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중원은 ´스콜스-캐릭´ 조합이 맡고 있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팀의 더블 달성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안데르손, 오언 하그리브스, 대런 플래처 같은 로테이션 멤버들이 많은 경기에 투입되면서 맨유 중원의 두꺼운 선수층이 빛을 더해갔다.

그러나 맨유에서 가장 취약하고 불안정한 곳은 다름 아닌 중원이다. ´스콜스-캐릭´ 조합 이외에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손발이 맞지 않는데다 스콜스는 올해 34세의 노장으로서 은퇴가 얼마 안남았기 때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99년 트레블 멤버였던 ´스콜스-로이 킨´ 조합을 대체할 리빌딩 차원에서 그동안 많은 중앙 미드필더들을 영입했고 지금도 중원의 뉴페이스들이 팀 전력에 가세하면서 이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 맨유가 ´스콜스-캐릭´ 조합을 대체할 새로운 중원 콤비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콜스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를 대체할 젊은 미드필더들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은 것. 26일 포츠머스전서 스카이스포츠 최다 평점(9점)을 받은 안데르손(20)과 ´제2의 로이 킨´으로 각광받는 호드리고 포제봉(19)이 지금의 ´스콜스-캐릭´ 조합을 이을 새로운 뉴페이스로 떠올랐다.

안데르손과 포제봉은 평균 나이가 19.5세인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들이다. 아직 공식 경기에서 함께 뛴 적이 없지만(26일 포츠머스전에서는 안데르손이 후반 31분에 교체되고 포제봉이 투입됐다.) 맨유의 중원을 빛낼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이다. 국적과 언어가 서로 똑같은데다 나이까지 비슷한 두 선수의 등장은 퍼거슨 감독의 중원 리빌딩 성공을 상징할 수 있는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물론 맨유에는 국적과 언어, 나이까지 똑같은 1981년생 잉글랜드 출신 선수로 짜인 '캐릭-하그리브스' 조합이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중원에서 자석의 N-N극을 보는 것처럼 잦은 실수를 연발할 정도로 호흡이 맞지 않았다. 둘다 홀딩맨이기 때문에 공격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나 안데르손과 포제봉은 '캐릭-하그리브스'와는 달리 서로의 스타일이 각자 다르다. 안데르손은 스콜스처럼 공수를 조율하면서 빨랫줄 같은 공격 연결로 전방 공격수들을 돕는 앵커맨이며 포제봉은 로이 킨 처럼 넓은 활동폭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 걸쳐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이는 박스 투 박스 성향의 미드필더다. 두 선수의 스타일부터 '스콜스-로이 킨' 조합을 빼닮았다.

안데르손과 포제봉은 최근 맨유경기에서 나타났듯, 어느 위치에서든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해 자신의 가치를 빛내는 선수들. '패스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 두 선수의 쭉쭉 뻗어나는 패스는 공격진을 뒷받침하는 것과 동시에 경기를 지배하는 하나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여기에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의 공을 악착같이 빼앗는 투쟁심은 이들의 활약을 빛나게 했다.

특히 26일 포츠머스전에서는 안데르손의 독보적인 경기 장악력이 빛났던 경기로서 전반적인 경기력이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확인 시켰다. 올해 1월 브라질 인터나시오날에서 맨유로 정식 이적한 포제봉은 리저브 팀과 올해 여름 프리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교체 출장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두 선수의 발전은 맨유 전력에 도움이 된다. 맨유가 지난 시즌 잇따른 중원 조합 실패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장차 맨유 전력의 주축으로 활약할 두 선수의 존재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든든한 '보험'인 셈이다. 이미 안데르손은 스콜스의 대체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포제봉은 리저브에 있을 때 부터 '제2의 로이 킨'으로 평가받았던 선수였다.

특히 포제봉의 앞날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9세의 나이로 입단했던 안데르손이 맨유에서 두각을 떨쳐 '맨유=남미 선수의 무덤'이라는 공식을 깬 것처럼 올해 19세인 포제봉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브라질 선수임에도 영어 소통이 가능(이탈리아가 자신의 두 번째 국적)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스콜스-로이 킨' 조합의 든든한 활약속에 전술적인 재미를 보며 트레블을 달성했던 퍼거슨 감독. 이번 시즌에는 포제봉의 등장으로 '안데르손-포제봉'으로 짜인 19.5세의 브라질 중원 콤비를 구성할 것으로 보여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향한 맨유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망의 2008/0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16일 개막한다. 지난 석달 동안 여름 휴식을 마친 각 팀들은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며 8월 16일부터 내년 5월 25일까지 9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비롯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빅4´로 불리는 강호들의 우승 경쟁은 이번 시즌에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토트넘, 포츠머스, 맨체스터 시티 등이 빅4 아성에 도전하며 어느 때부터 순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첼시, ´맨유 3연패´ 제동걸까?

