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04 한국의 2-0 승리 원인, 드록바 봉쇄 성공 (28)
  2. 2010/03/03 한국vs코트디부아르, 관전 포인트 7가지는? (16)
Football - Ivory Coast v 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사진=드록바의 공격을 저지하는 이정수. 한국의 승리는 드록바 봉쇄에 주력했던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C) 티스토리 PicApp]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 봉쇄 성공으로 경기 흐름을 장악할 수 있었고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한국은 3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했습니다. 전반 4분 이동국이 기성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압둘라예 메이테가 걷어낸 공을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을 날리며 결승 선제골을 작렬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재성의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골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굳혔습니다.

허정무호 '압박의 힘'은 드록바보다 더 강했다

사실, 코트디부아르는 100% 전력이 아니었습니다. 4-4-2의 중앙 미드필더를 구축하는 Y. 투레(야야 투레)가 비자 미발급 및 경미한 부상으로 잉글랜드땅을 밟지 못했고 조코라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로마릭-티오테 같은 백업 선수들이 중원을 맡았습니다. 여기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드록바의 도우미로 맹활약을 펼쳤던 칼루와 맨체스터 시티의 베테랑 수비수인 K. 투레(콜로 투레)까지 결장했습니다. 그래서 코트디부아르는 공수 양면에 걸쳐 평소보다 위력이 반감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만약 이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출전했다면 이날 경기는 다른 양상을 보였을 것입니다.

코트디부아르의 강점은 Y. 투레와 조코라의 빠른 공수 전환을 기반으로 코네-케이테 같은 윙어들의 활발한 돌파를 통해 드록바의 골을 만들어내는 성향입니다. 그런데 Y. 투레와 조코라가 빠진 공백은 예상외로 컸습니다. 이날 코트디부아르는 미드필더들이 서로 공을 돌리며 점유율을 확보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들의 결장으로 종적인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어 공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갈 수 없는데다 경기를 풀어갈 플레이메이커 부재까지 겹쳐, 횡으로 승부를 걸어야만 했습니다.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게 점유율에서 37-63(%)로 밀렸던 것은 허정무호가 못한것이 아닌 상대팀이 공 돌리기를 통해 철저히 점유율을 늘렸기 때문입니다.(패스 292-436개, 한국 열세)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의 점유율 축구는 압박이 강한 팀들에게 약점이 있습니다. 공격 템포가 늦다보니 상대팀이 압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이죠. 맨유 같은 경우에는 올 시즌 중반까지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으나 약팀들의 압박에 막혀 고전했고 이것은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결국, 코트디부아르의 부진은 예견된 결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Sports News - March 03, 2010


[사진=드록바의 공격을 저지하는 김정우. 이날 김정우는 허정무호의 살림꾼으로서 끈질긴 압박을 발휘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C) 티스토리 PicApp]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승부처는 전반 4분 이동국의 오른발 선제골 이었으며 이것은 상대팀의 사기가 초반부터 떨어진 효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내용상으로는 점유율 축구를 표방한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를 막아내는 한국의 압박이 1-0 리드를 후반전까지 지켜갈 수 있었던 토대가 됐습니다. 특히 한국의 미드필더진은 경기 초반부터 포백과의 거리를 좁혀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데 집중했습니다. 상대팀의 어느 한 선수가 공을 잡으면 한국 선수 최소 두 명이 가까이에서 달려들거나, 패스 방향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돌파 지점을 미리 선점하는 모습이 줄기차게 반복됐습니다.

미드필더진의 적극적인 압박은 한국이 수비에서 숫적 우위를 확보하여 철저한 지역방어를 비롯 포백의 수비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조용형과 이정수의 개인 수비력만을 놓고 보면 중앙과 측면을 넓게 움직이는 드록바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대인방어는 비효율적이었죠. 그래서 미드필더들이 2선에서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드록바로 향하는 골 기회를 차단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래서 드록바는 경기 초반부터 후방의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해 최전방에 고립되는 시간이 반복되었고 전반 막판에는 모처럼 찾아온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자 스스로 화를 내며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한국의 압박 작전이 성공했다는 증거입니다.

