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올해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선전을 위한 대비에 돌입하면서 야구계의 시선은 두 선수에게 쏠렸습니다. 박찬호와 이승엽. 현존하는 한국 야구 선수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국민들의 머릿속에 맴돌았던 대표적인 선수들입니다.

두 선수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선전을 이끌며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대들보'로 거듭났죠. 그동안 쌓은 업적도 대단했습니다. 전자가 1994년 동양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통산 117승을 거둔 빅리그 스타라면 후자는 2003년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에 일본 야구 최고의 명문 클럽인 요미우리에서 70대 4번 타자로 맹위를 떨쳤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재목들이죠.

최근에는 두 선수의 WBC 참가 여부에 관심에 쏠렸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베테랑 우완 투수와 경험많은 거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두 선수의 참가를 강력히 원했습니다. 물론 두 선수의 존재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대표팀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박찬호는 2년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한국팀의 주장을 맡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승엽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4강 일본전과 결승 쿠바전 홈런포로 금메달 주역이 되어 병역 미필 선수들의 무거운 짐이었던 문제를 해결해 '합법적인 병역 브로커'로 이름을 떨쳤죠.

더욱이 두 선수는 3년 전 WBC 1회 대회때 맹위를 떨치며 한국 야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야구 강국' 미국, 일본을 꺾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킨 주역이기 때문에 김인식 감독은 그런 경험을 높이 사며 두 선수의 2회 대회 참가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선수가 처한 환경입니다. 두 선수가 속한 소속팀 입지가 너무나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 모두 올 한해 소속팀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않으면 마이너리그 혹은 2군 생활을 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시즌 종료 후 방출 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와의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이며(1년 계약), 이승엽은 2010년까지 계약기간이나 3년 연속 부진할 경우 이듬해 출전 기회 조차 못얻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나이로 올해 37세와 34세인 박찬호와 이승엽은 소속팀에 더욱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며 태극 마크가 부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WBC 불참을 선언한 두 선수도 나름 마음 고생을 했을 것입니다. 특히 박찬호는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WBC 불참 및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던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김인식 감독과 깊은 관계를 맺었지만 자신도 어쩔 수 없이 WBC에 불참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승엽이야 공식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지만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무거울 겁니다.

그런데 두 선수는 이전부터 WBC 불참을 선언 했었습니다. 박찬호는 지난해 10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WBC때문에 선발 투수 출장 기회를 방해받고 싶지 않다. WBC 1회 대회에 참가한 뒤 소속팀에 돌아오니 선발 경쟁을 하던 젊은 투수에게 5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가게 됐다. 그때 WBC에 참가한 것을 후회도 해봤다. WBC 2회 대회는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엽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7일 일본시리즈 7차전이 끝나고 국내외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WBC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다. 올해 올림픽 예선(2008년 3월과 8월)으로 요미우리에서 실패한게 아닌가 싶다"며 WBC 불참 의사를 피력했죠.

그럼에도 야구 대표팀은 WBC 1차, 2차 후보 선수 명단에서 두 선수의 이름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김인식 감독은 지난 8일 대표팀 유니폼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박찬호와 이승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 멤버로도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어찌됐건 최선을 다해 부딪혀 보겠다"며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나타냈습니다. 12일에는 한 스포츠 언론사가 "박찬호는 일본에서 열리는 WBC 아시아 라운드에만 부분 참가하는 조건으로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보도하면서(결국 오보로 드러남) 박찬호의 WBC 참가가 가시화 되는 듯 했습니다.

현재 박찬호와 이승엽의 소속팀 입지가 어떤지는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관계자분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두 선수를 참가 시키겠다는 의지를 최근까지 꺾지 않았던 것은 두 선수의 팀 내 입지 및 미래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미 두 선수는 WBC 1회 대회, 베이징 올림픽 참가로 인한 후유증으로 극심한 부진에 고생했고요.

물론 WBC가 큰 대회임에는 분명합니다만 두 선수의 앞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WBC 참가는 무리입니다. 일찌감치 WBC 불참 의사를 밝힌 두 선수의 의사는 이전부터 마땅히 존중 받았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두 선수는 10년 동안 한국 야구의 도약을 위해 항상 대표팀 선봉에 있었고 누구보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국가를 위해 뛰었던 기여도까지 높았는데 왜 이들의 의사는 무시되어야 하나요.

