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규칙을 어기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했다는 주장이 현지 여론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메디컬 테스트에 들어간 것이 화근이 된 것.
토트넘과 대립한 어려움 끝에 베르바토프를 데려온 맨유가 수습에 나섰다. 데이비드 길 맨유 단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과 베르바토프 이적 계약을 완료짓지 않은 상황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그러나 길 단장은 "맨유는 이적 승인서를 토트넘측으로부터 얻어냈으며 그 과정에 대해서는 떳떳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는 우리가 어떻게 이적협상을 진행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베르바토프의 이적은 없었을 것이다"며 그의 영입이 불법이 아닌 ´합법´임을 강조하며 이적 승인서 덕분에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레비 구단주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르바토프와 로비 킨을 영입한 맨유와 리버풀에 불쾌감을 표현한 바 있다. 특히 이적시장 마감 직전 맨유행을 확정지은 베르바토프와 관련하여 안좋은 루머가 떠돌면서 맨유 구단측이 그의 영입 과정을 해명했다.
길 단장은 "베르바토프의 영입 과정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운을 뗀 뒤 "일부에서 이상한 주장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합법적인 규칙을 지키면서 베르바토프를 접촉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베르바토프의 에이전트가 이적 승인서를 우리에게 전달하면서 그를 맨체스터로 태울 비행기를 준비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공항으로 배웅 나갔다"며 그의 영입 과정을 털어 놓았다.
사전에 이적 승인서를 받은 것을 근거로 계약 성사 이전에 메디컬 테스트를 치른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길 단장은 "맨유는 베르바토프의 이적을 마무리지을 자신이 있었다"며 이적 성사 의지가 확고했음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길 단장은 "맨유는 카를로스 테베즈의 완전 이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스쿼드가 최강이 될 것이다"며 맨유의 임대 선수로 활약중인 테베즈의 이적을 확정지어 그의 이적 권리 소유권을 쥐고 있는 스포츠 투자회사 MSI(미디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에 3200만 파운드(약 624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완전 이적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상황.
한편 길 단장은 지난 7일 유로스포트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거금들여 영입하려는 술레이만 알 파힘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와 관련하여 "호날두를 영입하고 싶은 알 파힘 구단주의 발언이 흥미롭다. 호날두와 더불어 페르난도 토레스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신빙성 없는 얘기로 간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맨유의 에이스인 호날두를 맨시티로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