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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4-0으로 이겼던 한국. 세르비아전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할지 주목됩니다. (C) 티스토리 뉴스뱅크 F (By. 뉴시스)] 

한국 축구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매일마다 뉴스를 통해 관련 소식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사게 됐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도 인터뷰를 통해 착잡한 마음을 표현할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태극 전사들이 A매치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펼친다면 여론이 한국 축구를 다시 신뢰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은 3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릅니다. 세르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8전 1승3무4패(세르비아의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시절 포함)로 열세입니다. 지난해 11월 18일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진행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전반 7분 니콜라 지기치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습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를 기록하며 '31위' 한국을 15계단 앞섰습니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입니다.

1. 세르비아, 1.5군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D조에서 1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강호 독일을 1-0으로 제압했지만 가나-호주에게 패하면서 D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요바노비치-크라시치로 짜인 좌우 윙어들의 돌파력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킬러 부재, 상대 역습에 취약한 수비진의 주력 부족 및 좁은 활동폭이 탈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다부진 피지컬을 자랑하며 공중볼 경합, 압박, 공수 밸런스 유지에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조국의 세계 무대 돌풍을 주도할 킬러의 역량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쉽게 패하지 않는 끈끈한 기질이 있습니다.

한국전에서는 비디치, 이바노비치, 지기치, 판텔리치, 요바노비치, 크리시치 같은 주요 선수들이 방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단 22명 중에 8명이 빅 리그에 소속 될 정도로 가용 인력에 여유가 있습니다. 사실상 1.5군 입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스탄코비치는 인터 밀란의 주축 선수입니다. 1998년 A매치 한국전 2골, 2010년 클럽 월드컵 4강 성남전 결승골을 넣으면서 유독 한국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콜라로프(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 토시치(CSKA 모스크바) 쿠즈마노비치(슈투트가르트) 랴이치(피오렌티나) 수보니치(도르트문트)는 국내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들입니다. 특히 토시치는 2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서 FC서울 친선 경기에 뛰었던 왼쪽 윙어 입니다.

[사진=박주영 (C) 효리사랑]

2. 박주영, 세르비아전 골이 필요한 이유

세르비아전에서는 박주영이 4-1-4-1의 원톱으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2009년 9월 5일 호주전 이후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에서 골이 없었지만 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A매치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합니다. 한동안 골 부족 논란에 시달렸지만, 조광래호 주전 공격수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골 생산이 요구됩니다. 공격수는 골을 넣는 것이 본분이며, 대표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제는 킬러의 기질을 마음껏 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르비아전은 소속팀 AS모나코가 프랑스리그 강등 확정된 이후에 갖는 경기입니다. 지난달 30일 리옹전에 출전했고 하루 뒤 귀국했기 때문에 피로 여파가 없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세르비아전은 공격력 향상의 자신감을 찾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올 시즌 모나코의 취약한 팀 전력 속에서 12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팀은 강등됐습니다. 하지만 세르비아전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루며 원톱을 맡습니다. 모나코에 비해 경기를 풀어가는 여유가 있을 것이며 여러차례 골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하는 현 시점에서는 세르이바전 골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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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한국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이끌었던 김정우 (C) 티스토리 뉴스뱅크 F (By. 뉴시스)]

3. 이용래-기성용-김정우, 황금 3중주 완성?

