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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2-3-1에 어울리는 안정환 (C) FIFA 공식 홈페이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 포메이션은 4-4-2 입니다. 4-4-2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그 이후의 평가전에서 줄기차게 구사했던 포메이션으로서 한국 대표팀의 기본 전형으로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4-2-3-1이 허정무호의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주목받는 추세입니다. 월드컵 본선 단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안정적 성향의 4-2-3-1이 4-4-2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수비력이 튼튼한 팀들이 좋은 결과를 거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4-2-3-1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에서 90분 풀 타임 동안 4-2-3-1을 실험하며 경기력을 점검했습니다.

물론 포메이션은 숫자 놀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가 변화하고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를 효율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구조를 갖춰 포메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공간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는 자기 포지션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현대 축구의 기본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주 포메이션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허정무호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렀을 당시에는 4-4-2가 적합했습니다. 4-4-2가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중원 장악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팀 진영에서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유리한 포메이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을 앞둔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는 강팀들과 상대하고 단기전이기 때문에, 공격수를 한 명 줄이고 미드필더를 한 명 늘려 본선 무대에서 경기 흐름을 장악하여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래서 허정무호에 4-2-3-1이 적합한 이유 10가지를 거론했습니다.

1. 4-2-3-1이 4-4-2보다 미드필더 싸움에서 유리

현대 축구에서는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유리합니다. 아무리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더라도 경기 흐름만 장악하면 얼마든지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습니다. 4-2-3-1의 특징은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세분화 되었고, 4-4-2보다 미드필더가 한 명 더 많기 때문에 미드필더 싸움에서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약팀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이기려면 미드필더 싸움에서 상대 공격 루트를 끊는 즉시에 전방으로 넘어가는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여 결정적인 속공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4선이 3선보다 선수들의 종 간격이 좁기 때문에 매끄러운 공격 연결과 균형이 잡힌 수비진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2. 4-4-2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4-4-2는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도맡아야 합니다. 문제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동 범위가 구조적으로 넓어지기 때문에 특히 강팀을 상대로 공을 점유하지 못하거나 압박이 풀릴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클래스는 아시아에서 으뜸이지만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개인 실력, 조직력, 경기 운영에서 앞선다고 확신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전략의 힘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미드필더를 한 명 더 배치하여 중앙 미드필더의 부담을 덜어주고 경기 흐름을 장악해야 합니다.

3. 김남일에게는 4-2-3-1이 어울려

김남일이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에서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4-2-3-1이 자신에게 적합한 전술이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중반에 잦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활동 폭이 전성기 시절보다 좁아졌기 때문에 강팀을 상대로 4-4-2의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기에는 엄청난 체력 소모에 직면합니다. 공교롭게도 김남일은 지난해 허정무호 평가전에서 4-4-2보다 4-3-1-2, 4-2-3-1 같은 4선 포메이션을 실험할 때 주로 투입 되었습니다. 중원에서 능수능란한 경기 운영과 유연한 패싱력, 수비 상황에서의 세밀한 커팅과 압박, 선수들을 리드하는 카리스마까지 갖춘 김남일의 가치는 4-2-3-1에서 빛날 것입니다.

4.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진이 두껍다.

한국이 지난달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에서 거둔 소득 중에 하나는 월드컵 본선에서 가용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들이 더 늘었습니다. 기성용-김정우-김남일-조원희의 경쟁 체제에서 김두현-구자철-신형민까지 가세했죠. 이들을 스쿼드에 최대한 활용하려면 4-4-2 보다는 4-2-3-1을 통해 기용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특히 3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김정우-김두현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김정우는 베어벡호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고 김두현은 성남 시절에 증명된 것 처럼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강점을 발휘합니다. 중원 옵션의 두꺼움을 4-2-3-1에서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5. 센터백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다.

허정무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센터백입니다. 홍명보 이후 국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걸출한 센터백이 발굴되지 않는 환경적인 문제도 있지만, 기존 센터백들의 수비 집중력 부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번번이 실점을 허용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문제를 기존 전력에서 극복하려면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을 통해 센터백들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특히 4-2-3-1은 포백과 더블 볼란치의 간격이 좁습니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의 앞선에서 상대 공격을 대처할 수 있는 것이죠.

6. 박지성-이청용의 공격이 강화된다.

흔히 4-2-3-1은 3에 속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 수 있다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대 축구는 그 개념을 넘어, 3에 속하는 선수들이 측면과 중원, 최전방을 오가는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 압박을 흔들고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창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박지성과 이청용은 맨유와 볼튼에서 윙어를 맡고 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중앙에서 공을 터치하여 공격을 연결하거나 최전방에 침투하여 공간 창출 또는 골 기회를 노리는 성향입니다. 4-4-2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활용할 수 있지만 4-2-3-1에서는 박지성-이청용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쉽습니다.

