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토크 시티전 2-0 승리를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모처럼 '맨유 인력의 법칙'이 성립됐습니다. 맨시티는 에버턴 원정에서 '맨유 출신' 대런 깁슨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고, 이번 주말 맨유와 격돌할 첼시는 스완지 원정에서 1-1로 비겼습니다. 그리고 맨유는 스토크 시티를 2-0으로 물리치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루었습니다. 골득실에서 맨시티에게 밀렸지만 리그 단독 1위 진입을 위해 갈길 바쁜 상황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이 의미있습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페널티킥 유도로 시즌 6번째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맨유의 2-0 승리는 두 번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전반 36분 박지성이 스토크 시티 문전으로 쇄도할 때 저메인 페넌트 태클에 걸리면서 페널티킥을 얻었습니다. 1분 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페널티킥 골을 넣으면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죠. 후반 6분에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두 명의 윙어가 투톱 공격수들의 골을 도와준 셈입니다.

하지만 맨유의 승리 과정은 깔끔하지 못했습니다. 필드골이 없었기 때문이죠. 점유율 75-25(%)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도 슈팅이 12개에 불과했습니다. 전반전에는 5개에 그쳤죠. 스토크 시티 특유의 수비 지향적인 축구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에르난데스-베르바토프는 페널티킥으로 오랜만에 골망을 흔들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이렇다할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최근 행보를 놓고 보면 루니-웰백과의 경쟁에서 밀린듯한 느낌입니다. 스토크 시티전에서 상대 수비를 여러차례 농락하는 플레이가 필요했지만 지속성이 떨어졌죠.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박지성이 왼쪽 윙어로 나섰지만 중앙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베르바토프-에르난데스가 최전방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박지성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했죠. 지난 주말 FA컵 리버풀전 처럼 맨유가 박스쪽을 겨냥한 부분 전술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박지성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동점골을 엮었던 패턴과 비슷합니다. 다만, 스토크 시티는 리버풀에 비해서 일방적인 수비 축구를 했습니다. 박지성이 전방쪽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하기에는 스토크 시티의 수비벽이 두꺼웠습니다.

박지성의 중앙 이동은 맨유 공격의 단조로움을 야기했습니다.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무뎌졌죠. 1-0이 되기 이전에 말입니다. 에브라가 왼쪽 측면을 자유롭게 이동하기에는 스토크 시티가 오른쪽 윙어 페넌트를 활용한 역습을 시도할 여지가 있었고, 오른쪽에서는 발렌시아가 마크 윌슨의 수비에 시달렸습니다. 맨유는 스콜스-캐릭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지만, 스콜스는 예전에 비해 활동 폭이 좁아졌습니다. 박지성의 중앙쪽 움직임이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반전에는 박지성의 프리롤 활약이 맨유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박지성이 왼쪽 공간에서 앤디 윌킨슨을 끌고 나오면서 스토크 시티 수비 조직을 흔들거나, 상대 중앙 미드필더 뒷 공간쪽을 자주 움직이면서 화이트헤드-팔라시오스 같은 선수들이 맨유 전방쪽으로 침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스토크 시티 입장에서는 역습 이전에 수비쪽에서 박지성의 움직임을 제어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누구도 박지성을 견제하지 못하면서 맨유가 2-0 리드를 굳히는 토대가 됐습니다. 그런 맨유가 후반 15~20분 점유율에서 41-59(%)로 밀린것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심산입니다.

