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리치전 0-0 무승부를 발표한 첼시 공식 홈페이지 (C) chelseafc.com]

첼시가 노리치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 7골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 2골에 그친 페르난도 토레스의 지독한 골 부진을 꼬집기에는 첼시의 공격 전체가 안좋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토레스는 최상의 경기 감각을 되찾았지만 팀이 도와주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물론 토레스도 공격수의 본분인 '골'이 부족하지만요. 노리치전은 첼시 공격력이 저하되었음을 대표하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노리치는 첼시전 무승부로 올 시즌 첫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런 첼시의 공격적인 문제점은 전반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짜임새 넘치는 수비 조직을 형성했던 노리치를 상대했지만 공격 속도가 딱히 빠르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2:1 패스와 1:1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 조직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했지만 박스 안에서 마무리가 부족했습니다. 좌우로 넓게 벌리는 패스를 활발히 연결했지만 측면 옵션들의 크로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공격이 끊기는 경우가 부지기수 였습니다. 그 중에 전반 24분에는 마타가 왼쪽 측면에서 애슐리 콜과 2:1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박스쪽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이 부정확 했습니다. 박스 중앙에서 스터리지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너무 윗쪽으로 떴습니다.

첼시 공격은 주로 왼쪽에 많이 치우쳤습니다. 마타(패스 79개)가 토레스(26개) 스터리지(36개)보다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습니다. 전반 36분 램퍼드 부상을 대신해서 왼쪽 인사이드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된 말루다도 57개의 패스를 기록했는데, 메이렐레스(64개) 하미레스(57개)와 똑같거나 비슷한 수치입니다. 공격력이 단조로웠다는 뜻이죠. 마타-말루다도 폼이 좋지 않았습니다. 마타는 잦은 패스 미스를 일관하며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던 과부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말루다는 패스 시도가 많았을 뿐 상대 수비진을 가르는 킬러 패스가 드물었습니다. 박스쪽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전체적으로 부정확했고 경기 종료 직전 슈팅까지 불운했죠.

그렇다고 미드필더 라인을 윗쪽으로 올리기에는 위험했습니다. 노리치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던 존슨-폭스의 볼 터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첼시 선수들이 지나치게 앞쪽으로 쏠리면 자칫 상대팀에게 역습을 허용할지 모릅니다. 센터백 루이스가 평소 라인 컨트롤에 문제점을 나타내면서(노리치전에서는 그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첼시 미드필더들이 수비를 의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럴때는 공격수들이 박스 안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가 활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왼쪽 측면에서 시도가 많았을 뿐이죠. 토레스는 상대팀의 집중 수비를 당했고 스터리지는 마타에 비해 이타적인 기질이 부족했습니다.

첼시와 상대했던 노리치는 후반전에 공격 옵션의 무게 중심이 윗쪽으로 올라오면서 포어체킹을 시도했습니다. 존슨-폭스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포백을 가까이에서 보호하면서 말루다-메이렐레스-하미레스 같은 첼시 미드필더들의 박스 안쪽 돌파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첼시의 공격 패턴이 측면쪽으로 쏠렸습니다. 하지만 박스 바깥에서 안쪽으로 공급되는 패스의 질이 떨어졌습니다. 전반전에 비하면 상대 수비를 벗겨내려는 연계 플레이가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후반 중반부터는 집중력과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노리치 수비 조직력을 이겨낼 힘이 부족했죠.

