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과 전북의 경기는 3만 8641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3만 8641명은 2010 K리그 한경기 최다 관중입니다. (C) 효리사랑]

지난 14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던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는 K리그의 빅 매치로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었습니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축구를 비롯 올 시즌 K리그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날 경기는 K리그의 초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으며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서울의 홈 개막전 경기였기 때문에, 그동안 축구에 배고팠던 서울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울 선수들은 서울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90분 동안 상대의 견고한 수비 조직력에 막힌것을 비롯 미드필더진에서 팀 공격을 주도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그 구심점은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 이었습니다. 두 선수의 유기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그려갔던 서울의 강점은 이날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서울은 후반 41분 '지난해까지 서울 공격수였던' 심우연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서울 팬들은 홈 개막전 패배를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심우연의 결승골 순간은 아쉬웠겠지만 그것도 잠시였을 뿐입니다. 경기 종료 후 밝은 웃음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서울 팬들의 표정을 보면서 느낀건 '저 분들이 축구 그 자체를 즐겼다'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서울 축구의 2010년이 시작했기 때문이죠. 만약 서울이 올 시즌에 박주영-쌍용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올 시즌 서울 축구는 풍성 그 자체로 가득할 것입니다.
 
전북팬들에게는 이날의 승리가 기뻤을 것입니다. 지난 10일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1-2로 역전패했던 아쉬움을 서울 원정에서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만약 전북이 서울 원정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면 앞으로의 행보가 어려웠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놓은 전북의 공격 라인이 2009년보다 업그레이드 된 서울의 포백을 무너뜨리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반 막판에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심우연의 포스는 K리그 2연패 및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었습니다. 

-서울vs전북, 현장 스케치- 


[사진=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장외 북측 광장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습니다. 옛날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시식행사를 비롯해서 페이스 페인팅, 기념촬영, 미니사커 등 여러가지의 행사가 치러졌기 때문이죠. 이날은 서울의 홈 개막전이라 많은 관중들이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구단은 관중들을 즐겁게 하기위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시즌티켓 및 어린이회원을 모집하는 장소 입니다. 효리사랑은 서울팬이 아니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축구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경기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E석 5경기 시즌 티켓을 끊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5경기 시즌 티켓 모습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시즌 티켓을 구입해서, 바방가 감독의 카드와 FC서울 열쇠고리를 받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FC 서울의 자켓을 입는 어린이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간이식 놀이동산 입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C) 효리사랑]


[사진=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축구를 하는 모습이 그저 즐겁고 흐뭇하기만 합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장 외벽에 붙은 서울 선수들의 대형 걸게 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정조국은 8시즌 동안 서울에서 활약했던 프랜차이즈죠. (C) 효리사랑]


[사진=티켓을 끊는 축구팬들. 이날 경기에 많은 관중들이 찾을거라 예감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사진 왼쪽은 시즌티켓 가입 신청서인데 홍길동을 예시로 한 것이 아닌, 빙가다 감독을 이름에 적어두니까 서울 관계자의 센스가 독특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진 오른쪽은 올 시즌 성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김용대의 모습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관중석에 들어가는 서울팬들. 제가 들어가기 직전에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어느 어르신이 티켓없이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새치기를 하다가 티켓 알바하는 분에게 걸리는 바람에 경기장에서 쫓겨났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려면 엄연히 티켓을 끊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어르신의 행동을 보니가 씁쓸하더군요.

씁쓸함은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E석 1층 중앙쪽에 빈 자리가 없다보니 늦게 들어온 관중들이 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커플이 자기 옆에 있는 빈 자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가방을 놓았습니다. 자리 찾는 사람에게 자리 있다고 물어보면 그 여성분이 "예. 자리 있어요"라고 말하는데(남성분은 여성분 옆에 있었다는), 전반전 내내 지켜봤지만 그 자리에 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가방이 그대로 놓여졌습니다. 가방 놓을 자리없다고 남이 앉아야 할 자리까지 독차지하는 커플의 모습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좌석이 비정석이라 그런 문제들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야구장에도 이것과 비슷한 문제가 있는걸로 압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의 모습. 외곽쪽에 빈 자리가 몇개 있는것을 빼면, 관중들이 가득 찼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W석 모습입니다. 경기장 규모를 감안하면, W석에 축구팬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막대풍선을 흔드는 어린이들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에서 찍은 전북 원정팬들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있는 N석의 모습입니다. 서포터들이 많이 밀집하여 서울을 열렬히 응원했어요. (C) 효리사랑]


