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꿈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공격수 부재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지난해 여름 앨런 스미스의 이적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은퇴에 이어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가 잦은 부상으로 결장이 빈번했기 때문. 시즌 내내 믿고 기용했던 공격수가 카를로스 테베즈에 불과했던 지난 시즌이었다.
그런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5월 공격수 영입을 공언했으며 조만간 루니와 테베즈, 사아와 함께 최전방을 빛낼 공격수를 등용할 예정이다.
맨유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공격수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 토트넘). 맨유가 지난해 여름과 올해 1월 이적 시장을 통해서 그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토트넘의 강력한 저항으로 2차례 영입이 무산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토트넘에게 2,000만 파운드(약 396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한 정식 영입 오퍼를 보내며 '삼고초려'할 정도로 끈질긴 영입 구애를 펼치고 있다.
베르바토프의 에이전트인 에밀 단체프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불가리아 라디오 방송 <다리크>를 통해 "맨유가 베르바토프 영입에 분명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한동안 잠잠했던 그의 맨유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제 남은 것은 그의 맨유행 의사 여부와 토트넘 구단의 입장 뿐이다.
'EPL 최고 타겟맨'으로 평가받는 베르바토프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06/07시즌 12골 11도움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15골 11도움으로 리그 득점 5위에 오르며 맨유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2006년 토트넘 이적 이후 리그와 컵대회, UEFA컵을 통틀어 99경기 49골을 넣을 정도로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서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맨유의 판단.
그런 맨유가 베르바토프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공격수 부족을 만회하겠다는 것. 퍼거슨 감독은 지난 1월 초 BBC를 통해 "맨유가 전성기를 보냈을 때 4명의 공격수가 존재했다. 이것은 1998/99시즌 트레블 달성의 원동력이다"며 '공격수 4명 보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았다. 현재 공격수가 3명(루니, 테베즈, 사아)뿐인 맨유는 또 한명의 공격수 퍼즐을 맞추기 위해 베르바토프를 영입 후보로 낙점 지었다.
더구나 2008/09시즌에는 리그와 컵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 UEFA 수퍼컵, 세계클럽 선수권 대회를 동시에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을 보냄으로써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불가피하게 됐다. 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커지면서 루니 등과 함께 공격력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수의 활약과 존재감이 절실한 때가 바로 올해 여름 이적시장이다.
'맨유 이적설의 주인공' 베르바토프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팀의 잔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토트넘 역시 2년 가까이 남아있는 계약기간에도 그에게 재계약을 종용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그가 '맨유 이적'을 선언하여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굴지 아니면 '토트넘 잔류' 의사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며 충성심을 표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