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차기 감독 후보, 11명 누구?

효리사랑-축구 2009/02/03 11:07 Posted by 효리 사랑

이적시장 '큰 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성적 향상을 위해 올해 여름 사령탑을 교체할 계획입니다. 올 시즌 빅4 진입을 목표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마크 휴즈 감독의 전술 및 선수단 장악 문제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리그 10위지만 지난해 박싱데이전에는 18위로 강등 위기까지 몰리는 등, 지금까지 이적시장에서 투자했던 자금을 고려할 때 명백한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죠.

맨시티가 현재 감독을 바꿀 수 없는 이유는 시즌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이적생들이 유입된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까지 들어오면 그동안 시도했던 전술을 바꾸는 과정에서 '맨시티의 약점인' 조직력이 더 약화되기 때문입니다. 시즌 종료 후 감독직 교체를 통해 다음 시즌 빅4 진입을 노리겠다는 것이 맨시티의 의도라 할 수 있습니다.

술레이만 알 파힘 맨시티 구단주는 자신의 팀이 '세계 최고의 클럽'이 되기를 바라며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을 펼쳤습니다. 휴즈 감독 경질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다음 시즌 맨시티의 빅4 진입 및 세계 최고를 이끌 감독은 누가 될까요?

잉글랜드 현지 언론에서는 지난달부터 휴즈 감독 경질설과 동시에 차기 맨시티 사령탑을 맡을 감독들을 열거했습니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은 지난달 5일 맨시티 감독 후보 6명(무리뉴-히딩크-벵거-레이카르트-스트라칸-빌리치)을 분류했고,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는 지난 1일 맨시티 감독 후보 5명(무리뉴-에릭손-안첼로티-만치니-카펠로)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2일 잉글랜드 일간지 <피플>에서도 1명(베니테즈)이 추가로 언급되었죠. 조세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의 이름이 더 선과 미러에서 중복되었음을 감안하면, 현재 맨시티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는 지도자는 총 11명입니다. 이 중에서 과연 누가 다음 시즌부터 맨시티 감독을 맡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1. 조세 무리뉴(인터 밀란 감독)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여름 인터 밀란 감독을 맡은 이후에도 자신의 꿈을 프리미어리그 복귀라고 밝힐 만큼 잉글랜드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2011년 여름 인터 밀란과 계약 종료됨과 동시에 잉글랜드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지금까지는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유력한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죠.

그런 가운데 '맨유 라이벌' 맨시티가 무리뉴 감독을 노리고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 사령탑을 맡던 2004/0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비롯 2006/07시즌 FA컵까지 3시즌 동안 6번의 우승을 이끈데다 2002/03시즌에는 포르투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맨시티의 세계 최고'를 이끌 적임자로 보고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뛰어난 선수 장악과 완고한 전술 능력, 언론 플레이에서도 이미 정평이 난 지도자이죠.
 
더 선은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서 두 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인터 밀란의 세리에A 선두를 이끌고 있지만 이탈리아 무대에 즐겁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인터 밀란 감독을 맡은 그가 불과 한 시즌 만에 맨시티로 이적할지는 의문입니다.

2. 거스 히딩크(러시아 국가대표팀 감독)

우리에게 잘 알려진 히딩크 감독도 맨시티 감독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맡았던 팀이 중요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맨시티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죠.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 2004/05시즌 PSV 에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및 더블 우승, 2006년 호주의 월드컵 16강 진출, 2008년 러시아의 유로 2008 4강 진출까지 60세 넘은 나이에도 여전한 '마법'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더 선은 "세계에서 가장 경험 많은 지도자중 하나로서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25년이나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의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고 현재 러시아 대표팀을 맡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의 이력을 소개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입니다만, 재정 악화에 허덕이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로부터 몇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해 맨시티 감독설에 연루되었습니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로 꾸준한 주목을 받았지만 관건은 러시아 대표팀과의 계약 기간입니다.