한국에게 있어 드록바는 경계대상 1호 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웨인 루니와 득점 선두를 다투고 있기 때문에 한국 수비수들이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죠. 만약 드록바 봉쇄에 실패했다면 이날 경기는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로 돌아갔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허리 압박이 불가피 했습니다. 김정우가 중원에서 묵묵히 살림꾼 역할을 도맡고 박지성-기성용-이청용까지 커버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공격의 예봉을 끊었고 이것이 성과를 거두면서 드록바가 고립됩니다.

그리고 조용형과 이정수가 협력수비를 통해 드록바의 문전 집중력을 떨어뜨렸던 것이 무실점 승리의 요인애 됐습니다. 특히 조용형은 유연한 수비 조율을 비롯 커버링, 위치선정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세밀한 수비를 펼치며 드록바 봉쇄의 감초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 상대 움직임을 번번이 놓쳤다면 코트디부아르의 킬패스 한방에 무너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조용형의 똑똑한 수비와 이정수(곽태휘)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강한 상대 앞에서 주득들지 않는 조용형의 침착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조용형은 그동안 불안한 수비를 일관하며 축구팬들의 거센 질타에 시달렸지만 드록바를 동기 부여로 삼았던 것이 각성의 원동력이 됐습니다.(아울러, 조용형-강민수 조합보다는 조용형-이정수 조합이 더 강합니다.)

이날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은 측면쪽에 집중 되었습니다. 공격 빈도에서 40-20-40(%, 왼쪽-가운데-오른쪽)의 수치를 나타내 측면쪽에 무게를 두었죠. 중원에서 김정우의 견제에 막힌데다 드록바까지 고립되면서 종적으로 파고들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측면쪽으로 패스를 내줘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좌우 풀백을 맡는 이영표와 차두리의 수비력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와 넓은 공간 커버를 통해 상대 측면 옵션에게 뒷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움직임을 과시했기 때문이죠. 여기에 이영표는 특유의 끈질긴 대인마크, 차두리는 거구의 체격을 앞세워 공을 따내거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여 상대의 측면 공격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측면 공격에 의존하던 코트디부아르는 이영표와 차두리에 막혀 공격 활로를 개척하고 드록바에게 패스를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이영표는 한국의 수비 상황에서 동료 수비수들을 리드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그 효과는 조용형과 이정수가 불안감을 덜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드록바를 막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허정무호는 지난달 동아시아축구 선수권대회까지만 하더라도 잠비아전 4실점 및 중국전 3실점의 극심한 수비 불안에 직면했습니다. 조용형 중심의 포백은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이렇다할 발전없이 불안한 수비력을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일본전과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달랐습니다. 미드필더들의 압박을 바탕으로 포백이 안정을 되찾고 여기에 해외파인 이영표와 차두리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의 수비가 다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정수의 교체 이후 곽태휘가 투입하면서 잠시 호흡이 않았던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잠비아-중국전 행보와 차이가 큽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압박이며, 그 힘이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 드록바를 제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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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vs South Korea

[사진=지난달 14일 일본전에서 3-1로 승리했던 허정무호.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 티스토리 PicApp]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합니다.

한국은 오는 3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갖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공수 양면에 걸쳐 톱클래스의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여럿 포진한 강팀으로서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나이지리아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가진 팀입니다. 허정무호는 2008년 1월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상대와 A매치를 치르게 되었으며 이번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에서 벗어나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의 희망을 얻기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될 것입니다.

1.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최강의 팀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팀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유럽 무대에서 다져진 경험, 흑인 특유의 탄력과 강철같은 체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이죠. 첼시의 에이스이자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 디디에 드록바(첼시)를 필두로 살로몬 칼루(첼시) 콜로 투레(맨시티) 엠마뉘엘 에부에(아스날) 로마릭 은드리 코피(세비야)등 빅리그에서 입지를 굳힌 선수들이 여럿 포진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중원을 책임지는 야야 투레(FC 바르셀로나) 디디에 조코라(세비야)는 부상으로 한국전에 동반 결장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네임벨류를 무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코트디부아르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3라운드 6경기에서 19골(5승1무, 4실점)을 퍼부으며 남아공행 비행기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야야 투레와 조코라의 빠른 공수 전환을 기점으로 바카리 코네(마르세유)-시아카 티에네(발랑시엔)의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고 드록바-칼루 투톱이 골을 해결짓습니다. 팀의 공격을 지휘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 및 감독 교체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단점이지만, 드록바가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코트디부아르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Ivory Coast v Ghana

