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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블루윙즈 선수들 (C) 티스토리 뉴스뱅크 F (By. 뉴시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블루윙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3년 연속 16강 고지를 밟으면서 '아시아의 챔피언'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수원은 10일 저녁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1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H조 6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3-0으로 제압했습니다. 하태균이 전반 12분과 후반 9분에 골을 넣었고 신세계가 후반 44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3-0 승리가 완성됐습니다. 경기 내용이 결코 완벽하지 않았지만, 상하이 전력이 취약했다는 점에서 수원의 승리가 당연했습니다. 상하이전 승리로 가시마 앤틀러스(3승3무, 승점 12)와 승점 동률을 이루었고 상대 전적까지 같지만 골득실에서 3골 앞서면서 H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16강 상대는 FC서울 또는 나고야 그램퍼스 입니다.

하태균 2골, 신세계 1골...중원에서는 조지훈 맹활약

수원은 상하이 원정에서 3-4-3으로 나섰습니다. 정성룡이 골키퍼, 민상기-곽희주-최성환이 수비수, 홍순학-조지훈-이용래-신세계가 미드필더, 최성국-하태균-박종진이 공격수로 출전했습니다. 마토-황재원-오장은-오범석-양상민 같은 주전급 선수들이 선발에서 제외됐습니다. 상하이도 몇몇 주전급 선수들이 빠졌죠. 지난 수원 원정에서 0-4로 패했던 스쿼드보다 무게감이 떨어졌습니다. 수원의 승리는 '당연한 결과'로 요약됩니다.

그런 수원은 경기 초반에 수비수 및 윙백끼리 볼을 돌리면서 점유율을 강화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을 채우면 전방쪽으로 롱볼을 띄웠죠. 그 이후 미드필더진 사이에서 패스미스가 속출했던 아쉬움이 있었고, 전반 5분 상하이의 왼쪽 프리킥 때 상대 공격수의 헤딩 슈팅이 골 포스트를 강타하며 수원이 위기를 넘겼습니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경기 내용이 불안했죠. 최근 K리그 3연패를 당했던 무거운 분위기, 몇몇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부여하면서 백업 선수들을 가동했던 로테이션에 따른 호흡 문제가 서로 맞물렸죠.

하지만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지면서 초반 고비를 넘겼습니다. 지난 3월 16일 상하이와의 홈 경기에서(4-0 승)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하태균이 이번에는 상하이 원정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최성국이 박스 왼쪽으로 쇄도한 뒤 논스톱 슈팅을 날린 것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근처에 있던 박종진이 리바운드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그 볼을 데카가 걷었지만 바로 앞에 있던 하태균이 헤딩으로 볼을 밀어 넣었습니다. 하태균은 상하이전 골을 계기로 게인리히-마르셀-베르손과의 원톱 경쟁에서 우세를 점하는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게인리히-마르셀이 부진한 현 시점에서는 하태균을 적극적으로 중용할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수원은 1-0 이후에 공격 템포를 늦췄습니다. 후방에서 짧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시간을 벌었습니다. 상하이가 포어 체킹에 소극적인 자세를 띄었더니 수원이 뒷쪽 공간에서 볼을 소유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전방으로 패스를 내줄때는 홍순학이 전진하거나 조지훈의 감각적인 볼 배급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종종 패스미스를 범했지만 조지훈은 종패스 연결이 부드러우면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기존에 중원에서 공존 불안을 겪었던 이용래-오장은에게 없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상하이 압박이 느슨했던 약점을 파고들며 스스로 전방쪽으로 볼을 몰고가면서 연계 플레이를 노리는 재치도 발휘했죠.

중원에서 조지훈이 눈에 띄었다면 측면에서는 최성국이 분전했습니다. 전반 12분 하태균 선제골을 발판을 열어줬고, 15분에는 좌우 측면에서 박종진과 원투 패스를 길게 주고 받은 뒤 문전으로 쇄도했습니다. 2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할 때 상대 수비 반칙을 유도했죠. 그 이후에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으면 박스쪽으로 침투하거나 상하이 수비 빈 공간쪽으로 패스 기회를 열어줬습니다. 볼 트래핑이 길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박종진-조지훈 침투 공간을 벌려줬던 효과가 있는것은 분명했습니다.

수원은 후반전에 선 수비-후 역습으로 전술을 바꿨습니다. 미드필더들의 수비 활동 반경을 완전히 내리면서 상하이 선수들을 앞쪽으로 끌고 다닌 뒤,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 종패스 및 드리블 돌파로 역습을 시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종진이 부지런히 움직였죠. 후반 9분에는 상하이 진영쪽으로 빠르게 쇄도하면서 박스쪽에 있던 하태균에게 논스톱 패스를 날렸던 것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다시 볼을 따내면서 왼발로 낮게 패스를 띄운 것이 하태균의 왼발 추가골로 이어졌습니다. 박종진은 하태균이 상하이전에서 2골을 넣었던 과정을 모두 관여했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기력을 만회하겠다는 각성 효과가 최근에 빛을 발했습니다.

