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주영 (C) 효리사랑]

'박 선생' 박주영(25, AS 모나코)이 스타드 렌전에서 풀타임 출전했으나 최전방 고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두 차례 결정적인 골 기회가 있었으나 슈팅이 골대 바깥으로 향하면서 시즌 6호골 달성이 무산됐습니다.

박주영이 속한 모나코는 5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드 라 로리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프랑스 리게 앙(리그1) 16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습니다. 후반 18분 낭팔리 멘디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던 것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1분 뒤 우고 몬타뇨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니쿨라에-쿠타되르-각페를 교체 투입하여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무득점을 막지 못했습니다. 모나코를 제압한 스타드 렌은 마르세유를 제치고 리게 앙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모나코는 2승9무5패(승점 15)로 리그 17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시달렸습니다. 강등권에 속한 18위 랑스(3승6무7패, 승점 15)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12골 앞서면서(모나코 0골, 랑스 -12골) 간신히 17위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전력 약화' 모나코를 지켜야 하는 박주영의 현실

모나코의 스타드 렌전 패배가 아쉬운 것은, 박주영이 경기력 저하에 빠진 모나코의 강등 위기를 막아야 하는 버거운 현실에 놓였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나코의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팀의 성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불과 한달 전까지 빅 리그 이적 가능성이 존재했던 선수였습니다.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모나코보다 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죠. 모나코에서 오랫동안 뛰기에는 팀의 그릇이 작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실패로 병역 특례 기회를 날리면서 다른 팀 이적이 쉽지 않게 됐습니다. 유럽 클럽 입장에서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랫동안 팀에 전념할 수 있는 명분이 작용하지 않죠. 박주영 영입을 희망하는 팀들이라면 그런 부분을 꺼릴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또한 모나코는 2년 전 '23세였던' 박주영을 영입하면서 201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지만 선수 본인이 그 기간을 모두 채울지 의문입니다. 상무 입대 연령이 만 27세까지 제한되어 있는데 그 시점이 2012년 입니다. 만약 박주영이 상무 입대를 희망할 경우 모나코와의 계약이 해지 되거나 또는 모나코를 원 소속으로 유지하면서 K리그 임대를 통해 군 문제를 해결할지 모릅니다.

물론 박주영의 상무 입대 가능성은 아직 속단하기 이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와일드 카드로 참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게 런던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병역특례 기준인 동메달 입상은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이루지 못했던 목표였습니다. 또한 박주영의 소속팀(모나코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이 런던 올림픽 차출을 허용할지 의문입니다. 만약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올림픽 동메달 획득까지 실패하면 만 30세까지 입대 연령이 제한된 경찰청에 입대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역 입대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경기력 유지 측면에서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박주영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모나코에 잔류 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팀들이 박주영 영입을 희망하더라도 병역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박주영이 빅 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오랫동안 뛰기에는 제약이 따릅니다. 모나코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같았으면 네네(파리 생제르맹) 페레스(볼로냐) 피노(갈라타사라이) 같은 주력 선수를 다른 팀에 넘겼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강등권에 빠졌기 때문에 박주영 잔류를 원할 것임에 분명합니다. 박주영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실패가 다른 팀 이적이 아닌 잔류에 무게감이 실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나코는 박주영이 존재하더라도 지금의 강등 위기를 넘길지 의문입니다. 모나코의 가장 큰 문제가 공격진이기 때문입니다. 리그 16경기에서 15실점을 기록했지만 15골로 침체에 빠진 득점력이 문제입니다. 이미 네네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강했던 아우바메양-음보카니-니쿨라에-말롱가 같은 이적생 및 임대생들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치며 라콤브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습니다. 이제는 알론소까지 부진에 빠지고 이적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모나코 공격진이 위태롭게 됐습니다. 모나코가 한때 박주영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막으려 했던 것도 이 같은 사정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박주영의 스타드 렌전 부진은 자신의 존재감 만으로는 모나코의 성적 향상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반 31분과 후반 8분 결정적인 슈팅 상황에서 볼이 골대 윗쪽으로 향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경기 전체적 관점에서는 팀원들이 박주영을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상대팀 전략에 의해 경기를 끌려다니고 말았습니다. 세기-정확성-타이밍의 3박자가 모두 엇나간 패스 플레이, 엉뚱한 곳으로 롱볼을 날리는 안좋은 습관, 경기 컨트롤 부재, 공간 창출 등 기본적인 공격 전개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흐름이 지난 시즌보다 더 악화되었다는 것이죠.

