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브라질 우승을 이끌지 못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C)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a2011.com)]

'남미 국가 대항전' 코파 아메리카는 국내 축구팬 입장에서 유럽 축구 휴식기의 갈증을 풀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유럽 축구를 주름잡거나 향후 남미 축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떨칠 선수들이 국가의 이름을 걸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수준 높은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였습니다. 남미는 유럽과 더불어 세계 축구를 빛냈던 한 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진행중인 2011 코파 아메리카는 예상 밖의 결과를 속출했습니다.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8강에서 각각 우루과이, 파라과이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남미 제패에 실패했습니다. 코파 아메리카가 남미 10개국과 초청국 2개국(멕시코, 코스타리카)이 모여서 격돌하는 대회임을 상기하면, 아르헨티나-브라질의 8강 동반 탈락은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두 국가 입장에서는 8강 탈락 자체가 굴욕적입니다. 우루과이-페루-파라과이-베네수엘라가 4강에 진출했지만 아르헨티나-브라질 축구를 볼 수 없다는 점이 흥미를 떨어뜨리게 합니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브라질의 8강 탈락은 '닮은 꼴' 이었습니다. 예선 2경기까지 저조한 경기력을 일관하며 무승부를 기록했고, 예선 3차전에서 나란히 승리하여 8강 무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8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습니다. 우루과이-파라과이의 수비 축구 및 상대 골키퍼들의 잇따른 슈퍼 세이브에 덜미를 잡히면서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더니 끝내 승부차기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테베스 실축이 아쉬웠고, 브라질은 남미 강호 답지 않게 1번 부터 4번 키커까지 4연속 실축하는 악몽에 빠졌습니다.

아르헨티나-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필요했던 팀들 입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면서 감독 교체를 단행했던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젊은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바꾸면서 자국에서 개최되는 2014년 월드컵 우승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서 나타났던 성과를 보면 전임 감독 시절과 다를 바 없거나 전력이 퇴보했습니다. 선수들이 유럽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감안해도 4강 진출팀 선수들 중에서 유럽 리거들이 꽤 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브라질은 남미 강호라는 자존심이 있었습니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특히 공격력이 문제입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끼리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연계 플레이가 속출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패스를 주고 받는 선수 끼리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개인 플레이에 집착했습니다. 그래서 메시의 이타적인 역량이 많아지면서 그의 골 역량을 감소시키는 문제점을 가져왔죠. 예선 1~2차전에서 좌우 윙 포워드를 맡았던 테베스-라베찌가 드리블 돌파를 일관하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고 바네가의 경기 조율도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8강 우루과이전에서는 전반 38분 페레스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으나 그 이전까지 폼이 올랐던 이과인이 후반전부터 빅토리노-루가노에게 발이 묶이면서 후방 공격이 박스쪽에서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은 파투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파투는 예선 3차전 에콰도르전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2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4-2 승리를 이끌었지만 대회 전체적 활약상은 '브라질 공격수'라는 기대치에 어긋났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브라질 공격수는 과거의 펠레-호마리우-호나우두 같은 특출난 골 결정력으로 독보적인 공격을 펼치는 제왕을 말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은 2000년대 후반부터 호나우두 클래스에 필적할 킬러를 배출하지 못했고, 2008년 1월 AC밀란 데뷔와 함께 '축구 신동'으로 각광 받았던 파투는 그동안 기량이 정체된 것이 사실입니다. 파투와 더불어 네이마르-간수 같은 신예들도 경험 부족에 발목 잡히면서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볼 배급의 능숙함이 부족했습니다.

