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저녁에 열리는 삼성 하우젠컵 8라운드 경기는 스타 선수들의 부활골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다. 유럽 축구의 높은 벽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돌아와야 했던 이동국(29, 성남)과 이천수(27, 수원)가 그들이며 지난 4월 6일 광주전 이후 4개월 넘도록 골맛을 보지 못한 박주영(23, 서울)도 명예회복을 위한 부활골을 조준한다.
세 선수가 부활골을 넣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존재이자 한때 K리그 흥행의 주역으로서 예전의 질풍같은 활약을 되찾아 이름값을 떨쳐야 하기 때문이다. 세 명 모두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은 필수. 오는 28일에는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돼 이천수와 박주영은 허정무 감독에게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골이 필요하다.
특히 이동국과 이천수는 소속팀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부활골을 터뜨려야 앞날의 밝은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이동국은 성남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한 자리를 놓고 김동현과 남기일, 조동건과 경쟁중이며 이천수는 최근 3-4-3으로 변신한 수원의 주전 윙 포워드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 자리를 에두와 이관우(서동현)가 맡고 있어 결코 호락호락하게 쉽게 봐서는 안된다.
이동국은 27일 오후 7시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 23일 제주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동료 선수들에게 위협적인 골 기회를 제공하며 K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울산전에서는 주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골을 터뜨리며 김학범 감독의 신뢰를 받겠다는 것이 그의 마음이다.
아직 이동국은 성남에서 주연이 아니다. 지난 23일 제주전 종료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성남은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아 나 자신이 이들과 호흡을 맞출 필요를 느끼고 있다"며 성남 전력의 핵심이 윙 포워드를 맡는 모따와 두두임을 시인했다. 국가대표와 포항 시절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가 골에 대한 욕심을 성남에서 떨칠지 지켜 볼 일이다.
이천수는 27일 오후 7시 30분 인천과의 홈 경기에 출전해 1년 2개월만에 K리그 득점포를 노린다. 발목 부상으로 수술 및 재활을 거친 이천수는 지난 23일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9분 투입돼 세번이나 슈팅을 날리며 그라운드 이곳 저곳을 파고드는 인상 깊은 경기를 펼쳐 팀의 1-0 승리를 공헌했다.
무엇보다 이천수의 주전 경쟁 전망은 밝다. 차범근 감독은 경남전 종료 후 "이천수는 이름값만으로도 상대에 위협을 주는 선수"라고 치켜 세우며 수원 전력의 핵이 돌 수 있는 선수임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이천수가 거의 회복단계에 있는 만큼 다음 홈경기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며 그가 인천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울산으로 유턴한 2005년 K리그 14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인천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는데 이번 인천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두 명의 선배 공격수와는 달리 박주영은 K리그에서 지독한 골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4월 6일 광주전 이후 3개월 넘게 무득점에 빠졌으며 여러차례 골 포스트를 맞추는 ´골대 징크스´에 시달리며 에전 같은 골 결정력을 뽐내지 못했다. 오는 27일 오후 7시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려야 킬러 본능을 되찾는 것과 동시에 허정무호 주전 원톱 자리를 굳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박주영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다. 위건의 존 벤슨 사무국장이 한국을 찾아 지난 23일 서울-대구전을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 위건이 서울에 구체적인 협상제안을 하지 않아 박주영의 제주전 활약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해외진출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박주영으로서는 제주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떨칠 골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