박주영은 스타드 렌전에서 4-2-3-1의 원톱으로 뛰었습니다. 말롱가-하루나-아우바메양으로 구성된 2선 미드필더들의 지원을 받는 체제였죠. 하지만 세 명의 선수는 박주영쪽으로 침투패스를 날리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리는 도우미 타입이 아닙니다. 상대 수비가 예측하지 못하는 패스를 날리는 창의성이 떨어지는 미드필더들이죠. 지난 시즌 같았으면 알론소가 그런 역할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박주영과 골을 합작했습니다. 하지만 알론소는 지난 시즌의 폼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말롱가-아우바메양은 상대 수비를 비집고 들어가는 돌파부터 원활하지 못하며 하루나는 박주영을 뒷받침하기에는 고질적으로 활동 폭이 좁습니다. 박주영이 스타드 렌전을 비롯 그동안 최전방 고립이 잦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모나코의 4-2-3-1에서 박주영이 속한 원톱은 팀의 공격 흐름을 반전 시키기에는 제약이 따릅니다. 라콤브 감독이 원톱을 최전방에 고정시키는 형태로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같았으면 네네의 번뜩이는 움직임을 통해서 박주영의 위치가 변화하는 역동성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음보카니가 모나코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것,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라콤브 감독의 전술 운영과 밀접합니다. 그렇다고 박주영이 최전방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하는 공격수는 아닙니다. 아시안게임에서 2선과 끊임없는 연계 플레이를 펼치거나 상대 수비를 자신쪽으로 유도하는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라콤브 감독이 여전히 박주영 활용을 제대로 못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박주영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실패는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이제 지나간 일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박주영이 모나코의 강등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문제는 모나코가 강등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아쉬운 것은, 리그 16번의 경기에서 2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모나코는 승리 본능을 점점 잃고 있습니다. 더욱이 내년 1월에는 박주영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극단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면 모나코의 강등은 현실이 될 수 있으며 박주영도 그 어려움에 직면할지 모릅니다. 그런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싶지만, 빅 리그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모나코 잔류를 위해 뛰어야 할 박주영의 현실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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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주영 (C) 효리사랑]

'박 선생' 박주영(25, AS 모나코)이 15경기 연속 무득점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시즌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게 앙 챔피언이자, 마르세유 원정이 원정팀들에게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골을 넣은 것이 더욱 값집니다.

박주영은 1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프랑스 리게 앙 5라운드 마르세유 원정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34분 팀의 역습 상황에서 아우바메양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과감히 쇄도하여 상대 센터백 스테판 음비아를 제쳤고, 골키퍼 스티브 만단다와 1:1 경합을 벌인 끝에 왼발로 공을 밀어넣으며 골맛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5일 마르세유 원정에서도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으며 이번에도 골을 터뜨리면서 마르세유 원정에 강한 선수임을 입증했습니다.