[사진=전북 서포터들이 '패X 박멸'이라는 게이트기를 들었습니다. 2004년에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 이전을 했던 서울을 비하하기 위함이죠.(서울 안티팬들은 FC서울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고 패X, 북X륜이라는 비하용어를 씁니다.) 그러자 E석의 관중들은 전북팬들의 도발에 야유를 보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김진규를 쓰면 '최고'라고 읽는다는 걸게가 인상적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 가운데에서는 LG 트윈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응원단장을 맡았던 남성훈씨를 볼 수 있었고, 응원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무슨일이 있었을 까요? (C) 효리사랑]



[동영상=남성훈씨가 FC서울의 응원단장을 맡아 E석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모습입니다. 마이크를 들고 '더 크게'를 외치며 2-3-4 박수를 유도하는 응원단장의 모습은 그동안 K리그에서 보기 드물었습니다. 서울이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응원에 대한 흥을 키우기로 하면서 남성훈씨에게 응원단장을 맡겼고, 치어리더를 도입했고, 프로야구에서 턱돌이로 유명한 길윤호씨를 서울의 마스코트인 시드로 영입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남성훈 응원단장은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응원 박자를 맞추며 E석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그리고 전반 40분. 남성훈 응원단장 옆에 드디어 치어리더가 등장해 막대풍선을 들고 박력있게 응원합니다. 수원에 이어 서울도 치어리더가 등장하는 순간입니다. 축구장에서도 야구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치어리더 및 막대풍선 도입을 놓고 그동안 축구팬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는데요. 저는 좀 더 두고봐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관중들의 응원을 늘리는 취지라면 치어리더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수원의 치어리더는 서울과는 다르게 그랑블루 서포팅의 보조 강사 개념이었기 때문에 응원 유도가 잘 되었거든요. 하지만 막대풍선은 서울 서포터즈의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막대풍선은 반대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FC서울 치어리더와 남성훈 응원단장의 응원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아버지와 아들이 박주영 유니폼을 함께 입고 있는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하프타임때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가 응원석에 등장했는데 어떤 이벤트를 하려는 걸까요? (C) 효리사랑]


[사진=E석 관중석에서 사랑의 프로포즈 행사가 열렸습니다. 커플이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프로포즈하는 모습 (C) 효리사랑]



[동영상=그리고 이번에는 키스를 합니다. 두 분의 사랑이 평생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프로포즈 행사 이후에는 커플의 키스 타임이 있었는데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후반전에는 E석 2층에서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 2층 바깥에서 어린이들이 축구하고 있습니다. 정말 즐거워하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E석 2층에 왔더니 이곳에도 관중이 많았습니다. 경기장에 축구팬들이 많이 왔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에 있을때는 잘 안보였는데, 서울 서포터즈들이 꽃가루를 많이 뿌렸더군요. (C) 효리사랑]




[동영상=서울 서포터즈의 서포팅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서울측이 관중들의 응원 유도를 위해 서울 서포터즈의 서포팅곡을 전광판에 띄웠습니다. 사자후라는 노래는 서울 서포터즈가 전반전과 후반전이 시작하면 항상 부르는 노래죠. (C) 효리사랑]


[사진=서울 벤치 옆쪽에서 박수 응원을 유도하는 씨드를 봤습니다. 이 분이 '턱돌이' 길윤호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관중석에서 길윤호씨가 맞는지 알 수 없었거든요. 이날 씨드의 활약상이 워낙 조용해서요. (C) 효리사랑]


[사진=후반전이 시작되고 E석 2층으로 올라가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날씨가 매우 추웠습니다. 일기예보에서는 서울의 오후 날씨가 16도라고 하더니 실제로는 찬 바람이 매섭게(?) 불더군요. 그래서 효리사랑은 오뎅국물 맛있게 먹으며 경기를 봤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장에 3만 8641명이 찾았다는 서울측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여자 장내 아나운서가 흥분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보내니까, 서울 관계자들이 모두 다 신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전북 진경선의 벼락같은 슈팅 (C) 효리사랑]



