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주영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arsenal.com)]

아스널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쳤습니다. 지난 2일 볼턴전 0-0 무승부 이전까지 3연패를 당했죠. 리그 7위로 추락하면서 4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가 5점으로 벌어졌습니다. 지금의 내림세를 놓고 보면 빅4 수성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가 일시적인 휴식기에 접어든 시점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스널은 5위 뉴캐슬-6위 리버풀에게 밀리는 실정입니다.

이제는 시즌 후반기 대반전을 위한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지금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다른 팀들에게 읽히는 경기 내용을 되풀이할지 모릅니다. 1월 이적시장에서 티에리 앙리를 2개월 임대 영입했지만 빅4 잔류를 보장하는 정답은 아닙니다. 앙리는 이번달을 끝으로 뉴욕 레드불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적시장에서 앙리 이외에는 대형 선수 영입이 없었던 만큼, 전술 변화를 검토할때가 됐습니다.

아스널은 2009/10시즌부터 원톱 위주의 포메이션을 고수했습니다. 때로는 윙어들을 전진배치해서 4-3-3을 활용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최전방 공격수가 한 명 입니다. 올 시즌에는 로빈 판 페르시가 원톱으로서 리그 23경기에서 19골 기록하며 팀 공격을 짊어졌습니다. 그러나 판 페르시 득점력에 버금가는 공격 옵션이 없는 것이 아스널 문제점입니다.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이 떨어집니다. 수비쪽에서는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약점을 해소할 수 있지만, 공격에서는 판 페르시 의존증이 아스널 공격력 향상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판 페르시가 잘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는 집중 견제를 당할 여지가 있습니다. 아스널과 상대하는 팀이라면 판 페르시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죠. 그리고 판 페르시는 올 시즌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뛰었습니다. 본래 부상이 잦은 선수라서 휴식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미 FA컵 4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을 소화했고 앞으로 얼마뒤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야 합니다. 적어도 16일 AC밀란전 이전까지는 리그 경기에서 쉬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판 페르시가 부진하거나 부상 당하면 아스널에게 절망적인 시나리오 입니다.

또는 판 페르시가 과부하에 개의치 않고 리그 득점 1위의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드필더들의 득점력 부족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스널이 승리하는 과정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지금의 4-2-3-1 체제에서 2선의 화력이 떨어지면 포메이션 변화를 검토해야 합니다. 판 페르시 다음으로 골 역량이 있는 선수를 제2의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죠. 판 페르시-샤먁 투톱 실험은 지난 시즌 실패로 끝났지만, 지금은 판 페르시-앙리 투톱 조합을 시도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아스널은 2월에 앙리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2개월 임대 영입한 효과를 누려볼 때 입니다. 앙리가 없었다면 원톱 고수가 나았을지 모르겠지만요.

아스널 원톱 포기는 빅4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너무 일관된 전술을 지향했습니다. 원톱 고수는 물론이요, 짧은 패스를 위주로 템포를 빠르게 올리며 공격을 전개하는 플레이는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들에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리그 4경기 1무3패에 그친 것은 아스널 전술이 읽혔다는 증거입니다. 투톱을 시도할 때가 됐습니다.

