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월 이적시장 종료, 빅6 전망은?

효리사랑-축구 2012/02/02 16:13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폴 스콜스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2011/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월 이적시장이 종료됐습니다. 지난해 1월 빅 네임 영입(제코, 토레스, 캐롤)으로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지만 올해 1월은 조용했습니다. 이적시장 종료 직전에 몇몇 선수 이동이 있었지만 토레스-캐롤에 비하면 파워가 약합니다. 그럼에도 스토크 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19팀은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강팀은 아니지만 퀸스 파크 레인저스는 마케다-자모라-시세-오누오하-타이워 같은 즉시 전력감을 보강하는 반전을 꾀했습니다. 그리고 우승 및 4위권 다툼을 벌이는 빅6의 앞날을 전망합니다.

맨체스터 두 팀, 중원 약점 해소했다

맨시티의 1월 이적시장 행보는 예상대로 조용했습니다. 빅 사이닝을 성사하기에는 FFP룰이 걸림돌 입니다. 박싱데이 이전까지 탄탄한 스쿼드의 힘으로 1위를 질주하면서 선수 영입의 필요성이 약했습니다. 오히려 테베스 거취를 놓고 말이 많았죠. 맨시티와 테베스의 작별은 없었습니다.

그랬던 맨시티가 이적시장 종료일에 AS로마 미드필더 피사로를 임대했습니다. 야야 투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된 이후부터 중원에 약점을 나타내면서 피사로 임대를 결정했죠. 시즌 후반기에는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면서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던 배리가 과부하에 빠질 염려가 있습니다. 데 용은 야야 투레-배리에 비해 공격 전개가 떨어지고, 하그리브스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힘든 몸이죠. 만약 맨시티가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입장이라면 중원에 믿고 맡길 선수가 부족한 약점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결국, 피사로 임대로 내실을 키웠습니다. 야야 투레가 복귀 이후 폼이 떨어지지 않으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맨시티 라이벌' 맨유는 스콜스 복귀로 팀의 고질적 문제점이었던 중원 불안을 해결했습니다. 스콜스가 다시 돌아오자 중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패스가 공급되어 맨유 공격이 탄력 붙었습니다. 최근 발렌시아의 맹활약이 가능했던 요인 중에 하나는 스콜스의 날카로운 패스였죠. 하지만 스콜스 복귀는 또 다른 약점을 야기합니다. 스콜스가 예전에 비해 활동 폭이 좁아졌고 패스 타이밍이 늦어졌습니다. 긱스와 더불어 많은 경기를 소화할 체력이 아닙니다. 그만큼 캐릭이 힘들 수 밖에 없죠. 캐릭은 최근 폼이 좋아졌지만 지난 2~3시즌 동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시즌 후반기가 조심스럽게 걱정됩니다.

맨유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좌우할 키 포인트는 클레버리 복귀 입니다. 클레버리는 시즌 초반에 역동적인 움직임과 빼어난 볼 배급으로 맨유 중앙 공격을 지탱했지만 잦은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예상보다 부상 회복 기간이 길어졌죠. 장기간 경기에 뛰지 못할수록 실전 감각이 떨어집니다. 만약 클레버리가 정상적인 폼을 회복하지 못하면 스콜스-긱스의 중원 공격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콜스 복귀를 반갑게 생각하지만 맨유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완전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약점의 일부를 덜었을 뿐이죠.

런던 강호 세 팀, 지지부진했던 이적시장

3위 토트넘-4위 첼시-7위 아스널은 1월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어야 합니다. 간헐적인 즉시 전력감 영입이 있었지만(토트넘 : 사아, 첼시 : 케이힐, 아스널 : 앙리 2개월 임대) 그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토트넘의 첫번째 영입 타겟은 삼바(블랙번)였지만 영입 실패했고, 첼시는 아자르(릴) 윌리안(샤흐타르) 크라시치(유벤투스) 같은 공격 옵션을 영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거나 러브콜을 제시했을 뿐 그 이상의 진전이 없었습니다. 아스널은 앙리 2개월 임대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세 팀 모두 이적시장에서 지지부진했죠.

