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정호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fa.or.kr)]

조광래호의 11월 A매치 2경기 화두는 기성용 공백 이었습니다. 기성용이 건강 문제로 대표팀 합류가 힘들어지면서 센터백 홍정호가 대체자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4강 일본전에서 후반전에 교체투입하여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면서 한국의 균형잡힌 공격이 가능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활약이라면 조광래 감독에 의해 언젠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할 여지가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UAE-레바논전이 끝난 상황을 돌이켜보면, 홍정호의 수비형 미드필더 전환은 실패작으로 끝났습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선수가 조광래호의 전술적 에이스를 도맡았던 기성용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UAE전에서는 수비력에서 많은 공헌을 했지만 그것으로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허리에서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조광래호의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홍정호는 두 경기에서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팀 공격이 끊어지는 문제점을 나타냈습니다. 레바논과의 후반전에서는 왼쪽 풀백으로 내려갈 정도로 중원에서 믿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홍정호 경기력을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맞지 않았음을 느끼게 됩니다. 센터백으로 뛸때도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부정확한 패스를 날리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볼 배급이 중요하지만 홍정호는 그 역할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철저히 홀딩맨으로 활동하기에는 구자철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의 폼이 전체적으로 안좋았습니다. 대표팀이 그동안 기성용 경쟁자를 염두하지 못했던 것이 홍정호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더 넓게는 레바논전 패인 중에 하나 였습니다.

여론에서는 조광래 감독의 포지션 파괴를 비판합니다. 그런데 홍정호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은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조광래호가 기성용 대표팀 제외를 결정한 날은 11월 9일 이었습니다. 당시 대표팀은 UAE 두바이에서 훈련을 했었죠. 현지에서 추가 대표팀 선수를 발탁하기에는 UAE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던 촉박함이 있었습니다. 두바이에 합류한 선수 중에서 기성용 대체자를 뽑아야 했고 홍정호가 낙점됐습니다. 윤빛가람을 기성용 대체자로 활용하기에는 수비력이 약하며, 상대팀의 빠른 역습을 저지하기에는 수비쪽으로 내려오는 스피드가 처집니다. 이용래는 박스 투 박스로서 움직임에 강한 선수였죠. 애초부터 기성용 대체자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기성용은 조광래호 출범 이후 줄곧 A매치에 참가했습니다.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된 수순이 자연스러웠죠.(끝내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하지만 기성용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를 뛰었습니다. 특히 셀틱이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면서 기성용이 혹독한 일정을 소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표팀의 문제점은 기성용의 과부하를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기성용이 대표팀 2경기에서 총 180분을 소화할 몸인지 생각했어야 합니다. 아쉽게도 기성용 공백을 메울 적임자는 현 대표팀 선수 중에서 없었습니다. 그나마 홍정호의 아시안컵 일본전 맹활약 경험이 위안이었죠. 마지못해 홍정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렸습니다.

아무리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할지라도 기성용처럼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을 맞춰줄 수비형 미드필더는 흔치 않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기성용이 대표팀 중원에서 쌓았던 내공을 누군가 완벽하게 채우기에는 역부족 입니다. 그렇다고 기성용의 무리한 출전을 바라기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잘못된 일이죠. 홍정호의 레바논전 부진이 아쉬웠지만, 전문 수비수에게 수비형 미드필더의 완벽함을 요구하기에는 어색함이 있습니다. 라면을 전문으로 요리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짜장면과 짬뽕 요리를 기대할 수는 없죠.