언제까지 30대 후반에 접어든 선수와, 이제 30대 중반 대열에 포함된 선수에게 의지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한국 야구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절대적 원동력은 '세대교체' 였으며 이제는 새로운 야구 영웅을 계속 발굴해서 포스트 박찬호, 제2의 이승엽을 수없이 배출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WBC에서 한국의 선전을 이끌 핵심적인 존재는 박찬호와 이승엽만이 아니며 이들 못지 않게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은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특히 박찬호와 이승엽의 활약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한국 야구의 근시안적인 대표팀 운영은 정말 아쉽습니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포스트 박찬호, 이승엽'이 등장해야 하나 지금 이대로의 분위기라면 한국 야구는 두 선수의 은퇴 이후에도 지금처럼 박찬호, 이승엽 '집착'만 할지 모릅니다.

만약 대표팀이 출범 초기부터 원만하게 운영했다면 박찬호와 이승엽은 WBC 참가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착실하게 준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박찬호는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기자회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지 않았겠죠. 박찬호가 우는 모습이 왜 이리 슬프기만 할까요. 한국 야구의 대들보인 박찬호의 눈물은 한국 야구의 어두운 단면을 상징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By. 효리사랑
저작자 표시



역시 이승엽(32, 요미우리)은 한국의 자랑스런 ´국민 타자´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일본전에서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이 한국 대표팀의 4번 타자 몫을 해낼 선수 임을 증명했다.

이승엽은 22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베이징 우커송 경기장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8회초 이와세 히토키의 5구를 역전 투전 홈런으로 받아치며 2-2 동점 상황이었던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승엽의 홈런은 1997년 이민성이 축구 A매치 일본전 역전골을 날렸던 '도쿄 대첩'을 연상케 하듯 한국 야구의 저력으로 일본을 통쾌하게 꺾은 '베이징 대첩'을 이뤄냈다.

이번 이승엽의 홈런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한국 야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두번이나 물리치면서 '한국 야구<일본 야구'라는 공식을 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한국 야구는 일본에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베이징 올림픽까지 3개 연속 대회에서 일본전 2승의 업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승엽의 투런포가 발판이 된 이번 일본전 승리를 바탕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그대로 증명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가 치러진 베이징 우커송 경기장은 한국 야구가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군 장소가 됐다. 그것도 준결승 일본을 상대로 올림픽 8연승을 이어가면서 금메달 획득에 강한 희망을 엿본것과 동시에 축구의 '도쿄 대첩'에 이은 야구의 '베이징 대첩'을 완성 시켰다.

이번 일본전은 그동안의 일본전 못지 않게 국내팬들에게 시원한 명승부를 선사한 '베이징 대첩'이 됐다.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일본을 압도했을 뿐더러 반드시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한국 선수들의 불타오르는 의지가 빛났기 때문. 그 요소들을 조화시키며 김광현 8이닝 호투, 7회말 발야구로 일군 2-2 동점, 그리고 이승엽의 통쾌한 역전 투런 홈런으로 'WBC 우승국' 일본을 제압했다.

물론 경기 초반의 한국 경기력은 팬들에게 답답함을 안겼을지 모른다. 1회초 김광현과 강민호의 배터리 호흡이 맞지 않은 끝에 1실점을 헌납했고 3회초에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것. 그러나 '일본에 지지 않겠다던' 한국은 4회말과 7회말에 1점씩을 득점하며 일본을 따라잡았고 그 와중에 김광현이 4회부터 8회까지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2-2의 팽팽한 접전을 치렀다.

이러한 '베이징 대첩' 시나리오 완성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 바로 이승엽이었다. 그는 8회말 이와세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뽑으며 일본을 격침시켰고 후속 타자들이 2점을 더 뽑으면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을 6-2로 물리쳤다.

이승엽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누구보다 마음 고생이 심했다. 올림픽 본선 7경기에서 22타수 3안타(타율 0.136)에 그쳐 올해 요미우리에서의 극심했던 부진의 악령이 되살아났기 때문. 이번 일본전에서도 역전 홈런을 날리기 전까지 3타수 무안타에 2개의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빈공에 허덕여야만 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전통적으로 일본에 강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본선과 3-4위전에서 일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두번씩이나 홈런으로 울리며 한국의 3위 달성을 이끌었고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전에서도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의 3-2승리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승엽의 극심한 부진에 지친 팬들은 이승엽의 일본전 부활포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 성원은 이승엽이 부활하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이어져 한국 승리의 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국 타선의 중심이자 일본전에서 4번 타자의 몫을 해낸 이승엽이 오는 23일 결승전에서 한국 야구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고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지 벌써 결승전에서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국민 타자' 이승엽(32, 요미우리)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그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7연승의 화려한 전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자신의 뛰어난 타격 감각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팀 전력에 보탬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은 올림픽 본선 7경기에서 22타수 3안타(타율 0.136)에 그쳤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본선에서 5경기 동안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부진이 더 아쉽다는 지적이다. 8년 전에는 10연속 무안타에 끝에 일본과의 본선 경기에서 선발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투런포를 때렸지만 이번 본선에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 조차 없었다.

