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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일본전. 안산공고 2학년에 재학중이었던 187cm의 키 큰 투수는 강속구로 일본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하며 5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습니다.  앳된 미성년자였던 그는 1년 선배였던 류현진, 한기주와 함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으며 앞날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습니다.

그런 그는 2007년 SK 입단 후 괴물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3승7패에 2군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주위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던 것이 2007년 11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주니치전 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1실점으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패배를 안기며 괴물 투수의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그의 주니치전 활약은 지난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지난해 프로 최다승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하더니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거듭났던 것입니다. 특히 일본과의 2경기 활약이 매우 눈부셨습니다. 13.1이닝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쳐,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을 깎아내렸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코를 납짝하게 만든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일본전에서 상대 타자들을 거침없이 제압했던 그를 향해 '일본 킬러'라는 수식어를 선물했습니다. 그가 바로 김광현(21, SK) 입니다.

김광현은 특히 일본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자랑하며 우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그런 김광현이었기에 우리들이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많았고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일본전에서는 평소보다 더 기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가대항전을 비롯 아시아시리즈에서는 '김광현 선발=일본전'이라는 공식이 성립했을 정도로,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이번 일본전을 앞두고도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김광현이 이번에도 무언가 해줄 거란 기대감에 경기를 지켜봤으며 코칭스태프 또한 주저 없이 그를 일본전 선발 투수로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엄청난 독이 되었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본 야구는 '현미경 야구'로 불릴 만큼 선수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환경에 익숙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그리고 김광현에게 두번의 굴욕을 맛봤던 일본이었기에 이번 WBC를 단단히 벼르고 있었으며 한국 공략의 모든 초점은 '김광현 격파'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김광현을 한국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예상했기 때문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한 일본 코칭스태프들과 언론들이 그의 투구를 집중 분석했고 아사히 TV에서는 15분 동영상으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그를 자극했습니다. 어쩌면 김광현의 이번 일본전 부진은 당연한 현상이었을지 모릅니다.

김광현은 1회 선두 타자와 승부하면서 부터 단단히 무너졌습니다. 1회 이치로에게 2구째만에 안타를 허용하더니 나카지마와 아오키로부터 안타를 맞으면서 노아웃 주자 만루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후속 타자들에게 진루타를 내주면서 3실점. 이후 김태균이 1회말 마쓰자카로 부터 투런 홈런을 뽑으면서 기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2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치로의 희생번트를 놓치고 4번 무라타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일본 킬러'로 불리던 그의 이번 경기 성적은 1.1이닝 7안타 8실점(3점 홈런 포함) 볼넷 2개의 초라한 성적이었습니다.

결국 '김광현을 마음껏 공략하자'는 일본의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이미 일본전 선발 투수로 줄곧 김광현이 예고되었으니 '현미경 야구'에 그대로 당한 것이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일본의 선발 투수로 누가 투입할지 쉽게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일본의 두꺼운 선수층을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한국 투수진 중에서 김광현 처럼 일본전에 강한 투수가 있었다면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을지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김광현을 믿고 기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는 14-2에 7회 콜드 게임 패배라는 한일전 야구 역사상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일본 킬러였던 김광현의 명성이 억수로 무너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일본전 패배의 '주범'으로 김광현을 지목하며 온갖 짜증과 불평을 내뿜었습니다. 한국 야구의 기대주로 찬사 받던 김광현의 단 한번의 일본전 때문에 '형편없는 투수'라는 가혹한 멍에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21세의 젊은 선수에게 엄청난 비난과 질타 그리고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이래 처음으로 가혹한 시련을 남겼고 김인식 감독과 야구팬, 그리고 국민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안겨줬습니다.

김광현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저 '현미경 야구'에 의한 패배만이 아닙니다. 김광현은 대회 이전까지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으며 일본전 이전에 가진 연습 경기에서도 지난해 프로야구 MVP의 '포스'를 맘껏 뽐내지 못했습니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타도 한국'을 벼르던 일본 타자들에게 맥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2회초 노아웃 주자 만루 2-3 볼카운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삼진이 될 수 있었던 공이 주심에 의해 볼로 처리되어 실점하면서, 이때부터 심리적인 안정을 잃으면서 구위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이번 일본전을 보듯, 김광현은 아직 어린 선수였을 뿐입니다. 아무리 베이징 올림픽 일본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했지만 산전수전 경험을 다 겪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타자들의 날카로운 칼날에 고전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특히 일본전은 다른 경기보다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의 집중 분석에 시달렸던' 김광현이 마음속에 짊어졌던 짐은 너무나 무거웠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들이 이번 경기에서 최상의 투구 내용을 기대했던 것은 그에게 무리한 요구였을지 모릅니다.