토트넘의 사아 영입은 로테이션 성격이 짙습니다. 파블류첸코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이적한 공백을 메우겠다는 수순입니다. 쉽게 말하면 새로운 벤치 멤버를 데려왔죠. 사아는 리그 18경기에서 1골에 그쳤습니다. 34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전성기가 지났다고 봐야합니다. 큰 의미를 둘만한 영입이 아닙니다. 이적시장 행보를 놓고 보면 맨체스터 두 팀을 추격하는 입장보다는 3위 굳히기가 현실적 목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토트넘의 가장 큰 약점은 레드냅 감독이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첼시는 거물급 공격수 영입에 실패했습니다. '마타 과부하-토레스 골 침묵-스터리지 팀 플레이 부족'이라는 약점을 해소할 카드를 확보하지 못했죠. 케이힐 영입으로 수비를 보강하면서 잠재적인 테리 후계자를 얻었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8경기 8골에 그친 빈약한 득점력이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4위 수성을 장담 못합니다. 토레스를 믿겠다는 심산이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먹튀에서 탈출한 것은 아닙니다. 토레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개월 넘게 골이 없었습니다. 첼시가 시즌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기에는 화력이 약합니다.

아스널은 앙리 임대 외에는 굵직한 선수 영입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앙리는 이번달이 끝나면 뉴욕 레드불스로 되돌아갑니다. 실질적으로 스쿼드가 달라진 것이 없죠. 윌셔의 부상 회복까지 늦어지면서 중원의 투쟁력 부족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적시장에서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윙어를 보강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만약 판 페르시가 시즌 후반기 골 부진에 빠지면 아스널 전망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또는 판 페르시의 페이스가 여전해도 제2의 득점원이 없는 약점을 견뎌야 하는 입장이죠. 최근 7위로 떨어진 성적을 놓고 보면 4위권 진입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리버풀, 의외로 빅 사이닝 없었다

6위 리버풀은 백업 선수들을 보강한 것을 제외하면 빅 사이닝이 없었습니다. 시즌 내내 4위권 바깥에 머물렀던터라 1월 이적시장 행보가 의외입니다. 캐롤-다우닝-아담-헨더슨 같은 지난 1년 동안 영입된 선수 중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선수들을 믿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위권을 보장받기에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얻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뉴캐슬에게 5위를 허용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앞날 행보가 위태롭습니다. 리그 4위보다는 칼링컵 우승이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우승과 인연이 멀었던 만큼, 오는 27일 칼링컵 결승 카디프 시티전에서 모든 의욕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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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가 남긴 4가지 교훈

효리사랑-축구 2012/01/09 14:37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맨시티전 3-2 승리를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많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FA컵 3라운드(64강) 맨체스터 더비는 맨유의 3:2 승리로 끝났습니다. 전반 10분 웨인 루니가 선제골을 넣었으며 2분 뒤에는 맨시티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가 퇴장 당했습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전반 30분 웰백, 전반 40분 루니가 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에만 3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3분 알렉산더 콜라로프, 후반 20분 세르히오 아궤로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킨 끝에 4라운드(32강)에 진출했습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라이벌 클럽 리버풀과 격돌합니다. 맨체스터 더비가 남긴 4가지 교훈을 짚어봤습니다.

1. 스콜스 복귀, 맨유의 명과 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가장 화제를 모았던 소식은 '맨유 레전드' 스콜스의 깜짝 복귀 였습니다. 경기 1시간전에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스콜스가 현역 선수로 돌아왔다는 영국발 소식들이 전해졌고,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오피셜을 띄우면서 트위터리안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그 이전까지는 맨유가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한다는 외부의 주장이 줄기차게 제기되었지만 퍼거슨 감독은 내부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올 시즌 중원을 지휘할 적임자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스콜스 복귀는 맨유 경기력이 향상되는 터닝 포인트가 될지 모릅니다.