"맨유와 첼시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툴 것이다"

조세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은 지난 12일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맨유와 첼시를 꼽았다. 그의 말 처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최대 화두는 ´맨유의 리그 3연패 달성vs첼시의 우승컵 탈환´이다. 물론 아스날과 리버풀도 충분한 우승 후보지만 최근 4시즌 동안 리그 1~2위 자리를 오르내렸던 맨유와 첼시의 우승 경쟁 가능성이 이번 시즌에도 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게 예상하는 분위기다. 잉글랜드 공영방송 BBC의 축구 전문가 마크 로렌슨은 12일 BBC 웹사이트를 통해 "첼시가 리그 챔피언이 되겠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이다"며 지난 시즌 맨유 더블 달성의 핵심이었던 호날두의 부진 가능성이 맨유의 발목을 잡을거라 전망하며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치켜 세웠다.

지난 시즌 맨유의 우승 가능성을 예상했던 ´맨유 레전드´ 로이 킨 선더랜드 감독도 이번 시즌 리그 챔피언으로 친정팀이 아닌 첼시를 꼽았다. 킨 감독은 15일 해외 축구사이트 골닷컴을 통해 "이제 리그 우승의 주인공은 첼시다.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없는데다 새 감독이 오고 능력있는 선수가 영입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첼시의 우승 전망이 밝은 이유는 지난달 사령탑을 맡은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진두 지휘 속에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FC 바르셀로나에서 데쿠를 영입해 프랭크 램퍼드와 미하엘 발라크가 버티는 미드필더진이 강화되었으며 조세 보싱와 영입을 통해 약점이었던 오른쪽 수비 공간이 강해져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

당초 첼시는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인터밀란행이 확정되자 램퍼드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마아클 에시엔, 디디에 드록바 등의 연쇄 이동으로 전력적인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네 명의 선수 모두 새로운 계약 연장에 합의해 ´이적 선수 영입 효과´까지 더해지는 첼시의 스쿼드가 지난 시즌보다 두꺼워져 맨유의 아성을 무너뜨릴 기회를 맞게 됐다.

반면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에이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의지 때문에 2~3달 동안 그의 잔류 작업에 매달린데다 전력 보강 차원에서 어느 누구도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격수 영입을 위해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호케 산타크루즈(블랙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영입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의 영입 작업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맨유의 또 다른 고비는 시즌 초반. 부상중인 호날두가 최소 두달 동안 결장하는데다 웨인 루니와 박지성, 오언 하그리브스 등이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이 어렵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불씨가 남은´ 호날두의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맨유의 리그 3연패 달성에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 맨유에서 22년 동안 장기집권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맨유와 첼시의 우승 경쟁 속에 리버풀은 다크호스라는 평가. ´페르난도 토레스-다르크 카윗´ 투톱에 토트넘으로부터 로비 킨을 영입해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구축했다. 스티븐 제라드를 축으로 한 미드필더진과 수비라인이 오랫동안 안정된 전력을 발휘한 터라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PL 빅4 구도, 이번에는 무너질까?

아스날은 빅4에서의 입지가 가장 불안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특히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상 조짐을 보였다. 질베르투 실바(파나시나이코스)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 알렉산더 흘렙(FC 바르셀로나) 등 주축 미드필더들이 이적을 택했고 토마스 로시츠키와 에두아르도 다 실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콜로 투레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어 올 시즌 행보가 불안하게 된 것.

물론 아스날은 지난 시즌 앙리의 이적 여파로 빅4 이탈이 예상되었으나 한때 리그 1위를 질주하는 예상밖 선전을 펼쳤다.(최종 순위 3위) 당시 아스날의 빅4 이탈 전망은 팀 전력이 약해졌다기 보다는 중위권 팀들의 전력이 강해졌다는 데에서 비롯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건재했던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 자원에 주축 선수들이 떠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사미 나스리와 아론 램지 같은 젊은 유망주들을 영입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는 이들이 맹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 미드필더진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과 골잡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호흡 맞출 대형 공격수 영입이 지지부진해 빅4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지난 시즌보다 부쩍 커졌다.