사실 우리나라 야구는 아무리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두번이나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전반적인 야구 수준은 아직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국 프로야구 환경 및 전반적인 인프라 등에서는 일본에게 압도적으로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초등학교 야구부들이 해체되는 곳이 하나 둘 씩 늘어날 정도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프로 야구가 한국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많은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유소년 양성 및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며 김광현이라는 투수가 배출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김광현 스스로도 이번 경기에서 얻은 교훈이 있었을 것입니다. 경험이 없으면 위기 상황에서 쉽게 무너진다는 것 말입니다. 아직 김광현은 21세의 어린 선수이며 적어도 10~15년 동안, 길게는 송진우와 구대성처럼 20년 더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단기전에서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김광현 본인 스스로도 이번 경기를 타산지석 삼을 겁니다. 더욱이 그에게는 자신의 스승인 김성근 SK 감독이 애지중지하게 아끼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앞날이 밝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김광현이 일본전에서 복수할 기회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한국이 8일 중국과의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하면 다시 일본과 맞붙은 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본전 8실점'이라는 굴욕적인 피칭을 만회할 날이 올 것입니다. 비단 WBC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SK가 한국시리즈 우승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진출하면 그때 일본 팀과 상대할 수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국가대항전과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일본전 선발 투수로 여려차례 모습을 내밀 것입니다.

아무리 김광현이 이번 일본전에서 부진했지만 한국 미래를 짊어질 투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김광현은 21세 선수이며 아직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일본전 패배로 포기하기엔 너무나도 이릅니다. 평소처럼 마운드에서 해맑게 웃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김광현 화이팅...!!!

[사진=김광현 (C)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

By. 효리사랑

 



한국 야구가 올해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선전을 위한 대비에 돌입하면서 야구계의 시선은 두 선수에게 쏠렸습니다. 박찬호와 이승엽. 현존하는 한국 야구 선수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국민들의 머릿속에 맴돌았던 대표적인 선수들입니다.

두 선수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선전을 이끌며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대들보'로 거듭났죠. 그동안 쌓은 업적도 대단했습니다. 전자가 1994년 동양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통산 117승을 거둔 빅리그 스타라면 후자는 2003년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에 일본 야구 최고의 명문 클럽인 요미우리에서 70대 4번 타자로 맹위를 떨쳤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재목들이죠.

최근에는 두 선수의 WBC 참가 여부에 관심에 쏠렸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베테랑 우완 투수와 경험많은 거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두 선수의 참가를 강력히 원했습니다. 물론 두 선수의 존재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대표팀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박찬호는 2년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한국팀의 주장을 맡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승엽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4강 일본전과 결승 쿠바전 홈런포로 금메달 주역이 되어 병역 미필 선수들의 무거운 짐이었던 문제를 해결해 '합법적인 병역 브로커'로 이름을 떨쳤죠.

더욱이 두 선수는 3년 전 WBC 1회 대회때 맹위를 떨치며 한국 야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야구 강국' 미국, 일본을 꺾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킨 주역이기 때문에 김인식 감독은 그런 경험을 높이 사며 두 선수의 2회 대회 참가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선수가 처한 환경입니다. 두 선수가 속한 소속팀 입지가 너무나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 모두 올 한해 소속팀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않으면 마이너리그 혹은 2군 생활을 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시즌 종료 후 방출 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와의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이며(1년 계약), 이승엽은 2010년까지 계약기간이나 3년 연속 부진할 경우 이듬해 출전 기회 조차 못얻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나이로 올해 37세와 34세인 박찬호와 이승엽은 소속팀에 더욱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며 태극 마크가 부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WBC 불참을 선언한 두 선수도 나름 마음 고생을 했을 것입니다. 특히 박찬호는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WBC 불참 및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던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김인식 감독과 깊은 관계를 맺었지만 자신도 어쩔 수 없이 WBC에 불참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승엽이야 공식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지만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무거울 겁니다.