한국이 3월 온두라스전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던 이유를 하나 꼽으라면 중원의 막강함 입니다. 이용래-기성용-김정우는 중원에서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로 나뉘면서 역삼각형으로 포진했습니다. 이용래-김정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부지런히 공간을 파고들며 연계 플레이에 주력했다면, 기성용은 원 볼란치로서 공격의 밸런스를 잡으면서 직선적인 패스를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여러가지 패스를 시도하는 다양화 속에서 김보경-이청용-박주영과 공존할 수 있었습니다. 세 명 모두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온두라스 공격을 막아냈죠. 그래서 한국은 중원을 기초삼아 상대 진영에서 활발한 골 기회 및 점유율을 확보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세르비아전에서도 이용래-기성용-김정우가 어김없이 선발 출전합니다. 이용래가 최근 수원에서 체력 소모가 많아진 것이 리스크지만, 기성용-김정우와 협력하는 4-1-4-1 체제에서는 본래의 폼을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온두라스전 대승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려면 스탄코비치-쿠즈마노비치를 앞세운 세르비아를 넘어야 합니다. 비록 세르비아가 일부 주전이 빠졌지만, 스탄코비치-쿠즈마노비치는 남아공 월드컵 당시 중원을 도맡으며 서로의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선수단 전체가 하나되는 조직력이 강하며, 특히 미드필더진 압박이 강하다는 점에서 온두라스와 차원이 다른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래-기성용-김정우 조합이 '황금 3중주'로 거듭나려면 세르비아 특유의 파워와 끈끈함을 이겨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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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근호 (C) 티스토리 뉴스뱅크 F (By. 뉴시스)]

4. 이근호-김영권, 박지성-이영표 공백 메울까?

세르비아전에서는 이근호가 왼쪽 윙어로 출전합니다. 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교체 투입하여 후반 47분 4-0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당시에는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고, 허정무호 시절에 비해 선수 구성원이 바뀌면서 동료 선수와의 호흡이 맞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왼쪽 측면에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상대 수비 뒷 공간 또는 중앙쪽으로 대각선 돌파하는 패턴을 취하여 기동력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죠. 지금까지 대표팀에서는 공격수보다는 왼쪽 윙어로서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득점력이 출중한 윙어로서 박지성 대표팀 은퇴 공백을 메우는데 적절합니다.

조광래호의 가장 큰 고민은 왼쪽 풀백입니다. 대표팀을 떠난 이영표를 대체할 마땅한 적임자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영건중에서 기대했던 홍철은 부상, 윤석영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안양(현 FC서울) 시절에 애지중지하게 키웠던 김동진은 서울에서 현영민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그래서 센터백 김영권을 온두라스전에 이어 세르비아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맡겨야 하는 실정입니다. 당시에는 수비력에서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풀백으로서의 소극적인 공격력이 아쉬웠습니다. 앞쪽으로 과감히 치고드는 오버래핑 시도 및 스스로 빌드업을 주도하는 면모가 부족합니다. 세르비아전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면 조광래호의 7일 가나전 선수 운영이 걱정됩니다.

[사진=이청용vs알렉산다르 콜라로프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5. 이청용vs콜라로프, A매치 최고의 매치업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프리미어리거 끼리의 매치업시 성사됐습니다. 볼턴의 이청용이 오른쪽 윙어, 맨시티의 콜라로프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소속팀 네임벨류를 봐도 이날 경기 최고의 매치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5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맞대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볼턴이 0-1로 패했지만, 이청용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Lively(활기 넘쳤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 받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홀든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볼턴이 수비쪽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그나마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팀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이청용은 당시 콜라로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 및 2선 뒷 공간으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콜라로프 견제를 따돌리는데 주력했고, 콜라로프 앞에서 개인기가 성공하거나, 적절한 수비 가담으로 콜라로프 오버래핑을 막아내면서 상대를 위협했습니다. 팀 패배로 빛 바랜 활약을 펼쳤지만 빅 클럽 주전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면모를 7개월 만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 세르비아전 예상 선발 명단-

(4-1-4-1) 정성룡/김영권-이정수-홍정호-차두리/기성용/이근호-이용래-김정우-이청용/박주영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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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s이란, 관전 포인트 5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1/01/22 10:43 Posted by 효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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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해 9월 7일 한국vs이란 평가전 장면 (C) 티스토리 뉴스뱅크 F (By. 뉴시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입니다. 부담스런 상대와 8강에서 맞붙지만 '아시아 No.1'임을 증명하려면 강호를 쓰러뜨릴 수 있어야 합니다. 흥행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4강 상대가 일본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우승 의욕이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아시안컵 4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23일 새벽 1시 2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2011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과 격돌합니다. 역대 전적에서는 24전 8승7무9패의 근소한 열세이며, 최근 이란전 A매치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 시달렸지만 그토록 염원했던 아시아 제패를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합니다. 쉽지 않은 승부겠지만, 이 경기에서 패하면 탈락하기 때문에 더욱 분발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1. 이란, 강하지만 약점도 있다...맞춤형 전술에 주의해야