아스널 투톱 전환은 박주영에게 기회입니다. 아스널이 공격수를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리면서 출전할 확률이 더 많아지죠. 판 페르시-앙리 투톱이 가동될 때 후반전에 교체 투입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앙리가 원 소속팀으로 복귀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의 '판 페르시 원톱' 체제에서는 벤치를 계속 지킬 수 밖에 없으니까요. 조만간 마루앙 샤막이 팀에 복귀합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잔여경기까지 아스널에 잔류해야 합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자신의 풀럼 임대를 반대했으니까요. 벵거 감독이 언젠가 등번호 9번 공격수를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관건은 출전 시간이죠. 한때는 "박주영은 1월에 출전한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맨유전 12분 출전에 불과했습니다. 추가 시간 5분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아스널이 투톱으로 전환하면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주영은 팀의 철저한 벤치 멤버지만, 역의 관점에서는 아스널이 박주영에게 실전에 적응할 기회를 넉넉히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벵거 감독이 판 페르시에게 너무 의지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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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주영 임대? 아니면 잔류?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arsenal.com)]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월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선수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쏟아질 것으로 짐작됩니다. 지난해 이맘때 리버풀이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했었죠.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앤디 캐롤(리버풀)이 역대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1~2위를 새롭게 경신하고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수아레스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로 주목을 받았지만 토레스-캐롤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적 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이적시장의 조용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첼시가 게리 케이힐(700만 파운드, 약 123억원) 뉴캐슬이 파피스 뎀바 시세(1000만 파운드, 약 176억원)를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빅 사이닝이 없었습니다. 구자철이 속한 독일의 볼프스부르크처럼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단행했던 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티에리 앙리(아스널) 로비 킨(애스턴 빌라) 랜던 도노번(에버턴) 타예 타이우, 페데리코 마케다(이상 퀸스파크 레인저스) 엠마뉘엘 프림퐁(울버햄턴) 같은 임대 선수들이 낯익을 뿐입니다. 앙리-킨-도노번은 2개월 임대 자격이죠. 맨유는 폴 스콜스를 복귀 시켰습니다.

빅6 중에서는 맨체스터 두 팀과 아스널의 선수 영입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을 부정했습니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규정한 FFP(파이넨셜 페어플레이)룰을 조심해야 합니다. 토트넘-첼시-리버풀은 선수 보강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여기까지는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익히 알고있는 시나리오 입니다.

이제는 이적시장 마감 무렵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해야 합니다. 지난해 1월 토레스-캐롤 사례처럼 말입니다. 여름에는 아스널이 메르데자커-산투스-아르테타-베나윤(임대)을 영입했습니다. 첼시는 하울 메이렐레스, 토트넘은 스콧 파커, 선덜랜드는 니클라스 벤트너, 스토크 시티는 피터 크라우치 영입으로 전력 보강했습니다. 이적시장 마감 며칠전까지 합하면 더 많은 빅 사이닝이 성사됐죠. 같은 시기에 박주영 아스널 이적까지 진행됐습니다.

첼시와 리버풀은 새로운 공격 옵션을 영입하거나 또는 기존 공격수를 다른 팀에 넘길지 모릅니다. 첼시는 에당 아자르(릴) 윌리안(샤흐타르 도네츠크)을 저울질중이며 이미 영입을 제시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 7골의 빈약한 득점력, 디디에 드록바 기량 하락이 나타나면서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리버풀은 빅6 중에서 가장 득점력이 떨어집니다.(22경기 25골) 최근에는 루이스 수아레스 징계 공백을 극복중이지만 그 이전에도 공격력이 불안했습니다. 리그 7위에 그친 현 상황에서는 공격 옵션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첼시의 토레스, 리버풀 캐롤은 극심한 골 부진으로 잔류를 장담 못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두 선수가 1월 이적시장 마감 무렵에 팀을 떠나면 첼시와 리버풀의 1년 전 선수 영입이 실패로 끝났음을 뜻합니다. 어느 팀이 토레스 또는 캐롤을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그 중에 토레스는 최근 폼이 오른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첼시에 잔류하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포기하지 않았음을 의미하겠죠.

토트넘은 센터백 크리스토퍼 삼바(블랙번) 영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레들리 킹이 잦은 부상 악령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수비 보강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블랙번은 강등 위기를 의식한 듯 삼바 이적을 거절했지만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토트넘이 어떤 제안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현실적으로 아스널의 선수 영입은 성사될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5위에 머무른 현 상황에서는 1월 이적시장 막판 대반전을 '일으켜야' 합니다. 지난해 여름 맨유전 2:8 대패 이후 박주영 포함 5명을 수혈했던 '분노의 영입' 처럼 말입니다. 그때와 달리, 벵거 감독은 선수 영입에 인색한 입장이지만 아스널이 빅4를 지키려면 소폭의 스쿼드 물갈이라도 필요합니다. 앙리 효과, 부상 선수들 복귀를 감안해도 4위로 복귀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선 미드필더 득점력 보완의 필요성을 빨리 인식하면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데려올지 모릅니다. 벵거 감독 선택에 달려있는 사안이죠.

