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9)이 지난 1일 에버튼전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4경기 연속 결장 했다. 시즌 개막 이후 지난달 4일 웨스트 브롬위치전 까지 6경기서 1골 터뜨렸으나 이후 한달 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

설기현의 에버튼전 결장 이유는 무릎 부상 때문이다. 설기현 소속사 지쎈의 류택형 이사는 지난달 29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설기현은 무릎이 안 좋은지 좀 됐다"고 운을 뗀 뒤 "풀럼 측 요청으로 정확한 부상 부위와 상태에 대해 밝힐 수 없다. 그의 부상에 대해선 풀럼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해 그의 부상 상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무릎 부상 소식이 한달 늦게 알려지는 경우는 드물다. 분명 설기현의 무릎 부상은 최근에 나타난 것이며 그 이전까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순탄치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더욱이 설기현의 낮아진 팀 내 위상은 경기력 저하와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점이다. 설기현은 당시 웨스트 브롬전서 팀이 0-1로 지고있던 후반 25분 교체 투입되어 상대팀에 밀리던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경기 페이스를 주도했고 상대팀 선수의 마크를 가볍게 뿌리치고 문전을 빠르게 침투했던 것.

당시 설기현의 이 같은 활약은 잉글랜드 현지 언론의 극찬으로 이어졌다. 잉글랜드 축구 전문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이 날 경기를 마친 뒤 설기현에게 "분위기를 살렸다(Livened thihgs up)"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하며 8점 받은 골키퍼 마크 슈워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는 4점과 6점 받은 동료 공격수 보비 사모라와 클린트 뎀프시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설기현의 결장에 대하여 국내 여론에서는 로이 호지슨 감독의 '불편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1월 호지슨 감독과 말다툼을 벌이다 시즌 종료까지 결장을 거듭했던 안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 이후 설기현은 지난 여름 한국 투어와 올 시즌 초반 맹활약을 기점으로 호지슨 감독의 신임을 받는 듯 했지만 이후 교체 멤버로 뛰다 최근에는 4경기 연속 결장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설기현을 활용하지 않는' 호지슨 감독을 향한 반응이 차갑다. 잉글랜드 대중지 가디언은 지난 9월 29일, 풀럼의 20일 블랙번전과 27일 웨스트햄전 패배의 화살을 호지슨 감독에게 쏘아 올려 "측면 옵션 중에서 팀 공격력을 강화시킬 교체 선수가 없었다. 유령과도 같은 졸탄 게라 보다 설기현이나 뎀프시가 더 좋은 활약 펼쳤을 것이다"며 교체 선수 기용에 소극적인 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어쩌면 설기현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식 영입 의사를 밝힌' 헐 시티로 이적했더라면 이 같은 걱정은 없었을지 모를 일이다. 창단 10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 시티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설기현을 데려오고 싶었던 팀. 필 브라운 감독은 호지슨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설기현을 원한다는 영입 의사를 밝혔고 이 소식이 언론에 퍼지면서 그의 헐 시티 이적설이 대두되었으나 설기현은 팀 잔류를 택했다.
  
물론 설기현이 '돌풍의 주역' 헐 시티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말론 킹과 다니엘 쿠잔이 공격진을 빛내고 있고 조지 보아텡, 이안 애쉬비, 지오반니 등이 미드필더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더욱이 헐 시티의 이적 제안을 받았던 시점이 이적시장 막판이었던 8월 말이어서 런던으로 이사한지 1년 만에 인구 25만명의 낯선 소도시 헐 시티로 이적하는 데 걸림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설기현이 헐 시티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는 점에서, 분명 헐 시티는 설기현의 재능을 '후하게' 인정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어쩌면 호지슨 감독에 의해 1년 동안 두터운 신뢰를 받지 못한 것보다 더 나을지 모를일.

만약 설기현이 '꾸준한 출장을 목적으로' 지난 여름 헐 시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지오반니 등과 더불어 '이변의 주인공'으로 불렸을지 모른다. 그는 불과 두 시즌전 레딩 돌풍의 당당한 주역으로 이름을 떨친 경험이 있어 헐 시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을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형욱 MBC ESPN 해설위원은 "만약 설기현이 헐 시티로 이적했더라면 지금보다 출전 시간이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헐 시티의 선수층이 엷기 때문이다"며 그가 팀을 옮기는 것이 더 나았다는 늬앙스의 발언을 했다.

물론 풀럼은 유니폼 스폰서인 LG전자 측의 요청에 따라 스폰서십 기간(2007~2010년)에는 반드시 한국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는 조항에 합의해 지난해 8월 31일 설기현을 영입했다. 그럼에도 헐 시티가 영입을 제안한 것은 이 조항이 '필수 조건'이 아니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풀럼은 설기현 외에도 이천수, 조재진, 박주영 영입을 시도했던 팀이어서 충분히 한국 선수를 데려올 역량이 있었다.