스콜스는 등번호 22번을 달고 후반 14분 교체 투입되면서 7개월 만에 경기를 뛰었습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와 실전 감각 부족 때문인지 결정적 실수를 범했습니다. 후반 20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맨시티 선수에게 볼을 빼앗기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죠. 토너먼트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수비 실수가 옥의 티 였습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를수록 실전 감각이 향상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역설적으로는 맨유의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선택이 잘못됐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은 것이 현역 은퇴한 선수가 돌아오는 상황으로 직결됐습니다. 그때 중원 옵션을 보강하지 못하면서 맨유의 시즌 전반기 경기력 기복이 심했습니다.

2. 콤파니 퇴장, 맨체스터 더비의 승부를 가르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콤파니 퇴장은 판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맨시티에게 억울했습니다. 전반 10분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 2분 뒤에는 주장 콤파니까지 잃었으니 맨시티에게 최악의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10-11명의 수적 열세는 웰백-루니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는 장면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 점유율을 늘리면서 맨유 진영을 두드렸던 흐름과 밀접합니다. 선수들의 무게 중심이 공격쪽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수비 뒷공간이 취약했습니다. 콤파니 퇴장 이후에는 수비 숫자가 부족해지면서 맨유의 역습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았죠. 만약 콤파니가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다면 경기가 어떻게 끝났을지 모릅니다.

콤파니 파울은 주심 재량에 따라 카드 색깔이 달랐다고 봅니다.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들기에는 콤파니 발이 볼을 터치하면서 나니를 쓰러뜨리지 않았습니다. 의도적인 양발 태클이 아닐 수도 있죠. 그런데 양발 태클은 퇴장이 맞습니다. 애매한 판정이지만 포이 주심이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포이 주심 입장에서는 이른 시간에 양발 태클 장면이 나오면서 라이벌전 특성상 경기가 과열되는 흐름을 방지하는 의도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맨시티 입장에서는 서운한 판정 이었습니다.

3. 후반전, 맨유보다 인상 깊었던 맨시티 반격

맨체스터 더비는 맨유가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하면서 거의 승리를 굳혔습니다. 상대팀은 1명이 부족했습니다. 맨시티는 어려운 고비를 맞이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실바-존슨을 빼고 사비치-사발레타를 투입했습니다. 미드필더 2명을 교체하고 수비수 2명을 보강하며 후방을 보완했지만, 4백에서 3백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후반 3분 콜라로프가 프리킥 골을 넣으면서 맨시티 공격이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여러차례 맨유 진영을 몰아붙인 끝에 후반 20분 아궤로가 골을 터뜨렸죠. 더 이상의 골은 없었지만 1명이 빠진 상황속에서도 맨유보다 경쾌한 경기 운영을 발휘했습니다.

맨시티 후반전 반격은 맨유 공격이 둔화되면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맨유는 전반전을 3-0으로 앞섰기 때문인지 후반들어 미드필더진과 공격진 사이에서 부드럽지 못한 연계 플레이가 속출했습니다. 스콜스 투입 이후에는 지공을 고집하면서 전반전처럼 속공 연결이 잘 안됐습니다. 나니가 후반 14분 스콜스와 교체되면서 긱스가 왼쪽 윙어로 전환했던 여파가 공격 템포 약화로 이어졌죠. 상대적으로 맨시티 수비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무리없이 공격 분위기를 회복했습니다. 맨유가 지난해 10월 맨시티전 1-6 참패를 복수하기에는 후반전 공격력이 힘을 얻지 못했습니다.