이러한 아스날을 견제하는 중위권 팀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비롯 포츠머스,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애버튼 등이 떠오르고 있다. 거대 자본을 등에 업으며 지속적으로 전력을 강화했던 것이 빅4 진입의 청신호를 밝힐 수 있었던 것.

특히 토트넘은 빅4의 아성을 무너뜨릴 선봉장이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의 체제가 자리를 잡은데다 루카 모드리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데이비드 벤틀리 등을 영입해 공격 자원을 대폭 확충했고 브라질 출신 골키퍼 고메스까지 영입해 불안했던 골문을 보강했다. 그러나 로비 킨의 리버풀 이적과 더불어 베르바토프의 맨유 또는 바르셀로나 이적 불씨가 남아있어 공격진이 불안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포츠머스의 빅4 진입 가능성도 이전보다 한층 밝아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를 영입해 '크라우치-저메인 데포'로 짜인 공격진을 가동하며 많은 득점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설리 알리 문타리의 인터밀란 이적 공백을 첼시에서 임대한 벤 사하르 효과로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10일 맨유와의 커뮤니티 실드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우승 후보 팀과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로이 킨 감독이 이끄는 선더랜드는 조용한 반란을 꿈꾸는 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 성공의 경험과 활발한 선수 보강을 토대로 이번 시즌 돌풍을 벼르고 있다. 토트넘에서 방출된 스티브 말브랑크와 파스칼 심봉다, 테무 타이니오를 데려왔으며 볼튼의 에이스였던 엘 하지 디우프를 영입하는 전력 향상을 꾀했다.

승격팀의 돌풍도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재미. 2005/06시즌의 위건과 2006/07시즌의 레딩이 창단 이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반란을 일으킨 사례처럼 창단 이후 10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헐 시티의 행보가 관심사다. 헐 시티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네덜란드와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조지 보아탱, 베르나르 망디 등을 영입해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포츠머스가 2008/09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개막을 알린다.

맨유와 포츠머스는 10일 밤 11시(이하 현지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A 커뮤니티 실드 2008´ 단판 승부를 펼친다. 커뮤니티 실드는 시즌 개막에 앞서 전 시즌 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이다. 잉글랜드에서는 1908년 시작 이래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커뮤니티 실드는 한때 채리티 실드로 불리다 2002년 명칭이 변경됐다. 다른 나라 리그에서는 슈퍼컵이란 명칭으로 대회를 치르지만 잉글랜드의 커뮤니티 실드는 ´100주년´의 오랜 전통과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갖는 점, 우승 상패를 노리는 참가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회 권위가 이전보다 격상됐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커뮤니티 실드 첫 번째 챔피언이었던 맨유의 우승 여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로 ´더블´을 달성한 맨유는 역대 16차례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대회에서도 골키퍼 판 데 사르의 3연속 승부차기 선방 끝에 숙적 첼시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쥔 경험이 있다.

맨유는 지난 3월 FA컵 8강전에서 포츠머스에 0-1로 패하며 당시 목표였던 트레블(3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나이지리아 아부자 내셔널 스타디움서 열렸던 포츠머스와의 친선전에서는 크리스 이글스(현 번리)와 카를로스 테베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전력 점검을 위한 친선 경기여서 이번 커뮤니티 실드는 맨유가 5개월 전 포츠머스에 패했던 분풀이를 할 수 있는 복수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실드를 앞둔 맨유의 팀 상황은 어둡다. 웨인 루니와 마이클 캐릭이 프리시즌에 열렸던 나이지리아 투어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다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다. 박지성과 오언 하그리브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 개막전까지 결장이 불가피하며 안데르손은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상태여서 전력 누수에 빠진 상황.

여기에 맨유는 새로운 선수 및 코치 영입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적시장에서 대형 공격수 한 명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호케 산타크루즈(블랙번)의 영입 작업이 모두 실패로 끝나자 뒤늦게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최근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도울 새로운 수석코치 영입 작업이 신통치 않아 여전히 새 인물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맨유는 프리 시즌을 통해 팀 전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유망주들을 앞세워 이러한 불안 요소를 떨칠 계획이다. 프리 시즌에서 연이은 결승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프레이져 캠벨을 비롯 득점력이 출중한 미드필더 리 마틴과 대런 깁슨, ´제2의 로이킨´으로 평가받는 호드리고 포제봉, 브라질 출신의 쌍둥이 파비우와 하파엘 형제의 대거 기용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골잡이 캠벨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리그 소속이었던 헐 시티에 임대되어 프르미어리그 승격을 이끈 골잡이로 주목받고 있다. 포츠머스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바이러스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웨인 루니를 대신하여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여 프리 시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테베즈와 투톱을 구성할 예정이다. 몇몇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하파엘과 포제봉, 대런 깁슨의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분위기.