조광래 감독의 포지션 전환을 무조건 비판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 배치를 바꾸는 임기응변의 전술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스페인 대표팀은 다비드 비야가 왼쪽 윙어로 뛰었고(4강&결승전에서 원톱 복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갔습니다. 두 선수는 이전에도 측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광래호에서는 홍정호의 사례처럼 특정 선수에게 낯선 포지션 전환이 계속 되었죠. 조영철-김재성-이재성 오른쪽 풀백 전환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박주영-지동원-손흥민-구자철의 포지션 전환이 끊임없이 계속되었죠. 레바논전에서는 이근호-이용래가 포지션을 옮겼습니다. 조광래호는 포지션 전환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팀은 클럽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2012년에는 대표팀이 기성용 대체자를 염두해야 합니다. 기성용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세대로서 엄청난 경기 일정에 직면했습니다. 2012년 6월 아시아 최종예선 3경기, 런던 올림픽 준비 기간 사이의 간격이 결코 넉넉하지 않습니다. 기성용이 앞으로 셀틱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올 시즌 하반기 셀틱에 잔류할 경우) 예상되는 상황에서 2012년 6월 3경기를 모두 뛸 수 있는 에너지가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이 듭니다. 홍정호도 기성용과 더불어 런던 올림픽에서 중요한 선수로서, 조광래호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발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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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성용 (C)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기라드' 기성용(22, 셀틱)의 대표팀 차출 논란은 한국 축구의 씁쓸한 현실입니다. 축구 영건들이 연령별 대표팀과 소속팀을 병행하는 혹사에 빠졌고 그 중 몇몇이 슬럼프에 빠졌던 사례는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유럽파들이 늘어나면서 대표팀과 소속팀 이동이 잦아졌으나 컨디션 저하 또는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기성용은 2010년 초 셀틱 진출 이전까지 여러팀을 소화하는 힘든 일정을 보냈고, 이번에는 조광래호와 셀틱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던 과부하에 시달렸습니다. 끝내 장염 증세로 귀국했죠.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구토가 잦으며, 뇌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밀진단에 의하면 기성용은 이상 증세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표팀 합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1일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원정 출격이 불발 될 것으로 보입니다. UAE 현지에 적응하기에는 스코틀랜드-한국-UAE로 이동하는 비행기 일정이 만만치 않으며, 셀틱의 최근 정규리그 2경기에서도 장염 때문에 결장했습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이 옳습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이 15일 레바논 원정 차출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이 기성용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죠. 성적도 좋지만 그 이전에는 '선수 보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성용 차출 논란, 2012년 생각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대표팀 차출의 1차적 기준을 실력이라고 합니다. 축구 선수는 실력으로 말하며, 당연히 실력으로 평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만큼은 실력 못지 않게 '선수 보호'도 중요합니다. 한국의 재능있는 선수들이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을 병행하면서 혹사 논란에 시달리고 유럽과 국내를 오갔던 어려움을 생각해서 말입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올림픽은 병역 문제가 걸려있고 유럽과 한국의 거리 차이는 엄청납니다. 과거에 비하면 국내 여론이 축구 선수 혹사에 민감해졌지만,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혹사 논란은 불가피 합니다. 그럴수록 대표팀이 선수 보호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조광래호는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임 감독 시절에도 박지성-이청용-기성용이 같은 범주에 포함되었지만 조광래호도 여전합니다. 문제는 기성용 혹사가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런던 올림픽은 내년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립니다. 2012/13시즌 유럽리그를 앞두고 개최되지만 그 이전에는 홍명보호가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세대가 본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몇차례 평가전을 통해 발을 맞췄죠. 기성용이 병역 문제를 해결하려면 2012년 런던 올림픽 차출이 불가피하며 적어도 7월 중순에는 홍명보호에 합류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런데 기성용은 2012년 상반기 조광래호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특히 6월 3일부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이 시작됩니다. 최종예선 10경기 중에 3경기가 2012년 6월에 편성됐습니다.(3일, 8일, 12일) 기성용의 현실적인 휴식 기간은 한달 입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렀던 특성을 놓고 보면 휴식이 넉넉하지 못합니다. 또한 셀틱은 올 시즌 유로파 리그를 병행중이며 기성용 활용 빈도가 부쩍 높아졌습니다. 지금의 기성용 몸 상태라면 2012년 6월 A매치 3경기 일정을 소화할지 의문입니다. 최근 정밀진단에서는 별 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컨디션이 안좋은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할 뿐입니다.

