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루카 모드리치-스콧 파커. 토트넘의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차이는 파커의 유무입니다. 모드리치-파커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완성되면서 지난 시즌보다 강해졌습니다.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지금까지는 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6 중에서 가장 전력이 불안했습니다. 빅6 범주에 포함된 것도 2009/10시즌 4위 진입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강팀들과 우승을 다툴 레벨은 아닙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맨체스터 두 팀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빅4 재진입은 힘들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울버햄턴을 2-0으로 제압한 뒤, 리버풀-위건-아스널을 차례로 물리치면서 6위(4승2패)까지 진입했습니다. 개막전 에버턴전이 런던 폭동으로 연기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순위에 있었을지 모릅니다.

특히 아스널전 2-1 승리는 토트넘 전력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냈던 경기였습니다. 아스널 오른쪽 풀백 바카리 사냐의 부상이 결과적으로 토트넘에게 기회로 작용했지만, 상대팀 수비 불안이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카일 워커의 골로 이어지면서 북런던 라이벌을 물리쳤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아스널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지만, 최근 아스널전 4경기에서 3승1무로 앞섰습니다. 아스널이 리그 15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음을 감안해도 토트넘의 승리는 단순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토트넘의 빅4 재진입은 낙관하지 않습니다. 시즌 후반에 3가지 불안 요소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첫째는 모드리치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날지 모릅니다. 지난 1월 토레스-캐롤-제코-벤트의 사례를 봐도 이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 영입이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둘째는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체력 저하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토트넘이 로테이션을 쓰고 있지만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사이의 간격이 짧죠. 시즌 후반에는 유로파리그가 토너먼트에 접어듭니다. 셋째는 2~3월에 강팀 경기(리버풀, 아스널, 맨유, 첼시)가 몰렸습니다. 비슷한 기간에는 뉴캐슬-에버턴-스토크 시티 같은 까다로운 팀들과 경기하죠.

토트넘이 리그 4위를 확보하려면 시즌 중반에 많은 승점을 얻는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17일 뉴캐슬전을 시작으로 8경기 동안 빅6와 겨루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첼시전이 있고 박싱데이를 맞이합니다. 그런데 첼시전은 홈에서 경기하며, 만약 첼시전에서 승점을 따내고 노리치-스완지-웨스트 브로미치 같은 약체들을 모두 잡으면 박싱데이를 성공적으로 보내게 됩니다.

결국, 토트넘은 올 시즌 전반기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빅6 이외의 팀을 상대로 승점 확보에 만전을 기하면 4위 경쟁에서 유리해집니다. 어쩌면 4위 확보는 모드리치 잔류의 명분이 될 겁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심어줄 수 있죠. 관건은 지난 시즌의 경기력 기복을 얼마만큼 줄이느냐 입니다. 주력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과부하가 있었고, 판 데르 파르트를 제외하면 공격진에서 꾸준히 믿음직스런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었습니다. 모드리치의 중원 파트너 부재까지 겹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은 다릅니다. 아스널을 4연승 제물로 삼으면서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날 모드리치가 부진했지만 '이적생' 스콧 파커가 공수 양면에서 능수능란한 활약을 펼친 것이 토트넘 승리의 결정타가 됐습니다. 중원에서 패스 공급을 하면서 때로는 상대 공격을 제어하며 모드리치 역할까지 책임졌죠. 지난 경기까지 포함하면 모드리치와의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모드리치는 파커 존재감이 힘입어 팀 공격을 짊어지는 부담을 덜게 됐죠. 앞으로 발을 맞출 시간이 많아지면 짜임새 넘치는 활약이 기대됩니다. 그 역량이 시즌 전반기 프리미어리그에서 발휘 될 것입니다.

아데바요르-디포 투톱은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는 동기부여가 있습니다. 시즌 초반을 통해 득점력을 회복한 것이 긍정적입니다. 그동안 기복이 심했지만 꾸준히 분발하면 토트넘 득점력에 힘을 실어줄 겁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두 선수를 판 데르 파르트-파블류첸코를 공격수 로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판 데르 파르트는 최근 애런 레넌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른쪽 윙어로 전환했지만 언제든지 공격수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정확한 포지션은 쉐도우지만 수준급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죠.