당초 코파 아메리카는 '메시vs네이마르'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 브라질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네이마르의 코파 아메리카 활약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모았죠. 하지만 메시-네이마르는 이름값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메시는 경기 내용에서는 패스 위주의 공격력으로 동료 선수들을 돕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집중하면서 골을 터뜨릴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FC 바르셀로나 포스를 기대하기에는 아르헨티나에 사비-이니에스타급 선수가 없었습니다. 네이마르는 기본적인 공격 센스가 발달되었던 인상을 남겼지만 브라질 공격을 주도하기에는 아직 기량이 덜 여물었습니다. 역설적으로는 '19세' 네이마르에게 기대는 브라질 대표팀의 선수 클래스가 발달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아르헨티나-브라질은 악몽같은 코파 아메리카를 끝내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체제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비롯한 기존 공격 옵션들의 융화가 필요하며 브라질은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합니다. 브라질 월드컵이 남미에서 열리는 세계 무대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선전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8강 동반 탈락 굴욕을 겪었던 두 대표팀이 3년 뒤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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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Brazil vs.Columbia World Cup Qualifier OCT 15

[사진=그동안 'NEXT 호나우두'로 관심을 끌었던 파투는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에서 제외됐습니다. (C) 티스토리 PicApp]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을 발표했습니다. 카카(레알 마드리드) 더글라스 마이콘, 훌리우 세자르(이상 인터 밀란), 질베르투 실바(파나시나이코스) 호비뉴(산토스) 같은 주력 멤버들의 이름이 그대로 포함됐습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공격진입니다. 호비뉴를 비롯해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니우마르(비야레알) 그라피테(볼프스부르크)를 포함한 4명이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었는데 몇몇 대형 공격수들이 둥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축구황제' 호나우두(코란티안스)를 비롯해 호나우지뉴, 알렉산더 파투(이상 AC밀란) 아드리아누(플라멩고)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공격수 네 명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물론 네 명의 탈락은 현실적이지만, 최종 엔트리에 얽힌 문제점이 존재하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브라질, 호나우두 같은 공격수가 없다

우선, 호나우두-호나우지뉴-아드리아누의 탈락은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세 선수 모두 전성기 시절에 비해 활동 폭이 좁아진데다 움직임이 부지런하지 못하고 순발력도 저하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의 행보가 걱정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의 힘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며 골을 넣는 능력이 탁월한 킬러지만 현대 축구는 두꺼운 압박을 기반으로 삼는 견제 능력이 강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 선수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기량이 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더욱이 호나우두는 둥가 감독 부임 이후 발탁 된 경험이 없고, 호나우지뉴는 카카와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에 남아공행 비행기에 오를 명분이 약했습니다.

축구 신동으로 유명한 파투의 탈락은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AC밀란에서 꾸준히 좋은 폼을 보여줬고 21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갖췄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맹활약을 통한 자신감을 얻었다면 카카-호날두-메시에 이은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을지 모를 일입니다. 호나우두의 후계자로써 파투가 유력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파투는 브라질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둥가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형적인 드리블러이기 때문에 4-2-3-1의 원톱을 소화하기에는 포스트플레이를 견뎌내기 어려웠던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파비아누와의 경쟁에서 밀렸고 다른 옵션들에게 치이면서 결국 남아공행 비행기에 승선하지 못했습니다. 둥가 감독은 파투처럼 놀라운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을 앞세워 골을 넣는 타입보다는 포스트플레이 및 공간 창출을 통한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타입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파비아누-그라피테 같은 타겟맨이 중용되어 파투가 배제된 것입니다.

Canada v Brazil

[사진=브라질의 주전 원톱 공격수, 파비아누 (C) 티스토리 PicApp]

