에 비해 성장 속도가 정체됐으며 얼마전까지 웨스트 브로미치 임대설에 시달렸습니다. 리버풀이 앙드레 피에르 지냑(툴루즈) 칼튼 콜(웨스트햄) 같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중이어서, 은고그가 아스날전에서 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팀 내 입지가 축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좋은 미드필더들이 있어도 공격수가 골 냄새를 못맡으면 경기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것 처럼, 리버풀의 아스날전 승리 여부는 은고그의 발끝에 달렸습니다.

반면 아스날은 부상 및 이적 선수 공백 메우기가 관건입니다. 특히 갈라스-캠벨-실베스트레 같은 30대 노장들이 모두 빠진 센터백의 출혈이 심합니다. 프랑스 출신의 이적생 로랑 코시엘니가 25세 동갑내기인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센터백을 맡게 되었는데, 두 선수의 호흡이 얼마만큼 맞을지 관건입니다. 문제는 주루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아스날의 백업 센터백 자원이 취약하기 때문에 코시엘니-베르마엘렌 조합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의문입니다. 또한 아스날 포백은 모두 20대 중반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노련한 수비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 요소이며, 리버풀 원정에서 그 우려를 떨칠지 주목 됩니다.

허리에서는 아스날이 리버풀보다 무게감에서 밀립니다. '대체 불가능 옵션' 파브레가스의 출전 불투명, 중원에서 유일하게 홀딩 역할을 할 수 있는 송의 결장, 몸이 완전치 않은 데니우손-디아비가 더블 볼란치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공수 밸런스 및 조직력에서 엉성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파브레가스 공백을 메울 나스리가 동료 선수들과 횡패스를 주고 받거나 공을 끄는 공격력에 치중하면 루카스-제라드 조합에 공략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아르샤빈-월컷으로 짜인 좌우 윙 포워드들이 2선으로 적극 가담하여 연계 플레이를 노리면서 활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리버풀 원정을 앞둔 아스날은 아르샤빈의 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아르샤빈은 2009년 4월 21일 리버풀 원정에서 4골을 몰아 넣으며 <스카이스포츠>로 부터 평점 10점을 부여 받았고(4-4 무승부), 그 해 12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역전골을 기록하며 아스날의 2-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안필드에서 3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아르샤빈의 존재감은 리버풀에게 부담스럽습니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날에 이적한 마루앙 샤막은 판 페르시를 대신하여 원톱으로 선발 출격할 예정입니다. 아스날 공식 데뷔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심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리버풀vs아스날, 예상 BEST 11-

리버풀(4-2-3-1) : 레이나/아게르-키르기아코스-캐러거-존슨/루카스-제라드/요바노비치-조 콜-막시/은고그 (4-4-2 전환시 조 콜-루카스-제라드-막시가 미드필더, 요바노비치-은고그가 투톱)

아스날(4-3-3) : 알무니아/클리시-코시엘니-베르마엘렌-사냐/데니우손-나스리-디아비/아르샤빈-샤막-월컷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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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9, 2010 - Guadalajara, MEXICO - epa02266253 Manchester United manager Alex Ferguson (R) and his Mexican player Javier Hernandez (L) pose for photographer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Guadalajara, Mexico, 29 July 2010, prior to the friendly soccer match between Chivas Guadalajar and Manchester United for the inauguration of Chivas' news stadium.