조광래호 입장에서는 기성용이 경기에 뛰기를 바랄 겁니다. 박지성이 태극 마크와 작별한 이후 대표팀 에이스는 기성용입니다. 박주영이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지만 조광래호 전술의 중심이 기성용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만약 기성용이 빠지면 대표팀이 전력 약화를 걱정할 수 밖에 없죠. 물론 대표팀은 기성용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기성용이 중동 2연전에 뛸 수 있는 몸상태인지(또는 15일 레바논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정밀진단에 의하면 기성용이 대표팀 차출되는 것이 옳은 수순일지 몰라도 2012년을 배려하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기성용은 지금보다는 2012년이 걱정되는 한국의 에이스입니다.

대표팀은 성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일본 원정 0-3 참패 후유증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조광래 감독과 여론의 신뢰는 지금까지 깨져있는 상황이죠. 지난달 2경기에서도 내용상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오는 11일, 15일에 펼쳐질 중동 2연전에서도 좋지 않은 경기력을 일관하면 조광래 감독을 향한 여론의 불신이 깊어질 것이며 경질 여론이 대두될지 모릅니다. 이미 일부에서는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자',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자'고 주장하고 있죠.(경질 여부를 떠나, 조광래 감독의 계약 기간은 2+2년) 그래서 조광래호는 A매치에서 즉시 전력감을 가동할 수 밖에 없죠. 기성용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성용의 몸 상태는 안좋습니다. 2012년을 위해서라면 올해 11월 A매치 기간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UAE전은 결장이 유력하지만 레바논전에서 뛸 경우 부상이 염려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셀틱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칠지 의문입니다. 셀틱은 부상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성용을 비롯한 주력 선수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기성용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죠. 그런 기성용은 셀틱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있으며 2012년이 되는 시즌 후반기에 또 과부하가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는 시즌 막판에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하며 셀틱을 비롯한 상위권 팀들의 우승 경쟁이 치열합니다. 기성용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의 걱정은 기성용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을 경우 입니다. 기성용이 잉글랜드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는 것은 익히 알려졌습니다. 2012년 1월 또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을 떠날지 모릅니다.(2013년 이후가 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몸 상태가 안좋다면 새로운 팀에서 순조롭게 적응할지 염려됩니다. 어쨌든 기성용에게 무리한 일정은 반갑지 않습니다. 대표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 2012년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성용은 11월 A매치 2경기를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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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주목되는 EPL 1월 이적시장

효리사랑-축구 2011/11/01 08:57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지난 시즌 1월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최다 이적료(5000만 파운드, 896억원)를 기록하고 첼시에 이적했던 페르난도 토레스 (C) 첼시 공식 홈페이지(chelseafc.com)]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2011/12시즌 10라운드 일정을 마쳤습니다. 날씨가 쌀쌀한 시기를 맞이하면서 시즌 초반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금까지의 경기를 통해서 20개 팀들의 전력적인 강점과 약점이 드러났으며, 이제는 강점을 최대화시키고 약점 최소화에 주력하는 것이 모든 팀들의 경기력 향상 방안입니다. 그러나 약한 부분을 채우기에는 기존 스쿼드가 버틸지 의문입니다. 앞으로 2개월 남은 1월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계획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선수 영입과 관련된 루머들이 현지 언론에서 끊임없이 제기 될 전망입니다.