이로써, 모나코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2-2로 비기면서 시즌 1승4무를 기록했습니다. 전반 14분 다니엘 니쿨라에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전반 42분 마티유 발부에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34분 박주영의 골로 승리가 유력한 듯 싶었으나 1분 뒤 아드리아누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2-2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마르세유전에서 박주영이 그동안 무거웠던 행보를 정리하고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는 점은 모나코 입장에서 큰 소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옥세르전에 이어 마르세유 원정에서도 4-4-2의 왼쪽 윙어로 출전하여 2경기 연속 미드필더로 뛰었습니다. 지난 2월 8일 생테티엔전을 시작으로 지독한 골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에 음보카니-니쿨라에와의 공격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죠. 음보카니는 강력한 포스트플레이와 탄력을 자랑하는 정통 타겟맨이며 니쿨라에는 마르세유전 이전까지 2경기 연속골로 오름세를 달렸기 때문에, 박주영이 마르세유전에서도 왼쪽 윙어로 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음보카니-니쿨라에가 부진했습니다. 모나코가 마르세유에게 일방적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허용하면서 중원 장악에 실패했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넘어오는 롱볼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받아내면서 음보카니-니쿨라에의 영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죠. 음보카니는 최전방에서 일방적으로 고립되었고, 니쿨라에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공격의 맥을 못추며 음보카니의 부진을 부추겼습니다. 반면 박주영이 4-2-3-1의 원톱에서 왼쪽 윙어로 전환하면서도 롱볼을 지속적으로 받아냈다는 것은 모나코 선수들이 자신의 헤딩 솜씨를 치켜세우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박주영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 및 빠른 공수 전환으로 활발히 움직이는 최상의 컨디션을 나타냈습니다.

모나코가 1-1 상황이었던 후반 29분 음보카니-니쿨라에를 모두 빼고 왼쪽 풀백 롤로, 왼쪽 윙어 말롱가를 투입한 것은 박주영의 공격력을 믿겠다는 벤치의 의중이 두드러졌습니다. 박주영이 음보카니-니쿨라에보다 경기 내용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라콤브 감독 임장에서 자신을 선호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박주영은 아우바메양과 함께 투톱 공격수를 맡아 침투 위주의 공격 패턴을 나타냈습니다. 모나코가 선 수비-후 역습 체제의 전술을 구사했기 때문에 박주영-아우바메양의 빠른 발을 통한 공격력이 빛을 발해야 하는 시점에 왔던 것입니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34분 모나코의 역습 상황에서 아우바메양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돌진한 끝에 왼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시즌 첫 골을 작렬했습니다. 라콤브 감독이 원했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으며 그것도 공격수로서 골을 넣었기 때문에 더욱 값졌습니다. 왼쪽 윙어보다는 공격수로서 팀에 골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킬러의 진가를 뽐낼 수 있는 선수임을 라콤브 감독에게 실력으로 입증한 것입니다. 이 골은 음보카니와의 타겟맨 경쟁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는 결정타로 작용했음에 분명합니다. 음보카니는 타겟맨으로서 우수한 조건을 지녔으나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한데다 경기력이 여물지 못했음을 상기하면 박주영에게 믿음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박주영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어김없이 골을 몰아치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 니스전에서 2골을 몰아치기까지 8경기에서 6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이번 마르세유전까지 골 침묵에 시달렸지만 심리적인 자신감을 얻으면 킬러의 몫을 해내는 집념이 있습니다. 특히 마르세유전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골을 넣는 것과 동시에 최상의 공격력을 발휘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심리적인 분위기에 너무 휩쓸리다보니 FC서울 시절부터 기복이 심한 약점을 안고 있었지만, '슬럼프 탈출골'을 터뜨린 현 시점이라면 앞으로의 맹활약을 기대케 합니다.

그래서 박주영의 시즌 첫 골은 자신의 힘찬 날갯짓을 위한 '터닝 포인트'로 작용했습니다. 아울러 음보카니와의 타겟맨 경쟁에서 힘을 얻게 되었으며, 모나코 소속으로서 세 시즌 연속 팀의 주력 선수에 걸맞는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잦은 부상에 따른 후유증 및 중앙 미드필더의 공격력 부재 때문에 그동안 공격력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이 따랐지만, 이제는 골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팀의 공격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안기게 됐습니다. 마르세유전에서 골을 넣겠다는 절박함이 집념으로 이어졌듯, 그 마음을 꾸준히 간직하면 올 시즌 모나코의 주력 공격수로서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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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주영 (C) 효리사랑]

기 라콤브 감독이 이끄는 AS 모나코가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 및 4경기 연속 0-0 무승부의 부진에서 벗어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역전에 성공했을때는 '박 선생' 박주영(25, AS 모나코)이 그라운드에 없었습니다.

