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과 전북의 경기는 3만 8641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3만 8641명은 2010 K리그 한경기 최다 관중입니다. (C) 효리사랑]
지난 14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던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는 K리그의 빅 매치로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었습니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축구를 비롯 올 시즌 K리그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날 경기는 K리그의 초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으며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서울의 홈 개막전 경기였기 때문에, 그동안 축구에 배고팠던 서울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울 선수들은 서울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90분 동안 상대의 견고한 수비 조직력에 막힌것을 비롯 미드필더진에서 팀 공격을 주도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그 구심점은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 이었습니다. 두 선수의 유기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그려갔던 서울의 강점은 이날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서울은 후반 41분 '지난해까지 서울 공격수였던' 심우연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서울 팬들은 홈 개막전 패배를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심우연의 결승골 순간은 아쉬웠겠지만 그것도 잠시였을 뿐입니다. 경기 종료 후 밝은 웃음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서울 팬들의 표정을 보면서 느낀건 '저 분들이 축구 그 자체를 즐겼다'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서울 축구의 2010년이 시작했기 때문이죠. 만약 서울이 올 시즌에 박주영-쌍용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올 시즌 서울 축구는 풍성 그 자체로 가득할 것입니다.
전북팬들에게는 이날의 승리가 기뻤을 것입니다. 지난 10일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1-2로 역전패했던 아쉬움을 서울 원정에서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만약 전북이 서울 원정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면 앞으로의 행보가 어려웠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놓은 전북의 공격 라인이 2009년보다 업그레이드 된 서울의 포백을 무너뜨리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반 막판에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심우연의 포스는 K리그 2연패 및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었습니다.
-서울vs전북, 현장 스케치-
[사진=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장외 북측 광장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습니다. 옛날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시식행사를 비롯해서 페이스 페인팅, 기념촬영, 미니사커 등 여러가지의 행사가 치러졌기 때문이죠. 이날은 서울의 홈 개막전이라 많은 관중들이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구단은 관중들을 즐겁게 하기위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시즌티켓 및 어린이회원을 모집하는 장소 입니다. 효리사랑은 서울팬이 아니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축구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경기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E석 5경기 시즌 티켓을 끊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5경기 시즌 티켓 모습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시즌 티켓을 구입해서, 바방가 감독의 카드와 FC서울 열쇠고리를 받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FC 서울의 자켓을 입는 어린이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간이식 놀이동산 입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C) 효리사랑]
[사진=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축구를 하는 모습이 그저 즐겁고 흐뭇하기만 합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장 외벽에 붙은 서울 선수들의 대형 걸게 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정조국은 8시즌 동안 서울에서 활약했던 프랜차이즈죠. (C) 효리사랑]
[사진=티켓을 끊는 축구팬들. 이날 경기에 많은 관중들이 찾을거라 예감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사진 왼쪽은 시즌티켓 가입 신청서인데 홍길동을 예시로 한 것이 아닌, 빙가다 감독을 이름에 적어두니까 서울 관계자의 센스가 독특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진 오른쪽은 올 시즌 성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김용대의 모습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관중석에 들어가는 서울팬들. 제가 들어가기 직전에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어느 어르신이 티켓없이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새치기를 하다가 티켓 알바하는 분에게 걸리는 바람에 경기장에서 쫓겨났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려면 엄연히 티켓을 끊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어르신의 행동을 보니가 씁쓸하더군요.
씁쓸함은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E석 1층 중앙쪽에 빈 자리가 없다보니 늦게 들어온 관중들이 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커플이 자기 옆에 있는 빈 자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가방을 놓았습니다. 자리 찾는 사람에게 자리 있다고 물어보면 그 여성분이 "예. 자리 있어요"라고 말하는데(남성분은 여성분 옆에 있었다는), 전반전 내내 지켜봤지만 그 자리에 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가방이 그대로 놓여졌습니다. 가방 놓을 자리없다고 남이 앉아야 할 자리까지 독차지하는 커플의 모습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좌석이 비정석이라 그런 문제들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야구장에도 이것과 비슷한 문제가 있는걸로 압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의 모습. 외곽쪽에 빈 자리가 몇개 있는것을 빼면, 관중들이 가득 찼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W석 모습입니다. 경기장 규모를 감안하면, W석에 축구팬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막대풍선을 흔드는 어린이들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에서 찍은 전북 원정팬들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있는 N석의 모습입니다. 서포터들이 많이 밀집하여 서울을 열렬히 응원했어요. (C) 효리사랑]