맨유가 필드골이 없었던 또 하나의 원인을 꼽으라면 중원에서 패스 속도가 늦었습니다. 상대팀이 후방쪽에 무게 중심을 둘 때는 그들의 움직임보다 더 빠른 속도의 패스가 연결되어야 합니다. 특히 스콜스의 패스 타이밍이 느렸습니다. 주변 공간으로 패스를 띄우기 이전에 머뭇거리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캐릭과 더불어 100개 넘는 패스를 시도한 것에 비해서 볼 처리가 늦어지면서 패스의 효율성이 떨어졌죠. 오히려 스토크 시티 선수들이 수비 조직을 형성하기가 쉬웠습니다. 리버풀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던 여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6일 새벽 첼시전에서는 긱스의 선발 출전을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맨유의 스토크 시티전 승리는 상대팀의 경기력 저하가 겹쳤던 운이 따랐습니다. 스토크 시티는 공격의 체계가 부족했습니다. 그동안 롱볼 축구를 지향했지만 맨유 원정에서는 전방쪽으로 볼을 띄우는 패턴에 소극적 이었습니다. 월터스-페넌트 같은 좌우 윙어들을 활용한 역습까지 무뎠죠. 박지성-발렌시아 같은 수비력이 뛰어난 윙어들과 상대하면서 맨유 옆구리를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화이트헤드-팔라시오스 같은 중앙 미드필더들은 특출난 공격 전개를 자랑하는 유형과 거리감이 있죠. 맨유를 이길만한 무기가 마땅치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맨유의 승리 과정이 아슬아슬 했습니다.

p.s : 제가 감기에 걸린 관계로 새벽부터 고생했습니다. 지금은 몸이 회복되면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글이 늦어져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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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성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박지성이 28일 FA컵 4라운드(32강) 리버풀 원정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39분 하파엘 다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습니다. 자신의 앞에서 커팅에 실패했던 마틴 스크르텔이 리버풀 골키퍼 호세 레이나의 시야를 가렸지만 결과적으로 골이 들어가면서 리버풀 수비도 어쩔 줄 몰랐습니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안필드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으면서 '강팀킬러'임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리버풀에게 1-2로 패했습니다. 전반 21분 다니엘 아게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전반 39분에는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42분에는 디르크 카위트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FA컵 5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박지성 통쾌한 활약, 하지만 맨유는 패배

맨유와 리버풀은 평소에 활용했던 4-4-2가 아닌 다른 포메이션을 활용했습니다. 맨유는 4-3-3으로 나섰습니다. 데 헤아가 골키퍼, 에브라-에반스-스몰링-하파엘이 수비수, 긱스-캐릭-스콜스가 미드필더, 박지성-웰백-발렌시아가 공격수로 출전했습니다. 루니는 결장했습니다. 리버풀은 3-4-2-1 이었습니다. 레이나가 골키퍼, 아게르-스크르텔-캐러거가 수비수, 엔리케-헨더슨-제라드-켈리가 미드필더, 막시-다우닝이 윙 포워드, 캐롤이 공격수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시즌 스토크 시티, 첼시전에서 활용했던 3백을 재가동 했습니다.

두 팀의 경기 초반은 소강 상태였습니다. 리버풀 선수들의 무게 중심이 아랫쪽으로 쏠리면서 수비에 안정감을 두었고, 맨유는 공격수 1명을 두었기 때문인지 박스 바깥에서 볼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죠. 전반 17분에는 발렌시아가 리버풀 진영을 파고들면서 강하게 열어젖혔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경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1분에는 리버풀의 아게르가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맨유 골문 가까운 곳에서 제라드가 올렸던 왼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받아냈죠. 근처에 맨유 선수들이 수비 모션을 취했지만 아게르의 득점 본능을 누구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사진=리버풀전 1-2 패배를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맨유는 박스 안쪽을 겨냥한 공격이 잘 안풀렸습니다. 리버풀이 3백과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촘촘하게 메우면서, 맨유가 그쪽을 비집을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웰백의 최전방 고립이 아쉬웠죠. 루니 공백이 아쉬웠지만 맨유의 10번 선수는 안필드에 약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미드필더진에서 볼을 계속 돌렸지만 패스 공간이 리버풀 박스 바깥쪽에만 머물렀습니다. 앞쪽으로 내주는 패스 길목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죠. 특히 긱스가 켈리에게 봉쇄 당하면서 왼쪽 공격이 밋밋했습니다.