4. 맨유, 맨시티전 승리로 얻은 한 가지

어쨌든 맨유는 3-2로 승리했습니다. 맨시티에게 대량 득점으로 복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겼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올 시즌 맨시티전 전적에서는 2승1패로 앞섰습니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로 '맨시티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4월 28일에는 맨시티 홈에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치릅니다. 그 경기는 올 시즌 리그 우승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입니다. 만약 FA컵에서 맨시티를 이기지 못했다면 자칫 징크스 빌미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맨체스터 최고의 클럽으로서 여전한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리그에서 맨시티에게 승점 3점 차이로 밀린 상황에서 2위를 기록중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블랙번전 2-3, 1월 5일 뉴캐슬전 0-3 패배로 2연패를 당하면서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스콜스가 복귀했지만 맨유 경기력이 얼마만큼 달라질지 알 수 없습니다. 비디치 부상에 따른 수비 불안, 웰백-에르난데스 같은 영건 공격수들의 기복, 데 헤아가 No.1 골키퍼로 믿음감을 얻지 못했던 또 다른 약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FA컵에서 맨시티를 제압했지만, 리그에서 맨시티를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으려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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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버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던 세르히오 아궤로 (C)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메인(mcfc.co.uk)]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버풀을 꺾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켰습니다. 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1/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제압했습니다. 전반 10분 세르히오 아궤로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으며, 전반 33분 야야 투레 추가골, 후반 29분 제임스 밀너가 페널티킥 골을 작렬했습니다. 맨시티는 승점 48(15승3무2패)을 기록하면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승3무2패, 승점 45)를 따돌렸습니다. 리버풀은 리그 6위(9승7무3패, 승점 34)에 머물렀습니다.

맨시티, 리버풀보다 효율적이었던 공격 전개

맨시티는 리버풀전에서 4-2-3-1로 나섰습니다. 하트가 골키퍼, 클리시-콤파니-콜로 투레(K.투레)-리차즈가 수비수, 배리-야야 투레(Y.투레)가 더블 볼란치, 실바-아궤로-밀너가 2선 미드필더, 제코가 공격수를 맡았습니다. 지난 2일 선덜랜드전에서 부진했던 나스리가 18인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특징입니다. 리버풀은 4-1-4-1을 활용했습니다. 레이나가 골키퍼, 엔리케-아게르-스크르텔-존슨이 수비수, 스피어링이 수비형 미드필더, 다우닝-아담-헨더슨-카위트가 2선 미드필더, 캐롤이 공격수로 뛰었습니다. 제라드는 벤치에서 대기했습니다.

전반 10분에는 맨시티의 아궤로가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밀너가 왼쪽 측면에서 카위트가 소유한 볼을 빼앗은 뒤 실바의 스루패스에 이은 아궤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됐습니다. 골 과정에서는 리버풀 골키퍼 레이나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아궤로 슈팅을 막기 위해 오른쪽으로 다이빙을 했지만 볼은 자신의 상체보다 아랫쪽으로 향했습니다. 아궤로 슈팅을 중간 높이로 판단했지만 실제로는 낮은 높이로 볼이 흘렀죠. 맨시티는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Y.투레-제코-아궤로'로 이어지는 패스를 전개하면서 아궤로가 또 슈팅을 날렸습니다. 전반 16분까지의 점유율에서는 맨시티가 60-40(%)로 앞섰습니다.

맨시티는 공격시 미드필더들의 분업화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실바가 직선과 곡선을 골고루 활용한 패스를 마음껏 연결했다면, Y.투레는 종패스로 상대 중원 공간을 허물었고, 배리가 1차 패스에 적극 관여하면서, 밀너는 왼쪽 공간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움직임을 취했습니다. 원톱 제코가 퍼스트 터치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격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한 것은 미드필더들의 공헌이 컸습니다. 그리고 아궤로는 동료 선수에게 볼을 받을때의 포지셔닝이 좋았습니다. 최전방과 2선에서 여러차례 볼을 따내면서 리버풀 수비에게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궤로 봉쇄가 잘 안됐습니다.