반면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맨유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중앙 미드필더 술레이 문타리를 인터밀란으로 내줬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크라우치는 리버풀 소속이었던 2006년 커뮤니티 실드 첼시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팀의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고 2005/06시즌 FA컵 16강 맨유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한 전력이 있어 이번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츠머스는 지난 1949년 울버햄프턴과 커뮤니티 실드 공동 우승 이후 59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팀. 맨유와 맞붙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팀의 목표인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빅4´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가용한 모든 선수들을 앞세워 최상의 전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유와 포츠머스의 100주년 커뮤니티 실드 맞대결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과 17일에 걸쳐 2008/09시즌 일정에 접어든다.


 



전 세계를 들썪이게 했던 지난 5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나자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들 못지 않게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골의 화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MF)의 행보다.

2007/08시즌 맨유의 더블 달성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득점왕에 올랐던 호날두는 2년 전부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또는 FC 바르셀로나 이적과 관련된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더니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추진하며 맨유와 대립각을 세웠으며 자신이 '현대판 노예'라고 주장하는 등 이적을 위한 안간힘을 썼다.

어느새 2008/09시즌 유럽 리그 개막이 곧 다가오고 있어 호날두로서는 맨유에 잔류하느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느냐는 고민을 끝내고 확실한 결정을 내릴 시간이 다가왔다.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이적을 반대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6일 잉글랜드 BBC 인터넷판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상은 이미 끝났다. 호날두는 팀에 남게 된다"며 맨유와의 계약이 4년 더 남은 그의 잔류가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라파엘 판 더 바르트를 영입하면서 호날두의 이적이 어려워졌다. 라몬 칼데론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5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판 더 바르트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입 선수가 될 것이다"고 밝혀 사실상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물 건너간 것.

어찌되었건, 호날두는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번 시즌은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보낼 예정이다. 물론 호날두는 지난 5일 맨유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포르투갈 리스본에 머물며 맨유에 복귀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복귀하더라도 그를 맞이하는 시선은 차가울 것으로 보여 불과 지난 시즌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극찬 받던 그의 위상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이미 대다수 현지 맨유팬들은 호날두에게 마음이 돌아선 상태다. 맨유팬들은 지난달 13일 맨유 리저브팀과 버스코프와의 친선전에서 '노예(호날두)는 맨유를 떠나라'는 걸게를 펼치며 불과 지난 시즌까지 '맨유 잔류'를 선언했던 호날두를 향한 배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2일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은퇴경기에서도 '호날두가 누구? 올레가 진정한 전설'이라는 문구를 선보이며 더 이상 호날두에 미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호날두를 향해 맨유 선수들의 반응 역시 차갑기만 하다.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같은 맨유의 베테랑 선수들은 일제히 호날두의 이적 반대를 주장하며 팀에 대한 충성심이 결여 되었다며 그를 비판했다. 맨유의 유력한 수석코치 후보인 '호날두의 맨유 7번 선배' 에릭 칸토나도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데일리 스타를 통해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멍청한 짓이다"고 맨유를 떠나려는 그를 질타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유로 2008 8강 독일전에서의 발목 부상으로 재활중인 호날두는 10월 이후에나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 호날두는 컨디션 향상과 팀 조직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맨유의 프리 시즌 훈련과 2008/09시즌 초반에 나설 수 없어 지난 시즌의 독보적인 팀 내 입지를 장담할 수 없는 위치로 내려왔다.

부상 이후에도 지난 시즌 '절정의 감각'을 그대로 옮겨올지는 미지수. 호날두는 지난 시즌 내내 상대팀의 거친 공세에 시달린 것과 잦은 풀타임 출장으로 인한 혹사를 얻으며 발목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어야만 했다. 2006/07 시즌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던 카카(AC밀란)의 지난 시즌 '부상과 혹사 때문에' 고전했던 사례와 비슷해 이번 시즌을 앞둔 호날두에게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짙어졌다.

최근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의 맨유'에서 '루니 시프트'로 바꿀 것임을 시사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같은 타겟맨을 루니의 짝으로 활용하여 이타 성향이 강한 그의 공격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휘하겠다는 것이 퍼거슨 감독의 이번 시즌 계획. 지난 시즌 자신에게 수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했던 호날두는 타겟맨을 전폭적으로 도울 루니의 '지원 감소'로 골 기회가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이러한 여러 이유 때문에 현실적으로 '맨유에 복귀할 수 밖에 없는' 호날두의 향후 전망은 어둡게 됐다. 맨유에 대한 마음을 접은 상황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을 수 밖에 없는 호날두에게 지난 시즌의 독보적인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허나 그가 맨유에 대한 충성심을 되찾는다면 동료 선수들과 맨유팬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다시 받으며 자신을 둘러싼 부담감을 잊을 수 있다.