3. 아르센 벵거(아스날 감독)

런던을 주름잡던 벵거 감독이 어쩌면 맨체스터로 둥지를 틀 수도 있습니다. 더 선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벵거 감독과 아스날이 결별 수순을 밟을때가 온 것 같다. 만약 벵거 감독이 팀을 떠날 경우 큰 돈을 자랑하는 맨시티가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벵거 감독이 맨시티 이적설로 주목받는 이유는 12년간 아스날에서 장기집권하면서 훌륭한 업적을 쌓은데다 '맨시티 지역 라이벌' 맨유의 퍼거슨 감독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입니다. 벵거 감독이 퍼거슨 감독과 10년 넘게 설전을 주고 받았던 요소도 있겠죠.

벵거 감독은 맨시티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감독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든든한 백'이었던 데이브 데인 부회장이 2007년 구단 이사진과의 불화로 물러난(이것이 결정적 도화선이 되어 티에리 앙리가 아스날을 떠났죠.) 이후부터 다른 팀 감독 이적설에 연결되고 있는 것이죠. 지난 세 시즌 동안 무관에 그친데다 올 시즌 리그 5위로 밀린 저조한 성적도 벵거 감독 맨시티 이적설에 대한 설득력을 어느 정도 높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지 언론에서 벵거 감독의 아스날 경질설을 제기했을 정도로 말이죠.

그러나 '아스날의 신'으로 조명받는 벵거 감독이 현실적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벵거 감독은 감독과 경영자 역할까지 겸하는 아스날의 '풋볼 디렉터'이기 때문에 팀에 대한 모든 것을 총지휘하고 있습니다. 구단주 입김이 강한 맨시티를 비롯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에는 풋볼 디렉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벵거 감독은 앞으로도 아스날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으로 보입니다.

4. 프랑크 레이카르트(전 FC 바르셀로나 감독)

지난해 5월 맨시티 감독설로 주목받았던 레이카르트 전 감독은 여전한 물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백수'인데다 빅 클럽에서 성공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맨시티가 차기 감독으로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맨시티 이전에는 첼시가 2007년 가을에 줄기차게 영입을 시도했을 만큼, 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죠. 더 선은 "레이카르트 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의 다섯 시즌 동안 두 번이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06년에는 아스날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지도자"라고 거론했습니다.

문제는 레이카르트 전 감독의 선수단 운영 방식 입니다. 그는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선수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베풀었지만 오히려 팀 기강이 흔들리는 역효과와 함께 지난 두 시즌 연속 무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바르셀로나로부터 경질되었던 주된 이유였고요. 선수 이동이 번잡한 맨시티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맨시티 차기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에 대해서는 '글쎄'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5. 고든 스트라칸(셀틱 감독)

1992년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였던 스트라칸 감독도 맨시티 감독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감독을 맡았던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경험과 2005/06시즌부터 셀틱의 스코틀랜드 리그 3연패를 이끈 것이 주된 이유죠. 더 선에서는 "스트라칸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성공했던 지도자다. 선수가 경기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능력이 있는데다 셀틱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라칸 감독이 맨시티를 비롯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마틴 오닐 전 셀틱 감독이 아스톤 빌라 사령탑으로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잉글랜드 출신의 오닐 감독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셀틱의 리그, 컵 대회 우승을 각각 3회씩 이끌었죠. 스트라칸 감독도 오닐 감독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6. 슬라벤 빌리치(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

2007년 11월 잉글랜드의 유로 2008 예선 탈락 충격을 안겨줬던 빌리치 감독도 맨시티 감독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41세인 빌리차 감독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웨스트햄 선수로 뛰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습니다. 1998년에는 왼쪽 풀백으로서 크로아티아의 프랑스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고 현재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유로 2008 본선에서는 자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죠. 