전반 33분에는 Y.투레가 맨시티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실바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Y.투레의 헤딩골로 이어졌습니다. Y.투레 근처에서 콤파니가 스크르텔을 끌고 갔던 움직임이 주효했습니다. Y.투레 옆에 있던 존슨은 공중볼 경합에서는 역부족이었죠. Y.투레의 골이 의미있는 이유는 전반 20~30분은 리버풀이 반격을 노렸던 경기 흐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위기를 맨시티가 2:0으로 앞서면서 전반전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전반전에는 배리-Y.투레 더블 볼란치 조합이 포백을 보호하면서 볼을 중심으로 수비한 것이, 자기 진영에서 캐롤-아담-헨더슨의 연계 플레이를 끊었던 요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리버풀은 전반전에 공격에서 두 가지 문제점을 나타냈습니다. 첫째는 박스 안쪽을 겨냥한 크로스가 대체적으로 부정확 했습니다. 캐롤과의 공존이 잘 안됐습니다. 둘째는 수비에 비중을 두는 상황에서는 빠른 역습이 필요했지만, 상대 진영에서 볼을 돌리면서 맨시티가 수비할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맨시티와 달리 결정적인 슈팅을 연출하지 못했습니다. 수아레스 공백 때문에 공격진이 기동력에서 밀렸습니다. 차라리 원톱이 벨라미였다면 조금이라도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반 20분 무렵부터 볼 점유율이 늘어났지만 최전방쪽으로 연결되는 공격 전개가 무거웠습니다.

수비시에는 4-1-4-1의 한계가 나타났습니다. 아게르-스크르텔이 제코를 따라붙는 움직임까지는 좋았지만 아궤로의 발을 묶기에는 누군가 움직임을 제어했어야 합니다. 스피어링이 따라붙기에는 밀너-Y.투레-실바의 돌파가 쉬워지기 때문에 아담-헨더슨의 수비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4-1-4-1이 성공하려면 공격진에서 포어 체킹을 통한 1차 수비를 늘려야 하지만 최근 험난한 일정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해집니다. 원 볼란치가 아닌 투 볼란치를 활용했다면 수비쪽에서 부담을 줄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리버풀은 후반 11분 아담-카위트를 빼고 제라드-벨라미를 교체 투입했습니다. 선수들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전반전보다 공격 템포가 빨라졌고, 수비시에는 맨시티 진영에서 포어 체킹을 펼치면서 볼을 빼앗으려는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후반 17분에는 벨라미가 왼쪽 측면에서 캐롤의 머리를 정확하게 겨냥한 크로스를 올렸고, 2분 뒤에도 왼쪽 측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공격적인 분위기를 끌고갔습니다. 리버풀의 벨라미 투입은 성공적인 선택 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 선수들은 박스 바깥에서 많이 움직였을 뿐 안쪽을 겨냥한 연계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맨시티가 수비쪽에 인원을 늘리면서 압박했기 때문이죠.

후반 27분에는 배리가 퇴장 당하면서 맨시티에게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이전까지 2-0 리드를 지키는데 주력했지만 중원쪽에서 1명의 인원이 줄었습니다. 그랬던 맨시티에게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후반 28분 Y.투레가 박스 안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스크르텔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스크르텔은 파울을 범하지 않았습니다. 주심은 스크르텔이 왼발로 Y.투레의 발을 걸었다고 판단했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스크르텔 왼발이 Y.투레 몸에 닿지 않았습니다. Y.투레의 헐리웃 액션이었죠. 밀너가 후반 29분 페널티킥 골을 넣으면서 맨시티가 3-0으로 앞섰습니다. 후반 30분에는 실바를 빼고 레스콧을 투입하면서 5백을 쓰는 잠그기에 돌입한 끝에 승점 3점을 획득했습니다.

맨시티와 리버풀는 공격 전개의 효율성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맨시티는 슈팅 11-16(유효 슈팅 6-6, 개) 점유율 36-64(%)로 리버풀에게 밀렸습니다. 전반 16분까지 점유율 60-40(%)로 앞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리버풀의 공격 시간이 많아졌죠. 그럼에도 3-0으로 승리했습니다. 리버풀보다 효율적으로 공격을 했다는 뜻입니다. 아궤로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골 부담을 일찍 해소했고, 리버풀에 비하면 공격 진영에서 미리 볼을 받으려는 선수들의 포지셔닝이 더 좋았습니다. 아궤로-실바-Y.투레가 그런 유형이었죠. 올 시즌 홈에서 10연승을 달성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홈 15연승(프리미어리그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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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시티전 2:1 승리를 발표한 첼시 공식 홈페이지 (C) chelseafc.com]