[사진=지난 7월 북중미 투어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이적생이 아닌 지난 4월에 맨유로 이적했습니다. 맨유가 이적생을 데려온것은 에르난데스가 마지막 이었습니다. (C) 티스토리 PicAp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중에 하나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입니다. 몇년 전 부터 거대 자본이 유입되면서 세계적인 네임벨류 및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축구 인재들이 잉글랜드 땅을 밟았습니다. 그래서 이적시장은 항상 프리미어리그가 주목을 끌었고, 잉글랜드에 눈길을 돌리는 축구팬들이 날이 갈수록 늘었습니다. 그 결과는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발돋움하면서, 2006/07시즌 부터 2008/09시즌까지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3팀을 배출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유로파리그에서 풀럼이 준결승, 리버풀이 4강 진출을 이룬 것이 '약간의 위안'이 되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전멸은 충격적 이었습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흥행의 중심인 빅4가 유럽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대형 선수 영입이 활발하지 못해 전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은 구단의 재정난, 첼시는 긴축재정 선언,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립에 따른 빚 문제에 발목 잡혔죠. 그래서 이적 시장의 중심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조용한 흐름은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맨유는 지난 4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을 뿐(크리스 스몰링은 지난 1월 맨유 이적 확정된 선수) 여름 이적시장에서 누구도 데려오지 못했고 일찌감치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아스날은 샤막-코시엘니, 첼시는 베나윤-델라치-칼라스-하미레스(거의 확정)를 영입했지만 리그 판도를 좌지우지할 선수인지는 검증이 필요하거나 혹은 미흡합니다. 'NEW 빅4' 토트넘은 유명 선수 영입설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는 산드루 단 한 명만 보강했습니다.

대형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레알 같은 경우 그동안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여 '갈락티코' 체제를 구축했지만 현실은 최근 6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이었습니다. 선수보다는 팀이 중요시되고, 네임벨류보다 팀의 내실이 튼튼해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그동안 대형 선수 영입으로 많은 재미를 봤고 그들의 존재감에 힘입어 유럽 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세웠습니다. 그 잔재는 지금도 남아있기 때문에 대형 선수 영입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의 중심이 빅4가 아닌 맨시티와 리버풀 같은 중상위권 팀들 입니다. 두 팀은 올 시즌 빅4 진입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습니다. 맨시티는 부자구단 답게 야야 투레-실바-보아텡-콜라로프 영입에 총 7300만 파운드(약 1346억원)를 투자했으며 강력한 네임벨류를 지닌 또 다른 대형 선수들을 데려올 것입니다. 리버풀은 재정난 속에서도 알차게 영입했습니다. 요바노비치-조 콜-윌슨 같은 알짜배기들을 영입했는데, 핵심 선수로 쓸 수 있는 요바노비치-조 콜을 자유계약 상태에서 이적료 없이 영입한 것은 최고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리버풀은 구단의 재정난을 해결하고 부자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홍콩의 스포츠재벌 케니 황이 CIC(중국 투자 공사, 중국 정부 운영회사)의 지원을 받아 리버풀 인수에 관심을 표명 했습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타임스>가 4일 "로이 호지슨 리버풀 감독이 (케니 황 에게) 1억 5천만 파운드(약 2766억원)의 영입 자금을 받게 될 것이다"고 보도할 정도로 CIC의 인수가 어느 정도 근접했습니다. 만약 리버풀이 두 명의 무능력한 미국인 구단주(힉스-질레트)가 떠나고 CIC 인수를 받아들이면 맨시티 못지 않은 또 하나의 부자구단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 추락으로 빅4에서 밀려난 팀입니다. 맨시티와 더불어 이적 시장에서 화제를 몰고 다녔지만 엄연히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아닙니다. 빅4가 이적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거듭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죠. 지금까지 정황을 놓고 보면, 맨유는 대형 선수 영입에 여전한 침묵을 나타낼 것이고 아스날은 선수 보강이 아닌 세스크 파브레가스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첼시와 토트넘은 대형 선수 영입의 필요성이 있지만 그 의지가 확고하지 못합니다.