[동영상=정조국의 슈팅이 전북 골대 바깥으로 스쳤는데, 폭죽 담당자 분이 골인줄 알았는지 폭죽을 터뜨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심우연의 결승골 장면. 효리사랑은 86분 동안 골이 안들어가니까 매우 투덜거립니다. 그러더니 심우연이 골 넣는 모습을 보자 '심우연'을 계속 외쳤습니다. 0-0 공방전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막을 내립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경기 종료 후 E석 관중들에 이어 N석에 있는 서울 서포터즈에게 인사하는 서울 선수들의 모습. 인사가 끝난 뒤, 데얀으로 추정되는 선수가 서울 서포터들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던져줍니다. E석 2층에서는 어느 선수인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전광판에서는 오는 27일 토요일 저녁 6시 서울과 포항의 경기를 예고합니다. 많은 분들이 무한도전과 스타킹은 재방송으로 보고,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끝났지만 팬샵에서 서울 물품을 구매하려는 축구팬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의 마케팅이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음을 의미하죠. (C) 효리사랑]


[사진=팬샵 매장에 있는 서울의 유니폼과 머플러 모습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월드컵 경기장역에서 찍은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의 모습입니다. FC서울의 2010년 과제는 쌍용에 이은 새로운 스타 발굴입니다. 전북전에서는 쌍용의 존재감이 그리웠습니다. (C) 효리사랑]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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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국 (C)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hyundai-motorsfc.com)]

2009 K리그의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은 전북 현대가 되었습니다. 전북의 우승을 이끈 주역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바로 '사자왕' 이동국(30) 입니다.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0골을 넣으며 팀의 1위를 이끌었고 생애 첫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이동국의 정규리그 20골 득점왕(27경기) 기록은 K리그의 4번째 기록입니다. 1990년 포철의 조긍연(38경기 20골), 1994년 LG의 윤상철(28경기 21골) 2003년 성남의 김도훈(40경기 28골)에 이은 대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가 각 팀당 28경기 치러졌음을 상기하면 이동국의 20골은 제법 가치가 큽니다.

일부 팬들은 특정 선수의 대기록 경신 과정에서 영양가 논란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이동국의 27경기 20골은 영양가 논란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대기록입니다. 무엇보다 정규리그에서 20골 이상의 성적으로 득점왕에 등극한 역대 K리그 선수가 4명에 불과한 점은 이동국이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임을 증명할 수 있는 펙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동국은 정규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선수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최다골은 2003년 광주 시절(27경기 11골) 이었으며 자신이 전성기를 보냈던 포항 시절에는 7골(1998, 1999, 2002, 2006년)이 최고의 성적 이었습니다. 물론 포항에서 정규리그 7골을 넣었던 시절에는 각급 대표팀 차출 및 혹사 후유증, 그리고 십자인대 파열 때문에 뚜렷히 좋은 기록을 올리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이동국은 지난해 5월과 12월에 미들즈브러와 성남에서 경기력 부진으로 방출된 선수였습니다. 1년에 두 팀에서 방출된 사례는 프로축구에서 드뭅니다. 그랬던 선수가 이듬해 정규리그에서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달성한 것은 예전의 무기력함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축구팬들에게 증명했습니다. 이제는 진정한 '사자왕'의 저력을 되찾았고, 포항-광주 시절보다 결정력이 높아지면서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치켜 세우기에 손색없는 위치에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이동국의 오름세는 올해 초 전북으로 트레이드 된 것이 자신의 축구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됐습니다. '재활공장장' 최강희 감독의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얻으면서 슬럼프 탈출에 매진했고 재기 성공을 향한 노력이 꾸준히 쌓이면서 마침내 어두운 그늘에서 해맑은 햇살을 보게 됐습니다. 자신의 기량을 믿어준 감독과 함께 호흡했다는 점은 미들즈브러와 성남에서 실패했던 이동국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것은 곧 그라운드에서의 실력으로 직결 되었습니다.