이처럼 상대 수비수들을 쥐락펴락하며 탁월한 골 감각을 과시했던 호날두의 이적 여부는 이번 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며 지구촌 축구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펄펄 나는 김두현, 박지성 넘어설까?'

다음달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한국 선수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26, 웨스트 브롬위치)으로 여겨지고 있다. 각자의 소속팀에서 선발 출전을 하기 위해 동료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지만 이들의 팀내 입지와 활약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베어벡호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김두현은 박지성에게 밀렸다. 그는 2003년 A매치 데뷔 이후 줄곧 박지성에 밀려 벤치 신세를 지거나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되는 일이 잦았다. 그 사이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골고루 맡으며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김두현의 실력이 박지성 못지 않게 출중하다는 것과 꾸준히 박지성의 경쟁자로 활약했던 점에 대하여 그를 향한 과소평가가 없지 않았던 점은 사실이다. 두 선수의 관계가 난형난제에 빗댈 정도로 몇년 동안 라이벌 관계로 부각되었기 때문. 그동안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박지성이 낫다' '김두현이 낫다'고 설전을 벌일 정도이니, 두 선수 가운데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끝나면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지 관심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박지성의 도전자' 격이라 할 수 있는 김두현의 맹활약 여부.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중에 박지성만이 꾸준히 분전한 상황에서 김두현의 강한 인상이 국내팬들에게 흥미로움을 더해갈 경우 '김두현vs박지성'의 라이벌 대결이 본격적인 화룡점정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김두현의 소속팀 내 위상이 크게 격상됐다. 경쟁자 졸탄 게라가 풀럼으로 떠난 이후로 프리 시즌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빛내고 있기 때문. 지난 23일 쉬레스버리전과 30일 노스햄프턴 타운 전에서 골을 넣은데다 26일 입스위치 타운전과 30일 노스햄프턴 타운전에서 2경기 연속 경기 MVP에 선정되는 등 프리 시즌 맹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김두현이 환상적인 활약에 잉글랜드 스포츠 언론들은 '프리미어급'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면서 그를 웨스트 브롬위치 선수중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되는 선수로 치켜세우고 있다. 마크 비너스 웨스트 브롬위치 수석코치는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A매치 40회 이상 출전한 김두현의 경력은 대단하다. 그는 언제나 좋은 축구를 보여줬으며 잉글랜드 축구에 더 적응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김두현의 활약에 흡족했다.

특히 비너스 수석코치는 김두현의 장점으로 골을 뽑았는데 "김두현이 최근 골을 기록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공격적인 포지션이 그에게 적당할지 모른다"며 김두현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다득점을 주문하겠다는 계획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김두현 스스로도 9일 출국 인터뷰에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로서 최다골을 기록하고 싶다"며 박지성이 맨유에서 3시즌 동안 기록한 8골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를 공개했을 정도.

분명 득점력 만큼은 '공격수 출신의' 김두현이 박지성보다 앞선게 사실이다. 박지성에게 없는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과 예리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장면이 많은데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득점력도 뛰어다다는 평가. 반면 박지성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장 이유가 문전에서의 득점력 부족 때문이었을 정도로 골 횟수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코치가 얼마전 한 국내 언론에서 이를 고백)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문제점으로 지적한 득점력 향상이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 과제라 할 수 있다. 이타적인 경기력은 이미 검증됐지만 공격 포인트가 부족해 자신의 가치가 동료 선수에게 충분히 가려진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2006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10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한 시절을 잊어서는 안되지만 어디까지나 9개월 부상 이전까지의 기록이었을 뿐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 김두현이 자신의 다득점으로 박지성의 아성을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최고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소속팀에서의 역할이 서로 다르겠지만 둘 다 공격적인 미드필더(박지성은 맨유의 4-3-3 전환시 윙 포워드로 출전)라는 것과 대표팀 시절부터 이어져왔던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골' 대결이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김두현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중한 득점 실력을 발휘하여 '박지성>김두현'으로 굳혀졌던 인지도를 바꿔놓을지 아니면 박지성이 '득점력 향상'이란 업그레이드 카드를 앞세워 그 명성 그대로 이어갈지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흥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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