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리, 리버풀이 아닌 아스날로 이적?'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정상 등극에 실패했던 아스날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진을 대폭 보강하며 새 시즌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물론 아스날의 미드필더진 교체는 불가피하다. 이미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를 떠나보냈으며 알렉산더 흘렙과 질베르투 실바가 각각 FC 바르셀로나, 파나티나이코스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끈질긴 영입 구애를 받았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언제 이적할지 모를 일.
그런 아스날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사미르 나스리(21, 프랑스) '포스트 긱스'로 평가받는 아론 램지(17, 웨일즈)를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가레스 베리(27, 아스톤 빌라) 영입전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축구팬들을 '또' 놀라게 했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스날이 베리 영입에 나섰다"고 전제한 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흘렙과 관련되어 바르셀로나로부터 받을 이적료와 수비수 저스틴 호이트를 묶어 1800만 파운드(약 238억원)의 자금으로 아스톤 빌라와 영입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아스날 이적설'의 주인공이 된 베리는 지금까지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던 상황. 그러나 아스톤 빌라-리버풀 구단 사이에서 베리의 이적료를 원만하게 조율하지 못해 이적 협상이 장기화 되자 그의 '안필드(리버풀 홈 구장)'행이 순탄치 않게 진행됐다.
이를 틈타, 아스날은 베리 영입전에 끼어 들어 아스톤 빌라가 원하는 1800만 파운드를 지불할 의사를 표시했다. 그 돈에는 이전부터 아스톤 빌라가 영입을 추진했던 아스날 백업 수비수 저스틴 호이트의 이적료까지 포함되어 있어 '베리를 팔게 될' 아스톤 빌라를 유혹할 수 있는 제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베리의 아스날 이적관련 소식을 실은 더 선은 최근 '거너스(아스날의 애칭)'의 선수 영입 기사를 정확하게 보도했던 언론이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두아르도 다 실바, 바카리 사냐의 아스날 이적 소식을 맞춘 것이 더 선이어서 베리의 차기 행선지가 리버풀이 아닌 아스날로 변경 될 가능성이 있다.
아스날이 베리 영입을 노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중인 '6+5 제도'. 주전 스쿼드에 잉글랜드 선수가 1명(시오 월콧) 뿐인 아스날은 잉글랜드 선수 확충을 위해 베리에 눈독을 들이게 됐다.
물론 베리는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를 통해 "내 마음은 이미 리버풀 이적을 결정했다. 지금이 팀을 옮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며 리버풀로 가고 싶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리버풀이 자신의 이적료를 낮게 책정해 이적 실현이 물거품 위기에 놓이자 차기 행선지를 아스날로 바꿀지 주목된다.
한편, 더 선은 12일 "아스날이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2, 리버 플레이트)의 영입을 위해 800만 파운드(약 159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선수 본인도 아스날 이적을 긍정적이다"며 아스날의 이적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