그런 맨유는 전반 37분까지 점유율에서 59-41(%)로 앞섰습니다. 공격력 둔화 속에서도 1차 패스는 잘 연결했습니다. 스콜스 중심으로 패스워크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됐습니다. 스콜스는 전반전에만 패스 75개를 시도하여 73개를 성공하는 97%의 높은 패스 정확도를 자랑했습니다. 오른쪽 측면과 전방쪽을 겨냥한 롱패스를 날리는 너른 공격 전개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보내기에는 수많은 리버풀 선수들과 상대해야 합니다. 킬러 패스를 내줄 공간도 없었죠. 공격 전술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박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접근하면서 미드필더진과 웰백 사이에서 볼을 주고 받는 움직임이 많아졌습니다. 맨유의 최종 공격이 풀리지 않자 중앙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좌우쪽으로 넓게 퍼졌던 리버풀 존 디펜스를 분산시키겠다는 의도였습니다. 리버풀 선수 누구도 박지성을 견제하지 못하면서 맨유의 최전방 공격이 회복 될 조짐을 보였죠. 박지성의 위치 이동이 없었다면 웰백과 긱스-스콜스 사이의 간격이 계속 벌어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즌 3호골 장면이 없었을지 모르죠. 박지성의 전반 39분 동점골은 역할 변화가 빚어낸 골 장면입니다.

박지성은 동점골 이후 최전방 공격수로 전환했습니다. 루니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맨유 벤치의 심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지성과 루니의 공통점은 어느 위치든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상대 수비의 기동력을 이겨낼 역량이 충분하죠. 반면 웰백은 평소 순발력이 빠르지만 리버풀전에서는 동료 선수에게 볼을 받아내는 포지셔닝이 부족했습니다. 그 아쉬움을 박지성이 최전방에서 풀어주고 공격 기회를 만들면서 맨유가 리버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동점골 이후 맨유의 득점은 없었습니다. 후반 42분 카위트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리버풀에게 1-2로 패했습니다. 후반전에 양팀 승부를 좌우한 결정타는 교체 카드 였습니다. 리버풀은 후반 17분 캐러거-막시를 빼고 카위트-아담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26분에는 제라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벨라미를 넣으면서 기동력이 좋아졌습니다. 왼쪽 측면을 기반으로 여러차례 슈팅을 날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맨유는 리버풀 공세에 주춤하고 말았죠.

맨유는 후반 30분 스콜스를 대신해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했지만 경기 내내 부진했던 긱스를 적절한 시간에 교체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중반에 스콜스-긱스를 동시에 뺐어야 합니다. 긱스 대신에 웰백이 왼쪽 윙어를 맡을 수 있으니까요. 스콜스는 90분을 소화할 체력이 아니었죠. 그러나 맨유 벤치의 긱스 교체 시점은 후반 46분 입니다.(in 베르바토프) 적절한 시점에 조커를 투입하면서 공격력 변화에 성공했던 리버풀 벤치와 정반대 였습니다. 결승골을 넣었던 카위트는 리버풀의 교체 멤버였죠. 박지성 시즌 3호골 장면은 통쾌했지만 그 이상의 화력이 없었던 맨유였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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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복수' vs 맨유 '스콜스 효과'

효리사랑-축구 2012/01/20 14:23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맨유는 2011년 8월 28일 아스널전에서 8-2로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는? (C) 맨유 공식 홈페이지(manutd.com)]

설날 연휴의 최대 관심사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라이벌전이 입니다. 오는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두 강호가 격돌합니다. 한 팀이 프리미어리그 1위에 도전하는 입장이라면 다른 한 팀은 빅4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아야 합니다. '양박' 박지성과 박주영의 맞대결 여부와 더불어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EPL 5위' 아스널, 5개월전 2-8 패배 복수할까?