어쨌듯, 설기현의 팀 내 입지와 향후 풀럼에서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호지슨 감독이 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과시하더라도 입지가 향상되지 않음을 국내팬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 '당당한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떨치겠다'던 자신의 축구 인생에 있어 더 나은 미래를 보장 받으려면 '이적'이란 방법 밖에 없다. 지난 여름 헐 시티로 이적하지 못한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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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는 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서 헐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5승3무1패로 리그 6위에 머무른 맨유는 선두권 진입을 위해 ´리그 돌풍의 주역´ 헐 시티를 상대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언뜻보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맨유와 2007/08시즌 챔피언십 플레이 오프를 통해 팀 창단 10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 시티와의 경기 결과는 당연한 것 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리그 순위에서 맨유보다 윗자리에 있는 팀이 6승2무2패로 5위를 기록중인 헐 시티여서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맨유가 상대할 헐 시티는 지난 9월 28일 ´맨유 라이벌´ 아스날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한 뒤 10월 리그 4경기서 3승1패를 기록한 돌풍의 팀. 필 브라운 감독의 지휘 아래 제오반니와 말론 킹, 조지 보아텡 등이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팀 전력에 힘을 실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따라서, 맨유가 리그 선두 대열에 합류하려면 반드시 헐 시티의 ´고개´를 넘어서야만 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달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쁜 의미로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헐 시티가 리그 순위에서 맨유보다 위에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며 헐 시티의 저력을 칭찬한 뒤 "이번 헐 시티전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우리는 지난달 29일 웨스트햄과의 후반전에서 너무 긴장을 풀고 경기에 임했는데 헐 시티를 상대로 또 그러지 않겠다"며 헐 시티와 싸우는 90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파트리스 에브라도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거들며 "헐 시티는 승격팀 답지 않게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들은 우리와의 경기에서 절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며 헐 시티의 승리 제물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헐 시티전이 맨유의 선두권 진입을 가늠할 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헐 시티전을 앞둔 맨유는 최근 10경기서 7승3무를 기록해 ´슬로우 스타터´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공식 경기서 5골 넣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팀 전력의 새로운 주축으로 거듭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29일 웨스트햄과의 전반전에서만 두 골 뽑으며 지난 시즌보다 화력이 강해졌다.

문제는 방심이다. 맨유 선수들은 웨스트햄과의 후반전에서 안이한 경기력을 펼쳐 퍼거슨 감독의 질책을 받았고 지난 3월 FA컵 8강 포츠머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0-1로 패한 수모까지 당했다. 헐 시티가 올 시즌 리그 원정 5경기서 4승1무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맨유 선수들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더욱이 제오반니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맨유를 두번이나 울렸던 경험까지 있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헐 시티전 승리를 위해 ´웨스트햄전서 휴식을 취한´ 박지성을 선발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주말 경기에서 결장한 적이 없는 박지성은 자신의 31경기 연속 선발 출장 무패 공식(26승5무)을 앞세워 ´루니-호날두-베르바토프´의 득점력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 그가 헐 시티전을 발판 삼아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날지 여부에 국내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맨유 입장에서 헐 시티는 ´까다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과연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으로 헐 시티를 누르고 선두권으로 진입할지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은 올드 트래퍼드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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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2008/0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16일 개막한다. 지난 석달 동안 여름 휴식을 마친 각 팀들은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며 8월 16일부터 내년 5월 25일까지 9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비롯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빅4´로 불리는 강호들의 우승 경쟁은 이번 시즌에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토트넘, 포츠머스, 맨체스터 시티 등이 빅4 아성에 도전하며 어느 때부터 순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첼시, ´맨유 3연패´ 제동걸까?

"맨유와 첼시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툴 것이다"

조세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은 지난 12일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맨유와 첼시를 꼽았다. 그의 말 처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최대 화두는 ´맨유의 리그 3연패 달성vs첼시의 우승컵 탈환´이다. 물론 아스날과 리버풀도 충분한 우승 후보지만 최근 4시즌 동안 리그 1~2위 자리를 오르내렸던 맨유와 첼시의 우승 경쟁 가능성이 이번 시즌에도 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게 예상하는 분위기다. 잉글랜드 공영방송 BBC의 축구 전문가 마크 로렌슨은 12일 BBC 웹사이트를 통해 "첼시가 리그 챔피언이 되겠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이다"며 지난 시즌 맨유 더블 달성의 핵심이었던 호날두의 부진 가능성이 맨유의 발목을 잡을거라 전망하며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치켜 세웠다.