브라질은 원조 호나우두를 비롯 'NEXT 호나우두' 없이 남아공 월드컵을 치르게 됐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NEXT 호나우두는 파투를 비롯, 호나우두처럼 놀라운 개인기량으로 다득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젊은 자원을 말합니다. 그런데 파비아누-그라피테-호비뉴-니우마르는 엄연히 호나우두와 다른 컨셉입니다. 파비아누-그라피테는 전형적인 타겟맨, 호비뉴는 왼쪽 윙어, 니우마르는 브라질을 대표했던 공격수들의 킬러 능력과 비교하면 임펙트가 떨어집니다. 어쩌면 이 같은 특징이 브라질의 남아공 월드컵 우승의 장애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런 브라질의 고민은 공격 옵션들의 주축들이 올 시즌 부상 및 부진 여파로 폼이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브라질의 에이스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카카는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야유를 받는 신세에 직면했고, 호비뉴-그라피테는 지난 시즌에 비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파비아누-니우마르의 폼이 시즌 막판에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그 이전까지 꾸준함이 부족했으며 파괴력이 강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브라질은 선 수비-후 역습을 기반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강점으로 삼는 팀이기 때문에 개인의 침체가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대표팀 구성원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데다 주요 공격 옵션들이 소속팀에서 최상의 폼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점이 둥가 감독에게 걱정입니다. 이러한 불안 요소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대로 안고 가면 팀 전력을 최대화시키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우승 후보 국가와의 전력 대결이 종이 한 장 차이로 가려질 수 있음을 상기하면 공격 옵션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이 믿는 구석은 카카-파비아누 듀오입니다. 카카가 2선 미드필더 공간에서 브라질의 공격을 조율하면서 최전방에 결정적인 골 기회를 밀어넣으면 파비아누가 해결짓는 패턴이 견고합니다. 이러한 공격 연결은 카카-셉첸코(디나모 키예보) 콤비가 절정을 이루었던 예전의 AC밀란을 보는 듯 합니다. 그런 파비아누는 카카의 지원 속에 남미 지역예선 11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9골을 기록해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고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5골)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파비아누는 호나우두처럼 지구촌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길 수 있는 공격수가 아닙니다. 호나우두처럼 개인의 힘으로 상대 수비를 단번에 무너뜨려 골을 넣는 성향이 아니며 펠레-지쿠-호마리우 같은 브라질의 황금 공격수들과 견줘봐도 임펙트가 떨어집니다. 소속팀 세비야에서는 올 시즌 15골 넣었는데 리오넬 메시(32골, FC 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27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골, 이상 레알 마드리드)보다 골이 부족합니다. 2007/08시즌 24골 넣었고 2008/09시즌 8골에 그칠 정도로 골 생산에 기복이 심합니다. 더욱이 올해 나이가 30세이기 때문에 스타 탄생과는 거리감이 있는 컨셉입니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위해 파비아누를 믿고 가야 합니다. 파비아누는 호나우두처럼 신출귀몰 공격력을 자랑하지는 못하지만 브라질의 주전 원톱으로 올라서기까지 묵묵히 성장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둥가 감독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정작 비판해야 할 대상은 호나우두 이후 최전방에서 파괴적인 공격 본능을 내뿜을 수 있는 영건 공격수를 대표팀 급으로 배출하지 못한 브라질 축구입니다. 물론 브라질 축구의 인프라가 넓기 때문에 특출난 영건 공격수들이 여럿 있으며 파투도 그 중에 속하는 유형이지만, 파비아누를 압도하는 선수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은 파비아누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브라질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

GK : 훌리우 세자르 (인터 밀란) 고메즈 (토트넘) 도니 (AS 로마)
DF : 마이콘, 루시우(이상 인터 밀란) 다니엘 알베스(FC 바르셀로나) 질베르투(크루제이루) 미셸 바스토스(올림피크 리옹) 후안(AS 로마) 루이장(벤피카) 티아구 실바(AC밀란)
MF : 카카(레알 마드리드) 훌리우 밥티스타(AS 로마) 질베르투 실바(파나시나이코스) 펠리페 멜루(유벤투스) 조수에(볼프스부르크) 클레베르손(플라멩고) 엘라누(갈라타사라이) 라미레스(벤피카)
FW :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니우마르(비야 레알) 호비뉴(산토스) 그라피테('전 안양LG', 현 볼프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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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 vs Republic of Ireland

[사진=브라질 대표팀의 카카-호비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까? (C) 티스토리 PicApp]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의 축구 무대이자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을 가리는 무대다. 남아공에서 열릴 월드컵은 오는 6월에 열리지만 벌써부터 어느 국가가 우승하고 어떤 판도가 그려질지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치게 될 우승 후보들의 특성을, 최근 누리꾼들에게 유행하는 시리즈인 '좋은 예vs나쁜 예'를 통해 정리했다.