박주영 거취까지 시선이 모입니다. 지난 23일 맨유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마루앙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복귀하면 앞으로 얼만큼 출전 기회를 잡을지 모릅니다. 아스널은 리그 막판까지 4위권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다해야 합니다. 판 페르시 원톱 체제도 계속 되겠죠. 올해 여름 런던 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을 고려할 때 잔류보다는 임대가 정답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스널의 입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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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유전 1-2 패배를 발표한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C) arsenal.com]

아스널은 라이벌 맨유전에서 1-2로 패하면서 프리미어리그 3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지난 2일 풀럼전 1-2, 16일 스완지전 2-3 패배를 당했고 2경기 모두 역전패 였습니다. 그리고 맨유의 벽을 넘지 못했죠. 4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여전히 5위(36점)를 지켰습니다. 지금의 연패 사슬이 게속 되면 6위 뉴캐슬(36점) 7위 리버풀(35점)에게 따라잡힐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올 시즌 4위권 진입에 실패할 경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여 빅4에서 탈락합니다.

물론 아스널은 2008/09시즌 중반까지 5~6위를 전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안드리 아르샤빈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빅4에서 떨어졌을지 모릅니다. 당시 아르샤빈은 리버풀전 4골을 비롯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거너스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습니다. 한때 3위였던 애스턴 빌라의 시즌 후반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가까스로 4위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력으로 빅4 수성에 성공할지 의문입니다. 3위 토트넘, 4위 첼시의 시즌 후반기 저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 모두 선수 영입을 앞두었거나 이미 계약을 성사했습니다. 토트넘은 한동안 어려운 팀들과 상대하지만 지금의 고비를 이겨내면 빅4 재진입이 가시권에 진입합니다. 크리스토퍼 삼바(블랙번)를 영입하면 레들리 킹의 잦은 부상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까지는 루카 모드리치를 잘 지키고 있죠. 첼시는 최근 7경기에서 7골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지만 볼턴에서 게리 케이힐을 수혈하면서 수비 보강에 주력했습니다. 중원에서는 마이클 에시엔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공격수 윌리안(샤흐타르)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토트넘-첼시가 시즌 후반기에 선전하면 아스널의 4위권 진입이 어렵습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토트넘-첼시보다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3연패에 빠진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토트넘-첼시를 따라잡기 힘듭니다. 아직 이적생을 보강하지 않았고(아니면 계획이 없거나), 2개월 임대 신분으로 몸 담은 티에리 앙리는 부상을 당했고, 제르비뉴-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 되었으며, 전문 풀백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한 상황에서 로빈 판 페르시 의존증은 여전합니다. 다발적인 약점을 극복하지 않으면 빅4는 어렵다고 봐야죠.

