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4-4-2, 왜 홀딩맨이 없는걸까?

효리사랑-축구 2010/09/03 11:51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수원의 성공적 부활을 이끈 윤성효 감독 (C) 효리사랑]

수원 블루윙즈는 최근 K리그에서 성적 향상의 신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 11전 2승1무8패로 부진했지만, 그 이후 윤성효 감독을 영입하면서 8전 6승2무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윤성효 감독은 수원 사령탑을 맡은 이후 13전 10승2무1패(FA컵, 포스코컵 포함)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두면서 수원의 부활을 성공적으로 주도했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윤성효 감독의 전술이 최근에 바뀌었습니다. 부임 초기에는 숭실대 사령탑 시절에 줄기차게 구사했던 4-1-4-1을 선보였지만 근래에는 4-4-2로 전환하면서 홀딩맨을 두지 않게 됐습니다. '미드필더에서는 반드시 홀딩맨이 필요하다'는 대부분 축구팬들의 생각에서 벗어난 전술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압박과 견제를 중요시하는 K리그에서는 다소 모험적인 전술이지만, 실상은 현대 축구의 흐름을 도입하겠다는 '선진적인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홀딩맨 없는' 수원의 의도는 공격축구 강화

우선, 4-4-2에서는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원을 형성하는 두 명의 미드필더를 '중앙 미드필더'로 지칭하며 공격과 수비 역할을 모두 겸비합니다. 둘 다 일자 선상에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둘 이유가 없죠. 다만, 선수 성향에 따라 누구는 홀딩맨으로 분류하고 또 다른 누구는 공격적이기 때문에 앵커맨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홀딩맨-앵커맨의 조합 공식이 현대 축구에서 필수인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홀딩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유형을 구분짓기 위해 홀딩맨 또는 앵커맨으로 나누는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적어도 4-4-2에서의 중앙 미드필더는 두 가지의 역할을 모두 겸비하고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4-4-2는 지역을 분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들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넓은 활동 폭이 동반되어야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칠 수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같은 경우, 김정우-기성용은 4-4-2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김남일-조원희는 각각 활동 폭 및 공격력 부족 때문에 주전에서 제외되거나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 됐습니다.

홀딩맨 없는 전술은 4-4-2에서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국가 대표팀의 포메이션은 3-4-2-1이지만 중원에 윤빛가람-기성용 같은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들을 기용하며 홀딩맨을 제외했습니다. 경기 속도를 향상시키면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간파하기 위해 패스 및 기술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들을 중원에 배치한 것입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상향으로 삼는 스페인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4-2-3-1을 구사하지만 알론소-부스케츠로 짜인 더블 볼란치는 전형적인 홀딩맨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패스 공급의 시발점을 담당하며 경기를 조율하고 점유율을 키우는 공격의 밑거름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홀딩맨 없는 전술이 현대 축구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미드필더 전체가 수비 가담을 늘리면서 압박에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대인 방어가 아닌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 흐름을 저지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는 김남일이 홀딩맨으로서 악착같은 수비력을 발휘하며 '진공 청소기'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최근의 축구 흐름에서는 활동 폭 부담 및 체력 저하에 따른 역효과로 이어질 공산이 다분합니다.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공략하는 현대 축구의 공격 전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홀딩맨 중심의 수비가 위험하게 됐습니다. 협력 수비가 굳건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대인방어가 훌륭하다고 해서 중앙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 공격 흐름을 빠르게 예측하고, 공을 인터셉트하거나 스크린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적절한 위치를 찾으며, 경기 흐름을 컨트롤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운영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선호받게 됐습니다. 대표격인 김정우는 전형적인 홀딩맨 이전에 미드필더로서 다양한 장점을 지녔기 때문에 중원을 지배하는 힘이 강했고 궂은 역할까지 척척 도맡았습니다. 또한 협력 수비까지 강화되면서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쉐도우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중앙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까지 줄었습니다. 홀딩맨을 두지 않는 단점을 미드필더 전체가 커버하는 흐름으로 만회하게 됐죠.