이승엽은 올해 요미우리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 100여일 동안 2군에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엄지손가락 부상 영향도 있었지만 최상의 스윙 폼을 잃은 것이 부진 요인으로 지적된 것. 그는 연습생처럼 하루 500차례 스윙을 거듭하는 배팅 훈련 끝에 지난달 1군에 복귀했지만 단 한번의 홈런(7월 28일 히로시마 카프전 투런 홈런)을 제외하고는 타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심어주지 못했다.

문제는 그 여파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 이승엽은 자신의 고질적인 단점인 변화구와 몸쪽 코스에 약한 모습을 보였으며 나쁜 공에 손이 많이 나가며 경기를 끌려 다녔다. 전체적인 타격폼도 홈런을 의식한 듯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이며 상대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잘 나가던´ 예전에 비해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캐나다전을 SBS 김정준 해설위원과 함께 해설을 맡았던 김성근 SK 감독은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위압감이 많이 사라졌다. 배팅할 때 의욕이 너무 없다. 이승엽 뿐만 아니라 몇몇 타자들이 허리가 일찍 돌아가는 느낌이다"며 이승엽의 부진을 자신감 저하로 지적했다.

물론 이승엽은 22일 일본과의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4번 타자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5년째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선수로서 다른 동료 선수들보다 일본 투수들의 구질을 잘 알고 있기 때문. 그가 한국의 ´국민 타자´이자 요미우리의 70대 4번 타자 출신이란 점에서 이번 일본전은 반드시 맹활약이 전제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상대는 이승엽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오노 유카타 일본 야구 대표팀 투수 코치는 지난달 28일 일본 일간지 스포츠닛폰을 통해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리면 한국은 사기가 오른다. 일본 투수들이 이승엽을 상대로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승엽이 한국 대표팀에 영향을 주는 거포라고 치켜 세우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일본전에서 상대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수들이 ´한국 타선의 중심´ 이승엽의 장단점을 알고 있어 집중 견제에 들어갈 수 밖에 없으며 유인구를 위주로 승부를 낼 공산이 크다. 그러나 집중 견제는 1997년 삼성 시절 홈런왕에 오르면서 시작돼 일본에서 계속됐던 것이라 경험 풍부한 베테랑 이승엽에게 문제되지 않는다. 철저한 선구안으로 좋은 공이 날아오면 한 방을 날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이승엽은 일본전에 강한 선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본선과 3-4위전에서 일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두번씩이나 홈런으로 울리며 한국의 3위 달성을 이끌었고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전에서도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의 3-2승리를 견인했다. 더구나 미국전에서는 특급 좌완 돈트렐 윌리스의 초구를 홈런으로 받아치는 등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여러 국제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다했다.

야구 대표팀의 두 경기 연속 타선 부진에 지친 팬들은 대표팀의 화끈한 승리와 함께 이승엽의 부활포를 바라고 있다. 일본전 같은 주요 국제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면 한국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이승엽의 맹타가 절실한 이유다.

이승엽에게 있어 22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은 한국은 물론 일본 야구팬들의 흥미를 끄는 경기. 한국 타선의 중심인 이승엽이 또 다시 일본을 울리는 홈런을 앞세워 한일 야구팬들 앞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타선 부진이 심각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5일 캐나다와의 세 번째 경기에서 3안타에 그쳤다. 3회초 정근우의 솔로 홈런과 류현진의 9이닝 완봉 호투로 간신히 1-0으로 승리했지만 답답한 타선 때문에 빈공에 허덕였다.

지난 13일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9안타 8득점을 기록했던 한국은 다음날 중국전서 무명의 리천하오에게 6회 2사까지 3안타 무득점의 수모를 겪었다. 캐나다전에서도 타선 부진이 이어지면서 16일 일본전을 앞두고 공격력에 비상이 걸렸다.