지난 시즌 맨유의 우승 가능성을 예상했던 ´맨유 레전드´ 로이 킨 선더랜드 감독도 이번 시즌 리그 챔피언으로 친정팀이 아닌 첼시를 꼽았다. 킨 감독은 15일 해외 축구사이트 골닷컴을 통해 "이제 리그 우승의 주인공은 첼시다.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없는데다 새 감독이 오고 능력있는 선수가 영입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첼시의 우승 전망이 밝은 이유는 지난달 사령탑을 맡은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진두 지휘 속에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FC 바르셀로나에서 데쿠를 영입해 프랭크 램퍼드와 미하엘 발라크가 버티는 미드필더진이 강화되었으며 조세 보싱와 영입을 통해 약점이었던 오른쪽 수비 공간이 강해져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

당초 첼시는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인터밀란행이 확정되자 램퍼드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마아클 에시엔, 디디에 드록바 등의 연쇄 이동으로 전력적인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네 명의 선수 모두 새로운 계약 연장에 합의해 ´이적 선수 영입 효과´까지 더해지는 첼시의 스쿼드가 지난 시즌보다 두꺼워져 맨유의 아성을 무너뜨릴 기회를 맞게 됐다.

반면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에이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의지 때문에 2~3달 동안 그의 잔류 작업에 매달린데다 전력 보강 차원에서 어느 누구도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격수 영입을 위해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호케 산타크루즈(블랙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영입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의 영입 작업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맨유의 또 다른 고비는 시즌 초반. 부상중인 호날두가 최소 두달 동안 결장하는데다 웨인 루니와 박지성, 오언 하그리브스 등이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이 어렵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불씨가 남은´ 호날두의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맨유의 리그 3연패 달성에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 맨유에서 22년 동안 장기집권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맨유와 첼시의 우승 경쟁 속에 리버풀은 다크호스라는 평가. ´페르난도 토레스-다르크 카윗´ 투톱에 토트넘으로부터 로비 킨을 영입해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구축했다. 스티븐 제라드를 축으로 한 미드필더진과 수비라인이 오랫동안 안정된 전력을 발휘한 터라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PL 빅4 구도, 이번에는 무너질까?

아스날은 빅4에서의 입지가 가장 불안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특히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상 조짐을 보였다. 질베르투 실바(파나시나이코스)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 알렉산더 흘렙(FC 바르셀로나) 등 주축 미드필더들이 이적을 택했고 토마스 로시츠키와 에두아르도 다 실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콜로 투레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어 올 시즌 행보가 불안하게 된 것.

물론 아스날은 지난 시즌 앙리의 이적 여파로 빅4 이탈이 예상되었으나 한때 리그 1위를 질주하는 예상밖 선전을 펼쳤다.(최종 순위 3위) 당시 아스날의 빅4 이탈 전망은 팀 전력이 약해졌다기 보다는 중위권 팀들의 전력이 강해졌다는 데에서 비롯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건재했던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 자원에 주축 선수들이 떠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사미 나스리와 아론 램지 같은 젊은 유망주들을 영입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는 이들이 맹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 미드필더진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과 골잡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호흡 맞출 대형 공격수 영입이 지지부진해 빅4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지난 시즌보다 부쩍 커졌다.

이러한 아스날을 견제하는 중위권 팀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비롯 포츠머스,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애버튼 등이 떠오르고 있다. 거대 자본을 등에 업으며 지속적으로 전력을 강화했던 것이 빅4 진입의 청신호를 밝힐 수 있었던 것.

특히 토트넘은 빅4의 아성을 무너뜨릴 선봉장이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의 체제가 자리를 잡은데다 루카 모드리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데이비드 벤틀리 등을 영입해 공격 자원을 대폭 확충했고 브라질 출신 골키퍼 고메스까지 영입해 불안했던 골문을 보강했다. 그러나 로비 킨의 리버풀 이적과 더불어 베르바토프의 맨유 또는 바르셀로나 이적 불씨가 남아있어 공격진이 불안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포츠머스의 빅4 진입 가능성도 이전보다 한층 밝아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를 영입해 '크라우치-저메인 데포'로 짜인 공격진을 가동하며 많은 득점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설리 알리 문타리의 인터밀란 이적 공백을 첼시에서 임대한 벤 사하르 효과로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10일 맨유와의 커뮤니티 실드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우승 후보 팀과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로이 킨 감독이 이끄는 선더랜드는 조용한 반란을 꿈꾸는 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 성공의 경험과 활발한 선수 보강을 토대로 이번 시즌 돌풍을 벼르고 있다. 토트넘에서 방출된 스티브 말브랑크와 파스칼 심봉다, 테무 타이니오를 데려왔으며 볼튼의 에이스였던 엘 하지 디우프를 영입하는 전력 향상을 꾀했다.

승격팀의 돌풍도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재미. 2005/06시즌의 위건과 2006/07시즌의 레딩이 창단 이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반란을 일으킨 사례처럼 창단 이후 10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헐 시티의 행보가 관심사다. 헐 시티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네덜란드와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조지 보아탱, 베르나르 망디 등을 영입해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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