2010/11시즌 1월 이적시장에서는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5000만 파운드) 앤디 캐롤(리버풀, 3500만 파운드)에 의해서 프리미어리그 최다 이적료 1~2위가 새롭게 경신 됐습니다.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 2700만 파운드) 다비드 루이스(첼시, 2500만 파운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2250만 파운드) 대런 벤트(애스턴 빌라, 1800만 파운드) 같은 또 다른 대형 선수 이적이 성사되면서 사람들의 열렬한 주목을 받았죠. 많은 이적료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장 마쿤(애스턴 빌라, 600만 파운드) 스티브 피에나르(토트넘, 250만 파운드)를 눈여겨 볼 수 있었고, 다니엘 스터리지(볼턴 임대) 카를로스 벨라(웨스트 브로미치 임대) 웨인 브릿지, 로비 킨(이상 웨스트햄 임대) 설리 문타리(선덜랜드 임대) 같은 임대 선수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첼시의 토레스-루이스 영입은 당시 부진했던 디디에 드록바를 대체하면서 수비수 인원 부족을 채웠습니다. 리버풀은 토레스 이외에는 골을 해결지을 공격수가 마땅치 않아 수아레스를 영입했으나, 토레스가 첼시로 떠나면서 캐롤을 데려왔습니다. 맨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에 의존하는 득점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제코를 영입했습니다. 지난 시즌의 사례를 놓고 보면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1월 이적시장에서 취약 포지션을 보완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맨시티 1위 질주와 아스널 위기를 통해 보면 '돈을 써야 성적이 향상된다'는 교훈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상위권 팀들은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할지 모릅니다.

선두 맨시티를 추격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첼시는 1월 이적시장 선수 영입이 불가피 합니다. 두 팀의 공통점은 플레이메이커가 절실합니다. 맨유는 폴 스콜스 대체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첼시는 프랭크 램퍼드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물색하는 중이죠. 물론 맨유의 스콜스 공백은 톰 클레버리의 성장으로 해결 될 것으로 예상 됐습니다. 하지만 클레버리가 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많았고, 그가 팀 전력에 이탈하면서 안데르손이 최악의 부진을 겪은데다 플래처-캐릭까지 본래의 폼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맨시티전 1-6 참패는 다비드 실바처럼 경기를 풀어갈 미드필더가 필요함을 일깨웠습니다. 첼시의 경우 '내년 34세' 램퍼드 체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아무도 모릅니다.

맨유와 첼시는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해줄 살림꾼까지 마땅치 못합니다. 맨유는 맨시티전에서 실바를 비롯한 상대팀 파상공세를 중원에서 차단할 적임자가 없었고, 첼시의 지난달 29일 아스널전 3-5 패배는 거너스의 송 빌롱처럼 공격을 끊어줄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감을 채우지 못했죠. 살림꾼에 대해서는 선수 영입이 아닌 자체적인 보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맨유는 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 빈도를 늘리거나 첼시는 오리올 로메우를 본격적으로 키울 수 있겠죠. 하지만 박지성은 측면에서 필요한 선수이며, 로메우는 프리미어리그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면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그를 키울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맨유와 첼시는 1월 이적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눈여겨 볼 것입니다. 맨시티의 승승장구가 박싱데이까지 이어지면 맨유와 첼시가 1위 진입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취약 포지션 보강입니다. 앞으로 현지 언론에서는 맨유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첼시의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영입설을 줄기차게 제기할지 모릅니다. 물론 스네이더르는 잠재적인 첼시의 영입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첼시는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선호하는 측면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헐크(포르투)와 비슷한 유형의 윙 포워드를 데려올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또는 헐크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리버풀(6위) 아스널(7위)도 빅 사이닝을 성사할지 모릅니다. 지난 여름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빅6중에서 가장 낮은 득점력(10경기 14골) 보완이 불가피합니다. 기존 선수가 답이 아니라면 새로운 선수에 눈을 뜰지 모릅니다. 아스널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근에는 수비력이 부쩍 좋아졌지만 빅4 수성을 위해서는 공격력에서 임펙트가 요구됩니다. '전 아스널 캡틴' 세스크 파브레가스(FC 바르셀로나)처럼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할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죠. 하지만 1월 이적시장 최대의 과제는 '득점 1위' 로빈 판 페르시를 지키는 것입니다. 현 아스널 에이스를 맨시티가 노리고 있습니다.