7. 박주영 원톱 효과가 커진다.

박주영이 4-2-3-1을 쓰는 AS 모나코의 원톱이자 타겟맨으로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은 허정무호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 공간을 파고들며 후방 공격 옵션들의 문전 침투에 이은 골 기회를 돕는 성향이며 그 과정에서 빈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거친 수비를 펼치는 프랑스리그 수비수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는 것을 비롯 높은 서전트 점프를 앞세운 헤딩이 뛰어나며 최근 8경기에서는 6골을 넣는 물 오른 골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이러한 폼을 계속 유지하면 허정무호의 타겟맨 고민이 자연스럽게 풀립니다.(참고로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 경기를 비롯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경기를 즐겨보는 지도자입니다.)

8. 박주영-이근호 투톱의 역효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허정무호에서 박주영 원톱 전환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박주영-이근호 투톱이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투톱을 맡았는데, 박주영이 미드필더들과 협력하는 성향이라면 이근호는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측면쪽으로 돌리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대표팀의 공격 과정에서 두 선수의 공간이 서로 겹치는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대표팀의 공격 마무리가 떨어졌고 이근호의 득점력이 반감됐습니다. 박주영 원톱 체제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특징이죠.

9. 안정환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다.

허정무호의 단점은 승부처에서 경기 흐름을 뒤집어 한국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슈퍼 조커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슈퍼 조커로 맹위를 떨친 안정환의 필요성이 최근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안정환은 소속팀 다롄 스더에서 3-4-1-2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며 패스를 통한 이타적인 활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대표팀에 적용하면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페루자 시절과 2000년대 초반과 중반에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떨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조커로 투입되겠지만, 허정무호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10. 4-2-3-1의 성공을 보고 싶다.

사실, 4-2-3-1은 7년 전 쿠엘류호에서 실패한 포메이션입니다. 3-4-3과 3-5-2에 익숙했던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포백을 기반으로 하는 4-2-3-1을 쓰기에는 스타일이 맞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7년 전에 실패해서 허정무호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7년 전에 실패작으로 여겼던 포백이 베어벡호에서 완성되고 허정무호에서 즐겨 썼던 것 처럼, 4-2-3-1도 대표팀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4-4-2에 이어 4-2-3-1 같은 4선 포메이션 정착에 성공하면 한국의 전술 운영이 다채로워지는 이점이 생깁니다. 4-2-3-1의 성공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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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남일 (C) 대한축구협회 프로필 사진(kfa.or.kr)]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평가전인 세르비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입니다.

허정무호는 18일 저녁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세르비아와 격돌합니다. 지난 15일 덴마크 원정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허정무호는 세르비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009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세르비아는 동유럽의 강호이자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팀으로서 허정무호의 '진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르비아전 4-2-3-1의 화두는 미드필더

세르비아전에서는 4-2-3-1 전환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원정에서 4-4-2와 4-3-3을 쓸 생각이며 4-3-3의 경우 4-2-3-1을 고려하고 있다"며 4-2-3-1을 쓸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덴마크전에서 4-4-2를 썼기 때문에 세르비아전에서는 4-2-3-1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4-4-2의 중앙 미드필더를 담당했던 김정우-기성용이 소속팀의 6강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조기 귀국했기 때문에 4-2-3-1이라는 새로운 전형이 불가피합니다.

허정무호가 4-2-3-1을 쓴다고 해서 4-4-2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4-2-3-1은 4-4-2의 대안이자 플랜B 전술이기 때문이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경우에도 주 전술을 4-4-2로 쓰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4-2-3-1을 자주 사용합니다. 4-2-3-1이 4-4-2보다 좋은 이유는 미드필더들의 숫자를 늘리며 허리를 두껍게 세울 수 있습니다. 미드필더진의 경기 장악력과 높은 볼 점유율이 중요시되는 현대 축구의 흐름에서는 4-2-3-1 만큼 매력적인 포메이션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4-4-2보다는 4-2-3-1이 더 적합합니다.

그래서 세르비아전에서 4-2-3-1을 쓰는 것은 '현명한 선택' 입니다.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를 기록중인 팀으로서 덴마크(27위)보다 랭킹이 높으며 공수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 예선에서 비디치-루코비치를 주축으로 10경기에서 8실점을 기록하는 짠물 수비의 위력을 발휘했고, 미드필더들의 끈질긴 조직력, 요바노비치-지기치 투톱이 버티는 공격진의 화력이 강합니다. 특히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기 때문에 허정무호가 4-2-3-1을 실험하기에 가장 적합한 상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4-2-3-1의 화두는 미드필더진 입니다. 2와 3은 각각 수비, 공격 중심의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후방과 전방 옵션과의 연계 플레이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공격시에는 2가 중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패스를 날리며 팀의 공격 루트를 다변화시킬 수 있고 3은 유기적인 위치 변경과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최전방을 공략합니다. 수비시에는 2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할 수 있고 3이 전방 압박을 가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3의 측면 윙어들이 수비 가담하여 역습 기회를 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술적 특징은 실점을 줄이고 효과적인 공격 루트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과 직결됩니다.