모나코는 11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리게 앙 31라운드 발랑시엔전에서 2-1의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전반 37분 밀란 비세바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6분 네네의 프리킥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후반 32분 무사 마주가 드리블 돌파에 이은 역전골을 넣으며 지난 2월 28일 볼로뉴전(1-0 승) 이후 42일 만에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모나코는 발랑시엔을 꺾고 리그 9위로 뛰어올라 중상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습니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4-2-3-1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골을 넣는데 실패했으며 1-1 상황이었던 후반 21분에 교체됐습니다. 후반 29분에는 발랑시엔의 19세 유망주인 남태희가 교체 투입했으나 박주영이 8분 전에 교체되는 바람에 프랑스리그에서의 한국인 선수 첫 맞대결이 무산 됐습니다. 남태희는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좀처럼 확보하지 못해 침묵을 지켰습니다.

모나코의 문제점은 아루나-알론소 부진 및 롱볼

우선, 모나코는 지난 4일 몽펠리에전과 대조적인 공격 분위기를 나타냈습니다. 몽펠리에전에서는 네네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면서 피노가 그 자리를 대신했으나 무리한 슈팅과 지나친 볼 끌기를 일관하며 팀의 공격력을 끊었습니다. 여기에 아루나와 알론소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이 무기력한 공격력을 펼쳤고 후방 옵션들이 롱볼을 띄우기에 급급하면서 박주영이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랑시엔전에서는 네네가 복귀하면서 공격력에 무게감이 실렸습니다.

모나코는 발랑시엔전에서 경기 내내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점유율 56-44(%), 슈팅 13-6(유효 슈팅 3-1, 개)를 기록해 상대팀보다 적극적인 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팀 공격의 구심점인 네네가 왼쪽 측면 돌파를 통해 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면서 모나코가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죠.

하지만 네네의 활발함과는 달리 아루나-알론소가 공격 과정에서 활동 폭을 넓히지 못해 상대 더블 볼란치의 압박에 걸려들면서 박주영의 최전방 고립이 가중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네네도 전방 패스를 연결할 공간을 찾지 못해 상대 수비수의 견제를 달고 경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특히 아루나는 공격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공격 능력이 박주영-네네를 뒷받침하지 못합니다. 발랑시엔전을 비롯한 최근 경기에서 전진패스 연결이 소극적이며 빠른 타이밍에 의한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위협하기보다는 느린 타이밍의 패스를 일관하며 팀 공격 템포를 늦췄습니다. 그리고 좌우에 네네-알론소가 있다보니 횡패스 빈도가 많으며 박주영이 후방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루나가 최전방쪽으로 많이 올라오지 않는 것은 라콤브 감독의 주문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박주영과의 연계 플레이가 유기적이지 못한 원인이 됐습니다.

박주영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을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루나가 앞선으로 침투해서 박주영에게 공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 공간에서 가만히 있습니다. 박주영에게 공을 받기 위해 상대 수비수의 압박을 뚫고 공간을 확보하는 선수는 네네 뿐입니다. 시즌 중반까지 박주영과 함께 척척맞는 호흡을 과시했던 알론소도 최근 모나코의 빈약한 득점력과 함께 폼이 떨어졌습니다. 아루나-알론소의 부진은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힘겹게 공격을 펼칠 수 밖에 없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무리 공격수의 능력이 출중해도 미드필더가 뒷받침하지 못하면 킬러 본능을 되살리기 힘든 것이 축구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모나코는 롱볼에 의존하는 팀입니다. 후방 옵션이 공격 상황에서 공을 잡으면 무조건 전방쪽으로 공을 띄우기에 바쁩니다. 시즌 초반과 중반에도 롱볼을 여러차례 띄웠지만 최근에는 그 빈도가 더 높아진 느낌입니다. 그동안 롱볼을 올리는데 익숙했기 때문에 이것이 습관이 되었고 최근 득점력 부진으로 침체에 빠졌던 원인도 이 때문입니다. 모나코가 롱볼을 올리면 상대 수비수들은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예측해 공을 따내는데 주력했는데 그 위치가 주로 박주영쪽 이었습니다. 박주영은 높은 점프를 이용해 헤딩으로 공을 따내는 횟수가 많았지만 그의 주위에는 상대 옵션들의 숫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렇다보니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외롭게 공격을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폼이 점점 살아나는데다 순발력도 좋아지고 있지만 후방 옵션들의 미숙한 공격력 때문에 자신만의 장점을 꾸준히 살리는데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더욱이 원톱이기 때문에 최전방을 비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4-4-2의 쉐도우를 맡았을 때는 미드필더들의 단조로운 경기 운영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활동 폭을 넓히며 공격의 젖줄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감독이 바뀌면서 4-2-3-1의 원톱을 맡았기 때문에 지난 시즌처럼 공격을 주도하기가 어렵습니다. 네네가 페너트레이션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죠.