아스널은 이번 맨유전에서 패하면 리그 3연패에 빠집니다. 지난 3일 풀럼전 1-2, 16일 스완지전 2-3 패배를 당하면서 4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습니다. 2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맨유전마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 첼시와 승점을 좁히는데 실패하면서 뉴캐슬 또는 리버풀에게 5위 자리를 내줄지 모를 위험한 상황에 처합니다. 더욱이 맨유전은 홈에서 열립니다. 라이벌에게 패하면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들을지 모릅니다. 한동안 조용했던 벵거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제기될지 모릅니다. 지금까지는 극단적인 생각이었지만 강팀으로서 리그 3연패는 거너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입니다. 특히 상대팀이 맨유라면 말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스널은 맨유에 비해 열세입니다. 제르비뉴-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었고, 산투스-깁슨-사냐-젠킨슨 같은 좌우 풀백들이 줄부상을 당했고, 베르마엘렌의 부상이 잦아졌고, 최근 2개월 임대된 '레전드' 앙리마저 부상으로 신음중입니다. 물론 앙리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면 몇 분이라도 출전 기회를 잡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선수는 20대 선수에 비해 몸의 회복이 느립니다. '리그 득점 1위' 판 페르시를 믿을 수 밖에 없지만, 지금까지 등번호 10번 선수의 골 생산에 너무 의존하면서 맨유 수비에게 집중 견제를 당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좌우 풀백이 불안합니다. 스완지전에서는 미켈-주루가 빈 공간을 많이 내준것이 상대팀 역습의 빌미가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후방 옵션들이 스완지 포어체킹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빌드업 속도가 늦어졌죠. 스완지전 3실점 중에 2실점은 램지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습니다. 맨유는 스완지보다 개인 역량과 조직력이 더 강한 팀입니다. 스완지의 아스널전 승리 요인을 맨유가 참고할지 모릅니다. 문제는 아스널이 수비 불안을 해소할 답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좌우 풀백으로 기용할 선수가 마땅치 않죠. 미켈은 발렌시아, 주루는 박지성 또는 나니를 봉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스널은 라이벌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지난 8월 맨유 원정에서 2-8로 져 망신살이 뻗쳤던 악몽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번 맨유전에서 복수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비록 5개월전에는 야구 스코어로 패했지만 지난해 5월 1일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는 램지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승리했던 짜릿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맨유가 리그 우승을 앞두면서 '아스널을 이길 것이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아스널이 뒤집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라면 아스널이 맨유를 잡을 일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이벌전은 실력 이전에는 정신력 싸움입니다. 상대팀에게 지지 않으려고 서로 물고 늘어지면서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계속 됩니다. 어쩌면 맨유보다는 아스널에게 동기 부여가 더 강한 라이벌전 입니다. 아울러, 박주영은 앙리가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18인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사진=폴 스콜스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 이번에도 '스콜스 효과' 재현될까?...박지성, 시즌 3호골 터뜨릴까?

맨유는 지난 15일 볼턴을 3-0으로 제압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그 중에서 스콜스-하파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격에서는 폴 스콜스가 전반 45분 결승골을 넣으면서 전반전 공격이 소강 상태였던 맨유의 분위기를 깨웠고, 수비에서는 하파엘 다 실바가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막으면서 맨유의 무실점 승리를 공헌했습니다. 스콜스는 은퇴를 번복했고 하파엘은 부상을 회복하면서 맨유의 경기력이 회복됐습니다. 그 이전까지 리그 2연패를 당했지만 볼턴전 완승이 1위 진입을 위한 발판이 됐습니다. 만약 맨유가 아스널을 잡으면서 맨시티가 토트넘에게 패하는 행운이 따르면, 맨유는 맨시티와 승점 동률이 됩니다.

스콜스는 맨유에게 절실했던 중앙 미드필더 입니다. 박싱데이 이전까지 팀 공격을 이끌어갈 적임자가 마땅치 않았죠.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할 필요가 있었지만 어느 이적생이든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스콜스는 그런 약점을 충분히 해소하고도 남을 선수죠. 지난 몇 개월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실전 감각 저하 속에서도 볼턴전에서는 정확한 패스를 줄기차게 연결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습니다. 자신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FA컵 64강 맨시티전보다 간결한 폼이었습니다.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까지 넣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콜스 효과' 입니다.