이란 축구는 호불호가 뚜렷합니다. 다른 중동팀과 달리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공중볼, 몸싸움, 파워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는 강인한 경기를 펼칩니다. 유난히 세트 피스에 강합니다. 하지만 선 굵은 경기를 펼치다보니 공격의 단조로움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측면 옵션들의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노렸지만 수비수들의 발이 느립니다. 그 패턴은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외형상으로는 D조 본선 3전 전승(6골 1실점)의 실적을 거두었지만, 스피드를 주무기로 삼는 북한에게 경기 내용에서 밀리는 단점을 노출했죠. 대회 3경기 무득점에 시달렸던 북한의 공격 마무리가 좋았다면 이란이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 이었습니다.

한국이 이란전에서 승리하려면 상대팀의 강점 요소를 덮어야 합니다. 쇼자에이-안사리 파드-레자에이가 주축을 형성할 이란의 공격 옵션들을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지역방어로 상대 공격 옵션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선점하거나 라인 컨트롤을 유지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란의 선 굵은 공격 특징상, 한 번의 공격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임펙트에 직면할지 모릅니다. '알고도 당하는' 경기 양상이 나타날 수 있죠. 한국 수비진이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1996년 아시안컵 8강 이란전 2-6, 2004년 아시안컵 8강 이란전 3-4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집중력 결여라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이란이 한국을 대비해서 '맞춤형 전술'을 쓰는 것도 대비해야 합니다. 과거 한국 대표팀 코칭 스태프로 몸 담았던 고트비 감독이 이란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축구는 수많은 공격 기회 속에서도 골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고질적 약점이 있죠. 그래서 이란은 한국전에서 선 수비-후 역습을 통해서, 한국 선수들이 활동 반경을 앞쪽으로 끌어내리고 한 번의 결정적인 공격에 의해 골 기회를 노릴 것입니다. 특유의 선 굵은 플레이 말입니다. 한국은 이란의 전술적 움직임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2. 박지성, A매치 99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까?

'산소탱크' 박지성은 이란전에서 A매치 99번째 경기를 맞이합니다. 앞으로 1경기를 더 치르면 4강 일본과 상대하면서 센츄리 클럽(Century club, 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기 때문에 이란전을 이기고 싶겠죠.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란전 패배는 선수 본인에게 반갑지 않습니다. 매우 어색한 시나리오겠지만 박지성의 역대 A매치가 99경기에서 끝나거나, 100경기를 치르기 위해 평가전에 출전하거나, 은퇴를 포기하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지 모릅니다. 어쨌든, 박지성은 아시안컵 우승을 원하기 때문에 이란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은 이란과의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4무2패로 열세 입니다. 그런데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이었던 두 번의 이란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박지성이 동점골을 터뜨렸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는 11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독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이란전 활약상이 주목됩니다. 한국의 에이스이기 때문에 이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스타 선수는 결정적인 고비에서 골을 해결지을 수 있는 기질이 넘쳐 흐릅니다. 그 기세라면 박지성의 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박지성이 이번 대회에서 슈팅을 아끼는(인도전 슈팅 0개가 대표적 예) 경향이 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는 제 몫을 다할 선수임에 분명합니다.