그런데 두 선수는 이전부터 WBC 불참을 선언 했었습니다. 박찬호는 지난해 10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WBC때문에 선발 투수 출장 기회를 방해받고 싶지 않다. WBC 1회 대회에 참가한 뒤 소속팀에 돌아오니 선발 경쟁을 하던 젊은 투수에게 5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가게 됐다. 그때 WBC에 참가한 것을 후회도 해봤다. WBC 2회 대회는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엽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7일 일본시리즈 7차전이 끝나고 국내외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WBC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다. 올해 올림픽 예선(2008년 3월과 8월)으로 요미우리에서 실패한게 아닌가 싶다"며 WBC 불참 의사를 피력했죠.

그럼에도 야구 대표팀은 WBC 1차, 2차 후보 선수 명단에서 두 선수의 이름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김인식 감독은 지난 8일 대표팀 유니폼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박찬호와 이승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 멤버로도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어찌됐건 최선을 다해 부딪혀 보겠다"며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나타냈습니다. 12일에는 한 스포츠 언론사가 "박찬호는 일본에서 열리는 WBC 아시아 라운드에만 부분 참가하는 조건으로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보도하면서(결국 오보로 드러남) 박찬호의 WBC 참가가 가시화 되는 듯 했습니다.

현재 박찬호와 이승엽의 소속팀 입지가 어떤지는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관계자분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두 선수를 참가 시키겠다는 의지를 최근까지 꺾지 않았던 것은 두 선수의 팀 내 입지 및 미래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미 두 선수는 WBC 1회 대회, 베이징 올림픽 참가로 인한 후유증으로 극심한 부진에 고생했고요.

물론 WBC가 큰 대회임에는 분명합니다만 두 선수의 앞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WBC 참가는 무리입니다. 일찌감치 WBC 불참 의사를 밝힌 두 선수의 의사는 이전부터 마땅히 존중 받았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두 선수는 10년 동안 한국 야구의 도약을 위해 항상 대표팀 선봉에 있었고 누구보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국가를 위해 뛰었던 기여도까지 높았는데 왜 이들의 의사는 무시되어야 하나요.

언제까지 30대 후반에 접어든 선수와, 이제 30대 중반 대열에 포함된 선수에게 의지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한국 야구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절대적 원동력은 '세대교체' 였으며 이제는 새로운 야구 영웅을 계속 발굴해서 포스트 박찬호, 제2의 이승엽을 수없이 배출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WBC에서 한국의 선전을 이끌 핵심적인 존재는 박찬호와 이승엽만이 아니며 이들 못지 않게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은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특히 박찬호와 이승엽의 활약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한국 야구의 근시안적인 대표팀 운영은 정말 아쉽습니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포스트 박찬호, 이승엽'이 등장해야 하나 지금 이대로의 분위기라면 한국 야구는 두 선수의 은퇴 이후에도 지금처럼 박찬호, 이승엽 '집착'만 할지 모릅니다.

만약 대표팀이 출범 초기부터 원만하게 운영했다면 박찬호와 이승엽은 WBC 참가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착실하게 준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박찬호는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기자회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지 않았겠죠. 박찬호가 우는 모습이 왜 이리 슬프기만 할까요. 한국 야구의 대들보인 박찬호의 눈물은 한국 야구의 어두운 단면을 상징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By.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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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워크는 야구와 함께합니다.

효리사랑-일상 2008/08/24 23:46 Posted by 효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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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블루워크 주인장입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때 블루워크의 조회수가 정말 ㅎㄷㄷ 했습니다...!!!
야구 특수 때문에...정말 조회수 대단했고,
다음 메인에 탑을 먹고...그 외 등등...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그 증거물은 이렇게 됩니다.
23일 한국-쿠바전이 끝나자 마자 제 글이 다음 메인에 이렇게 먹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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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루워크는 지금까지 축구 관련 정보를 다뤘습니다.
제 주 종목이 축구였다 보니...축구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요.

