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vs호비뉴, 'EPL No.1' 가리자

효리사랑-축구 2008/11/29 15:32 Posted by 효리 사랑


오는 3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맨체스터 더비´ 경기.

이번 지역 라이벌전은 스승과 제자 사이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마크 휴즈 맨시티 감독의 맞대결과 함께 주목 받는 ´핫이슈´가 있습니다. 라이벌 관계로 굳혀지는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유)와 ´제2의 펠레´ 호비뉴(24,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 '격돌'을 앞두고 있는 것이죠. 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와 이에 강력하게 도전하는 이적생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의기양양한 호비뉴, 무기력한 호날두

두 선수는 며칠 전 A매치를 통해 열띤 대결을 펼쳤습니다. 지난 2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서 열린 브라질vs포르투갈의 친선경기에서 두 팀의 에이스로 나선 것이죠. 호비뉴는 이날 전반 9분 파비아누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하여 브라질의 6-2 대승을 이끌었던 반면에 호날두는 무기력한 부진에 빠지더니 상대팀 선수인 마르셀로의 목을 비트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축구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샀습니다.

호비뉴는 이번 맨유전에서도 호날두를 ´또´ 꺾겠다며 맞대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24일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을 통해 "이번 맨유전을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이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상대로 거두었던 승리를 다시 한 번 거두고 싶다. 브라질 대표팀과 맨시티의 팀 동료인 엘라누와 함께 이번 경기 승리를 노리겠다"며 호날두와 맨유를 꺾겠다는 승리욕을 불태웠습니다.

더욱이 호비뉴가 속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맨유와의 2경기서 모두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경기가 홈 구장인 시티 오브 맨체스터에서 열리기 때문에 ´맨유전 3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반면 호날두는 23일 아스톤 빌라전서 다리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사흘 뒤 비야 레알전서 풀타임 출장하여 상대팀 선수들의 지나친 견제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맨유의 라이벌 경기인 맨시티전과 자신의 아성에 도전하는 호비뉴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라이벌이 된 발단, ´레알 마드리드´ 때문

두 선수가 라이벌 관계로 부각된 이유는 올해 여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추진하면서 부터입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영입을 위해 ´호비뉴+현금 트레이드´를 시도하자 호비뉴는 자신을 소홀하게 대한다며 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가 호날두보다 못하는 것 같다´고 느낀 호비뉴는 결국 이적을 요청했고 그 행선지는 호날두가 뛰고 있는 맨유의 지역 라이벌 팀인 맨시티였던 것이죠.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득점력과 개인기가 출중한 윙어라는 공통점에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 팀을 소속으로 두고 있어 ´자연적인 비교´가 불가피 합니다. 팀 내에서의 모든 공격 전술이 자신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팀에서 다재다능하게 쓰이는 에이스로 활약중인 공통 분모까지 있습니다. 물론 두 선수는 투톱 공격수로 활약이 가능한 존재죠.



명성은 호날두 우세, 실력은 백중세

명성에서는 호날두의 압도적인 우세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지난 10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부각되었기 때문이죠. 반면 호비뉴는 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4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하면서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유럽 무대에서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맨시티가 리그 11위에 그쳐있어 이름값을 떨치기에는 팀의 기대 이하 성적에 따른 한계가 있습니다.

팀 내에서의 역할 또한 다릅니다. 호날두는 팀 동료 선수들의 활발한 공격 지원 속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득점왕에 오르며 팀 더블의 주역으로 발돋움했다면 호비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판 니스텔로이-라울´ 투톱의 공격력을 돕는 측면 윙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비뉴는 지난 시즌 판 니스텔로이의 부상을 틈타 출중한 득점력을 뽐내며 38경기서 15골 12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맨 시티에서 투톱 공격수에 에이스 역할까지 도맡아 프리미어리그 8골로 득점 랭킹 공동 2위를 기록중입니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의 우승과 동시에 득점왕에 오른적이 있어 호날두와의 실력이 ´백중세´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호비뉴의 에이전트인 바그너 리베이로는 지난 7월 2일 스페인 일간지 <아스>를 통해 "호비뉴와 호날두는 실력이 서로 비슷하며 단지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있을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호비뉴의 실력이 호날두의 명성에 가려 ´과소 평가´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EPL No.1 가리자!

두 선수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잔뜩 벼르는 목표가 있습니다. 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끄는 것과 동시에 득점 랭킹 선두 니콜라스 아넬카(첼시, 12골)를 따라 잡는 것이죠. 리그 8골로 아므르 자키(위건)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2위를 기록중인 이들이 노리는 것은 득점왕입니다. 아넬카가 23일 뉴캐슬전에서 노골에 그쳐 리그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마감하면서 두 선수가 득점 랭킹 선두로 도약할 기회를 맞은 것입니다.

만약 호비뉴가 맨유전서 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끈다면 호날두의 아성을 뛰어 넘을 ´강력한 도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됩니다. 반대로 호날두가 골을 넣어 맨유 승리를 공헌하면 호비뉴의 의기양양함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사실상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넘버원을 놓고 치열한 일전을 앞두게 된 것입니다. 두 선수 중에 어떤 선수가 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으로 거듭날지 축구팬들의 관심과 시선은 벌써부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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