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vs서울, 관전 포인트 5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0/08/28 08:45 Posted by 효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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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vs서울 경기 장면 (C) 티스토리 뉴스뱅크F (By. 뉴시스)]

국내 축구계를 뜨겁게 달굴 'K리그 슈퍼 매치'의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영원한 맞수'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이 2010년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화끈하고 신명적인 라이벌전을 펼칩니다. 두 팀은 1996년 부터 지금까지 57번의 축구 전쟁을 펼쳤으며(23승14무20패로 수원 우세) 이번에도 어김없이 치열한 혈전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수원과 서울은 21일 저녁 7시 30분 빅버드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K리그의 열띤 순위 경쟁을 이겨내려면 라이벌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것이 두 팀의 숙명입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K리그 하반기 고공행진의 결정적 발판을 마련하지만 지는 팀은 사기가 꺾일 것이 분명합니다. 두 팀 모두 오름세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라이벌전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외나무 다리에서 상대를 밑으로 쓰러뜨려야 하는 두 팀의 절박한 마음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될지 주목됩니다.

1. 수원의 '복수'vs서울의 '수원전 3연승'

수원과 서울은 지난 4월 4일과 7월 28일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라이벌전을 펼쳤습니다. 두 경기에서는 서울이 각각 3-1, 4-2로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수원전 3연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앙숙을 상대로 2연패에 빠졌던 수원은 복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지금까지 수원전에서 3연승을 거둔 전적이 없으며, 한 시즌에 수원을 상대로 스윕했던 경험 또한 없었습니다. 홈에서는 최근 11연승을 거둔것에 비해 원정에 취약한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번 수원전은 원정인데다, 지난해 8월 1일 수원 원정에서 0-2로 완패했습니다.

반면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짜릿한 복수'를 펼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2007년 3월 21일 서울 원정에서 박주영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4로 대패했고 그 이후 성남전(1-3) 광주전(1-2)에서 와르르 무너지면서 시즌 초반 3연패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 해 4월 8일 서울전에서 절치부심한 끝에 하태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것을 비롯 1-4 대패의 악몽에서 벗어났습니다. 올 시즌에는 불과 50여일까지 K리그 꼴찌였다가 최근 8위로 도약하면서 팀 응집력이 강화됐습니다. 조직력이 무르익은 현 시점에서는 '성공적인 복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2. 8승1무1패vs포스코컵 우승

두 팀 입장에서는 라이벌전이 껄끄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수원은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8승1무1패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울은 3일 전에 전북을 3-0으로 제압하고 포스코컵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은데다 K리그 순위 향상을 위해 매 경기를 이겨야 하는 마음으로 사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라이벌전에서 패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지금까지의 오름세가 꺾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90분 동안 뜨거운 분투를 펼칠 것입니다.

특히 윤성효 감독은 라이벌전을 앞두고 서울을 자극하는 심리전을 펼쳤습니다. 지난 21일 대구전 종료 후 "한달 전 (서울에게) 졌지만, 결과적으로 그랬을 뿐 내용적으로 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지난 26일 빙가다 감독과의 'K리그 슈퍼매치' 합동 기자회견에서는 "K리그에서 서울은 우승 시기가 오래 됐다. 수원은 더 많다.(2004년 이후 수원 2번, 서울 없음) 아직은 수원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욕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빙가다 감독은 "우리가 1-0으로 이기면 된다"고 윤 감독 발언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수원전 3연승을 자신했습니다.


[사진=중원에서 맞대결을 펼칠 하대성vs백지훈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3. 수원vs서울, 누구의 허리가 더 튼튼할까?

수원과 서울의 공통점은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패스를 전개하면서 허리를 강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활발한 패스를 통해 공격의 물꼬를 트는 아기자기한 공격 축구를 펼치죠. 그래서 이번 경기는 어느 팀이 중원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고, 공격 패턴을 다양화시키고, 공격진과 얼마만큼 호흡이 잘 맞고, 점유율을 강화하거나 아니면 한 번의 역습으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노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엇갈릴 것입니다. K리그 라이벌전을 재미있게 즐겨보는 묘미는 두 팀의 허리에서 찾아보면 됩니다.