이 글의 주인공인 수원에 대해서 화제를 돌리면, 윤성효 감독이 홀딩맨을 포기한 선택은 결코 '위험한 전술'이 아닙니다. 윤성효 감독은 부임 초기 선수들에게 "나는 스페인식 축구를 선호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기술 축구를 중요시하는 지도자입니다. 그래서 패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기 템포를 빠르게 유지하면서 상대 수비의 압박을 벗겨내기 위해 중원에 홀딩맨을 두지 않게 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전에서는 김두현-마르시오, 지난 1일 성남전에서는 김두현-이상호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공격 중심적인 경기를 펼쳤죠. 홀딩맨으로 이름을 날렸던 조원희는 서울전 선발에서 제외되었고 성남전에서는 오른쪽 풀백을 맡았습니다. 또한 강민수는 수원이 4-4-2를 계속 구사한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홀딩맨으로 전환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성효 감독이 골잡이 호세모따를 벤치로 내리고 신영록-다카하라 투톱을 선발로 기용한 배경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미드필더들의 패스가 공격수의 골로 한 번에 이어지려면 상대 수비를 제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격수가 골을 넣기 위해 박스 안에서 후방 패스를 기다리기 보다는, 미드필더들의 패스 공급 및 전방 침투의 효율성을 키우기 위해 상대 수비의 시선을 자신쪽으로 유도하거나 체력 소모를 가중시킬 수 있는 공격수를 선호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수원은 미드필더-공격수-풀백이 상대 진영에서 2대1 패스, 대각선 패스, 전진패스를 골고루 섞으며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공략했고 그 결과는 서울전 4골로 이어졌습니다.(다만, 성남전은 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사정 때문에 패스 축구가 매끄럽지 못했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수원 미드필더들의 수비력이 흔들림 없었던 이유는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수비 가담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윙어 뿐만 아니라 쉐도우까지 2선 및 골문 쪽으로 내려오면서 압박을 펼치며 상대에게 빈 틈을 허용하지 않도록 협력 수비를 강화하면서 철저히 지역을 분담하고 공간을 장악했습니다. 물론 서울전에서는 2골을 내줬지만 페널티킥 및 세트피스에 의한 실점이었을 뿐이며 성남전에서는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습니다. 스페인 축구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4-2-3-1에서 3의 역할을 했던 비야(페드로)-사비-이니에스타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상대팀에게 공격의 돌파구를 내주지 않으려 했고, 빠른 공수 전환에 의해 점유율을 늘리며 줄기차게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그래서 수원의 '홀딩맨 없는 4-4-2'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벤치마킹하며 K리그 경기력의 퀄리티를 높이는 의미있는 전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수원의 현 전술 흐름이 상대팀에게 완전히 읽혀 고전할 가능성이 없지 않겠지만, 현대 축구가 패스 중심으로 유행중이라는 점에서 수원의 전술은 점차 K리그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윤성효 감독이 위기의 수원을 부활시킨 결정적 키워드가 바로 '전술' 이었다는 점입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p.s : 글 내용에 공감하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ARSENAL V GLASGOW RANGERS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의 여름 이적시장 최대의 목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잔류 입니다. 이적시장은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하는 시기지만 아스날은 상황이 다릅니다. 그동안 파브레가스의 공격력에 의지했고 그의 공백을 완전히 해결 할 대체 자원이 없기 때문에 잔류시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만약 파브레가스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로 떠나면 아스날의 다음 시즌 전망이 어려울 것입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25일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아스날에 잔류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전 벵거 감독과의 전화 통화에서 바르사로 떠나는 의사를 전했더니 현지 인터뷰에서도 '아스날에 잔류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파브레가스는 "나는 월드컵에 집중할 것이다. 이적 문제는 아스날에 달려 있다"며 아스날의 의사가 자신의 거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이 파브레가스 잔류를 거듭 밝히고 있어 선수가 이를 수긍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런 파브레가스의 바르사 이적 타이밍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스날에서는 독보적인 에이스로 뛰었지만 바르사에서는 벤치로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바르사는 사비-이니에스타 같은 지난해 발롱도르 3~4위를 기록했던 선수들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습니다.(파브레가스 12위) 이니에스타의 왼쪽 윙 포워드 전환 가능성이 있으나, 바르사가 그 자리에 페드로를 키우는 데다 얼마전 영입했던 다비드 비야를 왼쪽으로 세울 수도 있습니다. 파브레가스는 유년 시절 자신이 몸 담았던 바르사에서 뛰기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사비-이네에스타가 건재한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스날에서 어떠한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바르사로 이적하는 것은 매끄럽지 못한 이별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해 맨유를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의 결과물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비야는 올 시즌 발렌시아의 프리메라리가 3위(바르사-레알 빼면 1위) 및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안겨줬습니다. 그런데 파브레가스는 팀의 성적 향상을 짊어지는 에이스임에도 아스날을 우승시키지 못했습니다. 아스날을 떠나고 싶다면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우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이적시킬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파브레가스를 잔류시키면 언론으로 부터 '파브레가스 바르사 이적설'에 줄기차게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파브레가스의 충성심이 의심되는 만큼, 선수의 태업 및 팀 워크 분열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파브레가스는 팀의 주장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몇몇' 선수들이 그를 곱게 바라볼지는 의문입니다. 이러한 잡음을 해소하려면 파브레가스를 바르사에 넘기고 두둑한 이적료를 챙겨 부채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립 문제로 2032년까지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Football - Arsenal v Middlesbrough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만약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이적시키면 대대적인 전술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올 시즌 파브레가스를 아보우 디아비와 함께 4-3-3의 더블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 시켰는데, 파브레가스가 떠나면 디아비의 파트너로 세울 공격 지휘자가 없습니다. 사미르 나스리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파브레가스와 나스리는 서로 다른 컨셉입니다. 파브레가스는 종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과감히 파고들어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했지만, 나스리는 횡적인 움직임 및 횡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며 패스를 돌리는 성향입니다.