박주영이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에 움직임이 줄어든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전반전에 후방 옵션들의 꾸준한 지원을 받지 못해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고 이것이 누적이 되면서 후반전에 움직임이 살아나지 못해 최전방에서 고립됐습니다. 그래서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고 후반 21분에 교체 됐습니다. 팀이 1-1을 기록한 상황에서 교체된 것은 모나코가 후반들어 마주라는 또 다른 공격수를 투입한데다, 오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컵 4강에서 랑스와 경기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그런 박주영은 지난달 6일 스타드 렌전에서 부상 복귀한 5경기 모두 무득점에 빠진 상태입니다. 박주영의 골 침묵이 많은 축구팬들에게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며 언론에서도 걱정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원톱 및 타겟맨 부재에 시달리는 허정무호에게 있어 박주영의 부진은 반가운 현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속배경에는 모나코의 답답한 경기력이 박주영의 킬러 능력을 저하 시켰습니다. 특히 아루나-알론소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의 침체가 박주영의 최전방 고립을 부추겼고 더 나아가 모나코의 4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부추겼습니다. 발랑시엔전에서는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박주영이 오는 랑스전에서 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대 골망을 흔들며 프랑스컵 결승 진출을 이끌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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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주영 (C) 효리사랑]

'박 선생' 박주영(24, AS 모나코)이 프랑스리그에서 고공행진을 거듭중입니다. 박주영은 지난 17일 스타드 렌전에서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21일 리옹전에서는 멋진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습니다. 리옹전은 시즌 5호골로서 올 시즌 15경기 출전 5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5골 넣은 것을 상기하면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주영의 진가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박주영은 2007/08시즌까지 프랑스리그 7연패를 달성했던 리옹(4위)전에서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마르세유(2위)-렌(6위)-파리 생제르망(9위)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물론 파리 생제르망은 올 시즌 리그 9위로 밀렸지만 리옹 등과 더불어 프랑스리그의 명문팀임을 상기하면 박주영의 골 가치가 제법 큽니다.

무엇보다 리옹전 골이 박주영에게 적지 않은 이득이 따를 전망입니다. 프랑스 축구팬들의 관심도가 높은 리옹전에서 발리슛을 성공시킨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리옹전 발리슛을 발판으로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로 부터 양팀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받았을 뿐만 아니라 골까지 넣었으니 앞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리그에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려는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이 따를 전망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박주영은 지난 4월 '설기현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영입 관심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라디오 방송 <라디오 몬테카를로>가 4월 24일 "풀럼이 박주영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몇주전부터 박주영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LG가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고 보도하면서 박주영의 풀럼 이적설이 거론됐습니다. 그런 박주영은 며칠 후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모나코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풀럼 이적설을 잠재웠습니다.

박주영은 풀럼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위건의 영입 관심을 받던 선수입니다. 특히 맨유 같은 경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년 전 MBC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 영입 관심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은 자신의 가치와 재능이 명감독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의 풀럼 이적설에 대한 국내팬들 반응은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풀럼 이적설이 마케팅과 밀접했기 때문입니다. 풀럼이 LG로 부터 스폰서 지원을 받고 있어 박주영이 '마케팅용 선수'라는 현지 팬들의 인식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감을 염려한 것이죠.