불과 하루전까지는 첼시 위기론이 대두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5위로 추락하면서 빅4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고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경질설까지 불거졌습니다.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적잖은 잡음까지 있었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전망이 어려워지면서 현실적 목표는 빅4 수성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랬던 첼시가 13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2:1로 역전승 했습니다. 전반 2분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하울 메이렐레스가 동점골, 후반 37분 프랭크 램퍼드가 페널티킥 역전골을 터뜨리며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리그 선두 맨시티에게 첫 패를 안겨주면서 강팀의 저력을 되찾았습니다. 이로써 첼시는 5위에서 3위(10승1무4패, 승점 31)로 뛰어 오르며 1위 맨시티(12승2무1패, 승점 38)를 승점 7점 차이로 좁혔습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맨시티 실수에서 비롯됐습니다. 후반 12분 클리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맨시티가 수적 열세를 나타냈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후반 19분 아궤로를 빼고 콜로 투레(K. 투레)를 교체 투입하면서 수비진을 보강했습니다. 후반 30분에는 실바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데 용을 두번째 조커로 내세웠죠. 공격 옵션을 줄이고 수비 성향의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약해졌습니다. 클리시 퇴장으로 K. 투레를 투입한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추가골을 염두한 또 다른 작전이 필요했습니다. 역습에 강한 선수(나스리, 존슨)를 비슷한 시기에 교체 투입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클리시 퇴장이 맨시티에게 찬물을 끼얹었고, 만치니 감독의 잘못된 교체 작전이 팀 공격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죠.

첼시는 맨시티 약점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6-6(개)로 팽팽히 맞섰으나 후반전에는 16-7(개)로 벌어졌습니다. 후반전에 유효 슈팅이 드물었지만 골을 넣을 기회가 많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후반 28분 램퍼드 교체 투입(교체 아웃 : 메이렐레스)은 첼시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램퍼드는 17분 동안 패스 13개 중에 11개를 정확하게 연결했습니다. 미드필더 공간에서 양질의 패스를 연결하면서 첼시 중원이 배리-야야 투레(Y. 투레)와의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맨시티가 클리시 퇴장 이전까지 경기를 주도했던 것은 배리-Y. 투레가 중원에서 쉴새없이 볼을 공급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첼시의 램퍼드 투입은 '1명이 부족했던' 맨시티를 더욱 어렵게 했죠.

램퍼드는 후반 37분 페널티킥 역전골을 터뜨렸습니다. 역시 램퍼드의 킥력은 믿음직 했습니다. 자신이 교체 투입되기 전에는 드록바의 프리킥 정확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페널티킥임을 감안해도 램퍼드는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최근에는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늘었지만 33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체력적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맨시티전에서는 슈퍼 조커로서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알렸죠. 드록바도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경기 내내 맨시티 수비수들을 흔들어주면서 후방 옵션들의 문전 침투가 용이했습니다. 그 흐름이 클리시-콤파니가 위험한 파울을 반복하는 '간접적' 상황으로 이어졌죠. 중요한 경기에서는 토레스보다는 드록바가 우세하며, 토레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결단이 옳았습니다.

첼시의 맨시티전 승리의 쐐기를 박은 인물은 스터리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반 34분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안쪽으로 침투하면서 클리시를 제치고 크로스를 띄운 것이 메이렐레스 오른발 동점골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36분에는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릴때 볼이 레스콧 오른팔을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1분 뒤 램퍼드가 페널티킥 역전골을 넣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도움이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이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로 알려졌지만, 맨시티전에서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프리미어리그에서는 페널티킥 유도하면 도움으로 기록됨) 특히 전반 34분 크로스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골을 엮은 장면이라 눈길을 끕니다.