토레스의 후반 14분 슈팅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골문 가까이에서 하미레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오른발 토킥으로 밀어넣는 슈팅을 날렸지만 볼이 골대 바깥쪽으로 뜨고 말았습니다. 토킥이 아닌 발 안쪾으로 찼으면 골이 되었을 슈팅입니다. 아무리 몸 상태가 좋아졌지만 지난 1년 동안 극심한 골 부진을 겪으면서 피니시 감각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토레스를 보조할 선수의 존재감도 마땅치 못했죠. 전반 15분을 되돌아보면, 토레스가 박스 중앙에서 마타의 패스를 받을 때 노리치 선수 4~5명 견제를 받았습니다. 근처에서 접근하는 동료 선수가 없다보니 패스할 지점을 찾지 못하면서 끝내 볼을 빼앗겼죠. 토레스와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는 문제점은 노리치전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과연 토레스가 첼시식 4-3-3에 적합한 최전방 공격수인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공간 침투를 즐기는 토레스 성향을 놓고 보면 리버풀 베니테즈 체제의 4-2-3-1, 스페인 유로 2008 우승 시절의 4-4-1-1이 어울렸을지 모릅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안일한 교체 작전도 한 몫을 했습니다. 전반 36분에 말루다를 교체 투입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첼시 공격력의 가속이 감소되었던 후반 중반에 조커 1~2명을 띄우는 것이 옳았습니다. 그러나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후반 31분 루카쿠(out 토레스) 33분 에시엔(out 메이렐레스)를 조커로 활용하면서 교체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루카쿠-에시엔은 더 일찍 투입되었어야 할 선수들입니다. 또한 토레스 교체도 옳지 못했습니다. 토레스는 번번이 슈팅을 놓쳤지만 마타-스터리지보다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스터리지를 빼고 루카쿠를 투입해서 마타(또는 말루다)-하미레스를 좌우 날개로 활용하는 4-4-2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첼시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7골에 그쳤습니다. 토레스의 극심한 골 부진, 시즌 전반기에 잠깐동안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드록바가 3골에 그칠 정도로 최전방 공격수들이 믿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특정 포지션의 단점을 거론하기에는 팀 전술이 토레스를 활용하지 못합니다. 앞으로 열흘 남은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 옵션을 보강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샤흐타르(우크라이나)의 8강 돌풍 주역이었던 윌리안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계약이 성사될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의 공격력으로는 시즌 후반기 전망이 암울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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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르난도 토레스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helseafc.com)]

첼시의 문제점 중에 하나는 득점력입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21경기 40골)를 기록했지만 이미 50골 고지를 뛰어넘은 맨체스터 두 팀과 비교하면 골이 부족합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7골에 그쳐 2승3무1패에 머무른 것은 공격력 개선의 필요성을 뜻합니다. 아스널-리버풀과 4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승점이 필요했지만 골이 부족했죠.

아이러니하게도, 첼시 선수 중에서 리그 득점 1위를 기록중인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닙니다. 프랭크 램퍼드, 다니엘 스터리지(이상 9골)가 많은 골을 넣었지만 각각 중앙 미드필더, 윙 포워드 입니다. 더욱이 램퍼드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팀 내 입지와 관련된 불편한 이슈들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스터리지는 득점력이 뛰어난 측면 옵션이지만 이기적인 플레이를 일관하면서 동료 선수의 골 생산을 지속적으로 도와주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첼시의 철저한 벤치 멤버이자 볼턴으로 임대를 떠났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첼시는 최전방 공격수 득점력이 해결되지 않으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리그 4위도 '매년 우승을 바라보는' 첼시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입니다. 디디에 드록바, 페르난도 토레스는 각각 3골과 2골에 그쳤습니다. 드록바는 포스트플레이와 움직임에서는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골이 적습니다. 그나마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는 3골로 선전했습니다. 토레스 부진은 두말 할 필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15일 선덜랜드전 시저스킥을 치켜세우지만 결과적으로 골을 터뜨리지 못했습니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그래도 공격수의 기본은 골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1월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입니다. 이적시장 종료는 앞으로 2주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첼시가 공격수를 영입한다는 루머는 아직까지 조용합니다. 그동안 첼시 이적 루머와 많이 연결된 헐크(포르투)는 FC 바르셀로나 영입 관심을 받으면서 앞날 거취가 오리무중 합니다. 최근에는 에당 아자르(릴) 영입을 시도했지만 릴에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딘슨 카바니(나폴리) 영입 가능성이 있지만 나폴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면서 주력 선수를 다른 팀에 넘기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는 나폴리 입니다. 