더 문제는 강팀에 약한 면모 입니다. 올 시즌 빅6팀 전적에서 1승6패로 밀렸습니다.(각종대회 포함) 지난해 10월 29일 첼시 원정에서 5-3으로 이겼을 뿐, 맨유-맨시티에게 두 번이나 패했고 토트넘-리버풀에게도 졌습니다. 특히 맨유와의 최근 10경기에서는 1승1무8패의 열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스널이라는 팀 자체가 강팀과 상대하기에는 연약함을 뜻합니다. 굳이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아도 여러가지 약점들이 겹쳤죠. 최근에는 풀럼-스완지 같은 약체들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특정 선수의 부상 공백을 위안삼기에는 항상 공격적인 전술을 일관하면서 탈압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파브레가스-나스리가 존재했을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아스널이 강팀 경기에 취약한 문제점은 올 시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를 포함한 빅6 전적은 이랬습니다. 2008/09시즌에 해당하는 2009년 1승3무4패, 2009/10시즌 4승1무7패, 2010/11시즌 4승4무4패, 2011/12시즌 지금까지 1승6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맨유전 1승1무8패, 첼시전 2승5패, 토트넘-맨시티전에서 나란히 2승2무3패로 부진했죠. 그 기간에는 토트넘전 10년 리그 무패 행진까지 깨졌습니다. 그나마 리버풀전에서 3승3무1패로 체면을 지켰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2무1패로 밀렸습니다. 6시즌 연속 무관은 단순히 운이 안좋아서 그런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빅4마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근 3연패는 둘째치고 맨시티-토트넘이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첼시의 자금력을 놓고 보면 4위권은 무난합니다. 아무리 첼시가 옛날같지 않아도 4위권 밑으로 떨어질 레벨은 아닙니다. 아스널도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막판 분노의 영입을 감행했지만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팀을 크게 일으킬 적임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미켈 아르테타의 경기력이 준수했지만 파브레가스 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죠. 리그 득점 1위 판 페르시의 엄청난 성장이 없었다면 아스널이 지금의 순위를 지켰을지는 의문입니다.

아스널이 빅4를 보장받으려면 확실하게 달라져야 합니다. 1월 이적시장 막판에 대형 선수를 영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08/09시즌 1월 이적시장 마감 무렵에 아르샤빈을 데려왔던 것 처럼 말입니다. 티에리 앙리를 기대하기에는 2개월 임대 신분이며, 잭 윌셔는 조만간 부상에서 돌아오겠지만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습니다.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새로운 선수가 필요합니다. 팀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까지 요구 됩니다. 강팀에게 읽히는 전술이라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맨유전 최근 10경기 1승1무8패 부진은 팀이 진보하지 못했음을 꼬집는 대목입니다. 앞으로도 정체가 거듭되면 '토트넘-첼시 오름세 전제하에' 빅4에서 탈락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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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스널에 강한 DNA가 있다

효리사랑-축구 2012/01/23 11:03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아스널전 2-1 승리를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아스널 경기 전에 '당연히 맨유가 이길 것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맨유가 이전 경기였던 볼턴전에서 폴 스콜스 복귀 및 결승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고, 아스널은 최근 2번 연속 역전패를 당한데다 티에리 앙리마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맨유의 우세를 예상했죠. 결국 맨유가 2-1로 승리했습니다. 전반 46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6분에는 로빈 판 페르시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대니 웰백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아스널에게 3연패 악몽을 안겨줬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2009년 이후 10번의 아스널전에서 각종 대회 포함 8승1무1패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빅6 클럽 중에서 아스널에게 가장 많은 패배를 안겼던 팀이 바로 맨유입니다.(두번째는 7전 5승2무의 첼시) 아스널에 얼마만큼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패했던 2011년 5월 1일 아스널전은 주중에 독일 샬케04 원정을 치르느라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3개월 뒤 아스널전에서 8-2 대승을 거두었고, 이번 아스널 원정에서는 2-1로 이기면서 '아스널에 강한 DNA가 있다'는 의미를 전해줬습니다.

맨유, 아스널 약점 제대로 물고 늘어졌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더 라인을 내리고 루니가 자주 2선에 내려오면서 무게 중심을 낮췄습니다. 아스널에게 선제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5개월 전 홈에서 8-2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원정 경기라서 초반 실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그동안 아스널전에서 재미를 봤던 선 수비-후 역습을 노렸습니다. 오랫동안 공격 축구를 지향했던 아스널의 특징을 노린 전략입니다. 실제로 아스널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을 늘리면서 전반 11분까지 슈팅 3개를 날렸습니다. 베르마엘렌-주루의 오버래핑까지 더해졌죠.