베이징 올림픽과 프로야구의 막판 순위 경쟁을 기점 삼아서...앞으로는 프로야구쪽에 신경을 쓸 예정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야구 관련 글을 쓸수 있는 날이 오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전종목을 글로 다룰 수 있으며, 양이든 질이든 모두 문제 없습니다...!!!

3. 저는 대학생입니다.(이번 베이징 올림픽때 신났죠...ㅎㅎㅎ) 그 와중에 다른 일까지 겸업을 해서 인터넷 할 시간이 지금보다 많지 않을텐데요. 하루에 1~2개 정도는 글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더 좋은 컨텐츠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사실...시험때가 민감하긴 하지만...ㅡ.ㅡ)

블루워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졌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8-0 이후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허구연 MBC 해설위원)
"점수차가 많이 났을 때 확실히 끝냈어야 했다"(서용빈 LG 코치 -연수 중-)

MBC와 네이버 문자 중계를 통해 두 야구 전문가가 지적했던 것 처럼, 대만과 경기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이날 활약상은 경기 승패를 떠나 실망이 컸다. 2회 초까지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느슨하게 경기하다 그것이 방심으로 이어지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경기를 확실히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까지 한풀 꺾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8일 낮 12시 30분(한국 시간)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본선 5차전 대만전에서 한때 8-8의 동점을 허용했지만 간신히 추가 득점을 얻으며 9-8의 승리를 거뒀다.

야구 대표팀은 1회 초 고영민의 3점 홈런을 포함 대거 점을 뽑은 뒤 2회 초 1점을 추가하며 8-0으로 산뜻하게 출발 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 실패와 마운드 난조로 대만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6회말에 8-8 동점을 허용하며 초반 기세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7회초에 1점을 추가했지만 1점 차이의 점수를 유지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다행히 대만이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9-8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국은 점수상 9-8로 이겼지만 반드시 경기를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의지와 그 경기 내용에 있어 대만을 완전히 제압한 것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대만을 꺾었지만 승리의 축배 속에 술이 없는 것 처럼 개운치 않은 승리를 했던 것.

물론 한국과 대만은 국제 대회에서 만나기만 하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어떤 경기는 한국이 이기고 그 다음 경기는 대만이 이기는 경우가 오늘날까지 이어질 정도.

그러나 이번 올림픽 본선 4차전까지 한국은 4전 4승으로 쿠바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고 1승3패의 대만은 본선 탈락 위기를 맞았다는 점에서 전력상 한국의 우세는 당연했다. 그 전력으로 대만을 ´겨우´ 이겼지만 그보다 많은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샀던 것은 한국이 올림픽 본선 1위 답게 경기를 펼치지 않았던 현실이다.

특히 한국 타선은 여러번에 걸쳐 마치 경기를 끝낸 것 처럼 착각하는 듯한 아쉬움을 샀다. 3회부터 6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매 회마다 안타 1개씩을 뽑으며(5회초 2루타 1개 포함) 추가 점수를 낼 기회를 맞았다. 이미 8실점한 상대 마운드가 번번이 안타를 허용하는 불안한 면모를 보였지만 후속 타자들은 더 이상 점수를 뽑겠다는 의지 없이 ´허무하게´ 아웃되고 말았다. 나쁜 볼에 배트를 날리고 변화구에 말리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7회초와 8회초에서도 추가 점수를 뽑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먼저 7회초에는 무사 상황에서 1점을 얻었지만 이후 김민재 삼진 아웃-고영민 포수 플라이 아웃-이종욱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세 번 연속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8회초에는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말과 8회말 실점 위기 상황서 등판한 권혁과 윤석민의 호투가 없었다면 어쩌면 이 고비를 못넘기고 역전 당할지 모를 일이었다.

이 상황을 지켜 본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7회초가 끝나자 "한국이 그 상황에서 점수를 더 냈더라면 경기를 편안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며 더 이상의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타선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서용빈 LG 코치(연수 중)도 9회초 시작 즈음 네이버 문자중계를 통해 "1점만 더 뽑으면 9회는 좀 더 편안하고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한국은 9회 1사 상황에서 병살타로 모든 공격이 끝나고 말았다.