문제는 나스리가 옆쪽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일관하면서 아스날의 공격이 단조로워지고 좌우 윙 포워드의 활동량에 부담을 줍니다. 그래서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에게 압박 타이밍을 벌어주며 골을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15일 토트넘전 패배였습니다. 아스날이 1999년 이후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20경기 연속 무패(11승9무)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던 원인은 나스리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 실패였습니다. 벵거 감독이 프랑스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나스리를 윙 포워드로 세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스날은 올 시즌을 포함 5시즌 연속 무관에 그쳤으며 우승을 위해 다음 시즌을 위한 전술 변화를 노릴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루앙 샤막의 영입 이었습니다. 샤막은 프랑스리그 보르도의 4-2-3-1에서 원톱 공격수를 소화했으며 공중볼 처리 및 박스 안에서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강한 타겟맨입니다. 2008/09시즌에 넣은 13골 중에 9골이 헤딩골 이었습니다. 판 페르시-벤트너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백업 멤버라고 할 수 있지만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샤막의 타겟 역량을 통해 판 페르시의 조율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판 페르시는 본인이 측면에서 뛰기 싫어하기 때문에 중앙에 있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다음 시즌 4-4-2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앙 공격수로 쓸 수 있는 선수만 3명(판 페르시, 샤막, 벤트너)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벤트너는 올 시즌 오른쪽 윙 포워드로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앞날을 위해 타겟맨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입니다. 아스날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구단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 벤트너가 중앙에서 활발히 배치 될 것입니다. 왼쪽 윙 포워드였던 안드리 아르샤빈의 올 시즌 폼이 전반적으로 기복이 있었고 충성심에 결함이 생기면서 다음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믿고 쓰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샤막은 판 페르시-벤트너보다 낮은 네임벨류 때문에 축구팬들에게 과소평가 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샤막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보르도의 프랑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공헌하면서(프랑스 클럽 치고는 대단한 성과) 프랑스리그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았는데 판 페르시-벤트너를 자극 시킬 새로운 경쟁 자원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판 페르시-샤막-벤트너를 함께 활용하려면 4-4-2를 통한 로테이션이 4-3-3보다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아스날의 4-4-2 전환은 파브레가스의 이적 대안입니다. 파브레가스의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려면 4-3-3이 최적이지만, 그가 떠나면 오히려 4-3-3이 불안 요소 입니다. 나스리에게 파브레가스 역할을 그대로 맞기기에는 공격 전술이 단조로워지고, 파브레가스의 대체자로 수준급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더라도 아스날의 패스 게임 및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에 적응할지는 의문입니다. 4-4-2를 통해 투톱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고 미드필더들이 최전방을 지원하는 구조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가 존재했던 시절처럼 말입니다.