물론 빅4가 침묵을 지키는 것은 일종의 전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레알과 맨시티가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쏟아부으면서 이적 대상자들의 몸값이 부풀려 졌습니다. 특히 맨시티 같은 경우에는 지난 시즌에만 호비뉴-산타 크루즈-레스콧 같은 먹튀들을 양산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몸값 폭등을 막기 위해 조용한 탐색전을 벌이면서 이적 시장 막판에 몰아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레알과 맨시티의 선수 영입 '리듬'이 무뎌진 상태여서(맨시티는 발로텔리 영입 난항) 빅4가 이적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이 CIC에게 인수되면 빅4의 이적 시장 전략이 틀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분명한 것은, 빅4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 진출 팀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 반드시 명예회복 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세 시즌 동안 유럽을 제패했던 2007/08시즌의 맨유, 2008/09시즌의 FC 바르셀로나, 2009/10시즌의 인터 밀란은 그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들였거나 스쿼드에 내실을 더하는 주축 선수들이 여럿 포진했습니다. 그리고 자국리그에서 똑같이 우승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국리그 우승과 유럽 제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대형 선수 영입이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빅4의 조용한 이적시장 행보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 보강을 통한 전력 강화를 통해 유럽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탄력을 얻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기회를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맨유-아스날은 영건들의 포텐 폭발, 첼시는 노장들의 연륜 및 특급 영건 배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동기부여 자극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그것이 유럽 제패로 귀결되기에는 무게감이 부족합니다. 과연 빅4가 이적시장 종료까지 침묵을 지킬지 아니면 '뜬금없는' 대형 선수 영입으로 무거웠던 탐색전 분위기를 종료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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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c Fabregas (Arsenal) in action Arsenal 2009/10 Arsenal V Barcelona 31/03/10 UEFA Champions League Quarter Final 1st Leg Photo Robin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Photo via Newscom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유럽 클럽들에게 있어 여름 이적시장은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여 전력 보강을 노리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여름 이적시장 최대의 목표는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23) 잔류 입니다. 그동안 파브레가스의 존재 유무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좌우되었고, 현 스쿼드에서 파브레가스를 대신할 적임자가 없는데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대형 선수 영입에 많은 이적료를 지출하기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파브레가스 잔류'에 매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파브레가스는 이미 친정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 이적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과의 전화통화에서 바르사로 이적하고 싶다고 밝혔고, 현지 언론의 끊임없는 바르사 이적설 제기에 대해 "바르사로 떠나지 않겠다. 아스날에 잔류하겠다"고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까지 아스날과 계약을 맺었지만 바르사로 이적하여 캄프 누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스페인 언론에서는 '파브레가스는 바르사와 5년 가계약을 맺었다', '파브레가스의 바르사 이적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스페인의 남아공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때 파브레가스에게 기습적으로 바르사 유니폼을 입힌 푸욜-피케를 비롯 사비-메시는 언론을 통해 이구동성 "파브레가스가 바르사에 왔으면 좋겠다"고 밝혀 스페인 언론의 심리전에 가세했습니다. 그리고 바르사의 산드로 러셀 신임 회장의 공약 중 하나는 "비야와 파브레가스 영입" 이었습니다. 이미 다비드 비야는 남아공 월드컵 직전에 영입했고 그 다음 표적은 파브레가스 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놓고 보면,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아스날 소속으로 뛰게 될 것입니다.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바르사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단호하기 때문입니다. 파브레가스와 2015년까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선수 권리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르사가 아스날에게 수차례 파브레가스 영입 제의를 하더라도 그 허락을 받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파브레가스 없이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에이스를 다른 팀에 넘기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파브라게스의 대체자로서 사미르 나스리를 거론합니다. 나스리는 파브레가스 못지 않는 기술력을 자랑하며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나스리와 파브레가스는 스타일이 서로 다릅니다. 나스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횡패스가 많은데다 상대 수비진을 파고드는 과감함이 부족하며 경기를 스스로 해결짓는 능력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종패스를 즐기면서 빠른 순발력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며 다득점을 역었던 '미들라이커' 파브레가스와 다른 타입에 속합니다. 나스리가 파브레가스를 대체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파브레가스의 또 다른 대체자로서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요한 구르퀴프(보르도)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질은 첼시를 비롯한 여러 빅 클럽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남아공 월드컵 맹활약을 통해 몸값이 높아지면서 현실적으로 아스날 이적이 힘든 상황입니다. 구르퀴프는 프랑스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벵거 감독의 '프랑스 커넥션'에 적합한 선수입니다. 2008/09시즌 보르도의 프랑스 리게앙 우승,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끈 에이스로서 두드러진 맹활약을 펼치며 '제2의 지단'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이 구르퀴프를 영입하기에는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부진이 찜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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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FC 바르셀로나전에 출전했던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그래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 잔류에 많은 수고를 들이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치열해지는데다 토트넘-맨체스터 시티가 급성장했던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스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해 여름 호날두-테베스의 이적으로 공격의 파괴력이 약화되면서 리그 우승 트로피를 첼시에게 내줬던 것, 리버풀이 지난 시즌 사비 알론소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우지 못한 것이 결정타가 되어 리그 2위에서 7위로 주저 앉았던 사례를 아스날이 참고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2003/04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했지만 그 이후 6시즌 동안 2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대회에 걸쳐 최근 5시즌 연속 무관에 그쳤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단기 토너먼트 대회인 칼링컵이나 FA컵을 통해서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아스날이라는 네임벨류를 놓고 보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있겠지만 아직 유럽을 제패하지 못했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과정이 그보다 손쉬울 수 있습니다. 그 열쇠는 파브레가스의 잔류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파브레가스가 아스날에 잔류하면 태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은 마음을 이미 드러냈기 때문에 아스날에 대한 충성심이 결여된 측면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잔류시키고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려면 파브레가스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해야 합니다. 파브레가스가 아스날에서 이루지 못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자극시키는 것이죠. 파브레가스가 자신의 가치를 카카-호날두-메시 같은 세계 3대 축구 천재와 동등한 반열에 올라서려면 팀의 에이스로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같은 굵직한 우승 커리어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에서 이룰것을 모두 이룬 선수가 아닙니다. 그동안 아스날의 에이스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주축 선수로서 팀의 우승을 이끌지 못했습니다. 아스날의 킹으로 군림했던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는 바르사로 떠나기까지 벵거 감독과 수많은 우승을 합작했고, 호날두는 맨유에게 프리미어리그 3연패 및 챔피언스리그-클럽 월드컵 우승을 안기고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습니다. 앙리와 호날두는 친정팀과 '아름다운 작별'을 했지만, 만약 파브레가스가 현 시점에서 아스날을 떠나면 앙리-호날두의 작별 방식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나타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파브레가스는 언젠가 아스날을 떠날 선수입니다. 선수 본인의 마음이 바르사로 향했기 때문에 아스날 입장에서 오랫동안 잡아 둘 필요 없죠. 하지만 아스날이 파브레가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면 선수의 몸값이 치솟아 오릅니다.