1. 브라질

-좋은 예 : 실리축구 변신 성공

브라질은 남미예선 18경기에서 9승7무2패, 33득점 11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실점이 적은 것은 선 수비-후 역습을 통한 실리축구를 앞세워 지지 않는 팀 컬러를 뽐냈음을 의미한다. 골키퍼 세자르의 물샐 틈 없는 선방, 포백의 견고한 수비, 질베르투-멜루로 짜인 중원의 탄탄함, 오른쪽 윙어 엘라누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앞세워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키운 것이 브라질의 장점이다.

-나쁜 예 : 여전히 채우지 못한 호나우두의 존재감
브라질하면 떠오르는 것이 공격축구다. 그 정점에는 호나우두 같은 타의 추종의 개인기와 빠른 순발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공격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브라질 축구에는 호나우두 만큼의 파괴력을 지닌 공격수가 없다. 파비아누가 브라질의 원톱으로서 제 구실을 다했으나 카카-호비뉴와의 연계플레이에 강할 뿐, 개인의 힘으로 수비를 제압하는 아우라가 부족하다.

2. 아르헨티나

-좋은 예 : 메시-테베즈-이과인-아구에로-밀리토의 가공할 화력
마치 '독수리 오형제'를 연상케 한다. 유럽 빅 리그 득점 랭킹 상위권에 있는 5명(메시-테베즈-이과인-아구에로-밀리토)의 국적이 아르헨티나이기 때문. 특히 메시-이과인은 프리메라리가 득점 1~2위를 기록 중이며 테베즈는 지난 시즌의 5골보다 4배 많은 20골 고지를 넘어섰다. 5명의 가공할 득점력이라면 월드컵 우승도 가능할 기세다. 다만, 밀리토는 마라도나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나쁜 예 : 전략가의 향기가 없는 마라도나 감독
축구는 감독의 비중이 높은 스포츠다.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도 감독의 전략이 뒷받침하지 못하면 그 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 마라도나 감독 체제의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인 예다. 단조로운 전술과 모래알 조직력, 공격수들의 무기력한 움직임을 일관하며 화려한 네임벨류 속에서도 기복이 심한 전력을 나타냈다. 바르사에서 펄펄 날던 메시가 대표팀에서 작아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3. 이탈리아

-좋은 예 : 여전히 막강한 빗장수비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의 강점은 빗장수비다. 자물쇠가 있는 단단한 문을 보는 듯한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공수를 연결하는 허리의 밸런스, 골키퍼 부폰의 건재함은 지금도 여전하다. 특히 그로소-키엘리니-칸나바로-잠브로타로 짜인 포백의 자물쇠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유럽예선 10승 무패(7승3무, 19골 7실점) 달성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나쁜 예 : 노쇠화가 우려된다
현 시점에서 이탈리아의 포백은 막강하지만 월드컵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주전 수비수의 평균 연령이 32.25세이기 때문. 올해 37세의 칸나바로는 지난해부터 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대표팀에서는 투쟁적인 수비력과 높은 점프력, 지능적인 위치선정을 통해 상대 공격을 봉쇄했으나 체력전이 불가피한 월드컵에서 4년 전의 막강함을 재현할지 의문이다.

Football - England striker Wayne Rooney welcomed the authentic, solid gold FIFA World Cup Trophy to London today as part of the FIFA World Cup Trophy Tour by Coca

[사진=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는 웨인 루니 (C) 티스토리 PicApp]

4. 잉글랜드

-좋은 예 : EPL에서 검증된 월드 클래스들의 집합소
잉글랜드는 유럽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의 주축 선수들이 스쿼드를 형성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합하며 실력과 경험을 다진 선수들이 즐비한 것. 에이스인 루니를 중심으로 미드필더진의 구심점인 제라드-램퍼드, 수비를 맡는 애슐리 콜-테리-퍼디난드는 월드 클래스의 내공을 갖췄다. 젊고 싱싱한 영건인 애슐리 영-월컷-레넌-리차즈도 월드 클래스에 버금가는 아우라를 지녔고 이들을 지휘하는 사령탑은 '우승 청부사' 카펠로 감독의 존재감도 막중하다.