레들리 킹의 부상 복귀도 반갑습니다. 평소 부상이 많았던 만큼 또 다칠 염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로파리그 보다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전념할 겁니다. 킹이 있을때의 토트넘 수비가 강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최근에는 킹이 돌아오면서 갈라스-도슨 같은 센터백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게 됐습니다. 모드리치-파커가 중원에서 밸런스를 맞춰주면서 적어도 시즌 전반기에는 수비력이 저하될 염려가 적습니다. 아스널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21세 유망주 워커의 활약까지 신선합니다.

오는 17일 뉴캐슬전은 레넌의 복귀가 유력합니다. 지난달 29일 유로파리그 샘록전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했습니다. 10월 초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으면서 휴식을 취했죠. 토트넘에게 뉴캐슬전은 중요합니다. 뉴캐슬은 현재 4위를 기록중이지만 빅6는 아닙니다. 시즌 초반 반짝 돌풍인지 아닌지는 더 지켜봐야 하며, 토트넘은 뉴캐슬을 이겨야 4위권 진입의 자신감을 얻습니다. 또한 5연승을 달성하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겠죠. 시즌 전반기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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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점점 깊어지는 중앙 MF 취약함

효리사랑-축구 2011/06/25 12:22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맨유가 영입하려는 루카 모드리치. 하지만 모드리치 소속팀 토트넘이 이적 반대에 나섰으며 첼시까지 영입전에 나섰습니다.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1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FC 바르셀로나에게 1-3으로 패했습니다. 여러가지 패배 요인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사비-이니에스타 공격력을 묶어 줄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마땅치 못했던 것이 3실점의 근본적 원인 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던 라이언 긱스는 중원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기대하기에는 콘셉트가 안맞았고, 후보 명단에 있던 대런 플래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죠. 그래서 박지성-발렌시아-캐릭 같은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루니-에르난데스 투톱과의 공존이 유기적이지 못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습니다.

얼마전에는 폴 스콜스가 은퇴하면서 중앙 미드필더진의 퀄리티가 떨어졌습니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 및 유럽 제패를 위해서는 스콜스 은퇴 공백 및 취약한 중원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같은 걸출한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거나, 둘째는 두꺼운 선수층을 활용한 로테이션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물론 두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중원 옵션들 어느 누구도 로테이션을 피해가지 못했죠. 애초부터 중원에서 붙박이 주전이라는 개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맨유가 모드리치 또는 스네이더르를 영입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모드리치는 첼시로 떠나길 희망했으나 토트넘 반대에 부딪혔으며 얼마전에는 첼시의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81억원) 제의까지 거절했습니다. 아무리 토트넘이 모드리치 이적에 찬성해도 첼시의 존재감이 맨유에게 결코 반갑지 않습니다. 스네이더르는 일찌감치 인터 밀란 잔류를 선언한 상황이죠. 인터 밀란도 스네이더르를 이적시킬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맨유가 두 선수를 모두 놓칠지 모를 일입니다.

사실, 스네이더르는 맨유가 영입하기에는 수비력이 떨어집니다. 맨유 4-4-2의 중앙 미드필더는 걸출한 공격력 만큼의 수비력이 요구됩니다. 아무리 창조적인 패싱력을 자랑하는 긱스라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수비력 약점에 시달리며 팀 패배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스네이더르는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두 시즌 동안 인터 밀란의 에이스로 명성을 떨쳤던 스네이더르 입장에서는 굳이 맨유에 도전할 명분이 떨어지죠. 인터 밀란이 AC밀란에게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내준 현 상황에서는 잔류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반면 모드리치는 스네이더르와 다릅니다.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철처히 검증되었고, 2010/11시즌 중앙 미드필더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수비력이 강해졌습니다. 중앙에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수비 가담이 많아졌고, 그 과정에서 상대가 소유한 볼을 빼앗거나 줄기차게 태클을 시도하며 토트넘의 중원 불안을 해결했습니다. 173cm의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전에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수비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토트넘에서의 3시즌 경험을 통해 기량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그런 맨유 입장에서는 첼시가 모드리치 영입을 벼르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 입니다. 만약 두 팀의 모드리치 영입전이 가열되면 맨유가 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필 존스, 애슐리 영 영입에 3200만 파운드(약 554억원)를 쏟은 상황에서 모드리치까지 데려오려면 엄청난 자금 부담에 시달려야 합니다. 막대한 재정난을 안고 있는 현실에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자금줄에 힘을 얻는 첼시에게 밀립니다. 반면 첼시는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설 전망입니다. 또한 스네이더르-모드리치와 더불어 맨유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던 잭 로드웰(에버턴)도 팀 잔류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 영입이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맨유가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기존 선수를 다른 팀에 넘기면서 이적료를 충당하는 것입니다.

