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속도 전쟁, 그 주인공은 누구?´
총 47개의 금메달이 걸린 ´올림픽의 꽃´ 육상이 15일 오전 2008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인 버즈 네스트(Bird`s Nest)에서 막을 올렸다. 특히 가장 발이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m는 경기 내용 및 결과에 지구촌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6일 저녁 11시 30분(한국시각) 버즈 네스트에서는 눈깜짝할 사이에 가장 빠른 사나이를 남자 육상 100m 결승전에서 가릴 예정이다. 9초72로 세계 신기록을 보유중인 우사인 볼트(22)와 개인 최고 9초74를 기록중인 아사파 파월(26, 이상 자메이카)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타이슨 가이(26, 미국)가 금메달과 세계 신기록을 놓고 불꽃 튀는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은 파월과 가이의 2파전으로 예상됐다. 파월이 역대 세계 신기록을 5번이나 갈아 치웠고 가이가 세계 선수권에서 그를 제압하면서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것.
파월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육상 그랑프리서 9초74를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과 동시에 최근 3개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역대 100m 공식 경기에서 9초대를 33번이나 주파해 최고의 단거리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나 2003년 세계선수권(부정 출발 실격) 2004년 아테네 올림픽(5위) 등 큰 대회에 약한 징크스가 있어 이번 올림픽에서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사다.
파월에 맞서는 가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00m, 200m, 400m릴레이에서 3관왕을 달성했고 100m에선 파월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지난 6월 미국대표 선발전 100m 경기에서는 9초68을 기록했지만 뒤에서 불어 온 초속 4.1m의 바람 때문에 비공인 세계신기록에 그치고 말았다. 당시 200m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00% 회복되지 않은 것이 금메달 달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현 세계 기록 보유자´ 볼트는 자신의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두 선수의 아성을 무너 뜨리겠다는 각오다.
볼트는 지난 6월 미국 뉴욕서 열린 리복 그랑프리에서 가이를 꺾은 것과 동시에 9초72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여 지구촌 육상계의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것도 100m를 공식 대회를 다섯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달성한 것이어서 가치가 컸다. 그는 자신의 주종목인 200m 선수의 장점을 앞세워 후반 스퍼트에서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지만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100m에서 빠른 스타트로 종횡무진 할지는 의문이다.
세 선수의 100m 대결은 ´미국(가이)vs자메이카(볼튼, 파월)´의 국가간 자존심 승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칼 루이스(1984, 1988년) 모리스 그린(2000년) 저스틴 게이틀린(2004년) 같은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우승자를 꾸준히 배출했으며 가이가 그 대열에 끼겠다는 각오다. 이에 볼튼은 100m-200m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으며 파월은 큰 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베이징 올림픽에서 극복할 태세.
가이는 지난 11일 베이징 메인프레스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볼트가 9초72의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9초60대 기록하면 우승할 것 같다"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 명의 자메이카 선수를 꺾고 금메달-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볼트와 파월도 서로 우승하겠다는 입장에 있어 과연 어느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 무대에서 웃음꽃을 피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