-나쁜 예 : 적어도 골키퍼는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
아무리 수비가 강해도 골키퍼가 한 순간의 실수로 무너지면 상대팀에 실점을 헌납하는 것이 축구의 세계다. 하지만 잉글랜드에는 부폰-세자르-판 데르 사르 같은 극강의 선방을 과시하는 골키퍼가 없다. 그동안 잉글랜드의 골문을 맡았던 제임스가 올 시즌 내내 무릎 부상으로 휘청거리면서 골키퍼 문제가 심각해진 것. 포스터-그린-하트에게 주전을 맡기기에는 이들의 실력이 불안정하다.

5. 프랑스

-좋은 예 : 지단의 공백? 구르퀴프가 있다!

프랑스 축구의 중대한 고민은 지단의 은퇴 공백이었지만 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해 후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올해 24세의 구르퀴프는 대표팀과 보르도에서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프랑스 축구의 새로운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날카로운 패싱력과 현란한 기교, 안정적인 경기 조율, 순도 높은 골 결정력, 그리고 강팀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이 앞으로의 미래를 촉망케 한다.

-나쁜 예 : 경기력이 답답하다
프랑스 축구하면 '아트사커'였지만 근래의 프랑스 축구는 '답답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전술적인 짜임새 부족으로 경기를 확실하게 이기지 못하며, 공격 옵션의 쟁쟁함 속에서도 득점력이 기대이하다. 졸전을 펼치는 횟수도 적지 않아 도메네크 감독을 비난하는 현지 여론의 목소리가 크다. 플레이오프에서 앙리가 손으로 골을 넣으며 환호했던 장면이 프랑스 축구의 현 주소를 상징한다.

6. 독일

-좋은 예 : 큰 경기에 강하다.

독일 대표팀은 큰 경기에 강하다. 2002 한일 월드컵 준우승, 2006 독일 월드컵 3위, 유로 2008 준우승의 저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꾸준함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이어졌다. 10경기 8승2무 26골 5실점 및 유럽 예선 전체 최다득점 3위,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해 막강 화력과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외질, 베스테르만, 마린, 트로코우스키 같은 신진 자원의 가세로 세대교체에 성공해 스쿼드의 내실이 튼튼해졌다.

-나쁜 예 : 발라크vs뢰브 감독의 갈등 재점화?
독일 대표팀의 문제점은 내부에 있다. 대표팀의 아이콘이자 캡틴인 발라크가 뢰브 감독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 발라크는 2년 전 대표팀의 세대교체로 노장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지자 뢰브 감독과 충돌한 경험이 있다. 결국 두 사람은 화해했지만 지난달 3일 아르헨티나전 0-1 패배로 발라크가 뢰브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면서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였다. 또한 유럽 예선 8경기에서 7골을 넣은 클로제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극심한 골 부진에 시달리며 벤치 멤버로 밀렸다.

7. 스페인

-좋은 예 : 아름다운 축구의 강자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스쿼드를 가득 메우는데다 조직력까지 탄탄하다. 특히 미드필더진에는 바르사 공격 축구의 심장인 사비-이니에스타를 비롯 파브레가스, 실바, 알론소, 카솔라 같은 공격 성향의 선수들이 스쿼드를 형성했다. 공격진에는 '영혼의 투톱'인 비야-토레스 투톱이 버티며 스페인 특유의 '아름다운 축구'를 주도하고 있다. 유로 2008 우승과 월드컵 유럽 예선 10전 전승의 저력을 앞세워 월드컵을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나쁜 예 : '살림꾼' 세나의 노쇠화
스페인이 지난해 여름 컨페드컵 4강 미국전에서 발목이 잡힌 이유는 '살림꾼' 세나의 부상 이탈 공백이었다. 그동안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했던 이유는 세나의 헌신적인 역할이 공격 옵션들의 수비 부담을 줄였기 때문. 그런데 세나가 부상 이후 노쇠화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알론소-부스케츠를 세나의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했지만 이들이 유로 2008 우승 밑거름 역할을 했던 세나의 포스를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이 글은 Daum 스포츠 남아공 월드컵 특집 매거진에 실렸으며 Daum측의 허락을 받고 게재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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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 CUP BRAZIL