맨유는 스콜스가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 미드필더들이 즐비합니다. 선덜랜드 이적설에 직면한 깁슨-오셰이를 논외하더라도, 캐릭-안데르손-플래처-긱스-클레버리가 중앙 미드필더 옵션에 속합니다. 하지만 어느 한 명이라도 믿음직한 존재가 없습니다. 캐릭은 올 시즌 후반 재계약 성사 이후에는 선전했지만 그 이전까지 기량 저하가 뚜렷했고, 안데르손은 여전히 유망주 단계에서 정체되었고, 플래처는 실전 감각이 저하되었고, 긱스는 내년이면 39세이자 스캔들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클레버리는 유망주 레벨 이상의 힘을 보여줄지 관건입니다. 아무리 로테이션을 활용해도 마땅한 스페셜 리스트가 없습니다.

타 포지션에서는 박지성, 애슐리 영, 존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가용할 수 있습니다. 박지성-애슐리 영은 왼쪽 윙어, 존스는 센터백이 원 포지션이며 중앙 미드필더가 세컨드 포지션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박지성-존스가 중앙 미드필더로서 압박에 강한 이미지라면 애슐리 영은 킬러 패스를 활용한 공격력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박지성의 경우에는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 4-4-2의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전술적인 매리트가 커졌죠. 하지만 세 선수가 중앙 미드필더로 완전히 전환할지는 의문입니다. 왼쪽 윙어 및 센터백으로서 더 많은 역량을 보여줄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팀 전력을 꾸준히 지탱할 중앙 미드필더가 마땅치 않은 맨유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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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 Modric Tottenham Hotspur 2010/11 Tottenham Hotspur V Chelsea (1-1) 12/12/10 Premier League Photo: Robin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Photo via Newscom

[사진=루카 모드리치 (C) 티스토리 PicApp]

첼시가 최근 성적 부진에 시달렸던 원인 중에 하나는 프랭크 램퍼드의 부상 이었습니다. 8월 28일 스토크 시티전 이후 스포츠 헤르니아(탈장) 수술을 받아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13일 토트넘전에서 복귀전을 치르기까지 약 100일 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 첼시는 미드필더진에서의 창의적인 볼 배급 부재, 득점 루트 다양화를 노리지 못하고 침체에 빠지면서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램퍼드에 기댈수는 없는 일입니다. 램퍼드는 내년이면 33세로서 전반적인 운동 능력이 떨어질 시기에 직면했으며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후유증 때문에 은근히 부상이 잦습니다. 또한 첼시가 스쿼드의 노령화에 시달리면서 꾸준하지 못한 행보를 걷는 특징은, 첼시의 앞날을 이끌 새로운 동력원이 필요함을 뜻합니다. 특히 첼시의 현 스쿼드에서는 램퍼드를 대체할 옵션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적 시장에서의 만회가 불가피합니다.

첼시의 모드리치 영입, 토트넘 성적에 달렸다

그런 가운데, 첼시가 크로아티아 출신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5, 토트넘)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축구 전문 사이트 <풋볼 프레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안첼로티 첼시 감독 리스트에 있는 첫번째 (영입) 타겟은 토트넘 미드필더 모드리치다.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드리치 영입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36억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3000만 파운드 넘는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호비뉴(전 맨시티), 베르바토프(현 맨유) 셉첸코(전 첼시)였음을 상기하면 모드리치의 예상 이적료는 큰 액수입니다.

또한 마미치 디나모 자그레브 부회장도 21일 해외 축구 사이트 <ESPN 사커넷>을 통해 "모드리치는 첼시의 이적시장 영입 No.1 타겟이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모드리치의 친정팀이 디나모 자그레브이기 때문에 마미치 부회장의 멘트가 현지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죠. 램퍼드 대체자를 이적시장에서 발굴해야 하는 첼시가 모드리치를 선택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모드리치가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뛰었을 시절부터 영입을 검토했고, 지난 시즌에도 모드리치를 스탬포드 브릿지로 데려오는 것을 염두했기 때문에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입을 추진할지 모릅니다.