첼시가 지난해 1월 이적시장 마감일에 토레스를 영입한 것을 놓고 보면,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새로운 시나리오가 등장할지 모릅니다. 다만,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이적생이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토레스는 아직까지 동료 선수들과 공존이 안되고 있죠.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기에는 기존 선수를 다른 팀에 넘겨야 할지 모릅니다. 첼시 1군에 가용할 수 있는 공격수는 대략 7명입니다. 드록바-토레스-루카쿠가 최전방 공격수, 마타-말루다-스터리지-칼루가 윙 포워드 입니다. 니콜라 아넬카는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고, 가엘 카쿠타는 프랑스 디종으로 임대되었지만 결코 공격수가 적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1월 이적시장에서는 토레스 영입과 동시에 스터리지를 볼턴으로 임대 보냈던 전례가 있었죠. 만약 첼시의 공격수 영입 의사가 있다면 기존 선수 정리를 동시에 생각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대도약을 위해서라면 공격수 영입이 불가피 합니다. 마이클 에시엔 부상 복귀로 미드필더 영입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램퍼드를 제외하면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줄 적임자가 마땅치 않은 단점이 있지만, 메이렐레스-에시엔-하미레스 같은 기동력과 압박이 좋은 선수들이 허리를 뒷받침하면서 기존과 다른 색깔의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로메우-맥키크런 같은 영건을 활용하면서 존 오비 미켈이 주전을 다시 되찾을 기회를 제공하는 더블 볼란치의 이점과 함께 말입니다. 램퍼드가 최근 폼이 오른 것을 봐도 첼시의 미드필더 영입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맥키크런의 임대 여부가 변수입니다.

그렇다면 스리톱에서 변화를 줘야 합니다. 토레스와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후안 마타 뿐이지만, 정작 마타는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과부하에 빠졌습니다. 시즌 후반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칠지 모릅니다. 마타를 제외하면 공격진에서 창의력을 불어 넣을 선수가 없는 단점이 있죠. 스터리지는 팀 내 득점 1위지만 아직 기량이 여물지 못했습니다. 드록바-토레스-루카쿠도 아쉬운 선수들이죠. 다재다능한 장점을 자랑하면서 많은 골을 보장하는 새로운 공격수의 존재감이 필요합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쪽에서 말입니다.
 
이제는 드록바의 확실한 대체자를 찾아야 합니다. 토레스는 지금까지 활약을 놓고 볼때 실패작 입니다. 루카쿠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적이 중요한' 시즌 후반기보다는 전반기에 출전 시간이 많았어야 할 선수였습니다. 그렇다고 드록바에게 의지할 수는 없죠. 토레스를 향한 지나친 믿음도 좋지 않습니다. 얼마전 게리 케이힐을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면 이제는 팀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최전방 공격수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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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해 1월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첼시에 입성했던 페르난도 토레스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chelseafc.com)]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월 이적시장이 개장했지만 아직까지 축구팬들의 시선을 끄는 빅 사이닝은 없었습니다. 아스널이 티에리 앙리를 2개월 임대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폴 스콜스를 복귀시켰지만 순수한 영입이라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첼시가 볼턴 수비수 게리 케이힐 영입을 앞두고 있지만 주급에서 이견을 나타내면서 이적 절차가 늦어졌죠. 이적시장 마감이 아직 20일 남으면서 선수 이동에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아도 되지만 지난해 이맘때와는 다른 느낌 입니다.

1월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은 여름 이적시장에 비하면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시즌 중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 경우에 따라 기존 선수와의 손발이 맞지 않아 전술적인 공존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적생이 달라진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번거로움까지 겹칩니다. 다수의 팀들이 1월보다는 여름에 선수 영입이 활발한 이유죠. 특히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에 인색한 지도자 입니다. 그동안 "맨유가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한다"는 외부의 주장이 거침없이 제기되었지만,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스콜스 복귀 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월 이적시장은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달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1~2위가 새롭게 경신됐습니다. 페르난도 토레스(5000만 파운드, 리버풀→첼시), 앤디 캐롤(3500만 파운드, 뉴캐슬→리버풀)이 종전 기록이었던 호비뉴(3250만 파운드, 전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를 제치고 고액 이적료 주인공이 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했던 에딘 제코(2700만 파운드)의 몸값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토레스-캐롤의 경우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적이었죠. 여름 이적시장과 맞먹는 강력한 영향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토레스-캐롤-제코의 2010/11시즌 후반기 스탯은 각각 14경기 1골 2도움, 7경기 2골, 15경기 2골 2도움에 그쳤습니다. 세 명 모두 먹튀 논란에 시달렸죠. 일각에서는 팀을 옮긴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먹튀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의견을 나타냈지만, 비싼 이적료를 떠올리면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이 아니었습니다. 세 명의 공격수는 이전 소속팀에서 골을 잘 넣었죠. 토레스가 2010/11시즌 전반기에 주춤했지만 그래도 23경기에서 9골 터뜨렸습니다.