경기 내용에서는, 스터리지가 첼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잘했던 선수라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임펙트는 강했지만) 88분 동안 23개의 패스를 연결했지만(17개 성공), 왼쪽 윙 포워드로 뛰었던 마타(84분 출전, 40/53개)에 비하면 패스에 관여하는 움직임이 부족합니다. 아직까지 이타적인 기질에서는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골 기회를 포착하려는 마음이 너무 강하죠. 그럼에도 시즌 초반에 비하면 성장한 것이 틀림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대 수비를 제칠 수 있는 역량이 발달되었고 맨시티전을 계기로 경기 상황에 따라 볼을 찔러주는 시야가 좋아졌습니다.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자신감이 붙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로메우 등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포함해서 가장 많은 패스(60/69개)를 기록했습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이루어지면서 포백 보호에 충실했죠. 미켈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밖에 없었죠.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기세를 놓고 보면, 첼시 미드필더진이 앞으로 메이렐레스-로메우-하미레스 체제를 유지하면서 램퍼드를 중요한 승부처에 투입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모드리치 영입 관심을 유보한 것도 로메우 중용과 연관 깊습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램퍼드 대체자를 수혈할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첼시가 맨시티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꿈이 매우 어려워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맨시티전 승리를 계기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성취했죠. 아직 몇몇 불안 요소가 남아있지만 맨시티전을 통해 최소 빅4 잔류가 가능함을 알렸습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자신의 경질론을 무마시킬 명분을 마련했죠. 마타-스터리지-로메우-메이렐레스-하미레스를 통한 체질 개선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맨시티전 역전승 의미가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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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vs맨유, 1위 경쟁 '점입가경'

효리사랑-축구 2011/11/19 10:19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프리미어리그 1위 경쟁을 펼치는 맨시티vs맨유 (C) 맨유 공식 홈페이지(manutd.com)]

11월 A매치 데이가 종료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시작합니다. 시즌 초반에서 중반으로 전환되면서 상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 될 예정입니다. 맨체스터 두 팀의 1위 경쟁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승점 31(10승1무)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승점 26(8승2무1패)를 얻으며 지역 라이벌 팀을 추격중입니다. 특히 맨유는 3위 뉴캐슬에 승점 1점 앞선 상황이어서 지속적인 승리가 필요합니다. 맨시티 입장에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맨시티와 맨유의 선두권 싸움은 최근 다섯 경기 일정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맨시티는 뉴캐슬(H)-리버풀(A)-노리치(H)-첼시(A)-아스널(H), 맨유는 스완지 시티(A)-뉴캐슬(H)-애스턴 빌라(A)-울버햄턴(H)-퀸스 파크 레인저스(A)와 대결합니다. 하늘색 맨체스터 팀의 일정이 불리한 반면에 붉은색 맨체스터 팀은 '이때가 기회' 입니다. 맨시티와 맞대결을 앞둔 리버풀-첼시-아스널은 빅4 진입 또는 선두권 경쟁에 다가서기 위해 승리가 절실합니다. '3위' 뉴캐슬은 다크호스로 꼽힙니다. 맨유와 맞붙는 팀들도 승리욕이 만만치 않겠지만 강팀과의 대결은 어느 팀이든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맨시티는 지난 시즌 빅6에 포함된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10전 3승3무4패의 열세를 나타냈습니다. 토트넘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을 뿐 맨유(1무1패)-첼시(1승1패)-아스널(1무1패)-리버풀(1승1패)에게 기본적으로 1패를 허용했습니다. 지금의 맨시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6-1로 제압할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천하무적' 행보를 나타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칼링컵을 병행하는 최근이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고비를 맞이할지 모릅니다. 지금까지는 로테이션 활용 빈도가 높았지만 '에이스' 다비드 실바의 과부하가 우려되며, 사미르 나스리는 무릎 부상을 당했습니다. 두 선수는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적임자 입니다.

