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원과 인천의 관중은 2만 1,023명으로 집계 됐습니다. 수원의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6일 토요일 부산전 2만 3,435명보다 2천명이 감소했지만 K리그에서 평일 경기가 2만명을 넘기 어렵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날 경기 관중은 많았습니다. (C) 효리사랑]
그동안 K리그의 평일 경기는 수요일에 고정적으로 열렸습니다. 월화수목금 중에서 수요일이 가장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그 날에 평일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죠. 지난 2007년 8월말 U-17 월드컵 때문에 수원vs전남전이 경기 며칠전에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불가피하게 당겨졌던 사례가 있었지만, 웬만한 경기는 수요일에 치러집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금요일 저녁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 시범적으로 개최해서 올해 정식적으로 금요일 경기를 편성 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화요일과 수요일에 열리는데다 금요일 저녁 경기가 주말 경기보다 스포츠 케이블 TV를 통해 생중계 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점, 그리고 주 5일제 확산 때문에 금요일 경기가 열리게 됐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몇몇 경기가 금요일 저녁에 열렸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K리그도 금요일 저녁 경기에 대한 도입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월요일 경기는 관중 유치 어려움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수원과 인천의 경기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빅버드에서 치러졌습니다. 수원이 오는 23일 화요일 AFC 챔피언스리그 헤난 잔예(중국)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금요일에 경기가 열렸습니다. 주말에 경기가 열렸다면 체력 및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서, 금요일에 일정을 잡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MBC ESPN이 생중계하면서 수원의 경기가 브라운관으로 전파를 탈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경기이기 때문에 관중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2만 1,023명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TV를 통해 생중계 되고 2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았으니, 금요일 경기 도입을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날 마지막회를 방영했던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과 같은 시간대에 경기가 열린데다 수원 축구를 좋아하는 10대 청소년들이 학원 및 야자 때문에 빅버드에 못갔던 요소를 감안하면 많은 관중이 찾았어요. 날씨가 풀리면 더 많은 관중이 축구를 관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경기에서는 수원이 주닝요의 두 골로 인천을 2-1로 제압했습니다. 호세모따-서동현 투톱과 백업 공격수로 나왔던 하태균-여승원이 최전방에 고립되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조원희-주닝요로 짜인 중앙 미드필더 조합들의 경기 장악과 좌우 풀백을 맡았던 양상민과 리웨이펑의 활발한 공격 전개, 강민수의 수비 조율이 인천의 공세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원인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후반 초반 코로난의 페널티킥을 막았던 이운재의 선방이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승부처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장 모습을 담기 위해 현장 스케치를 올립니다.
-수원vs인천 현장 스케치-
[사진=5시 20분 서울 신림동에 있는 집에서 출발했는데 수원 빅버드에는 7시 30분 경기 당일에 도착했습니다. 사당역에서 7,000번(또는 7,001번)을 타려는데 퇴근길이라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더군요. 그리고 고속도로와 수원 시내에서 교통 체증이 벌어지는 바람에 많이 늦었습니다. 평소에 사당역에서 빅버드까지 30~40분 걸리는데 이날은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빅버드 앞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뛰면서 갔죠.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뛰면서 빅버드에 가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수원vs인천 E석 입장권 앞면 입니다. 원래는 12,000원인데 저는 10,000원 내고 들어갔습니다. 어느 모 축구 잡지에 E석 입장권 2,000원 할인권이 있기 때문이죠.(수원을 포함한 10개구단 해당) 축구 잡지 덕분에 조금 싸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입장하는 곳에 설치된 조형물입니다. 야간이기 때문에 더욱 간지스럽죠. (C) 효리사랑]
[사진=입장하고 나니까, 테이블에 있는 종이들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수원의 홈 경기 일정을 소개하는 홍보자료가 있고, 수원과 제휴를 맺는 어느 모 유명 레스토랑의 샐러드 바 1인 무료 식사권(3인 이상 식사시)이 있었습니다. 수원은 팬서비스를 하고, 레스토랑은 K리그 관중을 통해 영업 실적을 높이는 윈윈효과가 있죠. (C) 효리사랑]
[사진=전광판에 뜬 그랑블루 섭팅곡인 '스팅'의 모습. 수원은 관중들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 그랑블루의 노래 가사를 전광판에 띠웁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스팅을 부르는 그랑블루의 서포팅 장면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에서 찍은 인천 서포터즈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에서 찍은 수원과 인천의 경기 장면. 전용구장이기 때문에 시야가 가깝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쪽에는 중국과 브라질 국기가 걸렸습니다. 리웨이펑(중국) 주닝요, 호세모따(이상 브라질)에 대한 응원을 하기 위해서죠. 한국의 축구팬들이 볼턴 경기를 보면서 이청용 대형 걸게를 좋아하는 것 처럼, 리웨이펑-주닝요-호세모따는 관중석에 걸린 조국의 국기를 보면서 힘을 낼 것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 바로 앞에는 VIP석이 있습니다. 40석을 다 채웠더군요. 어떤 분들은 노트북을 쓰면서 경기를 보는데, 저곳에 전기가 들어오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C) 효리사랑]
[사진=블루랄라존 밑에는 치어리더들이 응원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치어리더들이 수원삼성 응원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봤던 것 처럼, 처음에는 관중 응원 유도가 잘 되었는데 전반 30분 넘으니까 관중들이 치어리더 응원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더군요. 치어리더에 대한 관중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죠. E석 사이드쪽에서 응원하니까 일반 관중들이 관심을 가지기 힘든 위치적 한계도 있습니다.