허정무호는 2에 김남일-조원희를 놓고 3에 염기훈-박지성-이청용을 포진시킬 예정입니다. 이 전술에서는 김남일이 키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에서는 사비 알론소처럼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전방으로 패스를 활발히 연결할 수 있는 옵션이 필수이기 때문이죠. 그 역할은 김남일이 '후반전에 4-2-3-1을 썼던' 지난달 세네갈전에서 깨끗하게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래서 3은 김남일의 후방 지원을 받으며 세네갈 진영을 활발히 파고들 수 있었습니다. 만약 김남일의 패싱력이 살아나지 못하면 3의 공격 비중이 약화되고 수비 부담만 커지기 때문에 김남일-3으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만약 한국이 세르비아전에서 수비에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 김남일과 조원희의 수비 범위는 클 것입니다. 3의 활동 반경이 상대 진영에 고정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김남일과 조원희의 많은 활동량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김남일은 넓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고 조원희는 소속팀 위건에서 벤치를 지키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실력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만약 두 선수가 수비에서 부진하면 포백의 수비 부담이 커지는데, 지난 덴마크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불안함을 노출한 포백이 요바노비치-지기치에게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김남일-조원희에게 많은 수비 부담이 따르면 포백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세르비아전에서 강력한 압박에 역습을 지향하는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김남일과 조원희의 수비 부담을 염기훈과 이청용이 측면에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두 윙어가 측면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가하면 김남일과 조원희가 포백과 함께 수비 밸런스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염기훈과 이청용을 통한 역습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염기훈의 측면 돌파가 최근 대표팀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공격의 세기에서는 염기훈의 날카로움을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공격에서는 박지성의 비중이 큽니다. 박지성의 공격력에 따라 세르비아의 탄탄한 수비 조직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죠. 박지성은 측면과 중앙, 하프라인과 최전방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원투패스와 스루패스에 강점을 발휘하는 선수입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줬던 것 처럼, 상대의 압박을 민첩한 움직임으로 간파하거나 반칙을 얻어냈기 때문에 대표팀이 중앙에서 활발한 공격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대의 수비 조직력이 견고한 만큼, 박지성의 종횡 무진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합니다.

4-2-3-1의 약점은 원톱이 고립되기 쉽습니다. 그럴수록 원톱의 바로 밑선에 포진한 공격형 미드필더, 대표팀으로 치면 박지성의 움직임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르비아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큰 이동국은 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상대 앞에서 고립되는 문제점이 그동안 수차례 있었던 만큼 박지성의 활발함에 기대를 걸어야 합니다. 또한 박지성은 문전 앞에서 골을 넣는 능력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의 득점 자원으로서 골을 넣어야 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이동국이 골을 해결짓지 못하면 박지성이 해결하는 것이 4-2-3-1의 특징입니다.

물론 박지성의 활동 패턴은 왼쪽으로 쏠리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 전개가 세르비아전에서 여러차례 나타나면 팀 공격이 단조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박지성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청용은 4-2-3-1을 소화하는 볼튼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입니다. 4-2-3-1에서 어느 위치에 포진하고 어떻게 효율적인 연계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성으로 인한 공격의 단조로움을 이청용이 벗겨낼 수 있습니다. 세르비아전 승패 여부는 미드필더진의 역할 수행 여부에서 좌우 될 것이 분명합니다.

By. 효리사랑(트위터 : bluesoccer)

허정무호, 4-2-3-1이 기대되는 이유

효리사랑-축구 2009/10/13 16:22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허정무 감독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www.kfa.or.kr)]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14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세네갈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한국과 상대할 세네갈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를 기록한 팀으로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던 팀입니다. 하지만 세네갈은 엄연히 아프리카 팀이고 스피드와 파워, 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한국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기에 적절합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허정무호가 세네갈전에서 플랜B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플랜B가 허정무호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일지 모릅니다.

4-2-3-1, 4-4-2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허정무호는 지난 12일 전술 훈련에서 4-4-2와 4-2-3-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두 가지의 포메이션을 연습한 것은 실전(세네갈전)에 적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달 5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경기 도중 4-4-2에서 4-3-1-2로 전환했던 것 처럼 이번에는 4-2-3-1이 세네갈전의 또 다른 전술로 활용 될 예정입니다.