[사진=코트디부아르의 유니폼을 입은 디디에 드록바 (C) 티스토리 PicApp]

2.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주목받는 선수 : 드록바

국내 축구팬들은 코트디부아르를 '드록국'으로 부릅니다.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 드록바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드록바는 거의 매 경기마다 골을 넣는 경이적인 공격력으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독차지했으며 '드록바+신'이라는 단어를 합쳐 드록신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런 드록바는 뛰어난 득점력과 폭발적인 슈팅,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 빠른 스피드, 현란한 개인기, 189cm의 신장에서 뿜어지는 헤딩까지 타겟맨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것을 지녔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웨인 루니와 함께 득점 선두 공방전을 펼치고 있으며 첼시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32세의 드록바는 이번 남아공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4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넣었으나 팀은 1-2로 패했고 코트디부아르는 1승2패로 본선 탈락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이자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는 드록바로서는 월드컵에 대한 동기부여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드록바는 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팀 내 최다골(6골)을 넣으며 조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예선 5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지 않았지만(368분) 팀 내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것은 드록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3. 조용형-이정수는 드록바를 막을 수 있을까?

드록바는 남아공월드컵 본선의 전초전인 한국과의 평가전을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월드컵에 대한 동기부여를 비롯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을 책임지는 에이스 본능, 거의 매 경기마다 골을 넣는 킬러 본능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에서의 맹활약이 예상됩니다. 특히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상대 골문 깊숙한 지점에서 직접 골을 창출하는 능력이 강해 상대 수비수들이 막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경기 장소가 잉글랜드 런던이라는 점은 런던 연고팀인 첼시 소속의 드록바에게 적응 및 컨디션에 대한 불안 요소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드록바와 상대하는 한국의 센터백이 취약합니다. 조용형과 이정수를 주전으로 내세울 한국으로서는 드록바 봉쇄에 대한 뚜렷한 답안을 내놓기가 어렵습니다. 출범한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수비 조직력 불안으로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드록바의 약점은 자신보다 몸싸움이 뛰어나고 끈질긴 대인마크를 자랑하는 터프한 센터백의 견제에 취약합니다. 맨유 수비수인 네마냐 비디치에게 약한것이 그 예 입니다. 하지만 조용형은 아시아 이외의 팀들과의 평가전에서 대인마크와 공중볼에서 이렇다할 우세를 점하지 못했고 이정수는 전문 센터백이 아닌 한계 때문에 수비 집중력이 취약합니다. 과연 조용형과 이정수는 드록바를 막을 수 있을까요?


[사진=박지성-이청용 (C) 유럽축구연맹-볼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4. 박지성-이청용, 코트디부아르전 승리 이끈다

수비 불안으로 고심중인 한국으로서는 공격의 핵심인 박지성과 이청용이 '믿을 구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윙어가 한국의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아 정확한 패싱력과 유연한 완급조절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이 전진패스와 스루패스를 앞세운 짧은 패스에 강점이라면 이청용은 거리를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패싱력과 정교한 크로스까지 장착했습니다. 여기에 두 선수 모두 과감한 문전 돌파를 통해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은, 박주영 이외에는 마땅한 킬러가 없는 허정무호의 득점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발끝에서 코트디부아르전 승리를 기대하는 이유는 두 선수가 최근 소속팀에서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은 최근에 아스날-AC밀란-애스턴 빌라 같은 굵직한 팀들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데다 특유의 종적인 움직임과 빠른 타이밍의 종패스로 맨유의 역습을 주도하며 팀의 오름세를 이끌었스니다. 이청용은 지난달 28일 울버햄턴전에서 시즌 6도움을 기록한것을 비롯 불과 얼마전까지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꾸준한 실전 감각을 쌓았습니다. 한국에게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코트디부아르전 필승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이동국,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골 넣을까?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박주영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이동국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무엇보다 이동국이 허정무호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인상을 심어주려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합니다. 허정무호에 처음으로 발탁 되었던 지난해 8월 12일 파라과이전부터 지난달 14일 일본전까지 A매치 10경기에서 2골에 그쳤으며 1골은 약체 홍콩을 상대로 넣었고 나머지 1골은 일본전 페널티킥 골 이었습니다. 경기 내용도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흡족시키지 못했고 기복이 뚜렷한 움직임과 체력 저하까지 일관하며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립됐습니다.