또한 박주영은 불과 지난 시즌까지 '몸싸움이 약하고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여론의 평가를 받던 선수입니다. 과거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던 조 본프레레 전 감독이 지난 2005년 초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며 박주영의 빈약한 몸싸움을 신랄하게 혹평한 바 있었습니다. 그래서 박주영의 약점하면 어김없이 몸싸움이 거론되었고 2006~2007년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기동력과 활동폭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문전에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어 골 기회를 마련하는 자신의 특기도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거친 몸싸움과 부지런한 움직임을 기반으로 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것 같은 유형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사진=박주영 (C)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지금의 박주영이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올 시즌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모나코의 원톱으로서 구김살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주영은 문전에서의 저돌적인 플레이와 상대 수비를 유린하는 기교, 후방 공격 옵션과의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모나코의 득점 루트가 왼쪽 윙어인 네네에게 쏠렸고 알론소-몰로 같은 또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비중이 높음을 상기하면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이타적인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여기에 올 시즌 5골을 넣었고 강팀과의 경기에서 빛을 발하면서 골을 넣어야 할 상황에서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이것은 박주영이 프랑스리그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실력이 부쩍 향상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12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것을 비롯 경기 내용까지 슬럼프에 빠져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그것이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러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과정을 배웠고 동료 선수와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키우면서 시즌 후반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더니 문전에서 궂은 일에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 상황에 따른 과감한 문전 플레이를 뽐내며 경기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늘은 것이 바로 몸싸움입니다. 이전에는 상대 수비수의 거센 압박에 맥없이 무너졌지만 이제는 직접 몸을 부딪치며 공을 따내거나 상대 선수와의 정면 몸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았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무게 중심을 잡으며 넘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부쩍 늘어난 것은 평소 밸런스 훈련에 충실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밸런스 훈련은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신체 자세와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평소에 몸싸움이 약하거나 체격 조건이 불리한 선수들이 선호하는 훈련법입니다.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성공한 것은 우연이 아닌 '노력에 의한 결과'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주영의 몸싸움 향상은 공중볼 장악에서 자신감을 얻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진출 이후 서전트 점프가 10cm 향상된 원인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몸싸움이 되어야 공중볼에서 우세를 점합니다. 모나코가 렌전 승리 이전까지 박주영의 머리를 활용한 롱볼 전략을 활발히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코칭스태프가 박주영의 공중볼 장악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술은 모나코의 공격 마무리가 떨어지고 박주영이 한때 무득점에 빠졌던 원인이 됐습니다. 박주영은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에서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역의 관점에서 비춰보면 자신의 물 오른 능력이 팀 공격 전술의 쓰임새가 다양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리그는 수비수들의 터프한 압박과 미드필더와의 끈끈한 밸런스 유지 때문에 공격수들이 골을 넣기 쉽지 않은 리그로 꼽힙니다.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10골 이상 득점자가 15명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수들이 다득점을 노리기 힘든 리그입니다. 그런 곳에서 박주영이 두 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을 확보하여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이제는 자신의 약점이었던 몸싸움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그 자신감을 앞세워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좁은 공간에서 민첩한 플레이를 즐기면서 기량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박주영의 전반적인 운동능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크고 강한 선수들과 맞부딪쳐도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프랑스리그에서 갈고 닦은 것이 앞날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합니다. 여기에 몇몇 프리미어리그 공격 옵션들에게서 부족한 테크닉까지 갖췄기 때문에(볼튼 이청용의 성공이 그 예) 잉글랜드 땅에서 자신의 색깔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박주영이 지금의 오름세를 꾸준히 유지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을 보장받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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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주영 (C) 효리사랑]

박주영이 활약중인 AS모나코는 불과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리그에서 손꼽히는 성적을 자랑하던 팀이었습니다. 2003/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4/05시즌에는 리그1 3위에 올랐죠. 하지만 재정난으로 인한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이 크게 나빠졌고 지난 시즌까지 강등을 면할 수 있을 정도의 중위권 성적을 이어갔습니다.

