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와 박지성은 볼수록 닮은 선수들이 아닐까 한다. 실력을 놓고 비교하기에 엄연한 차이가 있지만 확실히 이근호는 박지성의 장점을 빼닮았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23, 대구)가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워 한국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는 7일 밤 요르단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요르단전에서 선발 출장하여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여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이근호의 활약은 '맨유 13번' 박지성을 떠올리게 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공을 받을 때의 위치 선정과 볼 배급까지 원활한 공격력을 뿜어대는 놀라운 기동력,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의 옆구리를 재치있게 파고들며 상대팀 선수들을 흔들었다. 전반 19분에는 김남일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골문 정면으로 돌파하려던 박주영에게 한 박자 빠른 패스를 연결하며 팀 공격을 빛나게 했다. 4분 뒤 박주영이 페널티킥 골을 넣은 이후에는 활발히 수비에 가담하여 팀 플레이에 주력했고 35분에는 반칙으로 상대팀 공격을 끊는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후반전에는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13분에는 상대팀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을 날리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15분 뒤에는 문전으로 달려들려는 박주영에게 절묘한 패스를 밀어 넣으며 골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35분 교체되기까지 상대팀 공간 이곳 저곳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과시하며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요르단전에서 혼신을 다해 뛰는 모습은 분명 박지성의 스타일을 빼닮았다. 그는 박지성처럼 거침없는 기동력을 앞세워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 활약을 펼쳐 '맨유 13번' 선수가 부럽지 않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K리그에서는 총알같은 발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올 시즌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확고한 대구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근호는 박지성처럼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

변병주 대구 감독은 지난해 K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근호를 박지성에 비유하며 의미있는 찬사를 보냈다. 박지성처럼 발전할 잠재력이 있는 그가 앞으로 더 나아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별'이 될지 주목된다. 박지성이 대표팀 에이스로 맹활약 펼치는 현 시점에서 '이근호-박지성'이 합작하는 재치있는 콤비 플레이 역시 기대된다.


한국 축구의 두 핵심 선수인 '양박' 박지성-박주영 라인이 요르단전 승리를 이끌 주역으로 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조 4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달 31일 홈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던 아쉬움을 떨쳐낼지 주목된다.

이번 경기는 4연속 무승부 이후 침체 일로를 겪는 대표팀의 분위기를 쇄신할 일대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중동 원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특히 요르단에게 A매치 통산 2무를 기록해 아직 승리와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3차 예선 3조 순위도 요르단에게 쫓기는 상황. 한국은 북한과 함께 1승2무를 기록하고 골 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를 간신히 유지중이나 요르단이 1승1무1패로 추격하고 있어 이번 요르단 원정서 승리하지 못하면 최종 예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다.

허정무호는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큰 요르단 원정의 승리 카드로 '양박' 박지성-박주영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은 6일 자체 연습 경기서 박지성과 박주영을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 원톱 공격수로 포진시켜 요르단전서 쓰일 전술을 가다듬었다. 박지성이 중원에서 휘저으면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골을 넣는 공격을 펼치겠다는 것이 그 의도.

또 하나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양박'과 함께 호흡할 설기현과 이근호의 활약 여부. 허정무호가 주로 쓰는 3톱은 기본적으로 양쪽 날개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박지성과 박주영의 중앙 공격 활약이 측면을 맡는 설기현, 이근호에게 가져올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설기현과 이근호는 이번 요르단전 맹활약을 통한 자신의 존재감을 허정무 감독에게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내림세가 뚜렷한 설기현은 자신감 회복을 위해 요르단전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하며 지난 3월 허정무호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근호도 마찬가지다.

설기현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발을 맞췄던 박지성의 공격 지원에 힘을 얻어 측면을 휘저을 태세이며 이근호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박주영의 골을 돕기 위해 측면에서 많은 골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호의 무승부 징크스 탈출 여부도 이들의 활약에 달렸다. 요르단전 마저 비기면 14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과 최종예선 진출 여부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원정 경기서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이번 경기는 대표팀 공격진의 활약을 점검할 수 있는 의미를 갖는다. 멀티 성향이 강한 박지성과 박주영의 활용법은 물론이며 설기현과 이근호의 활약, 조커로 투입될 안정환의 진가에 이르기까지 주목할 것이 여럿 있다. 과연 허정무호가 이들의 맹활약 속에 원정서 값진 승리를 따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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