현실적으로, 첼시는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모드리치를 영입하기가 어렵습니다. 모드리치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만약 내년 1월 첼시로 이적하면 규정상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모드리치가 속한 토트넘은 16강에 진출하여 AC밀란과 상대합니다. 굳이 첼시가 아닌 다른 팀이라 할지라도 내년 1월에는 모드리치를 지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토트넘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빅4 수성에 실패하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없습니다. 그럴 경우, 모드리치를 비롯 베일-레넌 같은 주축 선수들을 지키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물론 토트넘은 야망이 있는 클럽이기 때문에 팀의 핵심 자원들을 잔류시키는데 주력하겠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매리트가 사라지기 때문에 다른 팀 이적을 원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맨유-리버풀로 이적했던 베르바토프-로비 킨이 그 예 입니다. 현재 토트넘은 맨시티에 밀려 4위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힘들 것이며 모드리치의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첼시의 모드리치 영입 관건은 토트넘 성적에 달렸습니다.

Luka Modric Tottenham Hotspur 2010/11 Michael Essien Chelsea Tottenham Hotspur V Chelsea (1-1) 12/12/10 Premier League Photo: Robin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Photo via Newscom

[사진=지난 13일 첼시전에서 마이클 에시엔과 볼을 다투는 루카 모드리치 (C) 티스토리 PicApp]

첼시가 모드리치를 눈여겨 보는 이유는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에 익숙한 선수이기 때문에 사실상 검증된 자원이라고 볼 수 있죠. 모드리치는 창의력 넘치는 패스 및 유연한 기교, 넓은 시야, 팀 공격 흐름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플레이메이킹을 앞세워 토트넘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빅4 진입을 원했던 토트넘의 야망을 현실로 실현시켰으며, 올 시즌에는 소속팀이 챔피언스리그 32강 A조 1위로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하는데 중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4-4-2의 중앙 미드필더로 성공적인 정착을 했고, 베일과의 공존에 성공하면서 토트넘의 공격력을 변화시켰죠.

그리고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왼쪽 윙어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첼시에서 램퍼드가 도맡는 4-3-3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와 포지션이 겹치죠. 램퍼드는 왼쪽에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타입에 속하며, 모드리치도 그 역할을 소화할 능력이 있습니다. 본래 플레이메이커 출신이지만 왼쪽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특징은 첼시의 전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무기로 작용합니다. 측면은 중앙보다 공간이 넓기 때문에, 모드리치의 섬세한 공격 전개가 상대의 거센 압박에서 자유로우면서 팀의 공격 돌파구를 개척하는 효과로 직결 될 수 있습니다. 베일이 급성장하기 전까지의 토트넘 주 전술 이었습니다.

한 가지 관건은, 모드리치가 램퍼드처럼 많은 골을 기록하는 미드필더는 아닙니다. 2008/09시즌 부터 지금까지 94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 18경기에서는 2골을 올렸습니다. 토트넘에서는 볼 배급 역할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득점력을 키우기에는 전술적인 무리가 작용합니다. 하지만 득점력이 좋은 선수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첼시는 토트넘보다 전력이 더 좋은 팀이기 때문에 모드리치의 숨겨진 득점 재능을 뽑아낼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발렌시아가 위건에서의 세 시즌 동안 90경기 7골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 맨유에서 49경기 7골을 기록했던 것이 그 예죠.

분명한 것은, 첼시의 램퍼드 대체자 문제가 앞으로 더욱 부각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던 베나윤은 장기 부상으로 내년 4월에 복귀할 예정이며, 내년이면 31세입니다. 부상 이후의 실전 감각 회복까지 고려하면 램퍼드 대체자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베나윤과 더불어 첼시에 입성했던 하미레스는 천부적인 공격 재능을 자랑하는 옵션이 아닙니다. 중원에서의 궂은 역할, 빠른 공수 전환, 왕성한 움직임에 강한 역량을 지녔지만 램퍼드와는 엄연히 다른 스타일입니다. 첼시가 키우는 젊은 영건들 중에는 카쿠타-맥키크란의 이름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1~2시즌 안으로 램퍼드에 필적할 수 있는 포스를 발휘할거라 기대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아직 퍼스트 팀에서의 선발 출전 경험이 부족합니다.