그 특징을 아스날이 노려야 합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립 문제로 2032년까지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파브레가스의 두둑한 이적료를 통해 빚 문제를 조금씩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어쩌면 아스날이 파브레가스 잔류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이적료를 높여 바르사에 이적시키겠다는 심산이 작용했을지 모릅니다. 맨유가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영입 제안을 받으면서 8000만 파운드(약 1481억원)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거머쥐었다면 아스날에게는 파브레가스가 있는 것이죠.

결국, 파브레가스와 아스날이 서로 윈윈하려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파브레가스 입장에서는 아스날의 우승을 통해 자신이 그토록 그리던 바르사로 이적할 수 있는 명분이 실릴 것입니다. 아스날은 5시즌 동안 요원했던 우승의 영광을 비롯 파브레가스의 거액 이적료를 통해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 이점이 있죠. 어쩌면 올 시즌 아스날 성적은 파브레가스의 존재유무에 달렸습니다. 파브레가스가 과연 언제 즈음이면 아스날 잔류를 스스로 선언하여 주장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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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itar Berbatov Manchester United 2009/10 

[사진=맨유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먹튀의 불명예를 안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C) 티스토리 PicApp]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먹튀'라는 단어가 익숙하실 겁니다. 높은 연봉 또는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이적한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를 가리켜 먹튀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 된 종목에서는 먹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같은 경우, 어느 모 구단이 '먹튀 잔혹사'에 시달릴 만큼 먹튀로 오명받았던 선수들과의 악연이 잦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이자 거대 자본들이 몰려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수들의 이적료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먹튀로 꼽히는 선수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부상과 부진, 적응 문제 등으로 고전한 끝에 먹튀로 오명받고 말았죠. 그래서 효리사랑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고액 먹튀' 15명을 정리했습니다. 이적료가 많은 먹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나열했습니다.