후반 13분에는 최성국을 빼고 염기훈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2-0 승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 됩니다. 최근 K리그에서 3연패를 당했던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화력 보강이 필요했죠. 그런데 공격쪽으로 올라오는 인원이 적으면서 대량득점의 물꼬를 트는 작업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상대 미드필더가 소유한 볼을 빼앗아 역습을 노리는 패턴은 후반 중반에도 변함 없었습니다. 미드필더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쪽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무리하지 않았지만, 역습이 일관되면서 염기훈-하태균-박종진의 활동 반경이 상대 수비에게 읽혔습니다. 염기훈 카드를 꺼냈음에도 추가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원은 후반 27분-30분에 양준아-이재일을 조커로 활용했습니다.(OUT 박종진-조지훈) 그동안 경기 출전이 부족했던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하면서 박종진-조지훈의 체력을 안배했습니다. 조지훈은 앞으로 K리그에서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수원은 양준아-홍순학이 좌우 윙백을 맡으면서 신세계가 오른쪽 윙 포워드로 올라서는 전술 변화를 노렸습니다. 상하이가 반격 의지를 잃으면서 후방 및 미드필더진에서 패스를 돌리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상대 박스쪽을 줄기차게 두드리는 공격력은 소극적이었지만 점유율을 키우면서 상대 선수들을 힘빠지게 했습니다. 후반 44분에는 신세계가 박스 중앙에서 염기훈의 왼쪽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을 넣으며 수원의 3-0 승리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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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14일 투르크 메니스탄전 3-1 승리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있다.

한국은 지난 5월 31일 요르단전 부터 3경기 동안 2승 1무(6골 3실점)를 기록했다. 문제는 필드골이 한 골(김두현)에 그쳤으며 원톱이 넣은 골은 없었다. A매치 3경기서 줄곧 원톱으로 나선 박주영(서울)은 수치상 2골 넣었지만 모두 동료 선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그는 공격수의 주 임무인 ´필드 골 사냥´에 실패하며 킬러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필드 골 침묵과 더불어 경기 내용도 흡족하지 못하다는 평가. 박주영은 14일 투르크 메니스탄전서 동료 선수들이 찔러주는 패스 타이밍을 번번이 놓친데다 볼 트래핑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상대팀 선수들의 공세에 막혀 고전했다. 골을 넣을 좋은 위치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릴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아 골문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것.

이 같은 박주영의 침체는 오늘날만의 일이 아니다. 그는 2005년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 서울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자신의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2006년과 2007년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예전의 화려했던 모습에서 멀어지게 됐다. 올해 서울에서는 왼쪽 윙어로 전환하며 이타적인 활약 속에 2골(13경기)에 그쳤지만 골대 징크스에 시달리며 예전 같은 골 결정력을 뽐내지 못했다.

대표팀 공격진이 활용하는 스위칭 플레이 역시 원톱의 골 결정력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윙 포워드 이근호와 설기현은 박주영을 최전방에 두고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활발히 뛰었지만 잦은 패스미스와 날카롭지 못한 개인 돌파로 스위칭 플레이의 효과를 살리지 못했다.

문제는 박주영의 ´필드 골 침묵´을 만회할 대체 옵션이 없다. 베어백호의 주전 공격수였던 조재진(전북)은 여전히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안정환(부산)은 최근 대표팀 연습 경기에서 왼쪽 윙어를 맡을 정도로 원톱이 아닌 측면쪽에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기구(전남)는 틈틈이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조진수(제주)는 지난 2월 동아시아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투톱 형태 변화도 비현실적인 분위기. 허정무 감독은 부임 초기 3-5-2와 4-3-3을 번갈아 시험하더니 최근 4-3-3과 3-4-3으로 두 윙 포워드에 원톱을 두는 시스템을 활용하며 사실상 투톱은 대표팀서 자취를 감췄다. 8년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3-4-3을 즐겨 구사했던 허정무 감독은 향후 3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1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공격수들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장신 공격수를 뽑고 싶으며 특히 신영록과 서동현, 하태균(이상 수원)은 신장과 결정력이 좋은 선수들이다"며 공격진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신예 조동건(성남)이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 역시 주목할 부분.

원톱의 필드 골 부재라는 문제점을 지닌 허정무호에 골을 넣을 수 있는 ´킬러´가 가세하면 불안했던 공격력이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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