이 같은 첼시의 상황을 놓고 보면 모드리치 영입에 대한 절실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적료 3000만 파운드 제시 가능성이 현지 언론에 등장했죠. 물론 토트넘이 난색을 표현할 것임에 틀림 없지만, 첼시는 램퍼드 대체자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드리치를 데려오는데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첼시가 내년 여름 모드리치 영입을 성사할지 그 여부가 주목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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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Madrid vs Atletico Madrid

[사진=맨유 이적설로 주목받는 곤살로 이과인 (C) 티스토리 PicApp]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탈환을 위해 올해 여름 분주히 움직일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호날두-테베즈의 전력 이탈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우승의 인연을 맺으려면 대형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가 불가피합니다.

물론 맨유는 구단주의 재정 악화 때문에 올 시즌 대형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퍼거슨 감독도 시즌 후반에 대형 선수 영입에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1월 이적시장부터 지금까지 크리스 스몰링, 마메 비량 디우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영입에만 2000만 파운드(약 345억원)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첼시에서 우승컵을 내주면서 대형 선수의 존재감을 실감했기 때문에 분명 누군가는 올해 여름 올드 트레포드에 데려올 것입니다. 그 선수가 누구인지 최근 맨유 이적설로 주목받았던 대형 선수들을 정리했습니다.

1. 니콜라 아넬카(1979년 3월 14일생, 포지션 : 공격수-윙 포워드, 소속 : 첼시)

아넬카는 그동안 첼시와의 계약 연장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기까지 팀 플레이에 충실했으나 골 생산에 기복이 심했습니다. 30대 초반에 접어든데다 첼시가 체질 개선을 위해 대형 공격수(토레스-아구에로-파투) 영입 및 영건 공격수 육성 의지를 보이면서 앞날 입지가 불투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는데, 과연 퍼거슨 감독이 루니의 짝으로 아넬카를 세울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첼시가 아넬카에게 1년 계약 연장을 검토하고 있어 맨유 이적이 실현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넬카가 있어야 드록바-램퍼드-말루다의 골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2. 조 콜(1981년 11월 8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첼시)

조 콜도 아넬카와 더불어 첼시와의 계약 연장이 불투명합니다. 그런데 아넬카는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에 조 콜은 첼시가 잔류시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데다 주급 삭감 제의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상 복귀 이후 붙박이 주전 확보에 실패했고 말루다-칼루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붙박이 주전을 확보할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여름 계약 만료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큽니다. 긱스의 대체자를 고민하는 맨유가 지난해 여름 오언에 이어 조 콜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지 주목됩니다.

3. 카림 벤제마(1987년 12월 19일생, 포지션 : 공격수, 소속 :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는 리옹 시절 맨유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지난해 여름 레알 이적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레알에서 이과인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을 비롯 리옹 시절의 포스를 발휘하지 못하고 다시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습니다. 맨유가 박스 안에서 골을 해결지을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은 벤제마의 영입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작용합니다. 리옹 시절 타겟맨을 맡아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빈 공간을 파고들어 골 넣는 스타일을 즐겼다는 점에서 루니와의 척척 맞는 호흡이 기대됩니다. 최근 베르바토프, 비디치와의 트레이드설로 주목받고 있어 맨유 이적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입니다.

4. 곤살로 이과인(1987년 12월 10일생, 포지션 : 공격수, 소속 : 레알 마드리드)

이과인은 프리메라리가에서 많은 골을 생산했지만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21경기에서 2골에 그쳐 레알의 깊은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유럽 대항전에 약해 '갈락티코'라는 스타성을 의심받은데다 최근 호날두와의 갈등까지 겹쳐 올 시즌을 끝으로 다른 팀에 이적할 수 있다는 스페인 언론들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진하거나 레알이 대형 공격수를 영입하면 이적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그 중에서 맨유 이적설에 직면했는데, 루니처럼 박스 안에서 골을 해결지을 수 있어 맨유 전력에서 줄기차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예상 이적료가 엄청날 것으로 보여 맨유가 견녀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5. 라사나 디아라(라스)(1985년 3월 10일생, 포지션 : 수비형 MF, 소속 : 레알 마드리드)

라스는 마켈렐레의 뒤를 잇는 레알의 특급 살림꾼으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후유증 및 알론소와의 공존 문제로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첼시에서 오른쪽 풀백, 아스날-포츠머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어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문제되지 않으며 2008년 12월 레알 이적 이전까지 맨유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맨유 이적설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인데, 맨유가 캐릭-하그리브스의 방출 대안으로 라스를 점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로이 킨 처럼 박스 투 박스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며 라스가 비슷한 유형입니다. 문제는 라스의 몸값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Football - Burnley v Tottenham Hotspur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맨유 이적설로 주목받는 루카 모드리치 (C) 티스토리 PicApp]