1. 호비뉴(2008년 맨시티 이적, 이적료 : 3250만 파운드, 현 산토스 임대)

만약 호비뉴가 2008년 하반기의 포스를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갔다면 먹튀로 꼽히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까지 맨시티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8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3250만 파운드를 기록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 될 정도로, 이적료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호비뉴는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측면에서의 가공할 화력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보다 위력이 떨어진 기교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부상까지 겹쳐 팀 내에서의 입지가 축소되었고 급기야 만치니 체제에서 벤치로 밀려 고국 브라질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2.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08년 맨유 이적, 이적료 : 3075만 파운드)

베르바토프는 2008년 여름 맨유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3075만 파운드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습니다. 타겟맨 갈증에 시달렸던 맨유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토트넘 시절의 다득점 포스를 맨유에서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르바토프는 상대 수비진의 압박에 꽁꽁 막혀 최전방에서 고립되더니 지난 시즌 후반부터 쉐도우로 기용됐습니다. 하지만 쉐도우로서도 여전히 상대팀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고 특유의 머뭇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팀의 공격 템포가 느려지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역습 축구로 재변신한 맨유의 벤치 멤버로 전락했습니다.

3. 안드리 셉첸코(2006년 첼시 이적, 이적료 : 3000만 파운드, 현 디나모 키예프)

셉첸코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AC밀란에서 '무결점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골잡이입니다. 하지만 2006/07시즌과 2007/08시즌 첼시에서 활약한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동안 47경기 9골에 그쳐 '무장점 공격수'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스피드와 체력이 내림세에 빠진 시점에서 빠른 공격 전개와 강력한 압박이 두드러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다보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2006/07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에 의해 벤치 멤버로 밀렸고 2008년 여름 친정팀 AC밀란으로 임대되고 말았습니다.

4. 후안 베론(2001년 맨유 이적, 이적료 : 2800만 파운드-2003년 첼시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현 에스투디안테스)

베론은 1990년대 지네딘 지단, 후이 코스타와 더불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손꼽혔던 선수입니다. 그래서 2001년 맨유에 입성해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할 스타로 손꼽혔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99년 트레블 달성에 이은 화려한 업적을 거두고 은퇴하기 위해(결국 번복) 자신의 영입으로 화룡정점을 찍을 계획 이었죠. 그러나 베론은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주춤하더니 점차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기복이 심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더니 2003년 첼시 이적 후에는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맨유에서의 부진 악연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5. 알베르토 아퀼라니(2009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2000만 파운드)

최근에 리버풀 중원에서 창조적인 패싱력을 뽐내고 있지만 최상의 활약까지는 아닙니다. 패스 미스가 잦아 팀의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안필드에 입성했던 선수지만 지금까지의 팀 공헌도가 약합니다. 입단 초기부터 박싱데이 무렵까지 부상자 명단에 있었기 때문이죠. 그 사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7~8위 추락,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사비 알론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신을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기대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AS로마 시절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중에 한 명으로 꼽힙니다.

6. 조(2008년 맨시티 이적, 이적료 : 1900만 파운드, 현 갈라타사라이 임대)

조는 200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1900만 파운드의 고액 이적료로 CSKA 모스크바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입니다. 마크 휴즈 전 감독의 맨시티 사령탑 부임 후 첫번째 영입이었고 당시 나이는 21세로서 맨시티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죠. 무엇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모스크바에서 활약한 77경기에서 44골을 터뜨리며 잠재력과 실력을 크게 인정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이었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1월 에버튼으로 임대되기 전까지 9경기 1골에 그쳤습니다. 에버튼에서는 15경기 출전 무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터키리그의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뛰고 있습니다.