이동국이 20골을 넣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문전에서의 절묘한 위치선정과 감각적인 볼 트래핑을 앞세워 넣은 골 장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공격수 특유 본능인 '몰아치기'까지 가능했습니다. 이동국의 20골 중에서 2골 이상 기록했던 멀티골은 총 7번 이었습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축구의 진리가 존재하는 것 처럼, 이동국은 경이적인 골 결정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밝게 빛냈습니다.   

또한 이동국을 중심으로 하는 전북의 공격 전술 효과도 제법 컸습니다. 최태욱-루이스-에닝요 그리고 최근에는 브라질리아에 이르기까지 이동국의 득점력을 도와주는 도우미들이 전북에 즐비합니다. 이것은 이동국이 전북에서 차지하는 전술적인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북의 정규리그 1위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동국이 어시스트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지만, 이동국의 역할은 골을 넣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동국이 골대 앞에만 서 있는 골잡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후방 공격 옵션의 문전 침투를 유도하기 위해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거나 또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에 이은 역습 공격으로 팀의 원활한 빌드업을 도왔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이동국의 움직임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물론 기민한 움직임을 원하는 허정무 감독의 눈에는 이동국의 움직임을 불만족스럽게 여깁니다. 하지만 이동국은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는 정통 타겟맨일 뿐 박주영-이근호와는 다른 타입의 공격수 입니다. 적어도 이동국은 전북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도맡아 팀의 공격력을 향상 시켰습니다. 그리고 공격수의 기본인 골에 충실했다는 점은 이동국 안티팬들이 '능력없는 공격수'라고 주장하는 것을 무색케하는 진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국은 우리나라 축구 선수 중에서 축구팬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비판과 비난, 그리고 편견에 시달렸던 선수입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에는 온갖 시련을 겪으며 부활과 슬럼프를 끊임없이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안티팬들의 공격에 시달렸지만 온갖 산전수전을 겪었던 경험 때문에 이제는 슬럼프로 쉽게 주저앉을 것 같지 않습니다. 20골 득점왕에 오른 지금의 페이스라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K리그에서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동국에게 있어 2010년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년 동안 밟지 못했던 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 가능성이 있는데다,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어야 하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0골 득점왕에 올랐던 것은 내년의 화려한 비상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베테랑 공격수로서의 경험까지 더해져기 때문에 시련이 많았던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걸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이동국의 20골 득점왕은 여러가지 면에서 특별할 수 밖에 없는 기록입니다.

By. 효리사랑(트위터 : bluesoccer)

[사진=경기 종료 후 E석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수원 선수들. 내년 시즌에는 수원의 우승을 위해 좋은 활약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C) 효리사랑]

안녕하세요. 효리사랑입니다.

지난 24일 오후에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다녀와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이날은 수원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기 때문에 27,018명의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빅버드에서는 내년 2월까지 K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씁쓸함과 아쉬움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수원의 마지막 홈 경기라는 요소도 있지만,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던 무거움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관중석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에 착잡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경기 후기를 올리며, 축구팬들이 되돌아봐야 할 고민도 다루었습니다.


[사진=고속도로를 통해 빅버드에 도착하니까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단풍나무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C) 효리사랑]

[사진=가을이니까 당연히 낙엽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날이 수원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기 때문에 낙엽을 보면서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더블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을 했으니 올 시즌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죠. 최근에는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가 분열되고 응원하는 서포터 숫자까지 줄어들면서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vs전북 E석 티켓 (C) 효리사랑]