6. 루카 모드리치(1985년 9월 9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토트넘)

모드리치는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날카로운 패싱력과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입니다. 왼발 능력이 뛰어나고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성공했기 때문에 맨유 입장에서 긱스 대체자로 염두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모드리치-캐릭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죠. 하지만 모드리치의 맨유 이적 가능성은 낮습니다. 토트넘이 2006년 캐릭, 2008년 베르바토프를 맨유에 내주면서 핵심 자원을 잃었던 경험이 있는데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모드리치의 존재감이 필요합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빅4로 자리잡은 만큼, 맨유에게 더 이상 주력 선수를 내줄 명분이 실리지 않습니다.

7. 스티븐 피에나르(1982년 2월 17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 소속 : 에버턴)

피에나르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중앙 미드필더, 윙어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입니다. 남아공 최고의 테크니션으로서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운 빠른 돌파력에 강점을 발휘하는 성향이며 세밀한 패스를 즐깁니다. 좁은 공간에서 공을 유연하게 지켜내고 턴 동작이 능하기 때문에 상대 압박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특성이 있어 맨유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나니-발렌시아와 컨셉이 겹치는데다 맨유에서 아프리카 선수가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최근의 맨유 이적설은 그저 루머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8. 밀로스 크라시치(1984년 11월 1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CSKA 모스크바)

크라시치는 최근 박지성과의 트레이드설로 주목을 끌었던 세르비아 출신 오른쪽 윙어입니다. 넓은 활동폭을 앞세워 공간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기동력 및 체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박지성과 비슷한 컨셉입니다. 박지성이 공간 창출 및 종적인 패스를 즐기는 성향이라면 크라시치는 미드필더진에서 공을 잡으면 그 즉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전방쪽을 파고들며 팀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성향이며 공격형 미드필더 포진까지 가능합니다. 그런 역량이 올 시즌 모스크바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언젠가 빅 클럽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가 박지성을 이적시킬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 트레이드설을 통해서 크라시치 영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분명합니다.

9. 게리 케이힐(1985년 12월 19일생, 포지션 : 센터백, 소속 : 볼턴)

케이힐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볼턴의 센터백이지만 나이트가 없었다면 과소평가 되지 않았을 선수입니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및 국가대표 승선 경험이 있는 센터백으로서 퍼디난드와 비슷한 성향의 테크니션 센터백입니다.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커팅을 세밀하게 하는 선수이며 정교한 볼 배급을 앞세워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맨유가 에반스-스몰링을 키워야하는데다 브라운이라는 노련한 백업 센터백 자원이 있기 때문에 케이힐의 맨유 이적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케이힐의 맨유 이적설이 거론되는 이유는 비디치의 입지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 우고 로리스(1986년 12월 26일생, 포지션 : 골키퍼, 소속 : 리옹)

로리스는 판 데르 사르의 후계자로 유력한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입니다. 침착한 선방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로서 동물같은 반사신경을 비롯 공중볼 처리, 위치선정 등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성향입니다. 21세의 나이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뽑힌데다 2007/08시즌을 기점으로 프랑스 리게 앙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빅 클럽에서 성공하면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합니다. 그래서 로리스에게는 맨유 이적설이 자신의 가치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 맨유의 본격적인 영입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PLUS : 다비드 실바-지안루이지 부폰