[사진=브라질 축구 대표팀 (C) 티스토리 PicApp]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입니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비롯 넓은 축구 인프라, 우수한 선수들이 수없이 배출되면서 세계 축구계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전 대회 본선에 참가하여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월드컵 단골 손님' 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고 근래에는 매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질은 지난 7월 남아공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으며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오르며 축구 강국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9승6무1패 조 1위의 성적을 거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습니다. 이러한 행보를 놓고 보면, 남아공 월드컵 우승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브라질의 우승을 예상하는 것은 섣부를지 모릅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우승,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의 주인공이었던 프랑스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32강에서 탈락했던 사례는 강팀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심어줬습니다. 브라질도 마찬가지입니다. 2000년대 중반 호나우두-아드리아누-카카-호나우지뉴로 짜인 '판타스틱4'를 보유해 지구촌에서 범접할 수 없는 무기를 자랑했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 프랑스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자멸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남아공 월드컵 우승 행보가 밝은 이유는 3년 전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비록 개인의 실력은 3년 전보다 못하지만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와 정신력, 그리고 조직력에서는 선배 세대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둥가 감독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다스렸던 것이 선수단을 자극했고 그 효과가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과 남미예선 1위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둥가 감독은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시하는 감독입니다. 개인 플레이보다는 동료 선수를 활용한 이타적인 플레이에 강점을 나타내는 선수를 위주로 대표팀에 등용했기 때문입니다. 슬럼프를 비롯하여 무리한 개인 플레이로 팀 공격의 흐름을 끊었던 호나우지뉴와 안데르손은 가차없이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이기적인 성향의 호나우지뉴를 버리고 팀 플레이에 치중하는 카카를 팀 공격의 구심점으로 키운 것은 브라질 오름세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둥가 체제의 브라질은 조직력이 강합니다. 빈틈없는 수비 조직력과 '질베르투-멜루'로 짜인 탄탄한 더블 볼란치, 좌우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의 비중을 넓히는 호비뉴와 엘라누의 분업화, 카카와 파비아누의 철벽호흡이 그 예 입니다. 둥가 감독은 선수 개인의 화려한 공격력에 치중하던 과거의 스타일을 폐기처분해 현지 팬들의 불만을 샀지만 자신의 뚝심으로 끝까지 밀어붙여 브라질을 3년 전보다 더 강한 팀으로 키웠습니다. 개인기보다 동료 선수와의 유기적인 호흡과 부분 전술의 강화를 앞세워 조직력에 초점을 맞추는 현대 축구의 변화된 흐름을 이제는 브라질이 주도하게 된 것입니다.