맨시티는 지난 3년 동안 이적시장이 개장하면 항상 대형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1위(9승1무)에 오른데다 선수층까지 두껍습니다.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빅 사이닝이 성사될지 알 수 없지만 테베스 문제를 매듭짓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현실적으로 테베스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비롯한 구단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틀어지면서 이제는 다른 팀에서 뛰기를 바래야겠죠. 맨시티가 이적을 받아들일지는 의문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테베스 거취를 두고 말이 많아질지 모릅니다. 만약 맨시티가 테베스 대체자를 보강할 경우 판 페르시가 유력한 인물입니다. 다만, 판 페르시가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싶다면 제코-아궤로-발로텔리와의 주전 경쟁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토트넘은 첼시의 모드리치 구애를 이겨내야 합니다. 지난 여름에는 첼시의 4000만 파운드 제안을 뿌리치며 모드리치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에서 첼시에게 더 높은 수준의 이적료 제안을 받으면 고민에 빠질지 모릅니다. 또 다른 고민은 가레스 베일의 거취 입니다. 아직까지는 베일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적설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일을 바라보는 유럽 빅 클럽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베일 또는 모드리치와 작별하는 어떤 선수를 대체자로 보강할지 궁금합니다.

1월 이적시장이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기성용 입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리버풀-토트넘-블랙번-애스턴 빌라 이적설로 관심을 끌었으며 지금도 리버풀과 관련된 루머로 주목받고 있죠. 어느 팀으로 정착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셀틱을 떠나도 됩니다. 만약 잉글랜드에 진출하면 한국인 선수 5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입니다. 이청용이 내년 2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열중하면서 시즌 하반기 출전이 예상됩니다. 박지성-박주영-지동원 출전 시간이 앞으로 더 많을 것임을 기대하면, 시즌 하반기 한국인 선수 맞대결이 몇 차례 성사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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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성용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기라드' 기성용(22)은 셀틱의 주축 선수입니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벤치를 지켰으나 약점이었던 수비력 개선에 성공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렸고, 셀틱의 공격 템포에 적응하더니 이제는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유형으로 진화했습니다. 올 시즌 초반에는 2골을 넣으며 득점력에 눈을 뜬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골을 넣는 다재다능한 경기를 펼치며 닐 레넌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런 레넌 감독이 기성용을 향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관심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셀틱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기 때문이죠.

기성용이 셀틱을 떠나 잉글랜드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는 반갑습니다. 박지성처럼 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과시하려면 잉글랜드가 제격이죠. 스페인-이탈리아-독일 리그도 있지만 기성용이 영어에 능통한 선수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스코틀랜드 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5위를 기록하며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으며, 셀틱의 과거는 화려했지만 지금은 유럽 대항전에서 두각을 떨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자국리그에서는 라이벌 레인저스에게 리그 3연패를 허용했죠. 기성용이 셀틱에 오랫동안 머물기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럽 현지 언론에서 기성용이 잉글랜드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냈던 구단은 리버풀-토트넘-블랙번-애스턴 빌라 입니다. 셀틱은 기성용 이적료를 1000만 파운드(약 179억원)으로 책정하며 몸값을 불렸습니다. 기성용이 떠나지 않도록 잉글랜드 클럽들의 재정 부담을 키웠죠. 앞으로 열흘 뒤 이적시장이 마감하면 그 사이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셀틱이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하면 기성용 이적이 성사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셀틱에게 최소 1000만 파운드를 쏟을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리버풀은 중원이 포화되었고, 토트넘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임대를 노리면서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의 중앙 미드필더 전환 가능성이 있으며, 블랙번은 올 시즌 강등 후보이며, 애스턴 빌라의 전력은 마틴 오닐 전 감독 시절보다 약해졌습니다. 셀틱의 기성용 잔류 의지까지 확고합니다. 레인저스의 리그 4연패를 저지하려면 우수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기성용이 올 시즌 꾸준한 맹활약을 과시하며 셀틱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끄는 임펙트를 과시하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공세를 받으며 1000만 파운드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지 모릅니다. 올해 여름 셀틱을 떠나지 않아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기성용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입장입니다. 어쩌면 런던 올림픽은 병역 혜택을 받을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릅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참가할 수 있지만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셀틱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 됐습니다. 현실적으로 런던 올림픽 3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은 기본입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 셀틱에서 결장을 거듭하며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대회를 임했던 어려움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 관점에서는 다른 팀 이적보다 셀틱이 낫습니다.