하파엘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블랙번전에서 장기간 부상 공백을 극복하고 복귀했지만 '자신에게 낯설었던' 중앙 미드필더로서 원만하지 못한 경기력을 일관했습니다. 그 이후 2경기에서 결장했지만 볼턴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돌아오면서 최상의 몸놀림을 과시했죠. 그의 볼턴전 맹활약이 남다른 이유는 맨유가 전문 오른쪽 풀백을 되찾았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발렌시아-스몰링-존스가 오른쪽 풀백을 대신했지만 전문적인 측면 수비수는 아닙니다. 그런데 하파엘이 돌아오면서 발렌시아가 오른쪽 윙어에 전념하게 됐습니다. 발렌시아는 최근 박스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하면서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까지 과시하는 절정의 경기력을 발휘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맨유와 아스널의 차이점입니다. 전문 풀백의 부상 복귀 및 경기력 향상 말입니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스콜스-하파엘의 아스널전 선발 출전은 확정적입니다. 스콜스는 압박에 약한 아스널 미드필더진 사이를 가르는 패스를 공급하며 루니-웰백(또는 에르난데스)를 도와줄 것입니다. 최근 폼이 오른 캐릭과 함께 중원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파엘은 '슬럼프에 빠진' 아르샤빈을 마크하면서 저돌적인 오버래핑으로 미켈을 농락할지 모릅니다. 측면 뒷공간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면 발렌시아가 양질의 크로스를 띄울지 모릅니다.

아스널전은 박지성의 시즌 3호골이 기대됩니다. 지난해 8월 아스널전에서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시즌 1호골을 넣었죠. 2010년 12월 14일 아스널전에서는 맨유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역대 아스널전에서 5골 넣으면서 '아스널 킬러'로 발돋움했죠. 이번 아스널전에는 나니와 함께 왼쪽 윙어 선발 출전을 다투는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아스널에 강했던 면모와 맞물려 나니의 볼턴전 부진이 희망적입니다. 만약 조커로 투입해도 치명적인 아우라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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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시즌 2호골, 드디어 터졌다

효리사랑-축구 2011/12/27 07:04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박지성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2011/12시즌 유럽 축구 전반기를 되돌아보면 한국인 선수들의 골 소식이 드물었습니다. 이청용이 지난 여름 프리시즌 도중 정강이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내년 3월경에 복귀할 예정이며, 박주영은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동원-손흥민은 팀 내 입지가 축소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기성용이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렸고 차두리-구자철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 것이 희망적입니다. 그리고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8월 29일 아스널전 이후 4개월 만에 골을 넣었습니다.

박지성은 2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위건전에서 1골 1도움 기록했습니다. 전반 8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맨유 5-0 승리의 선제골이자 결승골 이었습니다. 후반 32분에는 위건 박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파고들 때 안톨리 알카라스의 무리한 왼발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골을 넣으면서 1도움을 추가했습니다. 올 시즌 2골 5도움 올렸던 박지성은 오는 31일 저녁 9시 45분 블랙번전에서 시즌 3호골에 도전합니다.