야구 대표팀의 타선 부진 속에서 많은 화살을 받는 태극 전사는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이승엽(32, 요미우리). 그는 세 경기에서 9타수 1안타(미국전 1타점 2루타)에 그쳤으며 14일 중국전에서 두 타석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고 15일 캐나다전에서는 두 번의 내야 땅볼과 삼진을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 다른 중심타선´ 김동주와 이대호도 캐나다전에서 무안타에 그쳐 대표팀의 타선 부진을 부채질한 상황.

이승엽은 올해 요미우리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 100여일 동안 2군에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엄지손가락 부상 영향도 있었지만 최상의 스윙 폼을 잃은 것이 부진 요인으로 지적된 것. 그는 연습생처럼 하루 500차례 스윙을 거듭하는 배팅 훈련 끝에 지난달 1군에 복귀했지만 단 한번의 홈런(7월 28일 히로시마 카프전 투런 홈런)을 제외하고는 타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심어주지 못했다.

문제는 그 여파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 이승엽은 자신의 고질적인 단점인 변화구와 몸쪽 코스에 약한 모습을 보였으며 나쁜 공에 손이 많이 나가며 경기를 끌려 다녔다. 전체적인 타격폼도 홈런을 의식한 듯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이며 상대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잘 나가던´ 예전에 비해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캐나다전을 SBS 김정준 해설위원과 함께 해설을 맡았던 김성근 SK 감독은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위압감이 많이 사라졌다. 배팅할 때 의욕이 너무 없다. 이승엽 뿐만 아니라 몇몇 타자들이 허리가 일찍 돌아가는 느낌이다"며 이승엽의 부진을 자신감 저하로 지적했다.

물론 이승엽은 16일 일본전에서 4번 타자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5년째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선수로서 다른 동료 선수들보다 일본 투수들의 구질을 잘 알고 있기 때문. 그가 한국의 ´국민 타자´이자 요미우리의 70대 4번 타자 출신이란 점에서 이번 일본전은 반드시 맹활약이 전제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상대는 이승엽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오노 유카타 일본 야구 대표팀 투수 코치는 지난달 28일 일본 일간지 스포츠닛폰을 통해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리면 한국은 사기가 오른다. 일본 투수들이 이승엽을 상대로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승엽이 한국 대표팀에 영향을 주는 거포라고 치켜 세우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일본전에서 상대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수들이 ´한국 타선의 중심´ 이승엽의 장단점을 알고 있어 집중 견제에 들어갈 수 밖에 없으며 유인구를 위주로 승부를 낼 공산이 크다. 그러나 집중 견제는 1997년 삼성 시절 홈런왕에 오르면서 시작돼 일본에서 계속됐던 것이라 경험 풍부한 베테랑 이승엽에게 문제되지 않는다. 철저한 선구안으로 좋은 공이 날아오면 한 방을 날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이승엽은 일본전에 강한 선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과 3-4위전에서 일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두번씩이나 홈런으로 울리며 한국의 3위 달성을 이끌었고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전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더구나 미국전에서는 특급 좌완 돈트렐 윌리스의 초구를 홈런으로 받아치는 등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여러 국제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다했다.

야구 대표팀의 두 경기 연속 타선 부진에 지친 팬들은 대표팀의 화끈한 승리와 함께 이승엽의 부활포를 바라고 있다. 일본전 같은 주요 국제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면 한국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이승엽의 맹타가 절실한 이유다.

이승엽에게 있어 이번 일본전은 한국은 물론 일본 야구팬들의 흥미를 끄는 경기. 한국 타선의 중심인 이승엽이 또 다시 일본을 울리는 홈런을 앞세워 한일 야구팬들 앞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2010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Statistics Graph
  • 18,046,998
  • 2,9712,844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BLOG main image
효리사랑(축구감성)
1. 2010 다음 뷰 블로거대상, 대상 수상. 2. 2009~2011년 티스토리-PC사랑 우수 블로그, 3.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올댓 축구' 저작자 4. <블로거 라운지> 블로그 강사 5. 이메일 : pulse-s1@hanmail.net
by 효리 사랑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254)
효리사랑-축구 (2007)
효리사랑-쇼핑몰 (2)
효리사랑-여행&나들이 (34)
효리사랑-그 외 스포츠 (71)
효리사랑-일상 (71)
효리사랑-시사 (8)
효리사랑-다이어리 (17)
효리사랑-그외 (43)

효리사랑(축구감성)

효리 사랑'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효리 사랑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효리 사랑'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