기성용의 잉글랜드 진출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낯선 팀에서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이죠. 프리 시즌을 전후해서 팀을 옮겼다면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지만 지금은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이 완료 됐습니다. 20개 팀들의 스쿼드 구성이 거의 끝났죠. 반면 셀틱은 다릅니다. 기성용에게 붙박이 주전이 보장되는 팀 입니다. 자신처럼 나날이 일취월장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셀틱의 미드필더가 흔치 않죠. 올 시즌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할 입지입니다.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남아공 월드컵 시절보다 수월함을 느낄 겁니다.

그리고 기성용은 홍명보호와 뚜렷한 인연이 없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9년 U-20 월드컵,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U-20 월드컵은 대표팀 중복 차출을 방지하기 위한 교통 정리,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셀틱의 반대가 이유였습니다. 유일하게 홍명보호에서 뛰었던 경기는 2009년 12월 19일 올림픽대표팀 일본전 후반 교체 투입 이었습니다. 국가 대표팀에서는 구자철-김보경-지동원 같은 또래 선수들과 함께 뛰었지만 하나의 팀으로서 홍명보호 세대들과 발을 맞출 기회가 적었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호의 허리를 지탱하려면 기본적으로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이 필요합니다.

특히 구자철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홍명보호의 새로운 불안 요소로 등장했습니다. 구자철은 홍명보호의 주장이자 에이스 입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에서 이렇다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최근에는 발목 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 합니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렸죠. 부상에서 회복해도 지속적인 출전 기회를 얻을지 의문입니다. 만약 구자철의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으면(그런 일이 없기를 바래야겠지만) 홍명보호가 그의 자리를 대체할 현실적 대안은 기성용입니다. 기성용은 유럽 무대에서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기성용의 다른 팀 이적이 자칫 잘못하면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의해 벤치를 지킬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합니다. 아무리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라도 감독의 전술 능력이 떨어지는 구단은 분명 있을겁니다. 조만간 셀틱을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하여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선전을 이끄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 더 없이 좋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엄연히 다릅니다. 이동국-김두현-조원희 같은 중앙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박지성-이영표-이청용-설기현은 측면에서 뛰었던 선수들이죠. 프리미어리그의 중앙 옵션은 많은 능력을 요구받게 됩니다. 기성용 셀틱 잔류가 결코 나쁜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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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성용 토트넘 이적설을 제기한 파나틱스 홈페이지 (C) fanatix.com]

'기라드' 기성용(22, 셀틱)이 리버풀에 이어 토트넘 이적설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스포츠 웹사이트 <파나틱스>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기성용 영입을 위해 800만 파운드(약 143억원) 제의를 견주어보는 중이다. 토트넘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 래드냅 감독은 22세 선수의 팬이며 이적시장 마감 전에 움직이고 싶어한다. 셀틱은 80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 것이다"고 전하면서 토트넘 이적설이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같은 시간 잉글랜드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 이적시장 가십란에서도 기성용 토트넘 이적설을 언급했습니다.

기성용이 리버풀-토트넘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이적설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단순한 이적설과 무게감이 다릅니다. 지난 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이적설과 연결됐죠. 나폴리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는 클럽임을 상기하면 기성용이 유럽에서 촉망받는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물론 영입 관심이 영입 성사 단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에서 뛰는 유명 선수라면 누구나 이적설을 피해가지 못했고 특히 영건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기성용의 잇따른 이적설은 유럽에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토트넘은 붙박이 주전으로 활용할 중앙 미드필더가 마땅치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루카 모드리치가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를 사수했지만 나머지 한 자리에서 산드루, 톰 허들스톤, 저메인 지나스, 윌슨 팔라시오스가 꾸준히 믿음감 넘치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죠. 산드루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맹활약 속에서도 공격 전개가 유연하지 못하며 허들스톤-지나스-팔라시오스는 예년과 달리 폼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모드리치가 팀의 반대속에서도 첼시 이적을 희망하면서 앞날 거취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잠재적으로는 니코 크란차르,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 스티브 피에나르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지만 토트넘 내에서는 측면 또는 쉐도우 스트라이커가 어울리는 선수들이죠.