3. '슈퍼 조커' 손흥민에 기대를 거는 이유

한국과 이란의 본선 3경기 차이점은 주전 선수들의 활용 폭이 서로 달랐습니다. 한국이 3경기에서 가용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켰다면 이란은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했습니다. 한국 은 2차전 호주전에서 비겼기 때문에 조1위로 진출하기 위해 3차전 인도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한계에 있었죠. 반면 이란은 본선 3전 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체력에서는 한국이 이란보다 열세이며, 한국 선수들은 비를 맞으며 인도전을 치렀던 특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3경기에서 거의 비슷한 스쿼드를 가동했기 때문에 조직력 및 실전 감각 유지에서 이란을 앞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 중반대에는 체력 저하가 찾아올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슈퍼 조커'의 중요성이 큽니다. 슈퍼 조커는 경기 흐름을 팀에 유리한 쪽으로 끌고 나오는 본분이 주어집니다. 손흥민은 지난 인도전에서 교체 투입하여 골을 터뜨리며 슈퍼 조커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알렸습니다. 세 차례 골 기회를 날리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골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선수 본인에게 자신감 향상의 계기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런 손흥민의 최대 장점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터프한 수비가 주류인 분데스리가 감각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란전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이란도 한때는 분데스리가 진출이 잦았죠.) 느린 발의 상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드는 순발력, 위치선정, 퍼스트 터치, 기본적인 공격 센스를 갖췄기 때문에 그 본능을 이란전에서 마음껏 끄집어 내야 합니다.

4. 구자철vs네쿠남,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

한국과 이란의 판세를 좌우할 매치업은 '구자철vs네쿠남' 입니다. 구자철은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아시안컵 득점 및 도움에서 공동 1위를 기록중입니다.(4골 2도움)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끝에서 이란전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대표팀이 박지성 의존도에서 벗어났던 원동력이기 때문에 이란전 행보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네쿠남은 이란의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의 풍부한 경험(오사수나 소속)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침투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압박 및 커버 플레이를 펼치며 이란 중원의 궂은 역할을 다했습니다. 이란이 아시안컵에서 견고한 수비를 뽐냈던 것도 네쿠남의 존재감이 컸습니다.(UAE전은 결장)

그래서 구자철과 네쿠남은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동원이 공격 상황에서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구자철이 최전방으로 올라가는 한국의 득점 패턴은 이란이 읽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네쿠남이 구자철의 견제를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네쿠남은 이란 공격의 빌드업을 담당합니다. 안정된 볼 키핑을 바탕으로 패스를 공급하며 모발리-테이무리안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 옵션들을 지원하거나, 또는 직접 돌파를 가하며 역습을 노립니다. 구자철은 원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기본적인 수비력을 갖췄기 때문에 네쿠남 공격을 저지하는 임무를 부여받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 경기의 축소판일지 모릅니다.

5. 지동원vs안사리 파드, 제로톱과 타겟맨의 대결

한국과 이란 공격의 신성으로 떠오른 지동원과 안사리 파드의 매치업도 주목됩니다. 지동원은 아시안컵 본선 3경기에서 제로톱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박주영 부상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습니다. 인도전에서는 2골을 넣으며 한국의 4-1 승리를 이끌었죠. 안사리 파드는 북한전에서 팀의 1-0 승리를 주도하는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란의 완전한 주전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활약상이 떨어지는 골라미에 비해 한국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큽니다. 박스 쪽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골 기회를 노리는 타겟맨입니다. 그래서 지동원과 안사리 파드의 만남은 제로톱과 타겟맨의 대결로 요약됩니다.

두 선수는 이타적인 활약상에서도 두각을 떨치는 선수들입니다. 지동원은 왼쪽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자신쪽으로 유도하며 구자철의 전방 침투 공간을 벌려줬고, 안사리 파드는 강력한 파워와 피지컬로 상대 수비의 힘을 떨어뜨리면서 쇼자에이-레자에이 같은 발 빠른 측면 옵션들이 역습을 노릴 발판을 만들어 줍니다. 지동원 같은 경우에는 몸에 파워가 붙지 못하면서 이란 수비수들에게 몸싸움에서 밀릴 여지가 없지 않지만, 후방에서 패스를 공급 받아 안정된 볼 키핑에 이은 빠른 볼 처리를 펼쳐야 상대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지동원의 골도 기대되지만 팀 공격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공격 분위기가 좌우됩니다.