그럼에도 토레스는 아직까지 첼시에서 고전중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5경기 2골 2도움에 그쳤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으며(결장 경기 제외) 모든 대회를 포함하면 지난해 10월 19일 겡크전 2골 이후 거의 3개월 동안 골맛을 못봤습니다. 박싱데이 기간에 2경기 풀타임 출전했지만 디디에 드록바와의 원톱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최근 이적설, 첼시의 헐크(포르투) 영입설을 봐도 팀 내 입지가 불안합니다. 상대 수비 빈 공간을 파고들며 골을 노리는 단순한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문제죠.

캐롤은 지난 시즌 종료까지는 토레스-제코와는 다른 범주였습니다. 리버풀 이적 당시 부상 회복 기간인데다 프리미어리그 풀타임 경력이 적었던 영건이었죠. 빅 클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18경기에서 2골에 그치면서 먹튀로 불리게 됐습니다. 뉴캐슬 시절에는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를 자랑했지만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이렇다할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의 역동적인 공격 전개와 전술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단점이 노출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캐롤이 뉴캐슬에 임대된다', '이적료 1000만 파운드에 의해 뉴캐슬로 리턴한다'는 기사가 언급됐습니다.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리버풀이 캐롤을 포기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2009년 1월의 로비 킨 사례를 봐도 캐롤에 대한 미련을 접을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제코는 올 시즌 16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선두 질주를 공헌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토트넘 원정 4골을 비롯해서 거침없이 골을 넣으며 먹튀 이미지에서 벗어난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5일 퀸스 파크 레인저스전 이후 2개월 동안 무득점에 빠진 것이 걸립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으며 지난 1일 선덜랜드전에서는 슈팅 10개를 날렸으나 단 1골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맨시티에서 보낸 1년을 되돌아보면 기복이 심했습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선발로 뛰고도 무득점(2도움)에 그친것도 흠입니다. 슈팅 20개를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5개에 불과했고 골이 없었죠. 먹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지 않습니다.

토레스-캐롤-제코의 현재 활약이라면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들이 선수 영입에 조심스러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기량이 좋은 선수라도 1월 이적시장에서 무리하게 많은 이적료를 지출하여 영입하는 것이 전력 강화의 능사가 아님을 세 선수를 통해서 알게 됐죠. '1월 이적시장의 저주'로 표현할 수 있지만, 같은 시기 팀을 옮겼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를 봐도 완벽한 저주는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물음표가 어울리죠. 세 선수의 침묵이 여론에 많이 알려졌을 뿐입니다. 앞으로 1월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수 영입이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토레스-캐롤-제코의 여운 때문인지 분위기가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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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르난도 토레스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첼시가 최근 치렀던 10경기에서 단 1경기(칼링컵 8강 리버풀전)만 풀타임 출전했으며, 7경기는 후반전 교체 출전, 2경기는 그라운드에 모습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결장 2경기 중에서 하나는 프리미어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 다른 하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5차전 레버쿠젠전 입니다. 특히 맨시티전은 디디에 드록바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토레스가 2011/12시즌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첼시로 이적했던 2010/11시즌 후반기에 부진했지만, 프리 시즌을 통해 팀에 충분히 적응하면 올 시즌 리버풀 시절의 포스를 되찾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있었습니다. 드록바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과거 만큼의 경기력을 오랫동안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토레스 분발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첼시가 토레스를 영입하는데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897억원)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6900만원)를 투자했던 만큼, 실전에서 믿고 맡길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토레스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에게 외면을 받았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가벼운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감독의 믿음을 얻었지만, 10월 19일 겡크전 2골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골 침묵에 빠지면서 팀의 철저한 벤치 멤버로 전락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경기만 선발 출전한 것은 팀 내 입지가 좁아졌음을 뜻합니다. 드록바의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 공백을 메울지라도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지 의문입니다. 다니엘 스터리지가 최전방 공격수로 전환하거나 로멜루 루카쿠가 드록바 공백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첼시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토레스를 2000만 파운드(약 357억원)에 다른 팀으로 보내는 것을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토레스 이적이 쉽게 성사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급 15만 파운드가 걸림돌입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내에서 토레스 몸값을 충족시킬 유일한 팀은 맨시티 입니다. 팀에서 무단 이탈한 카를로스 테베스를 대신할 제4의 공격수를 원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첼시가 토레스 맨시티 이적을 승낙할지는 의문입니다. 맨시티는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는 관계입니다.