이동국이 남아공월드컵에 필요한 선수라는 존재감을 심어주려면 코트디부아르전에서의 맹활약이 필요합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다음달 말 남아공월드컵 23인 최종 엔트리 합류 이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어서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가 가려질 것입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축구의 격언을 떠올리면, 이동국은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왔습니다. 2년 전 미들즈브러의 일원으로서 프리미어리그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개인기와 몸싸움, 돌파력에서 이렇다할 우세를 점하지 못했던 그가 강력한 대인마크를 자랑하는 콜로 투레와의 매치업을 이겨낼 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강하면 특유의 한 방은 시간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사진=안정환 (C) 부산 아이파크 공식 홈페이지]

6. 안정환, 환상적인 클래스 발휘할까?

안정환에게는 코트디부아르전이 남아공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올해 34세의 나이로서 전성기 시절 만큼의 포스를 요구하기에는 무리함이 없지 않으나 순간적인 예측불허의 공격력이 출중한 선수로서 클래스는 여전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발휘했던 강력한 한 방, 또는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유연한 공격 조율능력을 앞세워 예전의 화려했던 클래스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재현하면 남아공월드컵 23인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안정환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이전에 치른 경기에서 자신의 강인함을 과시했습니다. 2002년 4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부지런한 움직임을 기반삼은 발군의 패싱력과 유연한 공격조율을 뽐내며 상대 미드필더진의 압박을 뚫었습니다. 뒤스부르크 소속이었던 2006년 5월 4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는 당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상대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으며 아드보카트호 승선을 결정 지었습니다.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환상적인 클래스를 발휘하며 허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7. 23인 엔트리 경쟁, 어떤 결말 맺을까?

허정무호에게 있어 코트디부아르전은 남아공월드컵 23인 엔트리를 결정짓기 위한 마지막 실전 경기입니다. 코트디부아르전 이후의 소속팀 활약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날 경기가 중요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골키퍼는 이운재-김영광-정성룡의 3인 체제로 결정났으며, 수비수와 미드필더에서는 곽태휘와 김형일의 센터백 경쟁, 김동진과 박주호의 왼쪽 풀백 경쟁, 조원희와 신형민의 중앙 미드필더 경쟁, 염기훈과 김보경의 왼쪽 윙어 경쟁이 남았습니다. 코트디부아르전 엔트리에 제외된 박주호-조원희-염기훈으로서는 김동진-신형민-김보경의 행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공격진입니다. 박주영과 이근호 이외에는 남아공 비행기에 몸을 실을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동국으로서는 코트디부아르전 골, 이승렬은 일본전 역전골에 이은 또 하나의 강력한 임펙트, 안정환은 자신의 존재감을 심을 수 있는 클래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만약 세 선수의 코트디부아르전 행보가 미진하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염기훈과 노병준을 비롯해 설기현에게 기회가 생깁니다. 무엇보다 지금으로서는 코트디부아르전 명단에 포함된 이동국-이승렬-안정환이 공격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이들이 맹활약을 펼치면 남아공행은 기정 사실이 될 것입니다.

-효리사랑의 한국vs코트디부아르 예상 선발 라인업-

한국(4-4-2) : 이운재/이영표-조용형-이정수-오범석(차두리)/박지성-김정우-기성용-이청용/이동국-이근호, 4-2-3-1 전환 가능

*주요 부상 선수 : 박주영, 염기훈, 설기현

코트디부아르(4-4-2) : 배리/조로-투레-메이테-에부에/코네-코피-파에-티에네/드록바-칼루(아루나), 4-3-3 전환 가능

*주요 부상 선수 : 야야 투레, 디디에 조코라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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