*오랜만에 '관전 포인트 모드'로 돌아 왔습니다. 며칠전 저의 블로그 댓글에서 관전 포인트를 기대하시는 분이 계셔서, 다시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말이라서 5가지를 언급 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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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vs뮌헨, 관전 포인트 5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0/03/30 08:55 Posted by 효리 사랑

Sports News - March 19, 2010

[사진=1999년 5월 26일 캄프 누에서 열렸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유와 뮌헨의 경기. 맨유의 에이스였던 베컴이 뮌헨 진영을 돌파했던 장면입니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따내며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31일 맨유vs뮌헨전은 1999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C) 티스토리 PicApp]

잉글랜드와 독일 최고 명문 클럽 끼리의 대충돌입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좋은 추억과 안좋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998/9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0-1로 뒤졌으나 셰링엄-솔샤르의 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으며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뮌헨은 2000/01시즌 8강에서 맨유를 제압하고 2년 전의 아픔을 복수하여 유럽 제패의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러던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맨유와 뮌헨은 3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릅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2연패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올 시즌 유럽 제패를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뮌헨은 2000/01시즌 이후 유럽 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독일 최고 명문 클럽의 자존심을 위해 유럽 챔피언 등극이 절실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염원하는 두 클럽의 대충돌이 흥미진진한 이유입니다.

역대 전적은 뮌헨의 근소한 우세, 하지만 통계는 중요하지 않다

우선, 역대 전적에서는 맨유가 뮌헨에게 1승4무2패로 근소한 열세입니다. 맨유는 1998/99시즌 챔 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뮌헨을 제압했으나 나머지 6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4무로 끝난 경기 중에 2경기는 뮌헨이 원정 다득점으로 맨유를 제압해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맨유가 뮌헨에게 약하다고 논하기에는 어설픕니다. 두 팀이 근래에 자주 붙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전력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180분 토너먼트는 한 골의 희비 및 양팀 선수들의 엎치락 뒷치락 혈전이 펼쳐지는 특정이 있어 징크스 및 통계가 승리의 전제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뮌헨이 맨유의 우세를 인정했습니다. 루메니게 뮌헨 부사장은 지난 19일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 시점에서는 맨유가 우리보다 한 수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유럽 무대에서 4강-우승-준우승을 달성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 맨유의 클래스가 강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죠.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8강 조추첨 이후 "과거 유럽 클럽 대항전 역사를 참고하면 뮌헨전은 매우 힘들다"며 뮌헨전이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경계 했습니다.

루니의 공백vs로번의 공백 또는 루니 시프트vs로번 시프트

이날 경기의 최대 관건은 주력 선수의 부상 공백 및 맹활약 여부 입니다. 맨유 골잡이 루니와 뮌헨 오른쪽 윙어인 로번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루니는 무릎 힘줄에 염증이 재발하면서 28일 볼턴전에 결장했고 로번은 27일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맨유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출전이 어렵거나 아니면 당일 몸 상태에 따라 결장할 수 있습니다. 두 선수의 공격력에 의지하는 맨유와 뮌헨에게 고민입니다. 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시간 만큼은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복안을 어떻게 세울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두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면 맨유는 루니 시프트, 뮌헨은 로번 시프트에 초점을 맞춰 상대 진영을 공격할 것입니다. 맨유는 루니의 골에 의존하는 팀이기 때문에, 동료 미드필더들이 루니의 활동 부담을 덜어주거나 골 기회를 열어주는 지원 사격 역할을 할 것입니다. 리베리의 부진과 공격수들의 골 가뭄으로 고심했던 뮌헨은 로번의 파괴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두 팀은 서로의 공격을 봉쇄하기 위한 작전을 펼칠 것입니다. 맨유는 박지성을 측면에 배치해 로번 봉쇄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으며 뮌헨의 판 보멀은 29일 <더 선>을 통해 "루니는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지역 방어를 펼칠 것 같다"고 밝혀 루니 봉쇄를 위한 복안을 꾸몄음을 시사했습니다.