하지만 맨유는 전반 중반까지 공격력이 둔화됐습니다. 역습을 시도할 타이밍에 아스널 수비 전환이 빨라지자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내줄 공간을 다양하게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전반 25분에는 루니가 아스널 진영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웰백 쪽으로 롱패스를 밀어줬지만 볼이 아스널 선수에게 차단 당했습니다. 맨유 공격의 패턴을 아스널 후방 옵션들이 읽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맨유가 아스널전에서 선 수비-후 역습으로 많은 재미를 봤기 때문인지, 아스널 선수들이 맨유 1차 공격에 민감했습니다. 그 이전인 전반 16분에는 존스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하파엘이 조커로 나섰습니다.

아스널은 판 페르시가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맨유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당했죠. 박스 안쪽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여의치 않았던 이유입니다. 전반 28분에는 판 페르시가 박스 바깥 중앙에서 모처럼 볼을 터치했으나 자신의 패스를 받았던 램지의 퍼스트 터치가 불안했습니다. 전반 30분까지 점유율에서는 47-53(%)로 근소하게 밀렸습니다. 미드필더들의 경기 장악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자 맨유 진영에서 패스를 주고 받는 시간이 점차 감소했죠. 램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옥슬레이드-쳄벌레인과 월컷의 측면 돌파가 한동안 조용했습니다. 경기 주도권은 맨유에게 향했습니다.

맨유는 중앙에서 역습이 풀리지 않자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나니-발렌시아가 아스널 좌우 풀백 뒷 공간을 파고드는 시도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40분에는 나니가 왼쪽 측면에 있을 때 후방에서 찔러준 롱패스를 받아 주루를 제치고 박스 안으로 접근해서 슈팅을 날렸습니다. 주루의 수비 불안은 최근 아스널 경기에서 노출된 단점이며 이번 맨유전에서도 그랬습니다. 전반 46분 발렌시아의 선제골은 그 약점을 이용한 대표적 장면 입니다.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긱스에게 종패스를 밀어줬을때 주루가 마크할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뒤늦게 긱스 마크를 시도했지만 이미 늦었죠. 긱스 크로스에 이은 발렌시아의 헤딩 선제골로 이어졌습니다.

1-0으로 앞선 맨유는 후반전에도 선수들의 무게 중심을 아랫쪽으로 내렸습니다. 선 수비-후 역습을 또 노리겠다는 심산입니다. 아스널 공세가 계속 되면서 맨유가 밀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종의 전략 이었습니다. 8-2 대승을 제외한 지난 3년 동안의 아스널 경기에서는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었죠. 0-1로 뒤진 아스널의 활발한 공격을 유도하면서 상대 수비 공간이 벌어질때 역습을 노릴 수 있으니까요. 후반 중반에는 맨유가 다시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 추가골이 없었습니다. 후반 24분에는 하파엘이 아크 오른쪽에서 루니에게 침투 패스를 받았으나 퍼스트 터치 불안으로 아스널 선수에게 공격이 차단당하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후반 26분에는 판 페르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하파엘 공격이 차단 당한 이후에 로시츠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으로 이어지는 아스널 역습이 시작되었지만 맨유 수비가 정돈되지 못했습니다. 하파엘이 지나치게 공격에 가담하자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빈 공간에서 볼을 터치했습니다. 발렌시아가 뒤늦게 마크했지만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빠른 몸놀림과 스루패스를 당해내지 못했고, 판 페르시가 에반스를 뚫고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맨유의 선 수비-후 역습을 오히려 아스널이 역이용했죠.

