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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2 [월드컵]'일본킬러' 안정환, 일본전 빛낼 골잡이 (10)
  2. 2009/03/07 21세 김광현, 아직 미래가 있다 (52)


[사진=안정환 (C) 부산 아이파크 공식 홈페이지(busanipark.com)]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월드컵 본선 맹활약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입니다.

한국은 24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일본과 평가전을 치릅니다. 지난 2월 14일 동아시아대회 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한 기세를 몰아 일본전 A매치 2연승에 도전합니다. 이번 일본전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얼마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라이벌전 패배로 팀 사기가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라이벌전이지만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는 것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축구는 상대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면 승리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일본전에서 승리하려면 공격수들의 골 역량이 중요합니다. 공격수는 골을 넣는 것이 기본 목표이고 최전방 포지션을 맡기 때문입니다. 일본전에서는 이동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박주영-안정환-이승렬-염기훈-이근호 같은 공격수들을 가용할 수 있습니다.(박주영은 일본전 출격 예고 되었음) 이승렬과 염기훈은 지난 16일 에콰도르전에 출전했던 만큼, 박주영-이근호 투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예상되며 안정환을 슈퍼 조커로 활용할 전망입니다.

그 중에서 안정환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환은 지금까지 일본전에서 4경기 2골을 기록했으며, 허정무호 예비 엔트리 26인 선수 중에서 최다골(2골)을 기록한 골잡이입니다. 2000년 12월 20일 일본 원정에서 전반 14분 오른쪽 박스 바깥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끼고 오른발 로빙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2003년 5월 31일 일본 원정에서는 일본과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이을용이 왼쪽 크로스를 날릴 때 문전으로 쇄도하여 왼발로 가볍게 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2003년 5월 일본 원정에서 안정환의 결승골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안겨줬던 장면 이었습니다. 한국은 그해 4월 16일 일본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47분 일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던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정환의 결승골은 한달 전 패배를 복수하는 통쾌한 장면으로 회자됐습니다. 또한 역대 A매치 일본전을 빛낸 '일본킬러'로 불리게 됐습니다.

한국은 1954년 3월 7일 일본과 첫 A매치를 치른 이후 71경기 동안 수많은 일본킬러를 배출했습니다. 특히 일본킬러로 불렸던 선수들의 공통점은 한국 축구 역사의 획을 그은 스타들입니다. 50년대 최정민(6골), 60년대 정순천(3골) 정강지(3골, 1970년 포함), 70년대 차범근(6골) 박이천(4골), 80년대 박성화(3골) 허정무(3골, 1977년 포함), 90년대 황선홍(5골, 1988년 포함)이 있었고 2000년대에 안정환이 있었습니다.

물론 안정환의 일본전 2골은 과소평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일본 킬러에 비하면 골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2000년대 일본과의 A매치 8경기에서 3골에 그쳤으며 2골이 안정환의 몫이었습니다.(지난 2월 14일 일본전 3-1 승리 부터는 2010년대) 그리고 2골 모두 일본 원정에서 작렬했기 때문에 값어치가 큽니다.

더욱이 안정환은 일본 J리그 시절 소속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골을 넣었던 이력이 있습니다. 2002년 9월 부터 2003년까지 시미즈 S 펄스에서 38경기 동안 14골을 넣었고 2004년 초 요코하마 F 마라노스로 이적해 2005년 여름까지 34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무대에서 많은 골을 생산했기 때문에 일본 킬러가 맞습니다. 아울러, 일본 축구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데다 자신의 매치업 상대가 요코하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나카자와 유지라는 점에서 이번 일본전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안정환과 상대할 나카자와는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지만 올해들어 스피드가 눈에 띄게 저하되면서 노쇠화가 두드러 졌습니다. 특히 지난 2월 14일 한국전에서는 이동국-이승렬-김보경의 문전 침투에 의해 뒷 공간을 쉽게 허용하는 문제점을 범하면서 일본의 1-3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느린 발의 약점을 이겨내지 못해 한국 공격수들에게 약점이 잡혀 무너졌죠.

그래서 한국은 이번에도 나카자와의 느린 발을 공략할 것이며, 박주영-이근호 같은 기동력이 뛰어난 공격 옵션들이 일본 수비진을 흔들며 후반 중반에 안정환을 교체 투입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전술은 2003년 5월 일본 원정 승리의 토대가 됐습니다. 최용수가 4-3-3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시켜 일본 수비 사이쪽으로 침투하여 흔드는 임무를 맡아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저하시키더니, 안정환이 후반 중반에 투입하면서 영민한 움직임을 과시했고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무엇보다 안정환은 슈퍼 조커로서의 경쟁력이 충만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공을 지켜내는 안정적인 볼 키핑과 현련한 드리블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드는 성향입니다.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가 열리면 어김없이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미국전,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조커로 출전해 골을 넣은 값진 경험이 있고,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조커로써 인상깊은 공격력을 과시했던 기세를 일본전에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일본전에서 한국의 승전보를 전하는 골을 넣으며 '일본 킬러'의 저력을 과시할지 그의 발끝이 주목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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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일본전. 안산공고 2학년에 재학중이었던 187cm의 키 큰 투수는 강속구로 일본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하며 5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습니다.  앳된 미성년자였던 그는 1년 선배였던 류현진, 한기주와 함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으며 앞날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습니다.

그런 그는 2007년 SK 입단 후 괴물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3승7패에 2군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주위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던 것이 2007년 11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주니치전 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1실점으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패배를 안기며 괴물 투수의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그의 주니치전 활약은 지난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지난해 프로 최다승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하더니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거듭났던 것입니다. 특히 일본과의 2경기 활약이 매우 눈부셨습니다. 13.1이닝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쳐,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을 깎아내렸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코를 납짝하게 만든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일본전에서 상대 타자들을 거침없이 제압했던 그를 향해 '일본 킬러'라는 수식어를 선물했습니다. 그가 바로 김광현(21, SK) 입니다.