화력과 수비력, 최근 경기력은 맨유의 우세

최근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보면 두 팀 모두 많은 골을 넣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맨유는 최근 3경기에서 10골, 뮌헨은 3경기에서 9골을 작렬했습니다. 하지만 맨유는 원톱 루니의 득점력이 오름세를 타는 반면에 뮌헨은 공격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루니는 32강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나 16강 AC밀란과의 2경기에서 4골 넣으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뮌헨은 고메즈(8경기 1골)-뮐러(7경기 2골) 투톱이 출전 경기에 비해 골 숫자가 부족하며 고메즈는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력에서는 루니 시프트로 철저하게 다져진 맨유가 우세입니다.

수비력은 맨유의 우세에 무게감이 쏠립니다. 퍼디난드는 볼턴전에 결장함과 동시에 휴식을 취하면서 뮌헨전에서의 컨디션이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퍼디난드-비디치 센터백 조합이 부상 복귀 이후 평소의 폼을 되찾으며 짜임새 넘치는 수비를 과시한 것은 맨유의 오름세를 지탱했습니다. 반면 뮌헨은 데미첼리스 부상이 고심거리입니다. 판 부이텐-바트슈투버 센터백 조합을 꺼내들겠지만 수비 자원이 옅어지는 문제점을 '기복이 심한' 수비력과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중앙 미드필더인 슈바인슈타이거의 경고 누적 공백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맨유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에 7연승을 달렸고 뮌헨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2무3패에 최근 분데스리가 2연패로 주춤합니다. 최근 경기력도 맨유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뮌헨의 관건은 리베리 부활과 공격수의 골

뮌헨이 맨유전에서 승리하려면 리베리의 부활이 필수입니다. 리베리는 지난 시즌 뮌헨의 파상공세를 주도하며 상대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특유의 날렵함을 뽐냈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자신의 장점을 맘껏 살리지 못했습니다. 3월 4경기에 조커로 출전한데다 2경기를 결장한 만큼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그 사이에 뮌헨은 3월 6경기에서 2승1무3패로 고전했습니다. 리베리가 원래의 폼을 되찾아야 뮌헨이 맨유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명분을 마련할 것이며 로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뮌헨의 또 다른 과제는 공격수의 골 강화입니다. 고메즈-뮐러 투톱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7골(8경기) 넣었던 클로제는 올 시즌 5경기 1골 및 분데스리가 21경기 2골로 극심한 골 부진에 빠졌습니다. 그나마 올리치가 챔피언스리그 5경기 2골로 어느 정도 선전했지만 꾸준한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맨유전에서는 공격수들의 분발이 요구됩니다. 비디치-퍼디난드 조합이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공격수에 약한 타입이라는 것을 뮌헨 공격수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선수와의 정면 대결에서 우세를 점하기 힘들다면, 기동력을 활용한 골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박지성, 뮌헨전에서 강팀 킬러 입증할까?

박지성의 뮌헨전 맹활약 여부도 주목됩니다. 아스날-AC밀란-리버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연이어 득점포를 터뜨렸고, '강팀 킬러'로 불릴 만큼 평소 강팀에 강했기 때문에 뮌헨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갈지 기대됩니다. 박지성이 상대하게 될 뮌헨은 판 보멀-티모슈크(또는 프라니치)로 짜인 중앙 미드필더들의 힘과 짜임새, 포백의 끈끈함(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을 경우)을 자랑하는 팀 컬러를 지녔습니다. 상대의 타이트한 압박을 이겨내려면 박지성 같은 공간 창출에 능한 선수가 맨유 전력에서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또한 상대팀에는 리베리-로번이라는 파괴적인 윙어들이 있는 만큼, 박지성이 '수비형 윙어'의 저력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또한 박지성의 뮌헨전 포지션도 관심거리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뮌헨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포지션에 대해 "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박지성은 중앙을 맡아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리버풀전을 비롯한 최근 몇 경기에서 그의 활약은 환상적이었다"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울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만약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으면 판 보멀-티모슈크(또는 프라니치) 라인을 공략할 필승카드로 쓰일 것이며, 평소처럼 윙어로 출전하면 리베리-로번 봉쇄에 주력할 것입니다.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 배치 및 선수의 활약 여부는 이날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키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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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s핀란드, 관전 포인트 6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0/01/18 13:01 Posted by 효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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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정무호 발탁 이후 A매치 5경기에서 골 침묵에 시달렸던 이동국이 핀란드전에서 골을 넣을지 주목됩니다.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fa.or.kr)]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0년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핀란드전을 치릅니다. 지난 9일 남아공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의 2-4 패배를 만회하여 국민들에게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아울러 경기 내용까지 충실하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입니다.