7. 오언 하그리브스(2007년 맨유 이적, 이적료 : 1800만 파운드)

하그리브스가 그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밟았던 것은 지난 2008년 9월 21일 첼시전 이었으며 지금까지 16개월째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입니다. 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시절 오랜 무릎 통증을 달고 다녔던 여파가 맨유에서 그대로 이어졌죠. 2007년 7월 부터 무릎 통증이 재발한 것을 시작으로 9월 2일 무릎 골절, 10월 무릎 통증, 12월 등 부상을 당하며 6개월 동안 4번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듬해 7월과 9월에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해 11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아 현재까지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당초, 챔피언스리그 16강 AC밀란전 복귀가 예정 되었으나 몸이 올라오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 됐습니다.

Anderson Manchester United 2008/09

[사진=제2의 스콜스, 제2의 호나우지뉴로 기대를 모았으나 맨유의 먹튀로 전락한 안데르손 (C) 티스토리 PicApp]

8. 안데르손(2007년 맨유 이적, 이적료 : 1800만 파운드)

안데르손은 '제2의 스콜스'라는 기대를 받고 2007년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습니다. 2007/08시즌에는 빼어난 기량과 무한한 잠재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더블 우승에 기여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본래 포지션이었던 쉐도우 스트라이커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제2의 호나우지뉴'로 꼽힐 정도로 출중했던 공격력이 무뎌지면서 패스 미스가 잦아졌고 타이밍까지 느려졌습니다. 그러더니 중원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잃으면서 '맨유판 다비즈'로 변신하려던 포지션 전환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최근에는 훈련장 이탈로 5만 파운드의 벌금까지 부과받아 맨유에서의 앞날이 순탄치 않게 됐습니다.

9. 마이클 오언(2005년 뉴캐슬 이적, 이적료 : 1700만 파운드, 현 맨유)

오언은 한때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2004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조커 출전 및 왼쪽 윙어로 기용되면서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뉴캐슬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뉴캐슬 이적 초기에는 꾸준히 골을 터뜨렸으나 부상의 악령을 피해가지 못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1년의 재활 기간을 거치고 말았습니다. 복귀 이후에도 여러차례 부상으로 팀을 곤혹스럽게 하더니 지난 시즌 8골에 그쳐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뉴캐슬의 강등 주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10. 에르난 크레스포(2003년 첼시 이적, 이적료 : 1680만 파운드, 현 파르마)

크레스포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리에A를 평정했던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입니다. 2003년 여름 첼시로 이적해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2003/04시즌 31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해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04/05시즌 AC밀란으로 임대되었고 2005/06시즌에는 다시 첼시로 복귀해 32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으로 부터 두꺼운 신임을 받지 못해 교체 출전 횟수가 빈번했습니다. 골 기록은 비교적 준수했지만 잉글랜드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완벽한 실패작은 아니지만 고액 이적료의 가치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11. 로비 킨(2008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현 셀틱 임대)

로비 킨은 지난 시즌 최악의 먹튀로 꼽혔던 선수입니다. 2008년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이적했지만(리버풀이 토트넘에 500만 파운드를 지급하지 못해 공식 기록상 1500만 파운드) 리그 19경기에서 5골에 그친 뒤 이듬해 1월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서 리버풀팬들에게 악몽을 안겼습니다. 2008년 11월 1일 토트넘전까지 리그 무득점 부진에 시달렸고 리버풀 소속으로 뛰었던 19경기 중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한 경기가 5경기에 불과했습니다. 리버풀에서의 몰락 여파는 토트넘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져 최근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임대 됐습니다.

12. 데이비드 벤틀리(2008년 토트넘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벤틀리는 측면 미드필더로서 정교한 패싱력과 크로스, 강력한 중거리포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입니다. 특히 블랙번에서 활약했던 2006/07시즌과 2007/08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36경기 4골 11도움, 37경기 6골 11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08년 여름 토트넘에 이적했으나 2008/09시즌 25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친것을 비롯 모드리치-레넌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에는 칼링컵 4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프리미어리그 5경기 출전(2골 1도움)에 그치면서 블랙번 시절의 포스를 발휘하는데 실패했습니다.