다른 팀 입장에서 토레스를 영입하기에는 전술적으로 부담 됩니다. 토레스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면서 골을 터뜨리는 성향입니다. 리버풀에 있을때는 자신에게 킬러 패스를 찔러주는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첼시는 그렇지 않습니다. 프랭크 램퍼드와의 호흡까지 잘 안맞았습니다. 제3의 팀이 토레스를 영입하려면 팀 전술의 구심점을 토레스에게 맞춰야 합니다. 시즌 중반에 토레스 중심의 공격을 단행하는 것은 한마디로 모험입니다.

토레스가 빌라스-보아스 감독에게 다시 믿음을 얻을 여지는 충분합니다. 드록바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며, 스터리지는 본인이 최전방 공격수를 선호하지만 팀 내에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루카쿠는 10대 유망주 입니다. 만약 첼시가 드록바 차출 이전까지 넉넉히 승점을 쌓으면 토레스에게 기회가 올지 모릅니다.

문제는 토레스가 빌라스-보아스 감독(또는 첼시)의 리빌딩에 포함된 선수가 맞느냐 입니다. 첼시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라면 로테이션 멤버로서 적잖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팀이 5000만 파운드 사나이를 내치기에는 아까운 측면이 있죠. 하지만 빌라스-보아스 감독에게 외면을 받았다면 첼시에서 더 이상 자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드록바 차출 공백을 메우는 선수가 아니라면 이적이 구체화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변수는 첼시의 미드필더진 구성입니다. 맨시티전에서는 메이렐레스-로메우-하미레스가 허리를 짊어졌습니다. 세 명은 램퍼드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팀이 1월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를 보강하지 않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세 명은 박스 안쪽으로 찔러주는 패싱력이 발달되지 못했습니다. 메이렐레스-하미레스는 램퍼드 같은 플레이메이커보다는 박스 투 박스에 가깝습니다. 로메우는 중원에서 많은 패스를 연결하지만 포지션 특성상 토레스와 가까이에서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토레스를 보조하는 움직임보다는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에 치중해야 할 선수입니다.

만약 첼시가 1월 이적시장에서 램퍼드를 대체하는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하면 토레스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 모릅니다. 지금까지는 마타가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패턴에 의지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확실한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진의 골을 받쳐줄 스페셜 리스트가 필요합니다. 토레스가 동료 선수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죠. 결국, 첼시 구단과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선택이 토레스 운명을 좌우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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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부활? 딜레마는 계속된다!

효리사랑-축구 2011/10/07 13:00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페르난도 토레스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첼시가 맨체스터의 두 강호보다 부족한 것은 팀 전술이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상대 진영에서 빠른 타이밍의 패싱력과 드리블 돌파를 혼합한 '패스&무브'를 강조했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수비 축구를 탈피하고 다득점에 힘을 쏟으며 지난 시즌보다 과감한 면모를 발휘했습니다. 두 팀이 프리미어리그 2강 체제를 형성했던 또 다른 이유로 두꺼워진 스쿼드를 꼽을 수 있지만, 전술적인 힘에 의해 공격을 풀어가는 역량이 숙달 됐습니다.

반면 첼시는 다릅니다. 지난 2일 볼턴 원정에서 5-1 대승을 거두었지만 현재 순위는 3위 입니다. 5승1무1패(승점 16)의 성적이 강팀으로서 나쁜 결과는 아니지만 맨유-맨시티가 초반부터 앞서 있습니다.(6승1무, 승점 19로 동률) 지난달 19일 맨유 원정 1-3 패배가 아쉽겠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맨유-맨시티보다는 팀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FC 포르투 시절 전술과 미루어보면, 어쩌면 첼시의 진정한 힘은 시즌 중반 또는 후반에 발휘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설적으로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선호하는 측면 중심의 공격이 덜 익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볼턴전에서는 5-1로 승리했습니다. 맨유전에서 부진했던 프랭크 램퍼드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다니엘 스터리지는 2골을 넣으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올라설 명분을 얻었습니다. 전반전에만 4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과시했고, 그 이전이었던 지난달 24일 스완지 시티를 4-1로 제압하면서 2경기 연속 대량 득점을 올렸습니다. 첼시 공격의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볼턴은 리그 꼴찌, 스완지 시티는 승격팀 입니다. 첼시가 지난 시즌 초반 약팀에 강했음을 미루어보면 스완지 시티-볼턴전 승리는 당연한 결과였죠.