브라질의 변화는 남미예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미예선 16경기(9승6무1패)에서 32골 9실점을 기록, 웬만하면 실점하지 않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지지 않은 팀'의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둥가 감독은 팀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그동안 무게감이 떨어졌던 수비력을 집중 보강하면서 많은 골을 넣는 전략보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실리 축구를 펼쳐 수비에 중점을 뒀습니다. 공격 축구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둥가 감독의 지론이 브라질의 축구 스타일에서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특히 '질베르투-멜루'로 짜인 더블 볼란치는 브라질이 오름세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 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중원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악착같은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했고 그것을 공격 옵션에게 재빨리 역습을 띄우며 팀 전력의 중추 역할을 척척 해냈습니다. 여기에 엘라누가 오른쪽에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펼치면서 중원 운용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 결과는 호비뉴-카카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고 포백이 활동 반경을 좁혀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더글라스 마이콘의 오버래핑도 줄었습니다. 엘라누가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과시하면서 전방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 밀란에서는 오른쪽 공격의 젖줄 역할을 맡았지만 둥가 체제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기 위해 상대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는데 바빴습니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에 밸런스를 키우겠다는 둥가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기대주들의 성장은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무기입니다. 파비아누와 멜루는 카카-마이콘 처럼 세계 축구를 호령할 기대주로 평가받는 재목입니다. 파비아누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 및 남미예선 팀내 득점 1위(9골)로 세계 축구를 빛낼 득점 기계로 주목받으며 호나우두의 존재감을 지웠습니다. 멜루는 둥가 감독의 현역 시절을 빼닮은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홀딩맨을 꿈꾸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의 행보가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By.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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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진출 티켓을 두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남미 축구 양대산맥의 자존심을 건 ´축구 전쟁´을 벌인다.

세계 축구에서도 익히 잘 알려진 ´영원한 라이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오늘 오후 10시(한국시간) 베이징 노동 운동장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만남은 사실상 미리 보는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양 팀의 A매치 전적이 93전 35승24무34패로 브라질이 1경기 차이로 ´겨우´ 앞선 상황이다. 2004년과 2007년 코파 아메리카,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브라질이 모두 승리 했었다.

그러나 영원한 강자가 없는 토너먼트 특성상 상대 전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브라질이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인연이 없던 것과(은2, 동1) 아르헨티나가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는 것(금1, 은2) 그리고 막상막하의 팀들끼리 격돌하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던 그동안의 사례처럼 어느 팀이 맞수를 꺾고 결승행에 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

브라질, ´11득점 0실점´ 전적 앞세워 아르헨티나 제압?



우선 브라질의 이번 올림픽 전적이 예사롭지 않다. 본선에서 벨기에, 뉴질랜드, 중국을 상대로 3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결과를 냈다. 8강 카메룬전에서는 연장 끝에 하파엘 소비스(레알 베티스)와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가 골을 성공시켜 2-0의 완승으로 준결승에 오르며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됐다.

올림픽 무대에서 11득점 0실점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브라질은 최강의 공격력과 끈끈한 수비력을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겠다는 기세다. 주목할 만한 것은 11골 중에 10골이 후반전(8골)과 연장전(2골)에서 터져 전반전 보다는 후반전에 많은 골을 터뜨렸다. 조커였던 하파엘은 경기 막판 2골을 터뜨리며 주전이었던 알렉산더 파투를 제치고 일약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하기도.

많은 골을 터뜨린 브라질은 한 골잡이의 득점력에 의지하기보다는 득점 루트를 다양화시켜 8명의 선수가 11골을 합작했다.(상대팀 자책골 포함) 하파엘과 디아고 네베스(플루미넨세)가 2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것.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에서 극심하게 부진했던 호나우지뉴(AC밀란)도 2골을 터뜨리며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레핑야-알렉스 실바-에르난데스-마르셀로´로 짜인 포백의 무결점 수비도 브라질 4강 진출에 한 몫을 했다. 이들은 한 몸처럼 짜여진 견고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팀에 단 한 번의 실점도 용납치 않았다. 특히 왼쪽 풀백 마르셀로는 파괴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골 까지 엮어내는 선수로서 공수전환에 빨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경계해야 할 선수 중에 한 명이다.

리켈메의 아르헨티나, 브라질 꺾고 ´올림픽 2연패´ 발판 마련?