우선, 허정무 감독이 포메이션의 변신을 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4-4-2의 한계 때문입니다. 허정무호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4-4-2 카드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4-4-2를 그대로 밀고가기에는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어 본선 상대에게 전력을 간파 당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4-4-2와 함께 쓸 수 있는 또 다른 무기의 필요성이 불가피했고 4-3-1-2와 4-2-3-1 같은 플랜B가 등장했습니다.

허정무호 4-4-2의 단점은 3가지 입니다. 첫째는 투톱 공격수의 시너지 효과가 미비했습니다. 박주영-이근호 투톱은 활동 공간이 서로 겹치는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이근호의 저돌적인 공격 역량과 슈팅 기회가 박주영의 경기 장악력에 묻혔습니다. 둘째는 중원입니다. 기성용의 수비 뒷 공간을 커버해야 할 김정우의 수비 부담이 컸고, 중원에서 궃은 역할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이 살아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센터백이 불안합니다. 4-4-2는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사이의 공간이 상대팀에게 뚫리기 쉬운 약점이 있습니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국제 경기에서 중앙 수비 불안으로 고전했던 경험이 여럿 있었고 무결점 수비와 정확한 전진 패스, 빠른 스피드를 센터백이 없습니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4-4-2의 약점을 잘 이겨냈지만 국제적인 강호와 상대하는 월드컵 본선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수비 불안은 미드필더진 장악 실패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허정무호는 지난 호주전부터 플랜B를 시도 했습니다. 경기 도중 4-3-1-2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박지성을 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는 변형 전술을 구사 했습니다. 박지성은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달고 활발히 움직이며 중원과 공격수로 이어지는 공격 연결 고리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4-3-1-2는 윙어 없는 전술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좌우 윙어의 빠른 기동력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한국 축구와 코드가 맞지 않습니다.

이번 세네갈전에서는 4-2-3-1에 대한 시험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전술 훈련에서 박주영을 원톱, 설기현-박지성-이청용을 3의 미드필더 자리, 김정우-기성용을 더블 볼란치, 이영표-조용형-이정수-차두리로 짜인 포백을 연마했습니다. 지금까지 4-4-2를 주 전술로 썼기 때문에, 지난 호주전처럼 경기 초반에 4-4-2를 먼저 구사한 뒤에 경기 상황에 따라 4-2-3-1로 전환할 수 있는 타이밍을 찾을 것입니다.

4-2-3-1은 4-4-2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포메이션 입니다. 공격수 숫자가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드는 약점이 있지만 다섯 명의 미드필더가 포진함으로써 미드필더 장악이 쉬워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블 볼란치의 활동 반경이 좁혀지면서 수비 비중이 커지고 전방으로 띄우는 공격 연결이 간결하고 그 방향이 다채롭습니다. 김정우와 기성용은 국내 미드필더들 중에서 패싱력이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로 이어지는 공격 연결이 매끄럽고 어떠한 강호와 맞부딪쳐도 미드필더진을 장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미드필더진 장악은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중앙 공격을 무너뜨릴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포백 수비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고 이영표-차두리 같은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물흐르듯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4-2-3-1에서 박지성의 위치가 중앙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공격이 전개되는 기존 흐름에 박지성이 중앙에서 공을 뿌려주는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중앙과 측면, 최전방쪽으로 다양한 패스 코스가 생깁니다. 허정무호는 지난 호주전에서 박지성을 4-3-1-2의 중앙에 포진 시켰습니다. 이것은 박지성이 허정무 감독의 플랜B에서의 역할이 측면이 아닌 중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4-2-3-1에서 3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상대 수비와 중원 사이의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박지성의 공간 창출 능력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에 두말 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박지성이 상대 문전의 좁은 공간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박주영이 골 기회를 잡거나 또는 김정우와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날리거나 상대 문전을 파고들어 골 기회를 노리는 틈이 생깁니다.

4-2-3-1에서 원톱이 불안 요소인 것은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최근 AS모나코의 주전 원톱으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으며 박지성-이청용과의 호흡이 잘 맞습니다. 최전방에 머물기보다는 밑선으로 빠지면서 미드필더와 공격을 연결하며 최전방에 파고드는 성향이기 때문에 상대 수비에 쉽게 고립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능력이 부쩍 향상 되었기 때문에 원톱으로서의 활약을 기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허정무호의 4-2-3-1 변신은 4-4-2의 약점 극복을 통해서 공수 양면에 걸친 여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네갈전에서 성공적인 가동을 하면 팀의 전술이 다채로워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4-2-3-1이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가장 적합한 전술로 거듭날지 모릅니다.

By.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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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 다음 뷰 블로거대상, 대상 수상. 2. 2009~2011년 티스토리-PC사랑 우수 블로그, 3.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올댓 축구' 저작자 4. <블로거 라운지> 블로그 강사 5. 이메일 : puls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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