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비드 비야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C) FC 바르셀로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중인 다비드 비야(29)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바르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 공격수 비야를 4000만 유로(약 568억원)에 가까운 이적료에 영입했다. 오는 21일 메디컬 테스트를 가지며 4년 계약에 합의할 수 있고 계약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비야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비야 영입 소식 제목에 '첫번째 계약(The First Signing)'으로 표기하며 다른 대형 선수를 영입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선, 바르사는 그동안 사뮈엘 에토(인터 밀란)의 대체자로 비야를 낙점하며 끝없는 영입 시도를 했습니다. 에토가 구단 및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지금까지 비야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르사와 발렌시아간의 이적료 이해 관계가 맞지 않은데다, 비야도 매 시즌마다 발렌시아 잔류를 선언하며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 특급 스타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결국 비야가 바르사로 가게 됐습니다.
비야는 공격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입니다. 발렌시아에서 타겟맨을 도맡고 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과 호흡을 맞출때는 쉐도우를 소화합니다. 그리고 왼쪽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골을 넣는 것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에 패스를 통한 콤비 플레이를 통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내거나 자신이 직접 골을 해결짓습니다.
이러한 비야의 특성은 그동안 바르사에게 필요했던 부분 이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에토의 대체자로 영입되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타겟맨 이외에 다른 역할을 소화하기 힘든데다 상대의 거센 압박을 받으면 무기력한 공격을 거듭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파상적인 공격을 펼치는 바르사를 상대하는 팀들이 끈질긴 압박 공세를 펼치는 만큼, 즐라탄 같은 타입이 고전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바르사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인터 밀란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즐라탄이 4강 2차전에서 바르사의 골이 필요로 했던 후반 중반에 교체된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의 능력에 의문을 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바르사의 비야 영입은 곧 즐라탄 방출을 시사합니다. 175cm의 비야는 195cm의 즐라탄보다 20cm 작은 선수지만 바르사 특유의 연계 플레이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과 하프라인까지 넓게 벌리며 페드로-메시의 전방 침투를 유도하거나 스위칭을 할 수 있는 이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메시도 스리톱에서 중앙 공격수를 맡을 수 있고, 페드로가 오른쪽 윙 포워드로 뛸 수 있기 때문에, 비야를 포함한 세 선수와의 스위칭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즐라탄은 활동 반경이 최전방에 제한되기 때문에 비야 영입 자체만으로 사실상 계륵으로 추락했습니다. 최근 즐라탄의 아스날 트레이드설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비야의 영입은 페드로의 벤치 전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비야-즐라탄-메시로 짜인 스리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페드로는 올 시즌을 통해 바르사의 붙박이 주전으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클래스를 충분히 입증했고 팀의 미래를 짊어져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 기회가 필요합니다. 올 시즌 페드로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티에리 앙리가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페드로는 비야-메시-사비-이니에스타가 찔러주는 골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고, 비야-메시 같은 골을 필요로 하는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밀어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야 합니다.
하지만 바르사의 야망은 비야 영입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즐라탄과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의 트레이드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스날에게는 원치 않은 시나리오지만, 바르사는 즐라탄을 아스날로 넘기고 파브레가스 영입을 원할 것입니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사 유스 출신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써 언젠가 바르사로 이적하기를 원했던 선수였습니다. 얼마전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바르사 이적을 요청한 것은 아스날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바르사 입장에서도 파브레가스를 반가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르사는 즐라탄을 이적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비야 영입에 4000만 유로의 거금을 들였고 파브레가스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적인 압박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즐라탄 이적을 통해 자금을 충당해야 파브레가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 즐라탄과 파브레가스의 트레이드설 입니다. 물론 파브레가스는 사비-이니에스타와 포지션이 겹치는데다 주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비-이니에스타는 바르사 공격 축구의 심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파브레가스가 두 선수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파브레가스는 바르사 이적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바르사 입장에서도 파브레가스가 필요합니다. 사비-이니에스타-파브레가스를 로테이션 기용하여 매 경기마다 파상적인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것입니다. 예를 들어, 50경기 중에 40경기를 잘했다면 이제는 파브레가스 영입을 통해 50경기 모두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르사가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무너진 이유 중에 하나가 이니에스타의 부상 결장 여파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 압박을 무너뜨릴 세기가 평소보다 부족했습니다. 만약 파브레가스 같은 존재가 인터 밀란전에 뛰었다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을지 모를 일입니다.
바르사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승점 99점을 획득하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이미 비야를 영입했고, 파브레가스까지 데려오면 프리메라리가 승점 100점 이상의 기록을 달성하고 유럽 제패까지 할 수 있는 '천하무적'의 위용을 과시하려고 할 것입니다. 과연 바르사가 2008/09시즌 트레블의 영광을 2010/11시즌에 그대로 재현할지, 또한 바르사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분노의 영입을 단행할지 앞으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시장 행보가 흥미롭게 됐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Daum 아이디가 있으신분들 중에서 저의 글이 좋으면 여기 를 눌러 주세요. 효리사랑의 글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