홈팀 수원은 윤성효 감독이 선호하는 4-1-4-1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원희를 홀딩맨으로 내리면서 염기훈-김두현-백지훈-박종진을 2선에 배치하면서 김두현과 백지훈이 동시에 경기를 조율할 것입니다. 두 선수는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플레이메이커의 기질이 다분하기 때문에 서울 입장에서 경계할 것입니다. 원정팀 서울은 4-4-2를 활용할 것입니다. 최근에 정조국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데얀-정조국 투톱이 사실상 확정적이며, 김치우-하대성-최현태-제파로프가 허리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치우-제파로프가 돌파력을 기반으로 각각 날카로운 크로스와 세밀한 패스를 앞세워 수원 공략에 나설 것이며, 슈퍼 조커로써 이승렬과 최태욱이 출격을 기다릴 것입니다.

4. 염기훈vs데얀, 에이스들의 활약 여부는?

빅 경기에서는 스타 선수의 해결사적 기질에서 승부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두 팀 에이스들의 활약 여부가 주목됩니다. 수원 에이스 염기훈은 최근 9경기에서 2골 9도움의 경이적인 공격 포인트를 올렸습니다. 그동안 수원 전력에서 뚜렷한 어시스터가 없었음을 상기하면, 남아공 월드컵 이후 폼이 부쩍 오른 염기훈의 활약은 부진 탈출을 노렸던 수원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특히 염기훈은 지난달 28일 서울전에서 빨랫줄 같은 왼발 킥으로 골을 넣는 인상깊은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왼쪽 윙어로써 현란한 발재간과 송곳같은 볼 배급으로 공격 포인트를 연출하며 수원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됩니다.

데얀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3골 9도움을 기록하며 서울 공격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지난해까지 타겟맨을 맡았으나 올 시즌에는 쉐도우로 전환하여 2선 공격에 참여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결정적인 골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4일 수원전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서울의 3-1 승리를 이끌었고, 7월 28일 수원전에서는 2골을 기록하며 그동안 수원에 약했던 징크스에서 벗어났습니다. 2년 전에 자신을 족쇄처럼 따라다녔던 마토가 일본으로 떠났고, 골키퍼 이운재가 주전에서 밀려난 현 시점이라면 이번 수원전 골이 기대됩니다.

5. 다카하라vs제파로프, 아시아 축구 스타들의 맞대결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아시아 축구에서 화려한 네임벨류를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끼리의 맞대결이 성립되었다는 점입니다. 수원에서는 리웨이펑(중국) 다카하라 나오히로(일본)가 한때 아시아 무대를 호령했던 선수들이며 서울은 2008년 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던 세르베르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여름에 나란히 K리그에 진출했던 다카하라와 제파로프의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옵션인데다, 이번 경기가 자신의 입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다카하라는 수원이 4-1-4-1을 구사하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겠지만 4-4-2로 변형하면 신영록과 투톱을 형성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아직까지 수원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지난 18일 전북전과 21일 대구전에서 선발 출전하면서 최상의 경기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서울전 출전이 확실시 됩니다. 윤성효 감독에게 수원에 필요한 공격수임을 과시하려면 서울전 골이 필요합니다. 반면 제파로프는 지난달 28일 수원과의 K리그 데뷔전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이후 서울 공격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쉴틈없는 볼 배급을 자랑하며 서울의 또 다른 에이스로 부각되는 중이죠. 그 기세를 이어가려면 이번 수원전 활약이 중요합니다.

-수원vs서울, 예상 BEST 11-

수원(4-1-4-1) : 하강진/양상민-곽희주-강민수-리웨이펑/조원희/염기훈-김두현-백지훈(마르시오)-박종진/신영록(다카하라)

서울(4-4-2) : 김용대/현영민-아디-김진규-최효진/김치우(이승렬)-하대성-최현태-제파로프(최태욱)/데얀-정조국(방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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