그럼에도 맨유는 뒷심이 강했습니다. 후반 30분 이후 긱스-박지성-스콜스-발렌시아로 짜인 미드필더진을 구성하는 변화를 노렸습니다. 6분 뒤에는 웰백이 결승골을 터뜨렸죠. 그 시작점은 스콜스 였습니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아스널 선수의 견제를 받지 않는 틈을 노려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긴 패스를 밀어줬고, 발렌시아는 마크 타이밍을 놓친 아르샤빈을 제치고 박스 안에서 박지성과 2:1 패스를 시도하면서 웰백의 골을 유도했습니다. 웰백이 슈팅을 날렸을 때 아스널 선수 누구도 가까이에서 마크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근처에 있던 메르데자커는 발렌시아가 문전으로 접근할때 그쪽으로 시선이 쏠리면서 웰백의 움직임을 놓쳤죠. 맨유는 이번에도 아스널의 측면 수비 불안을 노렸고, 아스널은 중요한 순간에 수비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맨유는 이번에도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습니다. 아스널 축구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 이상 '맨유>아스널' 구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널이 특정팀에게 고질적으로 약한 것은 지금의 축구 스타일을 고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전문 풀백의 줄부상 문제로 여기기에는 램지의 부진이 아쉬웠고, 후반 막판에는 팀 전체가 수비력이 떨어지면서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경험과 패기가 조화된 맨유에게 유리했던 경기였습니다. 또 후반 38분에는 박주영이 교체 투입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코리언 더비가 성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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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복수' vs 맨유 '스콜스 효과'

효리사랑-축구 2012/01/20 14:23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맨유는 2011년 8월 28일 아스널전에서 8-2로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는? (C) 맨유 공식 홈페이지(manutd.com)]

설날 연휴의 최대 관심사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라이벌전이 입니다. 오는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두 강호가 격돌합니다. 한 팀이 프리미어리그 1위에 도전하는 입장이라면 다른 한 팀은 빅4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아야 합니다. '양박' 박지성과 박주영의 맞대결 여부와 더불어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EPL 5위' 아스널, 5개월전 2-8 패배 복수할까?

아스널은 이번 맨유전에서 패하면 리그 3연패에 빠집니다. 지난 3일 풀럼전 1-2, 16일 스완지전 2-3 패배를 당하면서 4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습니다. 2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맨유전마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 첼시와 승점을 좁히는데 실패하면서 뉴캐슬 또는 리버풀에게 5위 자리를 내줄지 모를 위험한 상황에 처합니다. 더욱이 맨유전은 홈에서 열립니다. 라이벌에게 패하면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들을지 모릅니다. 한동안 조용했던 벵거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제기될지 모릅니다. 지금까지는 극단적인 생각이었지만 강팀으로서 리그 3연패는 거너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입니다. 특히 상대팀이 맨유라면 말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스널은 맨유에 비해 열세입니다. 제르비뉴-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었고, 산투스-깁슨-사냐-젠킨슨 같은 좌우 풀백들이 줄부상을 당했고, 베르마엘렌의 부상이 잦아졌고, 최근 2개월 임대된 '레전드' 앙리마저 부상으로 신음중입니다. 물론 앙리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면 몇 분이라도 출전 기회를 잡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선수는 20대 선수에 비해 몸의 회복이 느립니다. '리그 득점 1위' 판 페르시를 믿을 수 밖에 없지만, 지금까지 등번호 10번 선수의 골 생산에 너무 의존하면서 맨유 수비에게 집중 견제를 당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좌우 풀백이 불안합니다. 스완지전에서는 미켈-주루가 빈 공간을 많이 내준것이 상대팀 역습의 빌미가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후방 옵션들이 스완지 포어체킹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빌드업 속도가 늦어졌죠. 스완지전 3실점 중에 2실점은 램지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습니다. 맨유는 스완지보다 개인 역량과 조직력이 더 강한 팀입니다. 스완지의 아스널전 승리 요인을 맨유가 참고할지 모릅니다. 문제는 아스널이 수비 불안을 해소할 답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좌우 풀백으로 기용할 선수가 마땅치 않죠. 미켈은 발렌시아, 주루는 박지성 또는 나니를 봉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스널은 라이벌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지난 8월 맨유 원정에서 2-8로 져 망신살이 뻗쳤던 악몽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번 맨유전에서 복수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비록 5개월전에는 야구 스코어로 패했지만 지난해 5월 1일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는 램지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승리했던 짜릿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맨유가 리그 우승을 앞두면서 '아스널을 이길 것이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아스널이 뒤집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라면 아스널이 맨유를 잡을 일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이벌전은 실력 이전에는 정신력 싸움입니다. 상대팀에게 지지 않으려고 서로 물고 늘어지면서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계속 됩니다. 어쩌면 맨유보다는 아스널에게 동기 부여가 더 강한 라이벌전 입니다. 아울러, 박주영은 앙리가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18인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사진=폴 스콜스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 이번에도 '스콜스 효과' 재현될까?...박지성, 시즌 3호골 터뜨릴까?