만약 아스날이 4-4-2로 전환하면 왼쪽 측면에 나스리-로시츠키, 오른쪽 측면에 아르샤빈-월컷-에부에를 활용할 것입니다. 물론 나스리-로시츠키-아르샤빈은 좌우 측면 활용이 모두 가능하며 아르샤빈의 원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 였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디아비-송 빌롱을 맡길 텐데, 다른 빅 클럽의 중원에 비하면 무게감이 약합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지금까지 두 선수를 믿고 키웠던 의중을 고려하면 오히려 두 선수를 또 믿고 키울 것입니다. 데니우손은 몰라도, 두 선수는 올 시즌에 확실한 발전을 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송 빌롱의 백업 홀딩맨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아스날의 4-4-2 전환에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관련 글-

1. 홀딩맨 김정우, 박지성처럼 믿음직한 이유
2. '위기의' 카카, 월드컵에서 1인자 되찾을까?
3. 이근호-염기훈, 최종 엔트리 탈락하나?

Daum 아이디가 있으신분들 중에서 저의 글이 좋으면 여기 를 눌러 주세요. 효리사랑의 글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p.s : 글 내용에 공감하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허정무호, 4-2-3-1이 기대되는 이유

효리사랑-축구 2009/10/13 16:22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허정무 감독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www.kfa.or.kr)]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14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세네갈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한국과 상대할 세네갈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를 기록한 팀으로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던 팀입니다. 하지만 세네갈은 엄연히 아프리카 팀이고 스피드와 파워, 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한국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기에 적절합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허정무호가 세네갈전에서 플랜B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플랜B가 허정무호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일지 모릅니다.

4-2-3-1, 4-4-2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허정무호는 지난 12일 전술 훈련에서 4-4-2와 4-2-3-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두 가지의 포메이션을 연습한 것은 실전(세네갈전)에 적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달 5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경기 도중 4-4-2에서 4-3-1-2로 전환했던 것 처럼 이번에는 4-2-3-1이 세네갈전의 또 다른 전술로 활용 될 예정입니다.

우선, 허정무 감독이 포메이션의 변신을 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4-4-2의 한계 때문입니다. 허정무호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4-4-2 카드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4-4-2를 그대로 밀고가기에는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어 본선 상대에게 전력을 간파 당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4-4-2와 함께 쓸 수 있는 또 다른 무기의 필요성이 불가피했고 4-3-1-2와 4-2-3-1 같은 플랜B가 등장했습니다.

허정무호 4-4-2의 단점은 3가지 입니다. 첫째는 투톱 공격수의 시너지 효과가 미비했습니다. 박주영-이근호 투톱은 활동 공간이 서로 겹치는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이근호의 저돌적인 공격 역량과 슈팅 기회가 박주영의 경기 장악력에 묻혔습니다. 둘째는 중원입니다. 기성용의 수비 뒷 공간을 커버해야 할 김정우의 수비 부담이 컸고, 중원에서 궃은 역할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이 살아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센터백이 불안합니다. 4-4-2는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사이의 공간이 상대팀에게 뚫리기 쉬운 약점이 있습니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국제 경기에서 중앙 수비 불안으로 고전했던 경험이 여럿 있었고 무결점 수비와 정확한 전진 패스, 빠른 스피드를 센터백이 없습니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4-4-2의 약점을 잘 이겨냈지만 국제적인 강호와 상대하는 월드컵 본선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수비 불안은 미드필더진 장악 실패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허정무호는 지난 호주전부터 플랜B를 시도 했습니다. 경기 도중 4-3-1-2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박지성을 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는 변형 전술을 구사 했습니다. 박지성은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달고 활발히 움직이며 중원과 공격수로 이어지는 공격 연결 고리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4-3-1-2는 윙어 없는 전술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좌우 윙어의 빠른 기동력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한국 축구와 코드가 맞지 않습니다.