어떤 측면에서는 기성용이 모드리치의 대체자일지 모릅니다. 두 선수는 정확한 패싱력으로 팀의 공격을 풀어가는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다분하죠. '26세' 모드리치가 창의성에서 많은 인정을 받았지만 기성용도 착실하게 성장하면 지금보다 물 오른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와 격렬한 몸싸움에 적응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그럼에도 셀틱과 올드펌 더비를 통해서 유럽 축구의 격렬함과 호흡하며 상대를 터프하게 몰아 붙이는 노하우를 익혔기 때문에 굳이 수비력에 의문 부호를 표시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특히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플러스죠.

하지만 토트넘은 모드리치를 첼시에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첼시와 런던 라이벌 관계이자 프리미어리그 4위권을 다투는 경쟁 관계라는 점에서 모드리치 효과를 벼르는 상대팀의 전력 보강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올 시즌 빅4 재탈환을 위해서는 모드리치 잔류가 필요합니다. 그럴 경우 기성용을 영입할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모드리치 이외에는 중앙에서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줄 미드필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추가 선수 영입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또한 빅6 범주에 포함되는 팀들에 비해 올해 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소극적이었던 만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설지 모릅니다.

단언컨데, 토트넘의 기성용 영입은 마케팅이 아닌 순수한 전력 보강이 맞을 겁니다. 현지 언론에서 제기하는 8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말해줍니다. 800만 파운드는 토트넘이 지난해 여름에 영입했던 산드루의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입니다. 산드루는 토트넘 이적을 전후해서 브라질 국가 대표팀에 승선하며 삼바 군단의 촉망받는 미래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만약 토트넘이 기성용 영입을 위해 셀틱에 800만 파운드를 제시하면 팀 전력에 활용하겠다는 의지와 맞물리죠. 또한 800만 파운드는 한국인 선수의 유럽 축구 이적시장 최다 이적료(현재 박지성이 1위. 2005년 맨유 이적 당시 400만 파운드 -71억원-.)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셀틱입니다. 셀틱은 지난 3시즌 동안 '철천지 원수' 레인저스에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허용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레인저스에 승점 1점 차이로 밀리면서 우승에 실패했죠. 올 시즌에는 레인저스를 누르고 새로운 스코틀랜드 챔피언으로 거듭나면서 그동안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성용 같은 주력 선수의 다른 팀 이적이 반갑지 않습니다. 만약 기성용이 떠나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 합니다. 굳이 토트넘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제의를 받아도 기성용을 쉽게 넘길 입장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기성용이 세계 축구를 빛낼 스타가 되고 싶다면 스코틀랜드 무대보다 더 좋은 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습니다. 셀틱이 속한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의 스몰 리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죠. 레인저스와 더불어 올드펌 더비 관계로 유명했고 과거에 멋진 업적을 달성했지만, 지금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떨치지 못한 것이 두 명문 구단의 현주소 입니다. 물론 기성용 입장에서 셀틱 잔류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지고,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죠. 지난 10년 동안 유럽에 진출했던 한국인 선수 중에서 중앙 포지션(공격수 포함)에 성공했던 사례가 드물었음을 감안하면 기성용이 셀틱에 남아도 괜찮습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이 중요하겠지만요.

분명한 것은,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토트넘 이적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잉글랜드 언론을 통해 이적설이 전해졌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그 보도를 인지할 겁니다. FC서울 시절이었던 2000년대 후반에는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죠. 특히 2007년에는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성용 영입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앞으로 셀틱에서 지속적인 맹활약을 펼치면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관심이 있을 것이며 리버풀-토트넘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기성용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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