김광현은 특히 일본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자랑하며 우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그런 김광현이었기에 우리들이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많았고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일본전에서는 평소보다 더 기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가대항전을 비롯 아시아시리즈에서는 '김광현 선발=일본전'이라는 공식이 성립했을 정도로,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이번 일본전을 앞두고도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김광현이 이번에도 무언가 해줄 거란 기대감에 경기를 지켜봤으며 코칭스태프 또한 주저 없이 그를 일본전 선발 투수로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엄청난 독이 되었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본 야구는 '현미경 야구'로 불릴 만큼 선수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환경에 익숙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그리고 김광현에게 두번의 굴욕을 맛봤던 일본이었기에 이번 WBC를 단단히 벼르고 있었으며 한국 공략의 모든 초점은 '김광현 격파'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김광현을 한국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예상했기 때문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한 일본 코칭스태프들과 언론들이 그의 투구를 집중 분석했고 아사히 TV에서는 15분 동영상으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그를 자극했습니다. 어쩌면 김광현의 이번 일본전 부진은 당연한 현상이었을지 모릅니다.

김광현은 1회 선두 타자와 승부하면서 부터 단단히 무너졌습니다. 1회 이치로에게 2구째만에 안타를 허용하더니 나카지마와 아오키로부터 안타를 맞으면서 노아웃 주자 만루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후속 타자들에게 진루타를 내주면서 3실점. 이후 김태균이 1회말 마쓰자카로 부터 투런 홈런을 뽑으면서 기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2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치로의 희생번트를 놓치고 4번 무라타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일본 킬러'로 불리던 그의 이번 경기 성적은 1.1이닝 7안타 8실점(3점 홈런 포함) 볼넷 2개의 초라한 성적이었습니다.

결국 '김광현을 마음껏 공략하자'는 일본의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이미 일본전 선발 투수로 줄곧 김광현이 예고되었으니 '현미경 야구'에 그대로 당한 것이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일본의 선발 투수로 누가 투입할지 쉽게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일본의 두꺼운 선수층을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한국 투수진 중에서 김광현 처럼 일본전에 강한 투수가 있었다면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을지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김광현을 믿고 기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는 14-2에 7회 콜드 게임 패배라는 한일전 야구 역사상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일본 킬러였던 김광현의 명성이 억수로 무너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일본전 패배의 '주범'으로 김광현을 지목하며 온갖 짜증과 불평을 내뿜었습니다. 한국 야구의 기대주로 찬사 받던 김광현의 단 한번의 일본전 때문에 '형편없는 투수'라는 가혹한 멍에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21세의 젊은 선수에게 엄청난 비난과 질타 그리고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이래 처음으로 가혹한 시련을 남겼고 김인식 감독과 야구팬, 그리고 국민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안겨줬습니다.

김광현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저 '현미경 야구'에 의한 패배만이 아닙니다. 김광현은 대회 이전까지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으며 일본전 이전에 가진 연습 경기에서도 지난해 프로야구 MVP의 '포스'를 맘껏 뽐내지 못했습니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타도 한국'을 벼르던 일본 타자들에게 맥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2회초 노아웃 주자 만루 2-3 볼카운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삼진이 될 수 있었던 공이 주심에 의해 볼로 처리되어 실점하면서, 이때부터 심리적인 안정을 잃으면서 구위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이번 일본전을 보듯, 김광현은 아직 어린 선수였을 뿐입니다. 아무리 베이징 올림픽 일본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했지만 산전수전 경험을 다 겪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타자들의 날카로운 칼날에 고전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특히 일본전은 다른 경기보다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의 집중 분석에 시달렸던' 김광현이 마음속에 짊어졌던 짐은 너무나 무거웠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들이 이번 경기에서 최상의 투구 내용을 기대했던 것은 그에게 무리한 요구였을지 모릅니다.

사실 우리나라 야구는 아무리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두번이나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전반적인 야구 수준은 아직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국 프로야구 환경 및 전반적인 인프라 등에서는 일본에게 압도적으로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초등학교 야구부들이 해체되는 곳이 하나 둘 씩 늘어날 정도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프로 야구가 한국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많은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유소년 양성 및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며 김광현이라는 투수가 배출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김광현 스스로도 이번 경기에서 얻은 교훈이 있었을 것입니다. 경험이 없으면 위기 상황에서 쉽게 무너진다는 것 말입니다. 아직 김광현은 21세의 어린 선수이며 적어도 10~15년 동안, 길게는 송진우와 구대성처럼 20년 더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단기전에서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김광현 본인 스스로도 이번 경기를 타산지석 삼을 겁니다. 더욱이 그에게는 자신의 스승인 김성근 SK 감독이 애지중지하게 아끼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앞날이 밝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김광현이 일본전에서 복수할 기회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한국이 8일 중국과의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하면 다시 일본과 맞붙은 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본전 8실점'이라는 굴욕적인 피칭을 만회할 날이 올 것입니다. 비단 WBC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SK가 한국시리즈 우승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진출하면 그때 일본 팀과 상대할 수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국가대항전과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일본전 선발 투수로 여려차례 모습을 내밀 것입니다.

아무리 김광현이 이번 일본전에서 부진했지만 한국 미래를 짊어질 투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김광현은 21세 선수이며 아직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일본전 패배로 포기하기엔 너무나도 이릅니다. 평소처럼 마운드에서 해맑게 웃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김광현 화이팅...!!!

[사진=김광현 (C)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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