그럼에도 맨시티 선수층은 두껍습니다. 실바-나스리가 없어도 밀너-존슨을 가용할 수 있죠. 최근 맨시티 경기에서는 밀너-존슨이 물 오른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공헌했습니다. 실바의 에너지는 여전히 왕성하지만 빠듯한 경기 일정에 직면하면서 그의 체력을 아낄 필요가 있죠. 밀너-존슨의 맹활약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중앙에서는 야야 투레의 공격 조율이 지난 시즌보다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입니다. 흔히 맨시티 공격을 두고 실바의 창의성을 극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중원에서 적시적소에 볼을 배급하면서 상대 수비 공간을 파고드는 야야 투레의 팔방미인 활약상은 맨시티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이번 주말 뉴캐슬전에서는 '주장' 빈센트 콤파니가 징계에서 돌아옵니다. 콤파니의 센터백 파트너 줄리온 레스콧이 최근 맨시티 경기와 A매치 스페인전에서 철벽 수비력을 과시하면서 맨시티 수비 안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맨시티 입장에는 뉴캐슬 돌풍, 리버풀-첼시-아스널 같은 강팀들의 기세를 무너뜨릴 명분을 얻었습니다. 최근 5경기 일정이 녹록치 않지만 지금의 기세를 놓고 보면 맨유에게 쉽게 1위를 빼앗길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맨시티보다는 맨유의 불안 요소(특히 중원)가 크게 느껴집니다.

맨유가 맨시티를 2위로 밀어내려면 적어도 최근 5경기를 모두 이겨야 합니다. '3위 돌풍' 뉴캐슬을 제외하면 5경기에서 맞붙을 상대팀들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맨유가 승점 15점 획득을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다만, 5경기 중에 3경기가 원정입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원정 5승10무4패(홈 : 18승1무) 올 시즌 리그 원정 3승2무(홈 : 5승1패)로 주춤했습니다. 맨시티가 올 시즌 리그 홈 5승, 원정 5승1무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맨유가 원정 경기에서 분발해야 합니다. 챔피언스리그-칼링컵을 병행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저하까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맨유의 1위 진입 관건은 중원 입니다.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웨인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정도로, 전문 중앙 미드필더 누구도 경기력에 믿음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지난 6일 선덜랜드전에서는 대런 플래처가 볼 배급에 관여하는 움직임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박지성의 헌신적인 움직임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했죠. 하지만 플래처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꾸준한 면모가 부족했습니다. 문제는 루니도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폼이 안좋았습니다. 잔패스 시도가 많은 것에 비하면 패스의 날카로움과 정확성이 떨어지며, 박지성과 활동적인 콘셉트가 겹치면서 중앙에서 부조화가 벌어졌습니다.

맨시티 추격을 벼르는 맨유가 강팀의 저력을 과시하려면 루니가 공격수로 올라서야 합니다. 그러나 루니의 공격수 전환을 확신하기 어려운 이유는 톰 클래버리의 발목 부상이 장기화에 빠지면서 크리스마스 복귀를 기약해야 합니다. 안데르손-캐릭-긱스 같은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들이 있지만 기복이 심하거나 체력 부족이 흠입니다. 그래서 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 스완지 시티전에서는 애슐리 영이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으로서 박지성의 중원 배치가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다만, 애슐리 영-나니-발렌시아의 최근 폼이 안좋기 때문에(나니는 공격 포인트 생산이 무뎌졌음) 박지성이 측면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맨유의 또 다른 고민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기복을 타고 있습니다. 최근 4-1-4-1 활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에르난데스를 원톱으로 올렸지만 최전방에서 고립되었죠. 천부적인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골을 터뜨리는 타입이지만 루니와 비교하면 이타적인 공격 전개가 부족합니다. 상대팀 협력 수비를 받으면 고전하기 쉬운 타입에 속합니다. 최근 루니가 미드필더로 내려가면서 최전방에서 골을 터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맨유가 최근 5경기에서 약팀과의 경기가 많지만 오히려 상대팀의 밀집 수비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중원의 경기력 난조를 감안할 때 4-4-2 복귀가 조심스럽지만, 에르난데스가 부진하면 맨유의 골 생산이 힘들어집니다. 제코(10골)-아궤로(9골)-발로텔리(5골)의 득점력이 굳건한 맨시티가 1위 경쟁에서 유리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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