[사진=평소 같았으면 수원의 마케팅 상품 판매하는 곳에 사람들이 넘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 30분전에는 어느 누구도 찾지 않더군요. 1시간전에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니까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라는 것이 마음속으로 실감납니다. 올 시즌이 수원에게 '실패한 시즌'이라는 것을 이곳에서 느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에 들어가려는 관중들. 이날 관중은 저를 포함해서 27,018명이 입장했습니다. 프로야구(한국시리즈 7차전)가 이날 마지막 경기였다면, 수원에서는 수원의 홈 경기가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수원과 그외 기타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빅버드를 찾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날은 전북 서포터쪽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북이 수원전을 이기면 정규리그 1위 및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았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에서는 관중들에게 휴폭(휴지폭탄)을 나눠주는 그랑블루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휴폭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스카치 테이프 붙여놓은 곳을 떼면 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E석 1층 관중들이 킥오프와 동시에 휴폭을 던지는 장면입니다. 시각적인 응원이기 때문에 N-W-S석에 있는 분들이 멋진 장면을 보게 되죠. 그리고 N석 1층에 있는 그랑블루가 킥오프 이후 조용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옐로우 서브마린을 부르고, 2층에 있는 하이랜드(스컬크루 포함)은 킥오프 이전과 이후에도 스팅을 계속 부른 모습이 동영상에 찍혔습니다. 수원 서포터즈라는 같은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다른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관중 입장에서는 좋은 모습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전광판에서는 다음달 8일 성남 종합 운동장에서 열릴 FA컵 결승전(성남전) 홍보 이미지를 자주 비추었습니다. 수원팬들이 성남 종합 운동장에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함이죠. 수원 입장에서는 FA컵 우승을 해야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많은 수원팬들이 성남 종합 운동장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과 전북의 경기 장면. 두 팀 선수들은 2만 7천명의 관중들 앞에서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쳤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 1층에 있는 그랑블루와 2층에 있는 하이랜드의 모습입니다. 그랑블루의 숫자가 줄었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스컬크루와 분열된 원인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올 시즌 성적 부진이 그랑블루의 숫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비춰볼 수 있습니다. 이날 일반 팬들은 경기장에 많이 찾았는데 그랑블루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확연히 줄었죠. (C) 효리사랑]



[동영상=비록 인원 숫자는 줄었지만 서포팅은 역시 잘합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하프타임때는 EA스포츠의 축구 게임인 피파 온라인2(=피온2) 대회에서 입상한 게이머들을 시상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피온2를 즐기는데 입상한 분들이 부럽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후반 29분에 에두가 김대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그러자 그랑블루는 1-0이 되자 서로의 어깨를 잡으며 오블라디를 외쳤습니다. 오블라디는 비틀즈의 히트곡을 딴 서포팅이죠. (C) 효리사랑]



[동영상=전북 이동국의 동점골 장면. 그랑블루의 기쁨도 잠시, 이동국이 후반 39분에 브라질리아의 오른쪽 코너킥을 받아 헤딩 동점골을 작렬합니다. 수원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절묘하게 헤딩골을 성공시켰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후반전부터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고, 후반 중반에는 곽희주가 퇴장당하고 후반 막판에는 에두와 손승준이 신경전끝에 동시 퇴장 당했습니다. 그래서 후반 45분 즈음에 전광판을 찍으니까 수원 선수 명단이 9명, 전북 선수가 10명만 보이네요. 수원은 후반 막판에 김대의를 원톱으로 놓는 4-3-1을 구사했지만 결국 전북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C) 효리사랑]

그리고 지금부터는 경기장에서 있었던 문제점을 올립니다.

[사진=빅버드에서 관중들이 출입하는 공간에는 이러한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수원을 비방하는 전북 서포터즈의 현수막이 등장하고 수원팬이 필드에 물건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원의 마지막 홈 경기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가 특별했지만, 다른 관중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전북은 지난해 9월에 빅버드에서 열린 수원전에서 5-2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경기에서 지난해 5-2 승리를 의식한 듯, 저러한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수원이라는 이름을 AI라고 비방하면서 말입니다. AI는 조류독감을 의미하며, 조류독감은 수원 안티팬들이 수원을 비방하는 단어중에 하나입니다.(그 외 닭날개, 삼성 가무단 등등) 수원삼성 블루윙즈(Bluewings)가 날개 또는 새를 의미하기 때문이죠. 수원측이 다른 팀의 비방성 현수막을 사전에 허락할리가 없죠. (C) 효리사랑]