13. 지브릴 시세(2004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1400만 파운드, 현 파나시나이코스)

시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는 프랑스 출신 공격수로서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스타일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2004년 리버풀 이적 이후 부상과 부진, 주전 경쟁 탈락에 시달리며 1400만 파운드의 고액 이적료 값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리버풀에서의 두 시즌 동안 48경기에서 11골에 그쳐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무엇보다 2004년 10월 왼쪽 다리가 부러졌던 여파가 컸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렸던 A매치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정즈(셀틱)의 태클에 의해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리버풀을 떠나 마르세유로 임대 됐습니다.

14. 로만 파블류첸코(2008년 토트넘 이적, 이적료 : 1380만 파운드)

파블류첸코는 유로 2008에서 러시아의 4강 진출을 견인한 뒤 토트넘에 이적했으나 고액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친정팀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시절과 러시아 대표팀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과 강력한 공중볼 장악능력을 자랑했으나 토트넘에서는 해리 레드납 감독을 어필할 수 있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칼링컵 6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서 5골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는 모두 조커로 기용 되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디포-크라우치 투톱에 의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얼마전 버밍엄 시티 이적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15. 아폰소 알베스(2008년 미들즈브러 이적, 이적료 : 1200만 파운드, 현 알 사드)

한때 네덜란드리그를 평정하여 브라질 대표팀에 입성했던 알베스의 괴물같은 득점은 결국 거품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1월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면서 1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넣은 골은 고작 4골에 불과합니다. 2008년 1월 미들즈브러 이적 후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죠.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된 미들즈브러 입장에서는 '먹튀' 알베스의 골 부진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사우디의 알 사드에서 뛰고 있습니다.

p.s 1 :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들(호비뉴-베르바토프-셉첸코)의 공통점은 모두 다 먹튀 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른 리그로 이적한 선수들을 제외해서 말입니다.

p.s 2 : 효리사랑은 지난 4일 오전, 오언 하그리브스의 부활 여부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4일 저녁 하그리브스의 몸 상태가 또 다시 악화되어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에 보도 됐습니다. 글쓴이 입장에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p.s 3 : 15인 리스트에 넣을까 말까 고민한 선수가 한 명 있었는데 맨유의 루이스 나니였습니다. 하지만 나니는 최근 3경기에서 호날두급의 활약을 펼쳤고, 나니보다는 알베스가 제대로된 먹튀였기 때문에 리스트에서 제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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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철벽 수비, EPL 1위 이끌다

효리사랑-축구 2009/01/18 17:27 Posted by 효리 사랑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았던 경기였습니다. 여러 대회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테베즈-에반스-호날두의 잔부상이라는 불안 요소들을 무릅쓰고 승점 3점을 따낸 것은 의미가 큽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선두 진입에 성공했으니 소득이 제법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8일 오전 0시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볼튼을 1-0으로 격파한 동시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습니다. 89분 동안 볼튼 공세에 막혀 침묵을 일관했지만 후반 4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헤딩 결승골을 넣으면서 극적인 승리와 함께 1위 고지를 밟은 것이죠.

맨유는 지난해 11월 15일 스토크 시티전 5-0 대승 이후 리그 10경기 연속 무실점 무패(8승2무)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위 리버풀과의 승점을 1점 차이로 따돌린데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선두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것이죠. 만약 볼튼전에서 베르바토프의 골이 없었다면 리그 1위 진입은 다음으로 물 건너갔을지 모를 일이었지만 승점 3점 획득으로 1위 진입에 성공한 것은 단순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맨유 1위 진입 원동력, '10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

그동안 호날두-루니의 활약이 맨유 전력에 비중이 컸다면 이번 시즌에는 수비수들과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가 일등공신으로 조명받아야 할 것입니다. 맨유가 이번 시즌 주요 공격 옵션들의 고질적인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면서도 꾸준히 승점을 쌓았던 것은 무실점 수비의 공헌도가 컸음을 의미합니다.