반면 아르헨티나는 코트디부아르, 호주, 세르비아, 네덜란드전에서 7득점 2실점을 기록해 브라질에 비하면 이번 올림픽 전적이 떨어지는 셈.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세르지오 바티스타 감독의 안정 지향적인 축구 스타일을 바탕으로 무리하게 힘을 소비하지 않는 전력을 발휘했던 것.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심은 4-3-3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후안 로만 리켈메(보카 주니어스)가 그 주인공이다. 리켈메는 ´파레야-마스체라노´로 짜인 더블 볼란치의 두꺼운 수비에 힘을 얻어 중원에서의 쉴틈 없는 공격 연결과 상대팀 수비망을 한 꺼풀씩 벗겨내는 기술력을 앞세워 ´와일드카드´의 진수를 발휘하고 있다. 그의 공격력에 힘을 얻는 ´라베찌-아게로-메시´의 3톱이 원활한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물론 아르헨티나도 브라질 처럼 많은 골을 터뜨리는 골잡이가 없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조국의 금메달을 일궜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에세키엘 라베찌(나폴리)와 메시가 2골을 터뜨린 것이 아르헨티나의 개인별 최다 득점 기록이다. 최전방 공격수 세르지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직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흠.

아르헨티나 수비의 특징은 전통적으로 상대팀 공격수를 악착같이 따라붙어 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라이-몬손-사발레타-가고´로 짜인 포백은 상대팀의 공격 방향을 먼저 선점하여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며 홀딩맨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는 ´마지우개´라는 별명처럼 거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조용하게 잠재우는 성향의 미드필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자랑하는 브라질 공격이 아르헨티나의 터프한 수비를 넘어설지 관심사다.

호나우지뉴vs메시, 남미 최고의 ´축구 신동´을 가리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결 만큼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대결이 호나우지뉴vs메시의 ´배틀´이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의 ´REM 3톱(앙리 이적 전)´과 ´판타스틱4(앙리 이적 후)´를 형성하여 소속팀의 파상적인 공격을 이끌었고 2005/06시즌에는 더블 달성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호나우지뉴가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동료에서 적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A매치에서 호나우지뉴와 메시가 대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 올림픽 4강전은 두 선수의 소속팀이 갈라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결이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양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어느 축구 신동이 맹활약을 펼칠지 여부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축구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위해 와일드카드로 베이징에 입성했다.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그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소속팀 AC밀란이 그것을 받아들이며 올림픽 그라운드를 휘저을 수 있게 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제소했음에도 불구 올림픽 출전을 강행하면서 올림픽 2연패를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 축구 신동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뉴질랜드전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5-0 승리를 도왔고 팀의 주장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독려하며 브라질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는 코트디부아르와 네덜란드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었으며 네덜란드와의 연장전에서는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의 결승골을 도우며 아르헨티나 공격력에 힘을 실어줬다.

메시의 공격 파트너인 아게로는 지난해 캐나다 U-20 월드컵에서 득점왕과 MVP,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며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파투를 꺾은 경험이 있다. 최근 파투가 주전에서 밀리며 두 영건의 대결이 성사될지는 의문이나 아게로 역시 무득점에 그치고 있어 이번 준결승전은 이들에게 있어 설욕의 무대라 할 수 있다. 이 밖에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 루카스 레예바와 마스체라노의 대결도 뜨거울 전망.

브라질vs아르헨티나, 예상 BEST 11

-브라질(4-4-2)-
GK : 12. 레난(인터나시오날)
DF : 2. 하핑야(살케) 3. 알렉스 실바(상파울루) 5. 에르난데스(상파울루) 6.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
MF : 7. 안데르손 올리베이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 루카스 레예바(리버풀) 14. 브레누(바이에른 뮌헨) 15. 디아고 네베스(플루미넨세)
FW : 17. 하파엘 소비스(레알 베티스) 10. 호나우지뉴(AC밀란, 주장)

-아르헨티나(4-3-3)-

GK : 1. 오스카르 우스타리(헤타페)
DF : 2. 에세키엘 가라이(레알 마드리드) 3. 루시나오 몬손(보카 주니어스) 4. 파블로 사발레타(에스파뇰) 5. 페르난도 가고(레알 마드리드)
MF : 10. 후안 로만 리켈메(보카 주니어스, 주장) 12. 니콜라스 파레야(안더레흐트) 14.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FW : 9. 에시키엘 라베찌(나폴리) 16. 세르지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5.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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