[사진=다른 게시판에서 봤던 글에 의하면, 경호원이 저 현수막을 떼기 위해 S석 2층에 올라왔는데 전북팬이 AI를 가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현수막은 경기 종료까지 빅버드에 계속 걸려 있었습니다. 2년전에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수원을 비방하는 현수막을 걸다가 안내방송을 통해 바로 제지되었고 현장에서 경호원들이 철거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안내방송이 안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원측이 조용히 조치하려고 했겠지만, 단호하게 했으면 더 좋았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종료 후에도 AI 비방 현수막은 계속 걸려 있었습니다. N석쪽에서는 한 수원팬이 경호원에게 S석 AI 비방 현수막을 손가락으로 가르켰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났죠. 비방 현수막이 K리그 경기장에 다시 등장한 현실이 서글프기만 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E석에 있는 수원 어린이팬들도 문제였습니다. 그라운드 안에 물건을 투척했기 때문이죠. 한 어린이가 그라운드쪽으로 종이 비행기를 날리니까, 근처에 있는 다른 어린이들까지 종이 비행기를 날렸습니다. 그 종이는 E석 바깥에서 2010시즌 수원 연간회원권을 홍보하는 전단지 였습니다. 하지만 어린이팬들에게는 종이 비행기를 접는 수단이 되고 말았죠. 종이 비행기가 문제되는 이유는, 자칫 잘못하면 가까이에 있는 선수의 얼굴에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90분을 뛰어야 하는 선수는 종이 비행기를 비롯한 다른 물건 때문에 경기를 뛰는 리듬이 끊길 수 있습니다.

더 문제는, 전북의 브라질리아가 E석과 N석 사이에서 코너킥을 날리려던 즈음에 가까이에서 물병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그라운드쪽으로 투척 됐습니다. 다행히 오물이 브라질리아를 맞추지 않았지만, 워낙 가까이에서 날아들었기 때문에 브라질리아가 코너킥을 중단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그랑블루를 향해 투척을 하지 말아달라는 어필을 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게시판에서 알고봤더니, 전북 서포터즈도 물병을 던졌다고 하더군요. 비록 양팀 포함해서 3명(수원 에두, 곽희주 전북 손승준)이 퇴장당하는 과열된 경기가 펼쳐졌지만 그것이 오물 투척의 변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오물 투척은 그 자체만으로도 잘못된 행위니까요. 제가 경기장에서 물병을 두 번이나 맞았고 응급 치료까지 받은적이 있어서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종이 비행기가 그라운드의 라인까지 날라온 사진입니다. 어린이들이 종이 비행기를 계속 날리니까, 가까이에 있던 제가 관중석 뒷편에 있는 스태프에게 직접 가서 "어린이들이 종이 비행기 날리는거 보이시죠? 저렇게 하면 안되거든요. 반드시 제지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니까, 2명의 스태프가 관중석 밑으로 내려와 종이 비행기를 제지했습니다. 그리고 안내방송에서는 "종이 비행기를 날리지 말아 주십시오"라는 멘트가 나왔습니다. 제가 스태프들에게 어필 하지 않았다면 그라운드에 종이 비행기가 계속 날아들었을 것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종이 비행기 문제를 비롯해서 브라질리아 코너킥 상황에서 돌발 상황이 연출되니까, 경호원이 관중석 밑쪽에서 안전 관리를 하게 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종료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종이 비행기가 코너 플랙까지 들어왔더군요. 내년부터는 저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어린이팬들이 그라운드에 물건 던지는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요. 참고로 6년 전에는 저의 두 눈 앞에서 어린이 팬이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투척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2년 전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어린이 팬이 앞에있는 어른의 머리에 물병을 맞춘것도 봤고요. 난간에 매달리는 -난간 밑이 낭떠러지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팬들 문제까지 포함하면, K리그 경기장에서의 어린이 안전 문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전광판도 문제였습니다. 전북 손승준을 송승준으로 표기 했습니다. 송승준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이자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역이죠. 경기 시작부터 후반 막판 손승준이 퇴장당하기 전까지, 손승준의 이름이 송승준으로 표기 되었습니다. 선수 이름 표기를 철저히 했으면 하네요. (C) 효리사랑]