FC서울이 E석 가운데에 무대를 설치하고 응원단장이 마이크를 들면서 응원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죠. 하지만 수원의 E석 가운데는 연간회원들의 자리라서 치어리더를 운영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부산전까지만 하더라도 치어리더 도입이 성공적으로 여겨졌는데 인천전에서 관중 응원 유도가 안되니까 효리사랑의 생각이 달라졌어요. (C) 효리사랑]
[사진=수원은 전반 17분 남준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인천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라인이 뚫리면서 실점을 허용했죠. (C) 효리사랑]
[동영상=수원의 주닝요가 전반 45분 양상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동영상은 주닝요의 골 이후, 수원의 장내 아나운서인 투맨이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장면입니다. '수원의 동점골을 넣은 선수의 이름은(주닝요)-골 넣은 팀은(수원)-오늘의 승리는(수원)-수원의 승리를 위하여'라는 패턴으로 진행되죠. (C) 효리사랑]
[사진=주닝요가 동점골을 넣으니까 수원 마스코트 4인방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 환호합니다. 이런 모습은 TV에서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하프타임때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 인천전에서는 사다리 타기를 통해 경품을 추첨합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하프타임때 매점에서 치킨을 10,000원에 구매 했습니다. 그런데 치킨이 많이 식어서 실망했습니다. 음식이 차가운 상태에서 먹으니까 맛을 느끼기 어렵더군요. 양념이 없었다면 아주 맛없게 먹었겠죠. 후반 30분 넘으면 튀김 부분이 얼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치킨이 식을 수 밖에 없는데, 매점에서 치킨을 데우거나 아니면 따뜻한 곳에 보관했다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수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FC서울에서 판매되는 치킨도 식은 상태에서 나오기 때문이죠.(올해는 자세히 못봤지만) 다른 K리그 경기장에도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점에서 직접 튀겨서 치킨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치킨 뿐만 아니라 튀김 같은 요리도 판매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김말이 튀김과 어울리는' 떡볶이까지 팔았으면 좋겠는데(작년에 FC서울이 떡볶이를 팔았죠.) 관중 숫자가 많은 팀들이 그런 팬 서비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튀김 요리를 통해 별미를 키웠으면 좋겠어요. 메이저리그 팀들이 별미를 팬서비스로 내세우고 있거든요.
어찌보면 K리그 경기장에 치킨이 있는게 감지덕지합니다. 오징어와 과자 위주로 판매하는 K리그 매점이 있기 때문이죠. 작년 5월에 성남 종합 운동장에 가보니 매점에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어서 오징어와 맥주로 저녁을 떼웠던 기억이 납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랑블루는 후반전이 되자 조명탄을 피우며 서포팅을 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조명탄을 피우며 서포팅하는 그랑블루 (C) 효리사랑]
[사진=이번에는 깃발을 들으며 '제도의 푸른하늘'을 서포팅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이운재가 코로난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는 모습입니다. 코로난의 킥이 골키퍼에 완전히 읽힌 상태에서 슈팅을 날렸는데, 이운재가 기선제압에 성공했음을 의미하죠. 이운재의 페널티킥 선방을 보니까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후반전에 수원에게 여러차례 골 넣을 상황이 있었으나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동영상에서는 리웨이펑의 슈팅이 노골이 되었는데, 그랑블루가 '리웨이펑 짜요(힘내)'를 외치는 모습이 우렁찹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주닝요의 역전 프리킥 골 장면. 양준아가 프리킥을 날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저와 함께 관전하셨던 지인분이 '페이크'라고 하시더군요. 딱 보니까 페이크가 맞았습니다. 양준아가 공 근처에 가까이 있었는데 주닝요가 골을 넣더군요. 수원은 주닝요의 프리킥으로 2-1로 앞서갑니다. 수원의 주닝요가 프리킥 골을 넣으니까, '프리킥의 달인'이었던 주닝요 페르남부키뇨(전 리옹)가 떠올랐습니다. 둘 다 브라질 국적이죠. (C) 효리사랑]
[동영상=주닝요의 역전 프리킥 골 이후, 투맨과 관중들이 서로 하나되는 커넥션 응원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주닝요의 골을 알리는 전광판 (C) 효리사랑]
[동영상=그랑블루가 부르는 주닝요 콜은 전 수원 공격수였던 나드손의 콜 이었습니다. 브라질 국가 대표팀 팬들이 실제로 쓰는 서포팅곡이죠. 그 이후에는 조원희가 상대팀 선수의 공을 차단하며 패스를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뒤에는 그랑블루가 조명탄을 터뜨리며 오블라디를 외칩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가 끝나기 전, 지인분이 저의 옆 모습을 찍어 주셨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그랑블루는 후반 막판부터 '수원 서포터' 노브레인의 노래인 'Little Baby'를 몇 분 동안 반복하여 불렀습니다. 인천이 추격할 힘을 완전히 잃으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자축하게 된 것이죠. 경기 흐름을 수원이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에 마음놓고 노래를 보를 수 있었습니다. 'Little Baby'는 최근 발표된 그랑블루 엘범에서 노브레인이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라는 노래로 새롭게 바뀌게 되었죠.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수원의 2-1 승리로 끝났습니다. 주닝요의 두 골로 시즌 2승을 거둡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종료 후 서로 악수나누며 인사하는 양팀 선수들 (C) 효리사랑]
[동영상=E석에 있는 관중들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수원 선수들 (C) 효리사랑]
[동영상=수원 선수들은 N석에 있는 그랑블루를 향해 서로 손을 잡고 만세 삼창을 외칩니다. 만세 삼창은 유럽 축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에 뛴 수원 선수들을 향해 머플러를 들고 환호하는 그랑블루 (C) 효리사랑]
[사진=수원팬들이 경기 종료 후 블루 포인트(수원 마케팅 매장)로 찾아가 수원관련 물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나니까 사람들이 많이 몰렸어요. 저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K리그의 인기구단은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C) 효리사랑]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