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 소속팀 맨유와의 게약기간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의 이적 논쟁 대열에 끼어 들었다.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맹위를 떨쳤던 펠레는 잉글랜드의 전설적 골키퍼 고든 뱅크스가 여는 자선 경기를 위해 12일(이하 현지시간) 스토크 소재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이적 관련 질문을 받으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펠레는 12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무슨 일이든 계약을 맺으면 그것을 끝까지 마쳐야 한다"고 2012년까지 맨유와 계약 연장한 호날두의 잔류를 주장했으며 "그가 자신이 원하는 팀으로 이적하려면 맨유와의 계약기간이 우선 끝나야 한다"고 4년 더 맨유에 남는 것이 선수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틀 전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잉글랜드 방송<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와 클럽과의 계약을 '현대판 노예 제도'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려는 호날두를 옹호했다. 그러자 호날두는 하루 뒤 포르투갈 방송 <TVI>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자신이 현대판 노예임을 인정했다.
이에 펠레는 "현대판 노예 제도가 있다고 주장한 블라터 회장의 발언은 옳지 않다. 노예 선수는 소속팀과의 계약 없이 뛰거나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속할 뿐이다"며 맨유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호날두는 현대판 노예가 아니라고 블라터 회장에 맞섰다.
'현대판 노예' 발언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호날두는 11일 포르투갈 일간지 <아 볼라>를 통해 "이적설에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지금 상황에 지쳤다"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 관련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목 수술을 받은 호날두는 현재 고국 포르투갈에서 회복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맨유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은 채 포르투갈 대표팀 의료진인 안토니오 가스파르의 관리 속에 재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