박지성, 다시 되찾은 득점 본능...맨유 5-0 승리 이끌다

박지성의 위건전 골이 반가운 이유는 4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 8골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득점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4-4-2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시간이 많아지면서 골보다는 공격 조율과 포백 보호에 주력했습니다.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경험이 여럿 있지만 4-4-2 중앙 미드필더는 생소함이 없지 않았던 포지션 이었습니다. 그 자리는 무리하게 앞쪽으로 올라가면서 골 기회를 노리기에는 수비 뒷 공간이 뚫리는 불안함이 있습니다. 맨유에 마땅한 홀딩맨이 없는 현실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박지성의 득점력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1~2달전 글을 통해 '굳이 박지성이 긱스를 닮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성은 긱스 같은 앵커맨이 아닌 공격과 수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여러 역할을 소화하는 박스 투 박스 입니다. 캐릭-안데르손-클레버리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죠. 최근에는 중원 입지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존스가 박스 투 박스로서 무르익은 폼을 과시하면서 박지성의 콘셉트와 겹치게 됐습니다. 존스도 박지성처럼 전문 중앙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어느 포지션에서든 열정적으로 뛰려는 의지가 충만합니다. 패싱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19세 유망주 답지 않게 맨유의 주력 멤버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을 꿰찼습니다. 맨유는 리빌딩 차원에서 존스의 출전 시간을 늘려야 했고, 박지성이 중원에 고정되기에는 존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박지성의 진가는 중원보다는 왼쪽 측면에서 두드러집니다. 냉정히 말하면 중앙 미드필더는 또 다른 포지션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왼쪽 윙어로서 나날이 경기력이 발전하면서 맨유 롱런의 기틀을 마련했고, 여전히 측면 미드필더로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애슐리 영이 3개월째 부진 및 부상으로 어려움에 빠진 시점에서는 박지성이 왼쪽 윙어로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시즌 전반기 중앙에서 뛰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왼쪽을 누비는 패턴과는 차원이 다르죠. 위건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출전하면서(정확히는 프리롤) 득점력이 필요했고, 전반 8분만에 골을 터뜨리면서 지난 시즌의 골 감각을 되찾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나니-발렌시아 조합이 맨유 측면의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좌우 날개를 맡았을 때 공격력이 반감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측면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띄우는 패턴이 겹치기 때문이죠. 나니가 지난 시즌 후반기 박지성-발렌시아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유입니다.(수비력과 맞물려서) 그런데 12월에는 나니의 스위칭이 잦아졌습니다.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볼 배급에 관여하는 움직임이 늘었죠. 나니-발렌시아 라인이 계속 가동되었다면 박지성 출전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위건전에서는 발렌시아가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가면서 박지성-나니가 좌우 측면을 맡았죠. 박지성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박지성이 앞으로도 왼쪽 윙어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 골이 더욱 필요합니다. 나니-애슐리 영은 전형적인 공격형 윙어 입니다. 박지성이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맨유 득점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결정적 요인은 시즌 8골 활약에 있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잡기에는 최근 캐릭의 부활이 예사롭지 않으며, 클레버리가 곧 부상에서 복귀하고, 맨유가 1월 이적시장에서 중원을 보강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퍼거슨 감독은 영입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2010년 여름 베베 영입처럼 번복 가능성 있음)

그리고 위건전에서는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은 것이 맨유가 5-0 대승을 거두는 신호탄이 됐습니다. 만약 맨유의 첫 골이 이른 시간에 터지지 않았다면 위건 밀집 수비에 고전했을지 모릅니다. 맨유가 위건과의 역대 전적에서 13전 13승으로 앞섰지만(이번 경기 포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리그 선두 경쟁을 감안하면 약체를 상대로 다득점이 필요했습니다. 지역 라이벌 팀은 이미 50골 고지를 넘었죠. 그랬던 맨시티가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맨유와 승점 45점 동률을 이루었습니다. 골득실에서 맨유가 맨시티에게 5골 밀렸지만, 위건전 5-0 승리가 없었다면 맨시티와 골득실을 좁히는데 어려움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만큼 박지성 선제골 값어치가 큽니다.

만약 박지성의 왼쪽 윙어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윙어는 중앙 미드필더로 뛸 때보다 빈 공간이 많아집니다. 상대팀 박스 안쪽으로 꺾는 인사이드 커터 움직임을 취할 수 있죠. 애슐리 영 처럼 직선적인 패턴에 치중하거나 나니처럼 수비 뒷 공간을 쉽게 내주는 선수도 아닙니다. 팀의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골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박지성의 장점입니다. 그런 박지성의 골 숫자가 앞으로 얼마만큼 늘어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왼쪽 윙어로 출전할 때는 골을 노리는 움직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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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울버햄턴전 기적 재현할까?

효리사랑-축구 2011/12/10 06:37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지난해 11월 7일 울버햄턴전에서 2골을 넣으며 맨유의 2:1 승리를 이끈 박지성 (C) 맨유 공식 홈페이지(manutd.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주중 FC바젤 원정 1:2 패배를 당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비디치는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되면서 맨유의 앞날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는 1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울버햄턴전은 맨유에게 승리가 필요합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지난 시즌 리그 첫패를 안겨줬던 팀이 바로 울버햄턴 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유의 우세 입니다. 지난 시즌 울버햄턴과의 3경기에서 2승1패(칼링컵 포함)를 기록했으며, 울버햄턴은 올 시즌 리그 원정 7경기에서 1승1무5패(5골 13실점)에 그치면서 상대팀 홈 구장에서 골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달 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 칼링컵 8강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1-2로 패했습니다. 홈에서 약체에게 덜미를 잡혔던 전적을 봐도 울버햄턴에게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챔피언스리그 32강 탈락 및 비디치 시즌 아웃이라는 심리적인 타격까지 겹쳤습니다.