[동영상=결국 두 팀은 1-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3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격렬한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원 선수들이 E석 관중들에게 인사한 뒤에 N석에 있는 그랑블루에게 인사하러 가는 장면입니다. 비록 올 시즌 성적 부진에 시달렸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성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2층 하이랜드에서는 선수들이 N석쪽으로 인사하러 올때 "고마워 수원"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전북전에서는 한가지 눈에 띄는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수원의 열혈 서포터이셨던 고 김태훈님을 추모하기 위한 현수막입니다. 고 김태훈님은 지난 5월 4일 강릉 원정에 참여했다가 다음날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신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했던 고 신인기님이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열혈 서포터분들이 하늘나라에 가시는게 안타까웠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종료 후 전광판에서는 수원팬을 향한 메시지가 떴습니다. 구단에서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미안했는지, "팬 여러분 사랑(하트로 표시) 합니다"라는 문구를 걸었네요. 수원팬들이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을텐데, 전광판에 있는 문구를 통해 안좋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빅버드에서는 이제부터 내년 2월까지는 수원의 공식 경기가 없습니다. 수원은 다음달 1일 포항 원정(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8일 성남 원정(FA컵 결승전)을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내년 2월까지 전력 강화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두의 재계약 문제를 비롯해서 무럭무럭 자라지 못하는 영건들의 문제점, 그리고 차범근 감독의 전술 문제, 선수 영입 등 겨울철에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빅버드에서 우승을 위해 좋은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C) 효리사랑]

By. 효리사랑( http://twitter.com/bluesocc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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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공격수 스테보(26)와 오른쪽 풀백 신광훈(21)을 맞임대하기로 했다.

전북과 포항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선수의 맞임대 사실을 알렸다. 임대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두 선수가 임대 기간 중 이적할 시 이적료를 50 대 50으로 나누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두 팀의 맞임대는 ´골잡이´가 필요한 포항과 ´오른쪽 풀백´이 필요한 전북에게 서로 전력적인 이익을 안겨주는 ´윈윈(Win-Win) 트레이드´라 할 수 있다. 각각 선두권과 중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정규리그 4위 포항과 11위 전북은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순위 향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29경기 15골 5도움으로 전북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았던 스테보의 포항 임대는 전북 팬들에게 의외의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13경기 4골 2도움으로 지난 시즌보다 주춤한 모습을 보인데다 팀의 성적 부진과 조재진 영입으로 설 자리를 잃으면서 끝내 포함으로 임대됐다.

반면 포항은 ´검증된 카드´ 스테보를 영입해 공격력 강화를 노리게 됐다. K리그 정상급 테크니션으로 자리잡은 황진성을 축으로 ´데닐손(남궁도)-스테보´ 투톱을 최전방에 포진하는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할 수 있어 팀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그의 합류로 데닐손에게만 의존하던 공격 루트도 다채로울 전망.

스테보의 맞임대 상대인 신광훈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특급 유망주. 공수 양면에 걸친 적극적인 활약과 폭 넓은 움직임을 앞세워 윙백과 풀백의 역할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그는 당시 브라질전서 현란한 마르세유턴을 선보이며 경기를 지켜봤던 축구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던 주인공이다.

신광훈은 비록 포항에서 최효진에 밀려 줄곧 벤치를 지켰지만 풀백의 적극적인 활약을 중요시하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신뢰를 받을 것으로 엿보인다. 전북은 왼쪽 풀백 최철순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공격을 펼쳤으나 오른쪽 측면 뒷공간에서 그와 함께 장단을 맞출 선수가 없어 한 쪽 옆구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11위로 처진 전북은 신광훈의 임대로 귀중한 ´전력 플러스´를 얻게 됐다.

문제는 전북과 포항의 선수 교환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성공한 선수가 없는 것. 두 팀은 시즌 전 ´최태욱, 김성근-권집, 김정겸´ 트레이드를 성사했고 전북은 포항에서 뛰던 이원재와 온병훈을 추가로 영입했지만 주전으로 자리잡은 선수는 없었다. 전 소속팀에서 입지를 잃어갔던 스테보와 신광훈이 새로운 팀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결코 없다는 분석이다.

맞임대 형태로 팀을 옮길 스테보와 신광훈은 이번 주말에 열릴 정규리그 13라운드가 끝난 뒤 포항, 전북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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