더 선은 "빌리치 감독은 몇몇 빅 클럽으로부터 감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월드컵 이후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태다"며 맨시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죠. 그러나 맨시티는 올해 여름 감독을 바꿀 예정이기 때문에, 2010년에 물러날 빌리치 감독의 잉글랜드 진출은 타이밍이 안맞습니다. 더 선이 빌리치 감독의 이름을 올린 것은 '흥'을 돋구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싶네요.

7. 스반 예란 에릭손(멕시코 대표팀 감독)

미러에 의하면, 맨시티는 5명의 감독을 사령탑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고 합니다. 그 중 한 명인 무리뉴 감독은 앞서 언급했고, 나머지 4명도 이슈화 될 수 있는 인물들이죠.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2007/08시즌 맨시티 사령탑을 맡았던 에릭손 감독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과 챔피언십리그를 전전하던 맨시티의 리그 9위를 이끌었고 페어플레이상으로 2008/09시즌 UEFA컵 출전 티켓까지 안겨주었죠. 비록 탁신 친나왓 전 구단주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지만 그동안의 맨시티 행보와 비춰봤을 때, 에릭손 감독의 맨시티 커리어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2001~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그는 잉글랜드 축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맨시티가 다시 데려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멕시코 대표팀 감독직이겠죠.

8. 카를로 안첼로티(AC밀란 감독)

맨시티는 지난해 5월부터 안첼로티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600만 유로의 오퍼를 보낼 만큼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시도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이를 거절했죠. 지난달 16일 <더 선>에 따르면 "맨시티는 카카 이적을 위해 올해 여름 안첼로티 감독에게 사령탑 제의를 할 것이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비록 맨시티의 카카 영입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아직까지 안첼로티 감독이 맨시티 차기 사령탑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영입할 의지가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 사령탑으로 오랫동안 남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맨시티로 둥지를 틀 가능성은 적습니다.

9. 로베르토 만치니(전 인터 밀란 감독)

지난 시즌까지 인터 밀란의 세리에A 3연패를 이끈 만치니 감독도 맨시티 사령탑 물망에 있습니다. 현재 무직이기 때문에 맨시티가 영입 유혹을 보내고 있지요. 맨시티 구단 관계자들이 만치니 감독을 직접 만나서 감독직을 공식 제의했다는 것과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의 에이전트인 지오르지오 데 지오르기스는 지난달 27일 <골닷컴 영문판>을 통해 "만치니 감독의 맨시티 이적설은 전부 언론에서 만든 것이며 그에게 접근한 구단도 없다. 다만 그는 잉글랜드에서 감독을 하고 싶어한다"며 맨시티 이적 가능성이 없음을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이 현재 소속이 없다는 점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틀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현재 만치니 감독은 맨시티 이외에도 지난해 여름 첼시, 11월에는 풀럼 차기 사령탑으로 주목 받을 만큼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꾸준한 영입 구애를 받고 있죠.

10. 파비오 카펠로(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맨시티는 AC밀란, AS로마,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수많은 우승을 이끌었던 '우승 제조기' 카펠로 감독을 노리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잉글랜드 축구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은 유로 2012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계약되어 있는데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영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맨시티행 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11. 라파엘 베니테즈(리버풀 감독)

지난 2일 잉글랜드 피플지는 베니테즈 감독이 맨시티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베니테즈 감독은 현재 리버풀 구단과 계약 연장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자신에게 선수단 운영에 대한 모든 권한을 부여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 틈을 노려 맨시티 구단이 영입 유혹을 펼치고 있죠.

베니테즈 감독은 2004년 발렌시아의 더블 우승(UEFA컵, 프리메라리가)을 이끌었으며 리버풀로 옮긴 2004/05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습니다. 이후 2006/07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리버풀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을 불태우고 있지요. 베니테즈 감독의 장점은 튼튼한 수비라인을 앞세워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러한 전술이 발렌시아와 리버풀에서 큰 효과를 봤습니다. 수비력이 취약한 맨시티가 영입 눈독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죠.

2010년 여름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 되는 베니테즈 감독이 올해 여름 맨시티로 떠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리버풀과의 계약 연장이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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