한국은 18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스타디움에서 핀란드와 평가전을 갖습니다.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그리스와 상대하는 한국으로서는 핀란드를 '가상의 그리스'로 설정하여 월드컵 본선에 대비합니다. 핀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에 속한 국가로서 남아공 유럽예선 4조에서는 독일, 러시아에 밀려 조 3위에 그쳐 본선 진출이 좌절된 팀입니다. 하지만 독일과의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비기는 저력을 발휘한 팀이어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1. 선 굵은 유럽팀의 습성을 파악하라

핀란드는 북유럽에 속한 국가입니다. 북유럽 축구의 특징은 장신 선수들의 탁월한 피지컬을 앞세워 선 굵은 축구를 한다는 점입니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을 좁히는 두꺼운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팀에 실점을 헌납치 않는 경기를 펼치며 좌우 윙어의 저돌적인 돌파력을 역습으로 활용하거나 또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띄우는 롱볼과 논스톱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며 타겟맨이 골을 해결짓습니다. 한국과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그리스가 북유럽식 축구와 유사한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허정무호가 핀란드와 경기하여 선 굵은 유럽팀의 습성을 파악하려는 것이죠.

한국은 지난해 11월 덴마크-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가지면서 선 굵은 유럽팀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두 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던 것이죠. 박주영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아쉬웠지만, 그보다는 상대 수비 조직을 뚫을 수 있는 전술적인 움직임과 선수들의 역량이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핀란드전은 그리스처럼 선이 굵은 팀을 제압할 수 있는 노하우를 기르며 그리스 격파의 해법을 찾는것이 중요합니다.

2. 이동국, 핀란드전에서 타겟 역량 과시할까?

허정무호 최고의 이슈메이커는 단연 이동국입니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21골)을 달성하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으나 정작 대표팀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허정무호에 발탁된 지난해 8월 파라과이전 이후 A매치 5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습니다. 얼마전 남아공 전지훈련 최종전인 베이 유나이티드에서 2골을 넣었으나 상대가 현지 2부리그 팀이었음을 감안할 때 골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번 핀란드전에서 골을 넣어야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발탁 될 수 있는 명분을 얻을 것입니다.

그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이동국의 타겟 역량입니다. 핀란드전에서는 체격 조건이 뛰어난 수비수들과 맞붙어 상대 수비를 흔들며 후방 공격 옵션에게 전방 침투 공간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경기력이 필요합니다. 핀란드전에서 염기훈과 투톱을 맡기 때문에 타겟맨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며 유럽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정면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지 기대됩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잠비아전 종료 후 "타겟맨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데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당시 경기에서 부진했던 이동국에게 엄포를 놓았습니다. 과연 이동국이 핀란드전 맹활약으로 허정무 감독에게 어떤 말을 듣게 될지 주목됩니다.

3. 풀럼-토트넘에 영입 관심받는 노병준의 활약상은?

