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4, 2010 - 05535141 date 24 02 2010 Copyright imago Gribaudi ImagePhoto cm Firenze 24 02 2010 Campionato Tue Calcio Series A Fiorentina Milan Photo Cristiano Martelli Image Sports Sync Nella Photo Esultanza Gol Klaas Jan Huntelaar PUBLICATIONxNOTxINxITA men Football 2009 ITA Series A Single Action shot Vdig xub 2010 horizontal premiumd.


[사진=클라스 얀 훈텔라르 (C) 티스토리 PicApp]

네덜란드의 공격수이자 자국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멤버였던 '헌터' 클라스 얀 훈텔라르(27, AC밀란)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공항에 나타난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토트넘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우선, 훈텔라르는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서 경이적인 골 결정력을 과시한 공격수로 유명합니다. AGOVV-헤렌펜-아약스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특히 2006년 1월 부터 2008년 12월까지 아약스에서 통산 100골을 기록해 '골 넣는 공격수'로서의 명성을 더해갔습니다. 그 이후에는 2000만 파운드(약 310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시즌 초반 6경기에서 1골에 그쳐 현지 언론으로부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 14경기에서 7골을 넣었지만 적응에 대한 외부의 의심은 여전했습니다.

결국, 훈텔라르는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AC밀란으로 이적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안 데 라모스 전 감독을 경질하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지난 5월에 경질)을 영입한데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구단주의 등장으로 스쿼드의 새판짜기가 불가피 했습니다. 그래서 카카-호날두 같은 당대 최고의 축구 천재들이 등장했고 프랑스 출신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 입성했습니다. 벤제마의 영입은 레알 마드리드가 훈텔라르를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훈텔라르는 붙박이 주전 확보를 위해 스페인에서 이탈리아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훈텔라르는 AC밀란에서 마르코 보리엘로와의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레오나르두 전 감독은 스리톱을 선호하며 호나우지뉴-파투로 짜인 브라질 출신 좌우 윙 포워드의 원활한 문전 침투를 위해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를 자랑하는 보리엘로를 최전방에 올렸습니다. 훈텔라르는 보리엘로와 똑같은 타겟맨임에도 헤딩-몸싸움-포스트플레이-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니는 움직임이 떨어집니다. 세리에A가 에레데비지에 보다 수비수들의 레벨이 높은 특징도 있지만 문제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런 훈텔라르는 AC밀란에서 활약한 31경기에서 7골에 그쳤습니다. 특히 세리에A에서는 25경기 중에 11경기 선발 출전에 그쳐 보리엘로에게 철저히 밀렸습니다. 네덜란드 무대에서 출중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지만 빅 리그에서 기대에 못미치면서 '희대의 먹튀'라는 오명을 받게 됐습니다. 골을 잘 넣는 공격수임엔 분명하지만 문제는 빅 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가 없었습니다. 빅 리그는 한 가지만 잘한다고 해서 오랫동안 성공을 보장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들이 훈텔라르의 실패를 통해 알게 되었죠.

훈텔라르의 문제점은 박스 안에 머물려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골을 넣기 위해 최전방에 고정된 형태의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내기 위한 공중전 및 몸싸움, 움직임이 부족합니다. 특히 자신보다 피지컬이 뛰어나거나 순발력이 빠른 수비수들에게 취약한 문제점을 나타내면서 최전방에서 2차, 3차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부족하고 움직임 및 스피드의 취약함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훈텔라르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쉴새없는 공수 전환과 빠른 템포를 기반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연계 플레이에 의한 득점 루트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강력한 체력과 왕성한 움직임, 빠른 순발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성공하기가 유리한 편이죠. 스페인과 이탈리아 무대에서 움직임과 스피드에 문제점을 드러낸 훈텔라르가 잉글랜드에서 재기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의 주축 공격수로 거듭나지 못했던 이력을 놓고 봐도 빅 리그 체질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가 공격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는 점은 훈텔라르에게 유리한 요소입니다. 프리메라리가와 세리에A는 공간을 커버하여 상대 공격수를 견제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지역방어와 대인방어가 혼합된 시스템인데다, 빠른 공수 전환 속에서 수비수들의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격수가 한 번에 골을 해결짓기 쉬운 이점을 안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같은 경우, 프리메라리가에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여러차례 공을 빼앗긴데다 훈텔라르와 더불어 좀처럼 박스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토레스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면서 전성기의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자신의 체질에 적합했던 것이죠.

현실적으로 훈텔라르의 맨유 이적 확률은 1% 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일찌감치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했고 지난 4월에 영입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맨유에 필요한 것은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처럼 최전방과 2선을 활발히 파고들며 상대 수비를 위협하고 골까지 넣는 저돌적인 성향의 공격수이기 때문에 훈텔라르의 컨셉과 맞지 않습니다. 맨유는 훈텔라르가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제2의 판니'로 낙점지으며 활발히 영입을 시도했던 이력이 있지만 이제는 거품이 빠졌기 때문에 굳이 영입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토트넘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토트넘의 투톱을 맡는 디포-크라우치는 2선에서 활발한 공격 지원을 받아야 골 넣기 쉬운 특징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훈텔라르를 보조하는 쉐도우로 뛰면 골 생산이 어려워집니다. No.3 공격수 옵션이었던 파블류첸코가 부진하면서 훈텔라르라는 또 하나의 옵션이 필요할 수 있지만 디포-크라우치와 호흡이 맞을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크라우치가 이타적인 성향의 선수지만 피벗 플레이에 강하기 때문에 훈텔라르를 보조하는 컨셉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놓고 보면, 훈텔라르가 AC밀란을 떠나면 맨시티로 둥지를 틀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2년 전 맨시티의 러브콜을 거절했지만 스페인-이탈리아에서 실패의 꼬리표가 붙었기 때문에 이제는 클럽의 명성 보다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에 기대야 합니다. 맨시티는 아데바요르-테베스 투톱이 버티고 있지만 이들의 서브 역할을 했던 산타 크루즈-호비뉴(산토스 임대)는 방출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아데바요르는 기복이 심한 활약을 일관하며 아스날 시절의 포스를 되찾는데 실패했습니다. 맨시티가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마리오 발로텔리(인터 밀란) 영입을 고려중인 것이 변수지만, 과연 훈텔라르가 프리미어리그에 이적할지 주목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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