맨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력입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 연속 1골에 그쳤습니다. 지겨운 1골 행진은 바젤 원정 1:2 패배로 이어지면서 골 부진을 쉽게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으며 애슐리 영-나니 같은 공격형 윙어들의 득점력이 저조합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4일 애스턴 빌라전 도중에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고, 웰백-베르바토프는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실전 감각이 꾸준하지 못했던 단점이 있죠. 허약해진 공격력을 놓고 보면 울버햄턴전에서 다득점을 달성할지 의문입니다.

어려움에 빠진 맨유의 위기를 구할 아이콘은 박지성입니다. 맨유의 지난 시즌 울버햄턴전 3경기 6골 중에 3골이 박지성의 몫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27일 칼링컵 16강 울버햄턴전에서 후반 25분에 팀의 두번째 골이자 역전골을 넣으며 3:2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11월 7일에는 혼자서 두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끄는 원맨쇼 기질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후반 47분에는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왼발로 골을 가르며 결승골을 작렬했죠. 당시 2골을 넣었던 기적같은 활약은 2010/11시즌 8골을 넣는 득점력 향상의 결정타가 됐습니다. 그동안 골이 부족했던 아쉬움을 극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박지성은 올 시즌 1골 4도움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시간이 늘어나면서 골보다는 이타적인 활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중앙에서 만족스런 경기를 펼쳤지만 맨유가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현 시점에서는 득점력이 요구됩니다. 팀이 힘들때 미쳐줘야 자신의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8골 중에 3골을 울버햄턴전에서 꽂았던 경험을 놓고 봐도 이번 경기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그런 박지성은 주중 바젤 원정에서 4-2-3-1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후반 36분 교체 될때까지 10.952km 뛰었습니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울버햄턴전에 출전할지 의문이지만, 맨유가 다음주 평일에 경기가 없다는 점에서 주축 선수들 대부분을 울버햄턴전에 가용할지 모릅니다. 특히 애슐리 영-나니가 동반 부진에 빠졌습니다. 애슐리 영은 직선적인 공격 패턴을 거듭한데다 부상 이후 볼 관리가 불안해지면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니는 그동안 많은 경기에 뛰면서 볼 배급의 세밀함과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습니다. 박지성-발렌시아 조합이 등장할 여지가 존재합니다.

중앙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루니는 무리한 경기 출전보다는 휴식이 절실합니다. 맨유가 웰백-베르바토프 투톱을 가동하기에는 두 선수가 최전방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부족합니다. 원톱을 가동하면서 박지성을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베르바토프 원톱-박지성 공격형 미드필더' 체제는 실전에서 호흡이 맞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웰백도 원톱보다는 루니와 투톱으로 공존할 때 강한 인삼을 심어줬죠. 공격수 어느 누구도 믿음감을 심어주지 못한 만큼, 박지성의 공격적인 활약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또는 박지성이 직접 공격수로 뛸지 모릅니다. 지난해 11월 7일 울버햄턴전에서 역전골을 넣었을 때 투톱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지난 4일 맨유-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나니가 루니와 함께 투톱을 맡았던 장면이 연출됐죠. 미드필더진에 가용할 인원이 넉넉하면서 박지성의 공격수 전환이 힘을 얻습니다. 루니가 경기에 뛰지 않을때 가능한 일입니다.

관건은 체력입니다. 11월 30일 칼링컵 8강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20분 뛰었고, 지난 8일 바젤 원정에서는 후반 36분 교체될 때 많은 이동거리를 나타내면서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경기 내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여러가지 역할을 병행하는 타입이라 로테이션 활용이 불가피 했습니다. 울버햄턴전에서는 풀타임 소화할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맨유는 다음주 평일에 경기가 없기 때문에 울버햄턴전에서 무거운 분위기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따라잡으려면 울버햄턴전 승리가 필요하며 박지성의 시즌 2호골이 터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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