맨유는 지난 15일 볼턴을 3-0으로 제압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그 중에서 스콜스-하파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격에서는 폴 스콜스가 전반 45분 결승골을 넣으면서 전반전 공격이 소강 상태였던 맨유의 분위기를 깨웠고, 수비에서는 하파엘 다 실바가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막으면서 맨유의 무실점 승리를 공헌했습니다. 스콜스는 은퇴를 번복했고 하파엘은 부상을 회복하면서 맨유의 경기력이 회복됐습니다. 그 이전까지 리그 2연패를 당했지만 볼턴전 완승이 1위 진입을 위한 발판이 됐습니다. 만약 맨유가 아스널을 잡으면서 맨시티가 토트넘에게 패하는 행운이 따르면, 맨유는 맨시티와 승점 동률이 됩니다.

스콜스는 맨유에게 절실했던 중앙 미드필더 입니다. 박싱데이 이전까지 팀 공격을 이끌어갈 적임자가 마땅치 않았죠.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할 필요가 있었지만 어느 이적생이든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스콜스는 그런 약점을 충분히 해소하고도 남을 선수죠. 지난 몇 개월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실전 감각 저하 속에서도 볼턴전에서는 정확한 패스를 줄기차게 연결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습니다. 자신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FA컵 64강 맨시티전보다 간결한 폼이었습니다.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까지 넣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콜스 효과' 입니다.

하파엘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블랙번전에서 장기간 부상 공백을 극복하고 복귀했지만 '자신에게 낯설었던' 중앙 미드필더로서 원만하지 못한 경기력을 일관했습니다. 그 이후 2경기에서 결장했지만 볼턴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돌아오면서 최상의 몸놀림을 과시했죠. 그의 볼턴전 맹활약이 남다른 이유는 맨유가 전문 오른쪽 풀백을 되찾았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발렌시아-스몰링-존스가 오른쪽 풀백을 대신했지만 전문적인 측면 수비수는 아닙니다. 그런데 하파엘이 돌아오면서 발렌시아가 오른쪽 윙어에 전념하게 됐습니다. 발렌시아는 최근 박스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하면서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까지 과시하는 절정의 경기력을 발휘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맨유와 아스널의 차이점입니다. 전문 풀백의 부상 복귀 및 경기력 향상 말입니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스콜스-하파엘의 아스널전 선발 출전은 확정적입니다. 스콜스는 압박에 약한 아스널 미드필더진 사이를 가르는 패스를 공급하며 루니-웰백(또는 에르난데스)를 도와줄 것입니다. 최근 폼이 오른 캐릭과 함께 중원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파엘은 '슬럼프에 빠진' 아르샤빈을 마크하면서 저돌적인 오버래핑으로 미켈을 농락할지 모릅니다. 측면 뒷공간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면 발렌시아가 양질의 크로스를 띄울지 모릅니다.

아스널전은 박지성의 시즌 3호골이 기대됩니다. 지난해 8월 아스널전에서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시즌 1호골을 넣었죠. 2010년 12월 14일 아스널전에서는 맨유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역대 아스널전에서 5골 넣으면서 '아스널 킬러'로 발돋움했죠. 이번 아스널전에는 나니와 함께 왼쪽 윙어 선발 출전을 다투는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아스널에 강했던 면모와 맞물려 나니의 볼턴전 부진이 희망적입니다. 만약 조커로 투입해도 치명적인 아우라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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