'대표팀 늦깎이' 노병준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풀럼과 토트넘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죠. 이번 핀란드전에서는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풀럼과 토트넘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리그에서 자유계약신분으로 풀린 노병준이 핀란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과의 재계약 협상이 풀리지 않고 있어, 핀란드전 활약 여부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노병준은 핀란드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투입됩니다. 포항에서는 4-3-3의 왼쪽 윙 포워드를 맡았으나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빠른 기동력과 투쟁력을 가지고 있어 팀 공격의 활발함을 가져다줍니다. 킥 능력이 다소 굴곡이 심한것은 사실이나 절묘한 프리킥과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만큼 핀란드전에서의 킬러 본능 또한 주목됩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동국-염기훈 투톱에게 얼마만큼 골 기회를 가져다주고 직접 문전으로 침투하여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사진=스페인 전지훈련에 합류중인 국가대표팀 (C) 뉴스뱅크(By. 뉴시스)]

4. 김정우-신형민 조합의 호흡이 중요하다

핀란드전에서는 김정우와 신형민을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지난 잠비아전에서 김정우-김재성 조합을 실험했으나 두 선수 모두 호흡 부족과 그라운드 적응 어려움의 이유로 경기 초반부터 중원 장악에 실패해 상대팀에게 일방적인 공세를 허용당했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이번 핀란드전에서 김재성 대신에 신형민을 투입해 중원의 안정을 노릴 계획입니다. 신형민은 소속팀 포항에서 살림꾼 역할에 몸이 베인 선수로서 대표팀에서 같은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공수 양면에 걸친 경기력이 골고루 뛰어나며 무엇보다 전술 수행능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핀란드전에서는 김정우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허정무호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했으나 최상의 폼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본래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였으나 기성용과 중원에서 호흡하면서 살림꾼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특유의 센스 넘치는 공격력과 정확한 전진패스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수비 고정에서는 거친 태클로 카드를 받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죠. 지난 잠비아전에서는 공수 양면에 걸쳐 매끄럽지 못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핀란드전에서는 긍정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신형민과의 안정된 호흡을 앞세워 경기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활약이 필요합니다.

5. 김보경, 대표팀 공격의 키워드로 거듭날까?

김보경은 핀란드전에서 왼쪽 윙어를 맡을 재목입니다. 지난 잠비아전에서 후반 중반에 왼쪽 윙어로 교체 투입되어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상대팀에 끌려가던 한국의 점유율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구자철의 오른발 드롭골 과정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인상깊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며칠전 남아공 2부리그 팀인 베이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자신의 주특기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허정무호 공격의 새로운 키워드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핀란드전은 김보경이라는 이름 석자를 축구팬들에게 널리 알리고 허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핀란드전에서는 자신보다 체격 조건이 뛰어난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여 특유의 기동력과 공격 센스를 뽐내겠다는 각오입니다. 몸싸움이 약한 것이 흠이지만 측면은 중앙보다 빈 공간이 만들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보다 원활한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왼쪽 측면에서 재치있는 볼 배급과 유연한 움직임, 날카로운 슈팅으로 허정무호 공격에 힘을 실어준다면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밝아질 것입니다.

6. 조용형-이운재, 핀란드전에서 명예회복 성공?

지난 잠비아전에서 부진했던 조용형과 이운재의 명예회복 또한 주목됩니다. 두 선수 모두 여론으로부터 4실점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죠. 조용형은 불안한 대인마크와 상대 공격수의 공을 커팅할 수 있는 기술 부족, 공중볼 처리 부족 등의 이유로 축구팬들의 끊임없는 질타를 받았고 지난 잠비아전에서도 문제점을 또 다시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이운재는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선방과 판단력을 앞세워 대표팀 뒷문을 튼튼히 지켰으나 잠비아전에서 4실점을 내주는 평소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용형과 이운재로서는 핀란드전이 중요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름값을 해내야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명분을 얻기 때문입니다. 조용형 자리는 강민수, 이운재 자리는 김영광과 정성룡 같은 백업 자원들이 주전을 넘보고 있어 핀란드전에서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선수 모두 허정무호에서 줄곧 주전으로 뛰었던 만큼, 그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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