마지막 2명은 일부러 묶었습니다. 그동안 맨유 이적설만 무성했을 뿐, 소속팀 잔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맨유에 입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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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클 캐릭-루카 모드리치 (C) 맨유,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네 명의 선수를 방출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언론 <뉴스 오브 더 월드>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네마냐 비디치, 마이클 캐릭, 벤 포스터, 루이스 나니가 맨유의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포스터와 나니는 맨유에서의 생활에 불만족을 표시했고 비디치는 훈련 도중 마케다-웰백 같은 영건들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분위기를 악화시켰고 조니 에반스를 키우기 위한 목적에서 방출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캐릭은 올 시즌 맨유의 중원이 좋지 않기 때문에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가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로 캐릭입니다. 캐릭은 올 시즌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며 팀 전력에 큰 공헌을 하지 못했습니다. 수비 과정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뒷 공간을 쉽게 내준것을 비롯 위치선정 불안으로 팀의 수비 밸런스가 깨지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맨유가 중원을 바탕으로 경기 분위기를 선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안데르손의 폼이 올라오는 것, 오언 하그리브스의 컴백, 라이언 긱스가 조만간 중앙 미드필더로 전환할 예정이기 때문에 캐릭의 입지가 단단히 좁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캐릭은 2007년 이맘때 즈음에 맨유에서 떠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직면했습니다. 제2의 로이 킨이 될 것이라는 맨유의 기대와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고(결과적으로 스콜스-캐릭 조합이 완성되었지만) 2007/08시즌 초반에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이적설이 나돌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팀이 바로 친정팀 토트넘입니다. 토트넘이 자신을 원했기 때문이죠. 이 시기에는 토트넘 공격수였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맨유 이적설까지 겹치면서 캐릭-베르바토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올해는 맨유가 캐릭을 다른 팀에 보내고 모드리치를 영입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토트넘이 팀의 플레이메이커인 모드리치를 다른 팀에 보내면서 캐릭을 얻는 것을 희망하면 캐릭-모드리치의 트레이드는 성사될 수 있습니다. 그 시점이 내년 1월인지 아니면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는 내년 여름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맨유가 캐릭을 나니-포스터와 내년 1월에 정리하기로 결심을 굳힌다면 모드리치가 이번 시즌 중에 맨유 유니폼을 입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퍼거슨 감독은 아무리 스쿼드 플레이어라 할지라도 1월 이적시장에서 정리하는 성향이 아닙니다. 스쿼드 플레이어도 로테이션 시스템에 있어 어느 정도의 비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영입하거나 방출하는 일이 적었습니다. 1~2년 전까지 맨유에 몸담았던 루이 사아, 앨런 스미스 같은 맨유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선수들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났던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릅니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4연패 달성에 있어 강력한 적을 만났기 때문이죠. 바로 첼시입니다. 첼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다이아몬드 효과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2위 맨유와의 승점을 5점 차이로 벌렸습니다. 이러한 첼시의 오름세가 계속된다면 맨유의 우승 행보에 악재가 따릅니다. 그래서 맨유가 우승을 하려면 팀 전력의 불안 요소를 잠재우면서 장점을 부각시켜야 할 것입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그것이죠.

그런데 캐릭-모드리치 트레이드는 맨유와 토트넘에게 윈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맨유는 캐릭을 스쿼드에 제외하면서 중앙 미드필더들의 포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모드리치가 토트넘에서 왼쪽 윙어로 자주 모습을 드러냈음을 상기하면 긱스의 몫을 대신할 수 있는 돌파구가 생깁니다. 또한 모드리치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빼어난 공격력을 발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원톱인 웨인 루니를 보조하는데 용이합니다. 4-2-3-1에서 걸출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었던 맨유로서는 모드리치가 탐이 날 것입니다.

맨유는 내년 1월 왼쪽 윙어를 영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날두-테베즈가 떠나면서 드리블을 앞세워 측면을 붕괴시키고 팀의 골을 늘릴 수 있는 선수의 부족함을 올 시즌에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같은 파괴적인 왼쪽 윙어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모드리치는 실바-리베리와는 달리 프리미어리그 적응이 완료된 선수이기 때문에 두 옵션보다 경쟁력이 높습니다. 그래서 맨유는 캐릭을 토트넘에 팔면서 모드리치를 얻는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트넘은 윌슨 팔라시오스의 중원 파트너로 마이클 캐릭을 쓰면서 공격 상황에서의 파괴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중원에서 팔라시오스에 대한 의존도가 컸기 때문에, 팔라시오스 없이도 '캐릭-허들스톤(지나스)' 조합으로 스쿼드를 운영할 수 있는 명분이 실립니다. 왼쪽 윙어로 쓸 수 있는 모드리치와 니코 크란차르의 포지션 중복도 캐릭-모드리치 트레이드를 통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드리치를 시즌 중에 다른 팀에 내주는 것은 부담이 있지만 2년 전에 영입 관심을 가졌던 캐릭이 트레이드 대상이라면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캐릭-모드리치 트레이드는 맨유와 토트넘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트레이드 성사 및 실패 여부에 따라 두 팀의 성적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빅4 진입을 꿈꾸는 맨유와 토트넘이 캐릭-모드리치 트레이드를 통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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