이번 세네갈전에서는 4-2-3-1에 대한 시험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전술 훈련에서 박주영을 원톱, 설기현-박지성-이청용을 3의 미드필더 자리, 김정우-기성용을 더블 볼란치, 이영표-조용형-이정수-차두리로 짜인 포백을 연마했습니다. 지금까지 4-4-2를 주 전술로 썼기 때문에, 지난 호주전처럼 경기 초반에 4-4-2를 먼저 구사한 뒤에 경기 상황에 따라 4-2-3-1로 전환할 수 있는 타이밍을 찾을 것입니다.

4-2-3-1은 4-4-2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포메이션 입니다. 공격수 숫자가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드는 약점이 있지만 다섯 명의 미드필더가 포진함으로써 미드필더 장악이 쉬워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블 볼란치의 활동 반경이 좁혀지면서 수비 비중이 커지고 전방으로 띄우는 공격 연결이 간결하고 그 방향이 다채롭습니다. 김정우와 기성용은 국내 미드필더들 중에서 패싱력이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로 이어지는 공격 연결이 매끄럽고 어떠한 강호와 맞부딪쳐도 미드필더진을 장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미드필더진 장악은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중앙 공격을 무너뜨릴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포백 수비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고 이영표-차두리 같은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물흐르듯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4-2-3-1에서 박지성의 위치가 중앙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공격이 전개되는 기존 흐름에 박지성이 중앙에서 공을 뿌려주는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중앙과 측면, 최전방쪽으로 다양한 패스 코스가 생깁니다. 허정무호는 지난 호주전에서 박지성을 4-3-1-2의 중앙에 포진 시켰습니다. 이것은 박지성이 허정무 감독의 플랜B에서의 역할이 측면이 아닌 중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4-2-3-1에서 3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상대 수비와 중원 사이의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박지성의 공간 창출 능력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에 두말 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박지성이 상대 문전의 좁은 공간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박주영이 골 기회를 잡거나 또는 김정우와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날리거나 상대 문전을 파고들어 골 기회를 노리는 틈이 생깁니다.

4-2-3-1에서 원톱이 불안 요소인 것은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최근 AS모나코의 주전 원톱으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으며 박지성-이청용과의 호흡이 잘 맞습니다. 최전방에 머물기보다는 밑선으로 빠지면서 미드필더와 공격을 연결하며 최전방에 파고드는 성향이기 때문에 상대 수비에 쉽게 고립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능력이 부쩍 향상 되었기 때문에 원톱으로서의 활약을 기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허정무호의 4-2-3-1 변신은 4-4-2의 약점 극복을 통해서 공수 양면에 걸친 여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네갈전에서 성공적인 가동을 하면 팀의 전술이 다채로워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4-2-3-1이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가장 적합한 전술로 거듭날지 모릅니다.

By. 효리사랑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2010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Statistics Graph
  • 18,046,966
  • 2,9392,844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BLOG main image
효리사랑(축구감성)
1. 2010 다음 뷰 블로거대상, 대상 수상. 2. 2009~2011년 티스토리-PC사랑 우수 블로그, 3.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올댓 축구' 저작자 4. <블로거 라운지> 블로그 강사 5. 이메일 : pulse-s1@hanmail.net
by 효리 사랑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254)
효리사랑-축구 (2007)
효리사랑-쇼핑몰 (2)
효리사랑-여행&나들이 (34)
효리사랑-그 외 스포츠 (71)
효리사랑-일상 (71)
효리사랑-시사 (8)
효리사랑-다이어리 (17)
효리사랑-그외 (43)

효리사랑(축구감성)

효리 사랑'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효리 사랑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효리 사랑'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