지금까지의 첼시 공격을 정리하면 '토레스 딜레마'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시즌 초반의 첼시 공격은 토레스와 불협화음을 겪었습니다. 팀 공격의 무게 중심이 측면쪽에 쏠렸으나 말루다-칼루의 기복이 아쉬웠고, 페르난도 토레스가 동료 선수와의 호흡이 잘 안맞았거나 상대 수비 견제에 시달리는 상황이 계속 됐습니다. 첼시의 스완지 시티-볼턴전 대량 득점 승리는 결과적으로 토레스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스완지 시티전은 토레스가 전반 29분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10분 뒤 퇴장 당했습니다. 그 이후 첼시가 한때 소강상태 였으나 경기 후반부에 골을 추가했죠.

공교롭게도 토레스 리그 2골은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렸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맨유전에서는 에반스-존스 사이의 공간을 파고들때 니콜라 아넬카의 왼쪽 킬러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스완지 시티전에서는 후안 마타의 로빙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리기 이전에 마타에게 집중된 상대 수비 2명의 뒷 공간에 있었습니다. 토레스를 근접 마크했던 또 다른 수비수는 견제가 느슨했죠. 역시 토레스는 수비 뒷 공간에서 골망을 흔드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 작업이 잘 안되면 경기력 난조에 빠지면서 첼시 공격이 둔화되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그 특징이 맨유전 이전까지 불거졌습니다. 토레스의 패턴이 여전히 단조롭다는 뜻이죠.

토레스가 징계로 빠졌던 볼턴전은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전술이 가장 잘 묻어난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터리지가 전반 1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요인이 있지만, 나머지 4골은 측면 공격을 활용했거나 공격수가 박스 옆쪽에서 중앙쪽으로 볼을 밀어줬던 과정 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박스 쪽에서 골 생산을 담당할 선수가 있었고, 디디에 드록바가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볼턴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맨유전에서 부진했던 램퍼드가 볼턴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것은 첼시의 전술적 효과에 힘입었습니다. 만약 토레스의 볼턴전 출전이 가능했다면 램퍼드 3골은 아마 없었을지 모릅니다. 토레스와 드록바는 지난 시즌에 공존 실패했죠.

그렇다고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토레스의 선발 출전 빈도를 줄이지는 않을 겁니다. 드록바는 내년이면 34세이며 첼시는 그의 대체자로 '사실상' 토레스를 낙점하면서 5000만 파운드(약 911억원)를 투자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드러났듯, 드록바는 말라리아 감염을 감안해도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할 체력이 아닙니다. 첼시가 5000만 파운드를 쏟았던 결과물을 얻으려면 결국 토레스가 부활해야 하며 기본적인 출전 시간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토레스가 빌라스-보아스 감독 전술에 어울리는 공격수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토레스가 포함되는 첼시 공격 전술에서는 누가 구심점인지 알 수 없습니다. '토레스의 뒷 공간 활용을 도와줄 수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 입니다. 토레스가 그동안 첼시에서 부진했던 흔적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다른 동료 선수들이 토레스를 잘 도와줬는지 여부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마도 토레스와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마타, 아넬카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타는 스페인 대표팀을 통해서 토레스 특징을 익히 알았던 선수이며, 아넬카는 지난 시즌 후반 토레스와의 호흡이 결코 나쁜 상황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반면 램퍼드는 토레스와의 콤비 플레이가 유연하지 못하며, 메이렐레스-하미레스는 패싱력이 출중한 미드필더들은 아닙니다.

첼시는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드록바를 아껴야 합니다. 1978년생 동갑내기 램퍼드도 마찬가지죠. 첼시가 토레스 중심의 공격으로 바뀔 여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토레스가 막히면 측면, 2선에서 활동하는 공격 옵션들의 득점력이 요구됩니다. 토레스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읽혔습니다. 과거 베니테즈 체제의 리버풀이 안고 있던 딜레마였지만, 그때의 리버풀은 토레스 득점력에 힘을 실어줄 공격 자원들이 늘 있었습니다. 지금의 첼시는 그게 안되고 있죠. 글의 앞문단에서 '완성'이라는 단어를 삽입한 것은, 첼시는 토레스 딜레마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한 가지 불편한 사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리버풀-지난 시즌의 첼시는 토레스가 팀에 몸담았을때 정규리그-유럽 대항전 우승을 못했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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