[사진=전북 서포터들이 '패X 박멸'이라는 게이트기를 들었습니다. 2004년에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 이전을 했던 서울을 비하하기 위함이죠.(서울 안티팬들은 FC서울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고 패X, 북X륜이라는 비하용어를 씁니다.) 그러자 E석의 관중들은 전북팬들의 도발에 야유를 보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김진규를 쓰면 '최고'라고 읽는다는 걸게가 인상적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 가운데에서는 LG 트윈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응원단장을 맡았던 남성훈씨를 볼 수 있었고, 응원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무슨일이 있었을 까요? (C) 효리사랑]
[동영상=남성훈씨가 FC서울의 응원단장을 맡아 E석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모습입니다. 마이크를 들고 '더 크게'를 외치며 2-3-4 박수를 유도하는 응원단장의 모습은 그동안 K리그에서 보기 드물었습니다. 서울이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응원에 대한 흥을 키우기로 하면서 남성훈씨에게 응원단장을 맡겼고, 치어리더를 도입했고, 프로야구에서 턱돌이로 유명한 길윤호씨를 서울의 마스코트인 시드로 영입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남성훈 응원단장은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응원 박자를 맞추며 E석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그리고 전반 40분. 남성훈 응원단장 옆에 드디어 치어리더가 등장해 막대풍선을 들고 박력있게 응원합니다. 수원에 이어 서울도 치어리더가 등장하는 순간입니다. 축구장에서도 야구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치어리더 및 막대풍선 도입을 놓고 그동안 축구팬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는데요. 저는 좀 더 두고봐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관중들의 응원을 늘리는 취지라면 치어리더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수원의 치어리더는 서울과는 다르게 그랑블루 서포팅의 보조 강사 개념이었기 때문에 응원 유도가 잘 되었거든요. 하지만 막대풍선은 서울 서포터즈의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막대풍선은 반대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FC서울 치어리더와 남성훈 응원단장의 응원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아버지와 아들이 박주영 유니폼을 함께 입고 있는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하프타임때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가 응원석에 등장했는데 어떤 이벤트를 하려는 걸까요? (C) 효리사랑]
[사진=E석 관중석에서 사랑의 프로포즈 행사가 열렸습니다. 커플이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프로포즈하는 모습 (C) 효리사랑]
[동영상=그리고 이번에는 키스를 합니다. 두 분의 사랑이 평생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프로포즈 행사 이후에는 커플의 키스 타임이 있었는데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후반전에는 E석 2층에서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 2층 바깥에서 어린이들이 축구하고 있습니다. 정말 즐거워하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E석 2층에 왔더니 이곳에도 관중이 많았습니다. 경기장에 축구팬들이 많이 왔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에 있을때는 잘 안보였는데, 서울 서포터즈들이 꽃가루를 많이 뿌렸더군요. (C) 효리사랑]
[동영상=서울 서포터즈의 서포팅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서울측이 관중들의 응원 유도를 위해 서울 서포터즈의 서포팅곡을 전광판에 띄웠습니다. 사자후라는 노래는 서울 서포터즈가 전반전과 후반전이 시작하면 항상 부르는 노래죠. (C) 효리사랑]
[사진=서울 벤치 옆쪽에서 박수 응원을 유도하는 씨드를 봤습니다. 이 분이 '턱돌이' 길윤호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관중석에서 길윤호씨가 맞는지 알 수 없었거든요. 이날 씨드의 활약상이 워낙 조용해서요. (C) 효리사랑]
[사진=후반전이 시작되고 E석 2층으로 올라가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날씨가 매우 추웠습니다. 일기예보에서는 서울의 오후 날씨가 16도라고 하더니 실제로는 찬 바람이 매섭게(?) 불더군요. 그래서 효리사랑은 오뎅국물 맛있게 먹으며 경기를 봤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장에 3만 8641명이 찾았다는 서울측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여자 장내 아나운서가 흥분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보내니까, 서울 관계자들이 모두 다 신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전북 진경선의 벼락같은 슈팅 (C) 효리사랑]
[동영상=정조국의 슈팅이 전북 골대 바깥으로 스쳤는데, 폭죽 담당자 분이 골인줄 알았는지 폭죽을 터뜨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심우연의 결승골 장면. 효리사랑은 86분 동안 골이 안들어가니까 매우 투덜거립니다. 그러더니 심우연이 골 넣는 모습을 보자 '심우연'을 계속 외쳤습니다. 0-0 공방전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막을 내립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경기 종료 후 E석 관중들에 이어 N석에 있는 서울 서포터즈에게 인사하는 서울 선수들의 모습. 인사가 끝난 뒤, 데얀으로 추정되는 선수가 서울 서포터들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던져줍니다. E석 2층에서는 어느 선수인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전광판에서는 오는 27일 토요일 저녁 6시 서울과 포항의 경기를 예고합니다. 많은 분들이 무한도전과 스타킹은 재방송으로 보고,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끝났지만 팬샵에서 서울 물품을 구매하려는 축구팬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의 마케팅이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음을 의미하죠. (C) 효리사랑]
[사진=팬샵 매장에 있는 서울의 유니폼과 머플러 모습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월드컵 경기장역에서 찍은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의 모습입니다. FC서울의 2010년 과제는 쌍용에 이은 새로운 스타 발굴입니다. 전북전에서는 쌍용의 존재감이 그리웠습니다. (C) 효리사랑]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