맨유는 볼튼전 1-0 승리로 리그 1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아스날전에서 후반 3분 사미르 나스리에게 실점한 이후 942분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는 첼시가 2004/05시즌에 세웠던 리그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과 동률을 이뤄낸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리그 경기가 오는 28일 '강등권에 있는' 웨스트 브롬위치전 임을 감안하면 대기록을 세울 공산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볼튼전 종료 후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네 명의 수비수는 최근 몇 주간 기적적인 경기력을 펼쳤습니다. 특히 네마냐 비디치의 경기력은 훌륭했으며 조니 에반스는 매 경기마다 성숙해지고 있지요. 이 두명은 최근 몇 경기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우리는 아주 훌륭한 수비력을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며 중앙 수비수로 활약중인 비디치와 에반스를 맨유 1위 진입의 일등공신으로 꼽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비디치는 올 시즌 맨유 포백 일원 중에서 유일하게 부상과 징계 없이 꾸준히 주전으로 출장하는 높은 팀 공헌도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그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벽디치'로 불릴 만큼 악착같은 대인마크와 강력한 공중볼 다툼으로 상대팀 공격수를 손쉽게 제압하며 팀의 무실점 수비에 기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리그 3골, UEFA 슈퍼컵 1골, 클럽 월드컵 1골로 총 5골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맨유 수비가 올 시즌에 거둔 소득이라면 에반스와 하파엘 다 실바의 급성장을 거론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21세인 에반스의 등장은 '비디치-퍼디난드' 센터백 조합과 경쟁할 수 있는 카드로 급부상했고 19세의 하파엘은 주장 게리 네빌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에반스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의 등 부상을 틈타 무결점 수비로 최고조의 활약을 펼치면서 어느새 퍼디난드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맨유 주장 네빌의 노장 투혼이 빛나고 있습니다. 불과 올 시즌 전반기 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력 저하로 부진한 면모를 떨치지 못했지만 '하파엘 등장'에 자극 받았는지 최근 공수 양면에 걸쳐 몸을 내던지는 경기력을 발휘하며 팀 전력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상대팀 측면 공격을 여유롭게 끊는 지능적인 수비 센스와 전반기보다 한결 자연스러워진 수비 가담, 경기 상황에 따라 폭발적인 오버래핑을 과시하며 오른쪽 측면 뒷 공간을 빛내고 있죠.

또 한명의 주역인 존 오셰이는 그동안 파트리스 에브라의 징계 및 부상 공백을 메우면서 '수비력이 약하다'는 외부의 편견을 깨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전보다 한 박자 빨라진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팀 측면 공격을 단번에 끊으며 왼쪽 측면 공간을 확고하게 지켰습니다.  

물론 포백과 미드필더진사이의 유기적인 호흡 역시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지성,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 같은 활동량 넓은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포백의 활동 반경이 좁혀지는 이점이 나타났기 때문이죠. 그로 인해 수비수들을 상대 공격수를 제압하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고 미드필더들은 활발한 인터셉트로 역습 공격 기회를 마련하면서 맨유는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동시에 리그 선두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맨유 포백이 앞으로 더 강한 위용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18일 MU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2일 에버튼전 이전까지 퍼디난드와 웨스 브라운이 부상에서 복귀하여 맨유에 큰 이점을 줄 것 같습니다"며 두 선수의 등장은 맨유 수비진을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한국 나이로 올해 40세인 판 데르 사르의 '나이를 잊은' 선방 역시 맨유 선두 진입의 또 다른 원동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판 데르 사르는 클럽 월드컵을 제외한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으며 21번이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는 신들린 듯한 선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문전에서 선수들이 밀집하거나 크로스가 날아오는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안정적인 펀칭과 세이빙, 볼 캐칭으로 맨유의 뒷문을 튼튼히 했습니다.

'EPL 1위 진입은 수비력 덕분'이라고 수비수들을 칭찬한 퍼거슨 감독. 맨유의 포백과 골키퍼 판 데르 사르는 감독 믿음에 부응하듯 최근 리그 10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로 팀의 선두 도약을 이끌었습니다. 과연 맨유가 수비수들과 판 데르 사르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리그 3연패의 대업을 이룰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By.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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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 다음 뷰 블로거대상, 대상 수상. 2. 2009~2011년 티스토리-PC사랑 우수 블로그, 3.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올댓 축구' 저작자 4. <블로거 라운지> 블로그 강사 5. 이메일 : pulse-s1@hanmail.net
by 효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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