대만 타선의 추격을 허용한 마운드도 화살을 피해 갈 수 없다. 이날 선발로 나선 봉중근은 4.1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6실점한 후 물러났다. 대표팀의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하면서 1회초 7점, 2회초 1점 등 8점을 얻어 콜드게임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봉중근의 불안한 피칭 때문에 경기가 불안하게 전개됐다.

봉중근은 2회말 선두타자 펑정민에게 기습번트를 허용한 뒤 내리 3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초반 실점에 흔들린 봉중근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쟝즈시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4실점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8-0의 여유있는 리드 때문에 힘껏 역투하지 않은 결과가 8-6의 위기 상황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봉중근에 이어 구원등판했던 한기주도 불안한 피칭을 했다. 6회말 볼넷 두 개를 내준 뒤 펑정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8-8 동점을 허용했던 것.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불안한 투구 운영으로 많은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는 그의 부진이 대만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것이었다. 다행히 권혁과 윤석민이 한국의 9-8 리드를 끝까지 지켰지만 마운드의 불안함이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면 이날 한국의 승리는 없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8-0에서 9-8로 경기를 마친 한국은 올림픽 본선 5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국제 무대에서의 방심은 큰 화를 입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와 넘어야 할 산이 더 남아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만을 꺾었지만 아직 한국의 전력은 불안하며 문제점도 여럿 있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풀어지면 대만전의 경기 내용 처럼 팬들의 실망감을 살 수 밖에 없고 자칫 패배의 화를 입을 수도 있다. 특히 준결승 이후에는 그 누구도 손쉬운 상대를 만날 수 없어 승리를 위해 눈을 바짝뜨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 선수들 스스로가 원하는 금메달을 따려면 본선 1위 팀 답게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TAG 야구
한국에게 있어 단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한일전. ´김광현-김경문vs와다-호시노´의 대립 구도로 한일 양국 야구팬들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던 라이벌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다름 아닌 대표팀 ´막내´ 김현수(20, 두산 베어스) 였다.

김현수는 16일 저녁 8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우커송 제1구장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폴리그 일본과의 4차전에서 2-2였던 9회초 2사 1,2루서 대타로 출장했다. 그는 일본의 자랑인 주니치 마무리 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한국의 승리를 이끄는 역전 안타를 때려내며 한국의 5-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전타에 힘을 얻은 김현수는 이종욱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하며 일본 선수들을 약올렸다. 이러한 김현수의 활약에 힘을 얻은 한국은 이종욱의 기습번트 안타와 이용규 타석 상황에서 일본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실책을 묶어 순식간에 추가 득점을 올리며 일본전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3할4푼1리로 전반기 타격 1위에 올랐던 두산 유망주. 한국 프로야구 선수중에 가장 타격감이 좋아 그 활약을 바탕으로 베이징 올림픽 무대에 당당히 입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 같은 국제 경기를 처음 겪어보는 김현수는 야구 대표팀의 선발 3번타자가 아닌 대타부터 시작해야 했다.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 3번 타자로 이진영과 정근우를 골고루 기용하면서 우선 순위가 아니었던 것.

그런 김현수는 지난 13일 미국과의 9회말 무사 2루에 6-7로 뒤진 상황에서 대타로 출장해 첫 올림픽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팀 구원 투수 제프 스티븐슨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7구 째까지 파울로 커트하는 끈질긴 타격감을 보이며 스티븐슨의 집중력을 흐트렸고 후속 타자들이 득점을 낼 수 있는 토대가 되면서 팀의 8-7 역전승을 일군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김현수는 이번 일본전에서 대타로 출장해 역전타로 팀의 승리를 일궈냈다. 두 경기에서 심상찮은 기운을 드러낸 김현수는 팀 내 입지가 드높아 진 것과 동시에 야구 대표팀 공격의 새로운 선봉장으로 떠오를 날개짓을 펼치게 됐다. 더구나 본선 진출국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새 얼굴이기에 집중 견제를 받지 않고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이점까지 지녔다.

김현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다크호스´ 같은 존재. 비록 대표팀의 주전 멤버는 아니지만 미국전과 일본전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기용되거나 이진영과 정근우 중에 한 명이 빠지면 부동의 선발 3번 타자로 활약할 에정이다. 20세 새내기인 김현수의 거침없는 타격감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빛을 발할지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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