그런 모나코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기 라콤브 감독이 올해 여름부터 팀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전력이 크게 향상 되었습니다. 올 시즌 리그1 6승3패(승점 18)의 성적으로 리그 4위에 오르며 6승1무2패(승점 20)로 선두에 있는 리옹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중입니다. 리옹-몽펠리에-보르도 같은 상위권 팀들과 똑같이 6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지금의 기세라면 리그1 1위 등극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모나코의 오름세는 최근에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단 3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재미를 봤습니다. 모나코가 지난 시즌 상대의 빠른 침투 공격에 흔들려 번번이 실점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수비력이 향상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라오레-푸이그레니어-몬공구-롤로(아드리아누)'로 짜인 포백은 서로 하나된 호흡으로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주력합니다.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인 네네-쿠타데어-알론소의 공격 전개는 최근들어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방 공간으로 찔러주는 정확한 패스 연결과 상대 미드필더진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뛰어난 볼 키핑력을 앞세워 팀의 공격력 향상에 일조했습니다. 그 결과 단조로운 공격 루트와 느린 패스 타이밍을 일관했던 모나코의 공격력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브라질 출신 왼쪽 윙어인 네네는 올 시즌 에스파뇰 임대 생활을 마친 뒤 팀에 복귀해 올 시즌 9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프랑스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적생인 쿠타데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양질의 패스로 팀 공격의 활력을 일깨웠습니다. 그리고 주장인 알론소는 지난 시즌의 어중간한 역할에서 벗어나 오른쪽 윙어로 포지션이 고정되면서 임펙트 넘치는 공격 전개와 날카로운 패싱력으로 팀의 오른쪽 공격을 빛냈습니다.

그리고 원톱인 박주영도 팀 공격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성장 했습니다. 지난 5일 마르세유전에서는 골을 넣으며 프랑스 축구 전문지 <레퀴프>로 부터 주간 베스트 11에 뽑힌 것과 동시에 리그1 공격수 평균 평점에서 당당히 1위(6.67점)에 올랐습니다. 최전방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간결한 패스, 탄력 넘치는 점프력을 앞세운 공중볼 다툼, 문전 앞에서의 유연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팀의 공격력 향상을 이끌었습니다.

모나코는 수비 강화와 네네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힘입어 리그 중위권에서 4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리그 1위에 오르고 정상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필요합니다. 바로 득점입니다. 모나코는 올 시즌 리그1 9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중이며 파리 생제르망, AS낭시와 더불어 팀 득점 공동 7위를 기록중입니다. 리옹-몽펠리에-보르도 같은 1~3위 팀들을 제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골이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박주영에게 골이 요구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주영은 올 시즌 7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의 5골을 뛰어넘을 수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골을 잘 넣는 공격수'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득점에서 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프랑스리그는 골을 넣기 쉽지 않은 리그로 유명하고 지난 시즌 10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리그에서 15명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모나코의 1위를 이끌기 위해서는 더 많은 득점이 필요로 합니다.

박주영에게는 한 가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문전에서 공을 잡으면 두 명 이상의 상대 선수 압박에 걸리는 경우가 여럿 있었습니다. 다른 공격수들도 이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모나코의 1위를 이끌어야 할 박주영에게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리옹의 특급 골잡이로 활약했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그런 상황에서 여러차례 골을 터뜨렸던 것 처럼, 박주영도 상대를 과감하게 제칠 수 있는 기교와 한 박자 빠른 타이밍이 필요합니다.

물론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네네-쿠타데어-알론소 같은 2선 공격 옵션들에게 공격 기회와 문전 침투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중앙 공격수입니다. 팀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네네보다 골을 넣기가 유리한 편입니다. 중앙 공격수로서 손색 없는 활약을 펼치려면 슈팅 상황에서의 마무리가 침착해야하고 공이 신체에 맞는 타점도 정확해야 합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슈팅의 위력이 커졌지만 이제는 성과로 나타날 필요가 있습니다.

박주영이 앞날의 화려한 행보를 걷기 위해서는 득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경기 내용 만큼은 팀의 에이스급이기 때문에 이제는 결과에서도 이를 증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꾸준한 경기력 향상으로 거침없이 성장했던 박주영이 이제는 득점력 향상과 함께 모나코의 1위를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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